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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그 남자네 집.. 보셨어요?

궁금증 조회수 : 9,435
작성일 : 2010-11-04 09:42:11
엊그제 낮에 재방송 했었어요.

채널 돌리다 우연히 발견,.. 시선이 잡혀서 그만 5부 끝까지 혼자 울다 웃다 봤었네요.
잘생긴 젊은 아빠가 혼자 애 넷을 정말 그럴 수 없게.. 열심히 키우는 내용이었는데요.

보통 인간극장은 그냥 이러저런 사람들 사는 얘기라 별스런 사람들도 다 있군.. 하며 지나치는데
제가 주부이고 애 둘을 키운 엄마여서 그런지 이상하게 맘이 쓰이더라구요.

그래서 네이버 검색해봤는데요.
이미 3년여전 방송이었고, 1년전에 '그 남자네 집, 그 후..'라는 내용으로 어떤 아가씨가 그 집에 들어가 엄마노릇도 하고, 그 남자와 결혼까지 하여 또 애기까지 낳았다는 후담까지 알게 되었지요.

아하.. 그랬구나.. 하고 지나치면 되는데.. 내내 껄쩍찌근한 것이.
그 아이들 넷을 낳은 엄마에 대한 생각이 참.. 이상하게 계속 나는거에요.

살아보니,
자식이란게.. 애들이란게.. 그게 생각보다 훨신 더 ..  많이 .. 엄마라는 여자에겐 의미가 크더라구요.
그게 비단 나에게만 국한된 의미만은 아닐거 같은데..

그 아이들 넷을 낳은 엄마는 도대체 왜.. 어째서 그럴 수 밖에 없었을까요?
아이를 하나도 둘도 아니고.. 무려 네명이나 세상에 내어 놓은 엄마가.. 도대체 왜..

혹...딸 셋을 낳는 동안 아들 낳으라는 엄청난 압박에 시달렸을까요?
그 와중에 남편이 살뜰하게 보듬어 주지도 않은 거였을까요?
그냥.. 혼자 원인을 생각해보다.. 거기까지 생각이 닿아봤는데요...
뭐. 어디까지나 장님 코끼리 만지는 짐작에 불과한거구요.

그런데 왜 그 젊은 아빠는 인간극장을 찍어서 세상에 그런 영상을 내 보내는데 동의했을까요?
집 나간 아이 엄마 보라고??.. 너 없어도 나 이렇게 잘 해내고 살고 있다고?..
아니면.. 당신 없이도 아이들과 나 이렇게 잘 살고 있으니 걱정말고, 잘 살으라고??

그리고.. 좀 위험한 발언이긴 한데..
아무리 새 엄마가 친절하고 살뜰하고.. 그래도 .. 그래도 날 낳은 엄마가 더 좋은 법인데...
그 젊은 아빠는 이혼을 했다 하더라도 좀 더 아이들 친엄마를 설득해 볼 수는 없었는지...
이미 그 엄마가 되돌릴 수 없는 다른 새 가정을 꾸려 버렸던 것인지...
그래서 그렇게 아이엄마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언급 없다시피 했던 것인지...

허기사  보아하니, 그 엄마가 아이들을 가슴찢어지게 그리워한다고 한들..
새 엄마가 들어와 동생까지 낳았으니 이제는 아무것도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이 되었더군요.
그 이쁘고 사랑스럽고 기특한 세 딸들과 귀여운 막내 아들.. 눈에 밟혀서..
그 엄마는 혼자 살든, 새 가졍을 꾸렸든... 사는 내내 참 힘들겠구나..싶어 가엾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친엄마에게서 원치 않게 떨어뜨려진 그 네 아이들 가엾은 건 더 말할 필요도 없지만요....

이상은
우연찮게 인간극장을 시청하면서 든 안타까움과 의문점이 시청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 가시질 않아..
어디 나눌데도  없고 해서.. 여기 게시판에 독백하듯 나열해 본 것이구요.

.
.

