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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폭발한 후로 시댁에 관심 끊기로 했어요..대신 적개심만 늘었습니다...
울고나서 신랑과 통화 해서 이러쿵 저러쿵 다 말 했더니 신랑이 화가 머리끝까지 났더군요..
그리고 나서 시누한테 전화하니 안받더랍니다...그래서 아버님한테 전화해서 외국 나간것도 아닌데 왜 그러시느냐고 뭐라 하고 시누랑 통화했다더군요...
자기 이사한다고 기껏 친정 아빠 오시라고 하더니 지방 가니까 서운해서 울었답니다....
이게 진짜 뭐하는 짓들인지.... 아버님은 등떠밀어서 가시라고 해도 안가고 그렇다고 시누도 오느냐..안와요..
그러면서 울고 짜고 뭔 짓들인지...ㅡㅡ^ 정말 입에서 욕이 절로 나오네요....
(첨엔 욕을 썼는데 써서는 안되는 말이라고 하네요..욕이 절로 나와요..)
시누 이사 한다고 시누네의 시누(나한테는 사돈처녀?!)가 늦게 왔더니 시아버님이 늦게 왔다고 뭐라 하시네요..
아니 포장이사 하는데 무슨 구경 났는지 식구들이 왜 다 가서 봐야하는거냐구요..
도저히 이해도 안가고 진짜 아버님이니까 참지....나이대 비슷하면 입에서 욕나왔을꺼예요...
심하게 울고 나서 침대에 누워서도 훌쩍훌쩍하고 있으니까 퇴근한 신랑이 절 보더니 저녁은 나가서 먹던지 할테니까 자라고 하데요..아버님께는 저 병원 갔다와서 힘들어서 그런다고 나가서 먹자고 했더니 안나가신답니다...ㅡㅡ;;; 신랑이 밥 올려놓고 뭐 반찬꺼리라도 사러 나가려고 하길래 그냥 제가 밥 한다고 일어 났어요....
아니 나가서 먹으면 누가 뭐라 하는것도 아닌데 그렇게 집에서 밥을 드셔야하는건지..자식새끼 며느리 고생하는건 눈에 안보이시는가봐요....
울고 짜고 난리 쳐서 얼굴이 퉁퉁 부었는데 아버님은 정말 병원 갔다와서 피곤한줄 아시더군요..
헐~~~3년 넘게 같이 살면서도 내 얼굴이 피곤해서 부은건지..울어서 부은건지도 모르시는분....참내....
그래서 저녁 차려서 신랑과 아버님은 드시고 저는 옆에서 과일 먹었어요...
제 속도 모르고 밥안먹는다고 아버님은 구박 하시구요.....그러거나 말거나 씹었어요....
돌아가신 어머님이 아버님한테 엄청 잘 하신걸로 알고 있는데 어제 그 사건으로 왜 잘하신건지 알겠더군요..
속담중에 '이쁜놈 매하나 더 주고 미운놈 떡하나 더 준다'는 말있죠 딱!!그 격이더군요...
떡 하나 주면서 이거 먹고 떨어져라...정말 그거였습니다...
정말 성격이 8살 애보다도 못하시더군요....어쩜 저리 자기 위주이고 자기 중심..아니 이기 주의신지..
가끔은 뭐 드리고 싶다가도 하시는 이야기 행동.맘 씀씀이 보면 준것도 도로 뺏고 싶어요....
이제는 정말 애들처럼 대하려구요....당신 나이대를 생각해서 대우 하려고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 졌습니다..
그냥 아이 달래듯이 달래주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이제는 전처럼 잘 하려고 하지 않을꺼예요...
시누들 온다고 해도 오지 말라고 할 생각이구요...이번 김장도 시누들 절대 못줘요.....
신랑도 주지 말라고 하네요...배추 값도 값인데 아버님 하는 행동이 얄밉고 괘씸해서 주기 싫답니다...
아버님이 또 제 속을 뒤집으시더군요..지방 내려간 시누랑 통화하면서 뭐는 어떻느냐..집은 따뜻하냐..보일러 몇도로 틀었느냐...아니 이제는 보일러 몇도로 틀은것까지 물어 보는데..진짜...어이 상실이었어요....
그냥 지방 내려가서 같이 사시라고 하고 싶어요....
이제는 정말 시누들..시아버님..다 꼴도 보기 싫어요.....아버님도 아버님이지만 시누들이 더 밉고 싫어요..
이제는 시누들 와도 웃으면서 못대할것같아요...지금 마음속에서는 악만 남았나봐요...
