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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의 실랑이가 너무 힘듭니다.
평소에도 자기주장 강하고 똥고집이에요.기질이 그런성향도 있고 부모가 잘 못키운것같아 자책중입니다.
휴대폰이 원래 없다가 남편이 새휴대폰을 하면서 약정걸린걸 두달 놔둬야한다해서
아이도 다른애들도 가지고 다닌다며 갖고싶다하고 소통이 편리하단이유로 해지할때까지 쓰라고 줬어요.
불안불안했는데 하교길에 휴대폰을 잃어버렸다고 한참있다가 말하더군요.
설명을 듣다보니 자기잘못은 빼고 같이 걸어오던 아이도 들먹이고 말도 안되는 변명을하기에
듣다못한 제가 버럭 소릴 질렀습니다.
이쯤하면 아이도 "잘못했어요."한번 해주면 좋았을텐데...안하더군요.
가만보아하니 평소에도 학교가면 수업하니까 전원끄고 가방에 넣으라했는데 그리 안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엄마가 몇번이나 주의를 줬지?왜 말 안듣니?가방에 안넣고 호주머니넣고 다니다 잃어버렸으니 그 잘못으로 손바닥 열대다"...했어요.
그 다음 장면은 아직 때리지도 않았는데 엉겁을먹고 손을 안내놓고 말대꾸를 자꾸하네요.
아플건데...왜 때려요...엉엉...아픈데...잃어버릴줄 몰랐지...
순간 짜증이나서 회초리로 발바닥 한대, 등짝2대를 때렸어요.
그리고 강제로 손을땡겨 3대씩 때리고나니...때리지 않고 키우고 싶었는데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순간 애도 싫고,그러고있는 나도싫고
지금도 약간 패닉상태예요.
이럴땐 다른분들은 어떻게 하는지 지혜를 좀 주세요.
정말 머리가 지끈해요...
1. ...
'10.11.15 5:33 PM (121.129.xxx.98)매는 아껴야 합니다.
제가 보기엔 아이가 잃어버릴 상황을 원글님이 만드셨다고 생각해요.
1 학년 아이에게 약속하고 주었으니 그 다음은 그 아이 책임이란건 아니시겠죠?
누가봐도 1 학년 아이에게 휴대폰을 주고 학교 갈 때도 준 다음에 수업시간에는 끄라고 한 건
마치 우리 어려서 듣던 선약과 이야기 만큼이나 기분 나쁘네요.
불을 보듯 뻔한 결과에 아이를 노출키지 않으면서 아이를 잘 이끄는 게
부모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원글님 제 머리가 다 지끈지끈하네요.
때리는데 두렵징 않은 아이가 어디 있을까요?
말 잘 듣는 아이로 만드시는 게 교육의 최종목표는 아니시죠?2. 그냥
'10.11.15 5:39 PM (128.205.xxx.219)그냥 휴대폰을 안 줬으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났을텐데요.
3. ..
'10.11.15 6:17 PM (175.112.xxx.214)아이에게 이제 휴대폰은 없다고 말씀만 하시고 실행하시면 됩니다.
매 들을 필요 없어요.
고집을 피우는 아이에게는 본인이 한 말을 지키도록 하면 됩니다.
본인이 한말이 아니라 어른이(부모가) 제시한 약속은 아이가 한 약속이 아니기에 요리조리 피해서 말을 할 겁니다. 애초에 스스로 약속을 하게 해서 못지키면 아예 못하게 하면 아이도 받아들입니다.4. 맞춤법..
'10.11.15 6:36 PM (124.195.xxx.124)딴지 죄송;;
실갱이가 아니라 실랑이..
혹시 사투리인가요?
유독 82에서 실갱이란 단어를 많이 보는 것 같아요.5. ^^
'10.11.15 7:55 PM (125.178.xxx.192)실갱이는 살쾡이 사투리죠. 경상도쪽.
원글님.. 아이가 실수 했다고 때리는건 하지마세요.
나쁜맘으로 한게 아닌데 그렇게 때리면 아이는 조심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먼저 맞는것에 대한 두려움을 배웁니다.
차후 뭔가 실수를 했을때 또 맞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거짓말과 회피하는 일들이 생길수 있구요.
기본적으로 아이의 인성이 잘못 되는거죠.
저두 아이 어렸을때 그렇게 했다가 뼈저리게 후회하고
얼마나 노력해서 되돌려놨는지 모릅니다.
화가나도 참으시고 말로 잘 해 보세요.
아이 잘 되려면 부모가 참는 수 밖에 없더라구요6. 혹시
'10.11.15 8:09 PM (175.195.xxx.195)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네요.. 혹 나쁜 친구나 형한테 뺏긴거 아닐까요? 엄마한텐 말하지 말라고 해서 말도 못하고 우물쭈물하다가 앞뒤안맞게 말이 나온거 아닐까 해서요.. 그런쪽으로도 한번 돌려서 물어보세요.. 요새 세상이 하도 험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