결론적인 바람은,
새 가정을 꾸린 그 남자네 집은 그 천사표 새 엄마와 더불어 앞으론 계속 평화롭고 행복하길 바라고요.
친모에 대한 그리움을 그 네 아이들이 살면서 잘 이겨나가기도 더불어 빌고요.
한 순간의 확고한 결심으로 아이들에게서 멀어진 그 엄마도..
살면서 내내 가슴 쓰리겠지만..
앞으로 아이들이 장성해 보고 싶어 한 번이라도 찾게 되면  맘 아프지 않게 잘 살아주길 빕니다.
혈육의 정은 참으로 모질게도 끈질기니..  살다보면 만날날도 있지 않겠어요?..

산다는 것이...
참..  그렇지요?...
IP : 122.36.xxx.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4 9:46 AM (221.139.xxx.248)

    한때 여기 게시판에서도 나왔었어요..
    그 남자분 집에 정말 어린..아가씨가..방송 보고소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애들 봐주러 조금씩 오다가..
    그 남자분이랑 어찌 저찌 사귀게 됐고...
    음..솔직히 그 아가씨..분...
    부모님 가슴에..대못 한개는 박고...
    그 남자분 하고 결혼 했고..
    그 남자분 사이에서 아이 낳았다는..글도 봤구요..


    그냥..원글님도 아시잖아요...
    부부사이...진짜 그 부부사이만 아는것이고...
    저는 그렇게 생각 해요...
    우리가 모르는 뭔가가 있겠지 하는 생각도 들구요....

    그냥 저는....
    그 아가씨가..친정에 가서..
    친정부모님하고... 결혼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친정엄마랑 아버지가 우는걸 보면서...
    친정엄마가 그때 정말 힘들어 하는 모습이 방송에 보이던데...
    그때 저는 친정엄마 마음이 이해가 되서..울컥 하더라구요...
    그 아가씨 친정아부지가 참 사람 좋게 생기겼더라구요...
    친정엄마도 무던 한것 같구요..

    만약 제 딸이.. 이런 상황이 되었다면..
    저도...
    정말 어떤 마음이였을까..하고 참 많은 생각 했었어요..

  • 2. 먹고싶어
    '10.11.4 9:47 AM (61.79.xxx.62)

    저랑 비슷하게 재방송을 보셨네요~그 방송은 몇번 봤지만 볼때마다 흥미롭고 재밌어요.
    저도 보면서 도데체 아이를 넷이나 것도 막내 아들 것도 갓난 아기를 두고 집을나간 그 엄마는 무슨 맘일까 내내 궁금하더라구요.화도 나고 욕도 나오구요.
    저렇게 다정하고 좋아뵈는 남잔데 아이를 넷이나 낳고선 왜 갑자기 사라졌을까 늘 의문이었죠.
    하지만..애들이 아빠가 술 한잔 먹으려 할때 좀 두려워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어쩌면 우리가모르는 여자의 고통 혹은 이제 아내가 집 나간 이후 정신 차린 면은 없을까 이런 생각도 얼핏 들었고..하지만 나간 사람이 나쁜거고 애들 키우며 고생하는 아빠가 정말 대단하네요.
    그리고 잘 키우고 잘 살고 있고 애들도 귀엽고 ..그렇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고 빌어봅니다.

  • 3. .
    '10.11.4 9:56 AM (112.168.xxx.106)

    지나가다 직접그분을 뵌적있는데 우연하게..

    생각보다 인상이 너무 안좋아서 놀랐어요.
    그리고 밤11시에 부부가 영화보러왔던데..아이들은?이런생각도 들더군요.

    부부일은 부부가 알겠죠.
    그저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살기만 바랄뿐~

  • 4. 여자맘은
    '10.11.4 10:00 AM (58.238.xxx.27)

    거의 비슷한가봐요? 저도 그제 우연히 채널돌렸다가 눈길이 가서 끝까지 봤는데.. 정말 끝나고 나서도 그 후일담? 궁금하고 내가 동네사람이었으면 나라도 도와주었으면 좋겠네~(내 애도 벅찬데..;;;) 하는 오지랖?스런 맘도 생기고 그랬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게 3년전 이야기에 1년전에 재혼했단 얘기듣고... 어머~ 싶었는데..ㅎㅎ 딸셋이 모두 이쁘더라구요. 아들도 귀엽고 . 잘살겠죠 머.

