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임신 우울증인가봐요..

바닥 조회수 : 235
작성일 : 2010-10-30 01:13:49
1년간 육아휴직을 내고 남편이 파견된 극빈국으로 왔습니다.
세식구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아이에게 집중하고 싶어서요.
오자마자 2개월 만에 임신을 해서 지금 둘째를 임신 중에 있습니다.

임신 후 면역성이 떨어져서인지 두번을 크게 앓아 항생제도 먹고
아무래도 가난한 나라이다 보니 할일이 아무것도 없어서 사실상
커다란 집에 갇혀 지내지요.

보모를 붙여도 되지만, 한국에서도 베이비시터에게 맡긴 아이를 또 남의 손에
맡기고 싶지 않아 제가 돌보고 있는데 육체적으로 감정적으로 벅차구요.

무엇보다 남편과의 관계가 너무...힘들어요.
남편에게 짜증을 내는 일도 많아지고, 의존도도 높아졌구요.
남편도 저에게 지친다고 그러구요.
요즘은 계속 남편과 신경전에 말다툼의 연속입니다.
그런데...저 남편이 너무 너무 보기 싫고, 마음 속에 원망과 분노가 가득합니다.
태담을 도저히 할 수가 없는 것이 아마 입을 떼면 제 마음 속
모든 부정적 감정을 아가에게 쏟아낼 것 같아서요.

이러다...남편과 더욱 소원해질 것 같아 걱정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남편과 별거하면서 돈만 보내주면 살텐데 이런 생각도 하구요.
말다툼 하다가 남편이 하는 모든 말들이 제 머리 속에서
한없이 맴돌아 더욱 감정적으로 폭발하기 일보 직전입니다.

이곳은 극빈국이라 활동할 것이 아무 것도 없네요...
얘기나눌 사람도 없구요...제가 예민할 수도 있겠지만 남편 또한 말이 날카롭게 나옵니다.

차라리 남은 4개월은 한국에서 들어가서 친정에 머물까 싶기도 하고...
나혼자 희생했다는 생각에 남편이 그저 원망스럽고 지긋지긋해요.

이성을 잃었다는 건...저도 알지만 주절주절 거립니다. ㅠㅠ
IP : 119.82.xxx.9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10.10.30 2:49 PM (211.108.xxx.67)

    저와 같이 힘내요...
    전 그래서 태담을 아들인지 딸인지 모르지만
    홀로서자... 나자신을 사랑하자 이 말만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1643 지능화된 스팸문자.. 5 이런...ㅠ.. 2010/10/30 787
591642 박가부대 드셔보신분 어때요?? 10 맛있나요? 2010/10/30 848
591641 외국에서 아이 키우시는 맘님들(문화차이에 관한 질문) 13 쭈니맘 2010/10/30 1,508
591640 시금치 나물 만들고.. 2 .. 2010/10/30 411
591639 딸아이에게하는충고... 6 이런... 2010/10/30 1,236
591638 이거... 은행 담당 PB한테 책임 물을 수 있는 건가요? 8 가산금이라도.. 2010/10/30 1,262
591637 시어머님 생신선물로 화장품 추천 좀 해주세요~ ^^ 꼭 부탁드려요.. 11 ... 2010/10/30 615
591636 친구 할퀴고 온 아이 어찌 가르쳐야 할까요 9 4살 맘 2010/10/30 537
591635 바비브라운 아이밤 써보신분 계신가요?? 7 ... 2010/10/30 1,131
591634 입천장이 다 까졌어요. 2 ㅠㅠ 2010/10/30 366
591633 존박같은 사람을 보면 정말 신기해요 5 ᐎ.. 2010/10/30 2,348
591632 심심해서 싸이월드 사람찾기로 첫사랑 찾아봤더니 육사나와서 대위네요. 27 싸이월드 2010/10/30 9,036
591631 고딩은 떨어지면 재수하지만, 중딩은 연합 떨어지면.. 2 연합도입시 2010/10/30 1,104
591630 신고하면 뭐 하나? 안이한 대응에 '여대생 납치' 3 세우실 2010/10/30 335
591629 김냉을 사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에요 12 고민녀 2010/10/30 1,038
591628 [아고라펌] 마트서 목격한 아내의 우울한 모습 <아내가 이상합니다> 51 불쌍한 아내.. 2010/10/30 13,212
591627 요즘 꽃다발 가격 어느 정도 하나요? 2 ........ 2010/10/30 365
591626 임신 우울증인가봐요.. 1 바닥 2010/10/30 235
591625 코발트 블루 고블렛은 어디서 파나요? 7 .. 2010/10/30 988
591624 아이 속옷 어떻게 입히시나요? 2 속옷 2010/10/30 369
591623 영동가구어떤가요? 3 가구 2010/10/30 461
591622 아무리 급해도 문 따는 걸로 119 부르지 맙시다. 남의 목숨이 달린 일이에요. 17 .. 2010/10/30 1,991
591621 강희재씨가 운영하는 업타운걸 2 aloha 2010/10/30 3,175
591620 부산 해운대 여행에 도움말씀 주실 분 계신가요 8 센텀시티까지.. 2010/10/30 703
591619 여러분 요즘 뭐 입고 다니시나요?? 5 ?? 2010/10/30 1,237
591618 인생의 모토가 흔들리고 있네요. 6 궁금해.. 2010/10/30 1,891
591617 사고싶은 옷은 많은데..ㅠㅠ 1 두리 2010/10/30 599
591616 분당이나,죽전쪽 병원 추천해주세요.. 4 갑상선 2010/10/30 498
591615 변기가 깨져서 물이 새고 있는데..누가 고치는건가요? 4 전세입자 2010/10/30 980
591614 바퀴벌레, 숯으로 깔끔하게 퇴치될까요? 4 박멸 2010/10/30 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