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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게 너무 무섭게 느껴져요
금요일 갑자기 목이심하게아프면서 머리에 열도나고 병원가서 주사는 안맞을거라하고
약만타서 먹었는데 새벽에 너무 머리도아프고 목이아파 일어나앉았다 누웠다하다가
갑자기 숨이막혔어요
너무 죽음이란 단어가 생각나고..... 사람이 이러다 죽을수도있구나
깜깜하게 아무것도 생각나지않고 오로지 무섭고 무섭다란생각이 들더라구요
겨우일어나 거실에나오니 좀 살것같아서 ... 건강하게 사는게 참복이다 다시한번 되새김질했어요
죽음 .... 제가 종교를 가지고있는데도 ..... 아직 믿음에대한 확실성이 없어서그런지
모든문제를 걱정하고 염려하고 그래요
죽음이란게 너무 멀리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저도 죽을수있다 생각에 죽음너머엔
정말 뭐가있을까싶고 ..... 너무 너무 겁이납니다 ....
님들은 죽음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1. ..
'10.11.1 3:25 PM (111.118.xxx.170)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가는 거라고..
아이도 남편도 부모도 바람이 머물때 같이 하는 인연이라고..
그래서..
노후를 위해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현재를 가장 행복하게 사는게 답이라고..
아이도 미래를 위해 닥달하기 보단 아이도 머물다 갈 세상 행복하게 살게 해주겠다고..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가을이라.. 그런 생각이 가득해요.. ㅎ2. 죽음은
'10.11.1 3:28 PM (203.236.xxx.246)두렵지가 않은데
무덤안에서 살아날까 그게 걱정이예요.
폐쇄공포증이 있어서 그런지...3. ..
'10.11.1 3:32 PM (61.75.xxx.161)요즘 화장하는데 무슨 무덤에서....
깔끔하게 화장으로 가야지 앞으로 수십년뒤에도 매장?
아니죠.....4. 두렵기는 하지만
'10.11.1 3:35 PM (123.204.xxx.59)근데 죽음이 없고 영원히 산다면 삶의 의미가 없을거 같아요.
오늘 헐렁 널럴 하게 살아도 내일이 있으니까...
생명은 유한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고 아름다움을 추구하게 되는거 같아요.5. .
'10.11.1 3:42 PM (125.128.xxx.172)저도.. 그렇게 무섭기만 한적이 있었어요
원글님처럼 어느날 아파서 누워있는데
이렇게 자다 내일 아침에 눈을 못뜨면 그게 내가 죽는가 보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때 마음을 먹었지요..
그래서 그 이후론 후회하지도 무서워 하지도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죽음이란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어쩔수 없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6. 누군가가
'10.11.1 3:42 PM (121.133.xxx.110)말했듯이...
인간에게 내려졌거나 내려질 가장 큰 재앙은 불멸이라구 했죠...
그래도..난.....죽기시러@_@;7. ㅊㅍ
'10.11.1 3:44 PM (175.115.xxx.156)세상의 것에 너무 마음을 많이 두면 죽음이 두렵죠. 간호사들 말에 의하면 죽는 사람은 자기가 죽는다는거 의식 못한데요. 결국 자기도 죽는줄 모르고 간다는 이야기죠.
8. 생각
'10.11.1 3:47 PM (203.226.xxx.1)하루하루 쫓기듯 그렇게 생활하고 있었는데
님 글 읽고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네요....
아...갑자기 내 생활이 부질없게 느껴지기도 하고....
종신보험도 생각나고.......내 죽고 나면 종신보험을 남편이 타겠지...싶고 --;;9. ..
'10.11.1 4:04 PM (58.120.xxx.200)죽음은 두렵지 않은데, 죽기까지의 육체적 고통이 두려워요.. 육체적 고통없이 죽는 방법은
없나요? 병없이 나이들어 자연사하는 것은 고통이 없을까요?10. 맞아요.