  • 5. 추측하건데
    '10.11.4 10:14 AM (121.159.xxx.228)

    아마도 집나가신 엄마 우울증이셨을꺼예요.
    어쩌다 넷까지 낳게된건지 사정은 안나오지만, 애 키워봐서 알듯이 하나 둘도 아니고 넷 키우기가
    어디 쉬운가요? 게다가 내성적이라 힘들어서 내색 못하고 그런분이셨던거 같더군요.
    남편이 왜 그런건지 모르겠다고 말한다는거 자체가 굉장히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남자분 입으로 예전에 바빠서 알아서 잘 하니까 잘 못하고 그랬다 하는거보니 안봐도 훤~합니다.
    지금처럼 했다면 여자분 잘 살았겠지요. 사업한다고 바빠서 집안 들여다보지도 않고,
    친구들과 술 마시는것도 좋아했다고 하니 뭐 말안해도 알지 않을까요?
    애가 넷이나 되는데.. 진작 좀 종종 일찍와서 애들과 놀아주고 씻기고..진작 좀 했으면
    이런일 없지 않았을까 .. 방송보며 아쉽더군요.

  • 6. 궁금증
    '10.11.4 10:35 AM (122.36.xxx.3)

    에구.. 그랬었군요. 쯧쯧..
    좀 더 잘 해주지.. 엊그제 본 방송에서 젊은 아빠 나이가 34인가 그렇던데. 그러면 첫 아이가 11살이니, 23에 첫 아이를 낳았다는거잖아요. 아빠가 그렇게 어렸었으니..그러면 도대체 그 아내가 얼마나 어렸었다는 얘기인지.. 부부가 다 너무 어린 나이에 너무 아이들을 많이 계속 낳다 보니 서로가 서로를 돌 볼 여력이 없었겠구나 싶긴 하네요. 그러면 주변에서라도 좀 도와주지..
    에구에구, 제가 왜 이리 다 지나고 소용없어져버린 남의 집 일에 오지랖 관심일까요. 아줌마 오지랖이 오천평 치마라 이런건지..

    뭐. 할 수 없지요..이미 다 어쩌지 못하게 되어버린 일.
    그랬었구나.. 하고 제 궁금증이 조금 해소 되었구요.. (댓글들 감사합니다. )
    그저 앞으로 그 가정... 자알~ 살기를 바랄뿐입니다.

  • 7. 제가
    '10.11.4 11:11 AM (125.180.xxx.23)

    듣기론 아들 낳을때까지 시어머니 시집살이가 엄청났다고 그러던데요?
    그동네선 이미 유명할 정도였고 부인 우울증이 너무 심했다구요..
    여자가 애를 넷을 낳고 집을 나갔을 땐 뭔가 큰 이유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러더군요.

  • 8. ^^
    '10.11.4 8:13 PM (112.172.xxx.99)

    재방 삼방은 그래요
    돈을 받겟지만 연예인도 아니고 가쉽거리처럼
    그냥 평범 행복으로 가길 바래요

  • 9. ..
    '10.11.4 10:42 PM (121.172.xxx.186)

    다른건 몰라도 그 집 아이 아빠는 방송 나오는걸 왜 그리 좋아하는지...
    먼저번에도 리플 달았었는데
    인간극장 2편 외에도 다른 방송에 나온걸 두군데는 더 봤으니...
    아무쪼록 그 집 아이들 앞으로는 힘든일 없이 밝고 건강하게 잘 컷으면 좋겠어요

  • 10. 현재
    '10.11.5 8:46 AM (121.131.xxx.32)

    새로 꾸린 가정에서 서로들 행복하게 잘 지낸다면 그만이라고 생각해요.
    전부인에게 무엇을 잘못했을까하는 추측은 별로 도움이 안될 것 같구요.
    그 남자도 잘 알고 있었으니 지금 부인에게 그만큼 잘해주는 것 아닐까요?

  • 11. 글쎄
    '10.11.5 8:55 AM (121.167.xxx.34)

    전에 여기 게시판을 한동안 달구었죠. 그 전부인이 채팅에서 남자 만나 바람나서 나갔다고 봤는데요? 한번 검색해보세요. 나올거예요. 갓난아이조차 두고 나갈때 그 부인은 무슨 맘으로 나갔는지
    당사자만 알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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