앞으로는 신랑과는 더 알콩달콩 잘 살꺼예요..(신랑은 무조건 내편)그리고 시누들은 오거나 말거나..
지들이 알아서 아버님을 챙기던지 말던지.....두사람이서 꼴깝 떨던 말던...나는 무시 할꺼예요...
그리고 아버님은 정말 며느리로써의 도리만 하고 그 외는 아예 안할 생각입니다....
이제는 나도 살아야 겠어요.....이렇게 살다가는 화병걸려서 쓰러질것같아요....
잃어버린 내 삶을 찾아야 겠어요....
ps 왜 그렇게도 며느리 들이 시누들 보고 미친년...죽일년...꼴깝이다...이런 말을 왜 쓰나 했더니만..
이제는 왜 쓰는지 알것같아요...정말 주는거 없이 미워요...아니...시아버님과 얽히기만 하면 제 속을 다 뒤집어 놓는 시누들...잘 할필요가 없어요..진짜로....
1. 원글자..
'10.11.16 1:15 PM (211.112.xxx.112)지금 맘같아서는 시험관이고 나발이고 다 포기 하고 싶어요..애 낳아서 어쩌라구요..
저런 아버님과 같이 살면서 애들 버릇 나빠지게 하고 싶진 않아요...어제부터 2차 시술 하면서 주사 맞는데..정~~말 주사 맞기 싫어요...ㅠㅠ2. ...
'10.11.16 1:27 PM (220.87.xxx.102)한 발 물러서서 지내세요. 저의 시부모님들도 딸 밖에 모르시네요... 그러나 말거나...전 아이들 어렸을때 시댁만 다녀오면 차 안에서 수 없이 울었던 기억이 있네요.지금은 뭐든지 적당이만해요.그래야 기대들을 안하시는것 같아요.
3. 아줌마
'10.11.16 1:28 PM (121.166.xxx.45)원글님,, 진정하세요. 남편분이 원글님편이시라면 세상 더 필요한 것 없습니다.
시댁과의 갈등 진진하게 겪어본 아줌마 말이니 믿으세요. 제 경우에는 남편이 제 편이 아니었답니다. 정말 힘들지요 이런 경우가.
원글님은 천군만마를 얻으신 거에요 지금.
시댁에 너무 잘하지 마시고, 신경 끊고 사세요.
그런데 제가 경고드리고 싶은건 글에서 보니 원글님 성격도 정말 만만치 않으신 거 같은데요,
글 읽으면서 원글님 팔딱팔딱 뛰시는 게 느껴져서 애처롭기도 하고 저도 맘이 콩닥거리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렇게 끊임없이 수시로 발산해버리면 남편분도 등 돌릴 수 있어요. 원글님께요.
너 우리 아버지에게 너무한 거 아니냐, 싸가지 없는 것, 딱 요렇게 나올 수 있습니다.
남편에게 그런 말을 안 듣기 위해서가 아니라 원글님 스스로 좀 진정하는 버릇을 들여보세요. 자기 인격을 위해서요.
그리고 글을 쓸 때나 자기 감정을 표현할 때는 아무리 화가 나서 미칠 거 같아도,
이렇게 숨넘어가게 쓰거나 말하거나 하면.. 결국 원글님이 나쁜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거든요.
저도 이 글 읽고 뭐라고 조언을 해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그냥 숨이 헙... 하고 막혀버렸었어요.
강하게 뿜어져나오는 분노(?)에 압도당해버린 느낌이랄까. 아무튼 일어났던 일에 비해 분노가 넘 큰 거 같아요.
자기 감정을 너무 원색적으로 드러내지 말고 정제해서 표현하는 방법을 좀 생각해보세요..
너무 원색적으로 드러내버리면 결국 자기 손해가 옵니다. 그래서 조언하는 거에요.
설득력 있게.. 차분하게.. 좀 바꿔보세요 표현방식을.. 그럼 지원군이 더 생긴답니다.
아기와 상관없는 일 갖고 시험관이고 나발이고 다 포기하고
아기 가져서 뭐하겠냐느니 주사조차도 맞기 싫다느니,, 그런 생각은 정말 어린아이 같은 생각이에요.
아기 가지기 싫은 마음은 시아버지와 별개로 생각하셔야 할 거 같아요.
그냥~~ 뭉뚱그려서 덩어리로 만들어 방방뛰며 화내지 마시구요.
