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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부모님과의 종교 문제로 힘들어요
전 어릴때 엄마 따라 성당에 1년 다녀본게 전부였습니다.
그러면서 크면서 힘들때 막연한 안식에 대해 성당의 편안한 이미지를 가지고 자라다
카톨릭 계열 학교에 근무하게 되면서 세례를 받긴 했지만 거의 다니질 못했어요.(믿음이 없어요...)
하지만 어릴적부터 엄마의 교회 생활에 대한 반감이 컸습니다.
엄마의 인생을 이제 돌이켜 보건데 그때 종교가 엄마가 살 수 있는 힘이였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엄마의 교회생활에 아버지는 정말 극심한 비아냠거림과 때론 폭력도 서슴치 않았던 적도 있었고..
가정의 부도와 함께 그런 과정을 낱낱히 보고 자라면서도 제게 남은건 엄마의 관심이 아니였고 상처뿐이였습니다.
그러다 아버지의 정년 퇴임과 맞물려 아버지도 같이 엄마와 교회를 다니시면서 정말 좋은 방향으로 바뀌셨네요.
두 분의 트러블도 없어지고 정년 후에 힘들것 같은 아버지의 소일거리도 교회일을 맡으시면서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 점 두말 없이 감사드리는 부분이구요.
다만... 저희 아이들을 친정 엄마가 봐 주시면서부터 문제가 꼬이기 시작하네요.
시작되면 말씀 한 번 꼭 듣자~ 뭐 이런 말씀은 애교로 그냥 넘기고 말았는데 주말에 아이들 이쁘다고 데려 가셔서 그냥 보냈더니 교회에 한두번 다니기 시작한게 이젠 2년째입니다.
금요일 저녁에 와서 작은애는 취학전이니 데려가시고 큰 애는 토요일 저녁에 다시 데려가시면 일요일아침 8시30분쯤 가서 빨라도 오후 2시경이나 되면 돌아오네요.
그동안 저도 주말에 좀 쉬기도 하고.. 시댁이라면 정말 힘들었을텐데..
내심 친정부모님이라 보고 넘어가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문제는 아이들이 커가면서 그냥 놀러 다니는 수준을 넘어서서 구원이니 천당이니 지옥이니 하면서
기도하는 과정에 우리엄마 지옥가지 않게 해주세요~~
또는 일기에 나는 오늘 구원을 받아서 정말 기쁘다. 등등
뭐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사실 저 종교 가지고 싶거든요.
제가 아이들 데리고 성당에 다니게 되면 정말 의절하게 될것 같아서 부모님 살아 생전에 그냥 좋은 방향으로 나는 기다리자 했는데..
아이들이 자꾸만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너무 힘드네요.
사실 문제는 제 안에 있는 부모님에 대한 반감이 더 큰것 같아요.
지금은 살만하고 겉으로는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된듯 싶지만
정작 제가 어릴적 받았던 부모님의 불화와 폭력, 폭언에 대한 기억의 상처는 고스란히 남아 있는데
부모님은 교회의 타인에게 구원 받았다고 간증하며 그 죄를 회개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시며
그걸 이해 못하는 절 이해 못하시네요.
상처는 제가 받았는데 저나 동생들한테는 아무런 말씀도 없으시네요.
목구멍 끝까지 이런 말이 나오지만 참습니다.
친정 아버지 마음 상하실까봐.....
지난주에 안보내겠다~ 내 자식인데 내 마음대로 하겠다 엄마에게 막 퍼부었는데...
오늘 저녁에 친정 아버지가 또 아이들을 데리러 오셨네요.
오실땐 남편에게 볼 일이 있다 하셨길래 말씀 안드리고 있었더니만 애들 안보내겠다고 했더니 그냥 뒤도 안보시고 노하셔서 그냥 가셨습니다.
참.. 힘드네요.
제가 종교를 가지는 부분을 미루더라도 부모님의 종교생활과 자식들중 그 종교를 가진자와 가지지 않은 자 사이의 미묘한 갈등들...
남편은 내색은 안하지만 정말 힘드네요.