'10.11.1 4:08 PM (211.248.xxx.190)저도 어느날 문득 죽음. 을 생각하는 순간...뭔가 사방이 완전히 막힌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순간 너무 무서워서 남편에게 나 혼자 죽는거 너무 무섭다고...깜깜한 곳에 혼자 들어가는 것도 너무 외롭다고 징징 댔는데...남편이 한대 쥐어 박더군요. 쓸데없는 생각한다고.
그래서 저는 남편보고 우리 한날 한시에 같이 죽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래 알았어..알았어..이러더군요. 그러진 못하겠지만..저도 죽음이 너무 무서워요. 어느 분이 저에게 조블랙의 사랑을 보래요. 그러면 죽음의 순간이 그리고 죽음이 뭔가 다르게 느겨질 수 있다고...시간 내서 꼭 보려고 생각중입니다.11. 저도
'10.11.1 5:09 PM (112.155.xxx.76)밤마다 누워서 죽으면 어찌될까 이런생각 종종 한답니다.
너무 무섭고 처량하고,,,죽고나면 애들은 어찌되나 싶으면
목이 메이곤 한답니다 ㅜ.ㅜ12. ...
'10.11.1 5:27 PM (125.178.xxx.16)그냥 몇년씩 골골 거리지 않고 깔끔하게 떠날 수 있다면 죽음만한 복이 없는 거 같은데요.
서른 중반이 이런 얘길 한다면 넘 염세적인가...ㅎ13. 하늘공원
'10.11.1 5:48 PM (203.229.xxx.179)오늘 하늘공원 갔다가 계단 중간에 쉬지도 못하고 올라갔다가 죽는 줄 알았어요...귀가 멍해지고,어지럽고 토할 것 같고..순간 여기서 쓰러지면 119가 올라올까..갑자기 쓰러지면 위험하니까 저기 의자에 앉아있을까..별에별 생각이 다 들면서 많이 무서웠어요...40대가 되고보니...죽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한 10분쯤 지나니까 살 것 같더라구요. 내려와서 신랑한테 죽을뻔 했다 그랬더니 운.동.부.족이라네요..ㅠ.ㅠ 여러분~우리 사는 그날까지 행복하게 살아요~ 하늘공원 억새밭이 마치 하얀꽃밭처럼 아름답더이다...다녀오세요~
14. 나만
'10.11.1 6:37 PM (211.230.xxx.149)죽는 것도 아니고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서 말이 없고
저는 그냥 죽으면 사라지는건가보다..합니다.
사후의 세계는 믿지 않아요..
다만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게 해달라고 기도할 것 같네요.15. 원글이
'10.11.1 8:17 PM (119.64.xxx.179)가만 생각해보니 어릴적에 엄마가 어린날두고 죽게될까봐 겁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ㅜ
한동안 잊고있었는데 ....삶과죽음 ..... 종이한장의차이라고들하는데 나이가들수록 더 삶이죽음이 겁이나네요 ....
전 5월이나 10월 한낮 따스한날에 조용히 갔으면좋겠어요 ....애들이 날필요로하지않을때쯤이요
죽음에대해 기도해야한다는데 ..... 오늘 다시한번 되새기게되네요 ..16. ...
'10.11.1 8:19 PM (125.133.xxx.11)죽음을 골똘히 생각하는날이 많아요
죽음은 어떤모습으로 다가올까
죽음뒤엔 정말 뭔가가 있긴 있는걸까 (이를테면 내세같은것)
두렵기도 하고 죽음을 받아들일 준비도 안됐었구...
그러다 노무현대통령의 죽음을 겪고나서
그생각에서 좀 자유로워졌어요
그분도 죽었구나 그분도 그렇게 죽을수 있었구나
그분도 그렇게 가셨는데 나도 죽을수 있겠구나 죽음을 받아들일수 있을것같아요
근데 바람이 있다면 아이가 나를 필요로 할때까진
내의지와 상관없이 안죽었으면 좋겠어요17. ...님
'10.11.1 11:35 PM (59.8.xxx.111)그렇군요.
저는 제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도 제가 느낄 외로움만 생각햇어요.
그분도그렇게 죽었는데. 아마 그 분도 그 순간 정말 외로웠겠죠?
자유로와지는 연습? 생각? 명상? 뭐..이런게 저에게 필요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