저도 시댁 욕 많이 합니다. 속으로만 살인죄를 저질러도 수백만번은 저질렀지요. 오늘도 몇건 했군요. ㅎㅎ
차마 입에 못 담을 소리 많이 하지요. 다만, 혼.자.서. ^^
속으로만요. 또, 혼자서 일기도 쓰고 자게에도 썼다 지웠다 난리를 쳐요. ㅎㅎㅎ
팔딱팔딱 뛰지 마시고 그냥 조용~히 점잖~게 무시하세요. 원글님 글 보니 현실에서도 그러실 거 같아 무지 걱정됩니다.4. 음
'10.11.16 1:42 PM (122.34.xxx.157)왜 같이 사세요? 정신 멀쩡하시고 이것저것 참견하시는 게 아주아주 정정해보이는데....
분가하세요
분가 안 하면 남편이 아무리 내 편이래도 싫어하는 사람과 매일 매분 매초 부딪치는 거 정말..끔찍합니다.5. 원글자..
'10.11.16 1:46 PM (211.112.xxx.112)아줌마님 말씀대로 제가 너무 심하게 흥분한건 있어요....지금도 신랑과 통화하면서 내가 너무 심한거냐 물어봤어요...신랑이 이렇게까지 심하게 흥분한건 지금까지(연애기간+껼혼기간)처음 봤데요...신랑도 자기 아버지한테 동생들한테 무척 섭섭하답니다.....
신랑이 차분차분 말해서 그렇지만 저는 이렇게 흥분이라도 하는데 신랑이 저보다 더 많이 섭섭해 하고 화난것같아요..... 어제는 아버님께 화가 났지만 이제는 시누들한테 화가 났어요..
지난 3년동안 아버님 잘 모시려고 최선을 다 했습니다..아버님이 철없이 행동 하셔도 말씀 함부러 하셔도 참고 또 참고 많이 노력 했어요...친정 부모님 모시는거 이상으로 정말 마음과 성의를 다 해서 모셨는데.... 시누들 오면 자기 아빠 잘 모시나 안모시나 감시의 눈초리를 느끼곤 했는데 그때 아버님이 어떠어떠하다 이야기를 할껄 참았던게 후회가 됩니다.....
아버님은 눈치 없이 제 앞에서 또 이사간 시누 이야기를 하시구요...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들어 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제 속은 이렇게 문드러지고 썩어 가면서도 아버님 앞에서는 티 안내고 웃어야 합니다....당신 삐지 실까봐요...이런 생활의 연속이었는데 어제 사건 이후로 또 다시 웃으면서 지내야 합니다....제 속이 속이 아니예요....
지금 안정 취하고 어떻게 해서는 스트레스 쌓이지 않게 해야하는데...
시아버님이 제 옆에서 당신 딸들 이야기만 안하시면 지금의 울분.울화가 50% 아니..70%는 가실껍니다..제 속도 모르고 자꾸만 당신 딸들 이야기 하는 바람에 울분.울화가 가시질 않아요...
지금의 제 모습..제가 봐도 정상이 아니라는거 잘 알고 있어요...3년 동안 쌓인 서운함이 터져서 봇물같이 흘러내리고 있습니다....웬만하면 그냥 다 참았어요..
아버님이 가끔씩 흥분 하시거나 농담 삼하서 이넘새끼야...*새끼 어쩌구 하셔도 웃고 넘어 갑니다...나쁜뜻을 가지고 하시는건 아니시니까요.....
내 부모처럼 모시려고 최선을 다 했는데...역시 '시'자 붙는 분은 어쩔수 없나 봅니다.....
시험관 시술 준비 하면서 어서 빨리 울화.울분 치미는걸 없애야하는데 쉽지만은 않네요....6. 원글자..
'10.11.16 2:05 PM (211.112.xxx.112)아버님께 섭섭한거 글로 쓰면 말도 다 못해요....삼시세끼를 무조건 집에서 드셔야하고 친구분도 별로 없으셔서 집밖으로 안나가십니다....티비보면서 남들 욕(심하게)하고 흉보시고...
남들 이해하기 보다는 나 자신의 의견과 마음이 먼저 이신 분이예요..정말 애들 같은 분을 모시고 삽니다...그러다 보니 제 속은 생각도 안하시고 말씀하세요....
지금 느끼는 심한 분노가 3년을 쌓고 쌓은거예요....시누가 애를 낳으려 병원에 들어 갔을때 아버님이 저희한테 왜 병원 안가보냐고 호통 치시더군요...보통 애 낳으면 병원에 가는거 아닌가요?!