더군다나 시어머니도 교회에 다니시는데 두분의 종파가 달라서 서로를 이단이라고 생각하시니 더 미칠 노릇입니다.
1. 그냥
'10.11.13 9:34 PM (222.109.xxx.83)놔 두세요.
교회 가면 아이들 정직하고 올바르게 자라는 것 같아요.
저도 님과 같은 경우 인데 우리 아들이 초등6년 동안
외할머니 따라서 교회를 다녔어요.
중학교는 일반 다니고 고등학교, 대학교는 교회 계통을
졸업 했는데 교회에 대해서 잘 알지만 교회에 다니지 않고
믿음도 없어요.
아이들이 교회에 빠질까봐 걱정 하지 마세요.2. ...
'10.11.13 9:43 PM (59.12.xxx.26)글쎄요.
내 자식은 내가 지켜야죠.
일단.. 아이들이 부모가 교회를 안 다는것에 대해 불안해하잖아요~
엄마가 지옥에 가지 않게 해달라니..
암묵적으로 외가나.. 교회에서 엄마를 교회로 이끌도록 강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어린 아이들의 죄의식과 부모에 대한 사랑을 이용하는 거죠.
벌써.. 원글님이 친정부모님이랑 종교로 인해 불화를 겪고 있는데..
원글남과 아이들마져.. 그런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걸.. 그냥 손 놓고 계세요.
제 보기엔.. 부모 자식간에 이간질 시키는 행동이죠. 외조부와 외조모가...
아이들을 성당에도 좀 데려가 보시고..
절에도 데려가 보세요.
원글님이 종교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살펴보신 후 ..
그 어떤 종교도.. 믿음이 중요하지.. 내 종교가 우선이고
타종교는 이단이라고 해선 안된다고 가르쳐 주세요.
교회가면 아이들 정직하고 올바를 수 있지만...
한편으론 편협한 종교관을 갖기도 합니다.
제 주변에 그런 아이들 많아요.
세상 사람들을 교회다닌 사람과 안 다닌 사람으로 구분하죠.
그리고 교회다니지 않는 사람들은 다.. 지옥에 간다고 믿는데..
그건 정말 아니죠.
원글님 아니는 원글님 뜻대로.. 기르세요.
어린 시절 부모님께 받은 상처를 성인 되어서도 독립 못하고
굴레를 벗지 못하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3. 제 생각엔
'10.11.13 9:45 PM (122.34.xxx.16)원글님도 어린 시절 부모님께 받은 상처 치유를 위해서라도 같이 교회다니시길 권합니다.
님 부모님의 경우를 봐도 사람이 저리도 달라질 수 있다는 거 대단한 거잖아요.
그렇게 변화시키고 치유하는 힘이 신앙만이 가지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부부도
원글님 부모님 정도는 아니지만
이혼을 불사할 정도로 심각했는 데
교회 다니면서 남편이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처럼 180도 바꼈어요. 이제 2년도 채 되지 않았는 데도 말이죠.
아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원글님의 구원을 기도하는 마음이 짠합니다.
원글님이 같이 교회다녀서 아이들한테 커다란 감격을 주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교회를 다니지 않고 밖에서 보고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다니면서 진심으로 믿는 건 정말이지 다르다는 걸 1년차인 저도 실감합니다.
진심으로 믿고 예수님처럼 살아가려고 노력하니
제 자신도 훨씬 더 긍정적으로 밝아지고 살아가는 기쁨을 나이 50을 목전에 두고 느끼게 됩니다.
부부 사이에도 대화가 너무 많아졌구요.
저희 부부는 좀 더 일찍 신앙생활을 하지 않은 걸 많이 후회합니다.4. 원글
'10.11.13 10:45 PM (125.183.xxx.153)원글입니다.
부부가 같이 교회에 다니기에 양가 교회의 종파가 문제가 된다고 글에도 썼는데요.
예를 들면 우리 시어머님은 저희 엄마가 저에게 잘해주시거나 본인에게 잘해 주시면 그게 다
교회에 데리고 가기 위해서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 시어머님의 아들인 제 남편은 말은 않지만 암묵적으로 종교적 지지를 표하는것 같구요.
