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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만화가 안좋다 하나봐요

음.. 조회수 : 1,407
작성일 : 2010-11-01 15:29:22
어려서부터 만화를 좋아했어요.
(남동생이 부모를 졸라서 만화를 사달랬고 그 덕에 만화를 즐겨 볼 수 있는 환경이였죠)

어려서는 소년중앙 보물섬 같은 잡지, 커서는 고우영의 삼국지 수호지 초한지 열국지...
이런 것들까지 두루두루 봤어요.
재미도 있었지만 학교 한문시간, 국사시간에 조금 아는 척 할 수 있었죠.
(지금은 다 까먹었지만요)

우리 애들한테도 별 생각없이 만화 사줍니다. 소위 학습만화라는 것들이요.

그리스로마신화, 역사, 과학은 전집으로 사다 놓고 마음껏 보게 해주고 있어요.
글밥 많은 책들도 중간중간 읽고 있어서 크게 걱정을 안했거든요.

근데 제가 만화에 대해 걱정하는 일을 겪었습니다.
제가 일주일에 한번 모이는 학습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그리스로마신화가 주제여서 어느 회원이 그것에 대해
발표를 했습니다. 발표를 들으면서 가나출판사의 그리스로마신화도
전혀 모자람이 없구나 했습니다.
근데요, 그 내용을 들으면서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가나출판사 만화 그림이였어요.

제우스와 다른 여자가 사랑을 나눠서 누가 태어났다... 이런 말을 들으면
그때의 제우스와 여자 그림이 바로 떠올라요. (저도 그책을 아이들과 같이 여러번 봤지요)

그리스로마 신화 이야기가 나오면 머리에 떠오르는 것들은
바로 그 만화책 그림들이여요. 제 상상으로, 제 느낌으로 다른 것들이 그려지지가 않네요.

헉- 했습니다.
만화의 유해성이 이런걸까?
만화책은 책을 읽어도 내 방식으로 상상하고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릴 수가 없네요.

딱딱한 학습내용을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다해서 만화책 보는 것에
제한을 두지 않았는데... 이런 제 독서지도?가 틀린 거 같애서 좀 당황스러워요.

독서에 대해 잘 아시는 분... 만화의 유해성 분명히 있는 거지요?
더더군다나 상상력을 제한하는 유해성은 좀 치명적이네요.

IP : 121.136.xxx.3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만화 좋아했던 학생
    '10.11.1 3:31 PM (183.98.xxx.208)

    만화만 좋아하냐, 만화는 물론 다른 책도 좋아하냐가 문제겠지요.
    만화의 장점이 읽기 쉬운 거고, 단점이 그런 거 아니겠어요.

  • 2. 글쎄요
    '10.11.1 3:33 PM (211.215.xxx.86)

    그렇담 어릴때 보던 그림책도 마찬가지 아니겠어요?
    그렇게 걱정하실일인가 싶은데요?

  • 3. ....
    '10.11.1 3:33 PM (123.204.xxx.59)

    만화가 상상력을 제한 하는 건 사실이죠.

    영화는 더하고요.
    그래서 대부분 소설을 영화나 드라마 화 한 경우
    소설 먼저 본 사람들은 99.9%영화가 별로라고 하지요.

    만화만 보는 건 문제가 있는데...다른 글만 읽는 책도 열심히 본다면 그다지 걱정 안하셔도 될거예요.

  • 4. 음..
    '10.11.1 3:39 PM (121.136.xxx.37)

    저기 위에 그림책도 마찬가지 아니겠냐고 하신 분...
    저도 잠깐 그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림책과 만화책은 분명 다릅니다.
    그림책은 그림을 보면서도 계속 상상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 그림에 덧대어 상상을 오히려 불러일으키는 거 같습니다.

    정성과 노련한 솜씨, 영혼(닭살 돋는 말이지만)이 들어간 그림책의 그림은
    자꾸 자꾸 보게 되고 질리지도 않습니다.
    정성 들어간 만화와는 또 다른 거 같습니다.
    만화는 한컷 한컷 대사와 그림이 있는 거지만
    그림책은 모든 내용이 그림으로 표현되는 것은 또 아니구요.

  • 5. 만화가
    '10.11.1 3:53 PM (211.207.xxx.222)

    안 좋다는게 애들이 만화에 익숙해지면 글책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두꺼운 소설책 같은 건 아예 못 본대요..
    그게 계속되면 어른들도 가벼운 책들 외엔 읽지를 못한답니다..
    그걸 결정하는 시기가 초5 정도인데..
    무난히 글책으로 넘어가면 걱정하실 일 없다네요..

  • 6. 음..
    '10.11.1 3:57 PM (121.136.xxx.37)

    만화만 보면 문제지만 다른 책도 보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저는 이 말을 이렇게 이해했어요.
    역사 분야는 만화를 보지만 다른 내용이 긴 소설책을 즐겨보면 괜찮다...

    근데 그게 아닌 거 같애요.
    만화만 보면 안된다, 이 말은 같은 분야의 책을 말하는 거 같애요.
    고려사 분야를 예로 들면 만화로 된 고려서도 보고 소설로 된 고려사도 보고
    정식으로 쓴 역사서도 보고... 그래야 되는 거 같습니다.

  • 7. .....
    '10.11.1 6:00 PM (222.235.xxx.45)

    초3애 이번에 글밥 있는 책을 사줬더니 친구들이 글이 많아서 어떻게 읽냐고 하더랍니다.
    글씨도 크고 삽화도 많은 책이었는데......
    이것도 못읽어 했더니 다들 만화만 본대요.

  • 8. 제가
    '10.11.1 7:26 PM (118.219.xxx.163)

    요즘 독서논술 관련 수업을 듣고 있는데 논술 강사님이 원글님이 느끼는 점 때문에
    만화를 많이 보여주지 말라고 했지요.

    흔히들 만화를 많이 보면 상상력이 풍부해진다 하지만 실제론
    원글님이 경험한 것처럼 만화의 그림을 바로 떠올리게 되어서 상상력이 오히려
    저하된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전 아직은 만화책 거의 안사줍니다.
    사준거라곤 한자에 관심 좀 보이라고 마법천자문 5권이 다네요.
    그래서 그런지 아직까지 7살인 울 아이는 만화책 보다는 그림책을 더 좋아하네요.

    근데 강사님 말씀이...
    역사 같은 어려운 분야는 만화로 일단 쉽게 접근하는 것도 좋다 했어요.
    대신에 지루한 내용 재밌으라고 중간중간 코믹컷이 많은 만화를 택하면 안된다 하셨구요.
    애들이 첨에는 만화책 달달 외울 정도로 읽어서 그 내용 다 기억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중요한 내용은 다 까먹고 그 코믹컷들만 기억한다네요.

  • 9. 만화
    '10.11.1 10:17 PM (183.107.xxx.13)

    많이 보는 애들이 문제인 것은 대부분 거기서 끝나기 때문이예요...
    그러니까 만화도 보고 내용이 있고 글도 많은 책도 읽어야 하는데..
    대부분 만화만 보려고 하지 줄글로 된 책을 읽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상상력도 문제지만 제일 문제인 것은 어휘력이예요...
    고학년 되도 단어 뜻 모르는 경우 많습니다..
    원글님도 아이들 위해서라도 이제 슬슬 만화는 좀 줄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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