애 낳는거 가서 보고 와라..이거셨어요...
지금 집 살때 돈이 없어서 고생 할때 당신 용돈 깍이면 집 사지 말라고 하신분이십니다...
어이 없지요?! 그래도 참았습니다.....아프면 아프다고 온몸으로 티를 내세요.....기분 안좋으시면 3미터 밖에서도 그 기분이 느껴질 정도 입니다...
그때마다 당신 달래드리고 챙겨 드리고 자식 대하는것 처럼 대했어요.....그럴때마다 그런걸 고마워 하시기 보다는 오히려 당연시 여기시더군요.....자식이기 때문에 이러는건 당연하다...
고마워 하실줄 모르는데 왜 챙겨 드려야 하는건지 이제는 의문이예요..
3년간 벌어진 많~~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다 적기는 어렵군요...3년간 아버님께..부모님으로써 해드린 모든 정성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어서 날아가 버렸어요....
당신 아들 때문에 이렇게 고생(시험관시술) 하는데 그것보다는 당신 딸 지방 으로 이사 가는거 더 애잔하신 분인데...무슨 이야기를 더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제 눈치 보시라고 하는건 아니지만..그래도....적어도....2차 시술 앞두고 있다는것만 기억 해주셨으면 했는데 이리도 제 맘을 짖밟으셨어요.....
그러다 보니....제 맘속에는 악..분노..울화...울분만 남은것같네요...
시간이 지나야지 가라 앉겠지요....시술 앞두고 이런일 벌어 졌다는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지나야지만이..몸도 마음도 추스릴수 있을것같네요....
제가 봐도 제가 쓴글에서 분노가 느껴지네요....7. +++++
'10.11.16 2:48 PM (210.91.xxx.186)이제껏 너무 잘 대해드려서 생긴 문제네요...
같은 집에 있으니.....
앞으로는 좀 냉정하게 대하세요... 앞에서 웃지도 말구요...할말만 하고 할 도리만 하고
얼굴 웬만하면 마주치지 마시고... 아들 며느리 어려운줄 아셔야 합니다...
돌아가신 어머님한테 떠받듦 받다가 또 며느리가 잘대해주니 아버님이 당신 처지에 대해서
망각 하셨나봅니다... 어머님 안계신날로 끈떨어진 연 신세 인데요...
시험관 중이신데 ..... 마음을 다스리세요... 나만 손햅니다... 무시해버리고...시누들도
집에 오거든 차갑게 대하세요.... 내집 왜 와? 하는 식으로....8. .
'10.11.16 3:49 PM (202.136.xxx.105)원글님 맘 너무너무 이해합니다.
저도 상황은 다르지만 시어른께 상처받고 많이 힘들거든요.. 이게 쌓이고 쌓이면 스트레스에 대항할 수 있는 에너지가 굉장히 약해지는 거 같아요. 아주 조그만 일에도 폭발되네요.
그래서 전 요즘 맘을 비우는 노력을 합니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시부모님 앞에서는 본능적으로 말도 없어지고 웃음도 없어졌지만.. 어쩌겠어요. 그래야 제가 사는데요..
님도 이해해 주시기를 바라지 마세요. 아예 기대감을 갖지 마세요. 자신은 자신이 지키세요. 이건 남편도 못해준답니다..
몸과 맘 얼른 추스리셔서 시험관 시술에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래요.
아줌마님 댓글에 제가 반성하고 갑니다.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일단 화가 나면 감정적으로 주체가 힘들어요. 남편에게.. 제 자신에게.. 진을 다 빼고 나서야 진정을 하고 후회를 하게 되네요.
아줌마님 댓글 메모장에 복사해 놓았습니다. 수시로 읽으면서 제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어요. 감사합니다.9. .
'10.11.16 4:01 PM (202.136.xxx.105)덧붙여서.. 시아버지는 시험관 시술이 힘들고 어려울거라는거 절대 모르실겁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일은 절대 몰라요.
저도 5년동안 인공수정, 시험관 시술 수차례 했었고 얼마전에 자연임신이 되었지만 유산이 되었어요. 저 수술하고 집에 와도 시어머니.. 수술은 잘 된거니, 몸은 어떻니.. 한마디도 안하시더군요. 물론 미역국도 수술하기 전날 제가 끓였습니다.
그 고통, 슬픔, 절망감, 공허감.. 아무도 안알아줘요.. 혼자 감당하는 겁니다.
그러니 괜한 기대는 일찌감치 접으시고 원글님과 아이에게 집중하세요.
잘 될겁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