제가 저희 친정부모님을 따라 교회를 다닌다면 남편과 갈등이 기다리고 있을거예요.TT5. ....
'10.11.14 1:32 AM (125.178.xxx.16)그냥 그 두 어머님 자기 종교 고수하시게 놔 두시고, 님은 카톨릭을 계속 원글님 종교로 갖고 계심 안되는건가요? ^-^;;
뭐..모태신앙 어쩌고..하는 애들도 종교적 방황 안 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아이들은 지금 그냥 두셔도 될 거 같구요, (아무래도 성장기엔 종교가 긍정적인 역할을 하니까요..) 개신교, 천주교 둘다 사실 '기독교'로 분류되는 종교이고 믿는 대상은 동일하니 아이들이 나중에 그렇게 크게 혼란스러워할 거란 생각이..별로 안 드는데요. ㅎ
양가에 분란만 일으킬 것 같다면 그냥 지금처럼 중도를 유지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람 그럴듯.6. 구원받은 저도..
'10.11.14 1:57 AM (74.242.xxx.181)저도 애들이 엄마 지옥에 가지 않게 해달라도 기도하는 애들이 진심으로 성경을 알고 말하는건지 아니면 그냥 교회에서 들어서 인지는 몰라도 참 기특하게 생각됩니다. 분명 성경에는 예수님을 통하지 않고 천국에 갈 수 있는 길은 없거든요. 성경을 믿는 전제하에...사람은 변하기 어려워요. 그리고 고칠수도 없거요 하지만 성경을 통해서 진심으로 예수를 믿으며 사람이 바뀝니다. 예수님만이 치유할 수 있는 일이 있어요. 글쓴이의 말에 의하면 시댁도 교회다닌다고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교회다녀도 제대로 성경을 몰라요 그리고 모르고 믿는 것은 시간낭비요 돈 낭비입니다. 예수님믿고 구원받아서 신앙생활하는 것이 신앙의 첫 걸음이죠. 그리고 내 영혼을 구해줄 교회를 찾는 것도 중요하구요. 아마 부모님은 구혼받고 새 사람으로 태어나서 옛 것을 잊어버리고 예수님께 용서받았으니 감사함으로 사실겁니다. 그리고 손주영혼을 사랑하니 구혼받고 천국에 같이 가고 실은 마음 더욱 간절하구요. 성경에서는 천국과 지옥은 있거든요.
7. 가로수
'10.11.14 9:42 AM (221.148.xxx.186)전 천주교신자고 기본적으로 신앙을 가지는건 참 좋은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이비교회가 너무 많더군요
아이들의 쓴 일기내용으로 옳바른 교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요란한 교회는 꼭 문제가 있던데요
저의 교회평가방법중 하나는 천주교신자와도 대화가 잘되는 개신교 교회가 바르게
교육하고 전도하는 교회라는 거지요8. .
'10.11.14 10:10 AM (125.139.xxx.108)전 어릴때 교회를 열심히 나갔고 교회에 안나가서 벌 받은 케이스를 예배시간에 하도 많이 들었지요
예배 빠진 집사님이 고구마를 먹는데 성령의 손이 퍽 하고 쳐서 집사님 턱이 돌아갔다는둥~
마치 하나님 믿으면 복받고 안믿으면 저주 받는다는 식의 주입을 너무 많이 받았어요
믿음에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죽은 믿음입니다.
구원받았으면 구원 받은 자 답게 행동해야지요. 구원받은 자 다운 행동이 다른 이들에게 종교를 강요하는 게 아니고 낮은 자리로 내려가서 섬겨야지요
정말 한국 개신교는 답도 없어요.
첫댓글님,교회 나가면 아이가 잘 자랄거라구요? 우리 장로님은 왜 그러실까요?
구원도 그렇습니다. 하느님이 자식을 만들어놓고 넌 안믿으니 지옥~ 믿는 놈은 천국~
전 그런 하느님이라면 안믿습니다. 심지어 인간도 속 썩이고 힘들게 해도 자식은 끝까지 놓지 않는데 하느님이 무신 찌질이 대마왕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