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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하다보면 이집 참 편하다 좋다 이런 느낌 든 적 있으신지요???

궁금해- 조회수 : 1,837
작성일 : 2010-09-30 12:56:48
결혼하고 4번 이사했어요.

신혼집 15평짜리 작은 곳에서 시작
-> 남편 돈이 적어 이렇게 시작했는데 주구장창 싸웠어요.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사업시작하고
사업하면서 약간 돈은 벌었지만 사기 비슷하게 당해 법원에 고소하고 그 인간 울집와서 야밤에 문두드리고
소리지르고...그러니 집주인은 우리가 돈 떼먹은 경우인줄 알고 우리에게 뭐라하고..
집주인 한번씩 집에 들어와 청소 똑바로 하는지 검사하구요..딱 2년 살고 이사했어요.

두번째 집 30평 상가주택 3층으로 전세
-> 좁은데 살다 넓은 거 보고 애들 크기 딱 좋겠다 싶어 이사했더니 알고보니  사무실을 개조해서 주택으로
만든....거실 너무 넓어서 울리는 정도...집에 놀러오는 사람들마다 꼭 사무실같다고...ㅠㅠ
거기에 5월부터 더워서 밤에 잠 못자고...겨울엔 보일러를 아무리 틀어도 추워서 집안에서도 외투입고 생활했던
이때역시....남편 공부한답시고 무직...그동안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겨우 살았죠.
딱2년만에 이사...이사나올때도 새집주인이랑 대판 싸우고...새집주인이 전세금일부를 한달뒤에 준다고 해서
이걸로 얼마나 많이 싸웠는지 몰라요.

세번째 35평 상가주택....
-> 일이 어찌어찌되어 대출 왕창에 상가주택을 샀어요. 다들 주변에서 부러워했지만
월세는 모두 대출이자로...이곳에서 6년 살았어요.
근데...항상 내집 같지 않은 집이라고 해야하나요...항상 불편했어요.
남편 다시 일시작했지만 역시 안좋았구요...결국 바람도 피고....정말 이곳에서도 많이 싸웠어요.
그러고 우연찮게 중개인이 와서 팔지 않겠냐구....근데 또 제가 원하는 금액대로 그대로 다 받게 되었어요.
이때 남편이 따로 일을 새로 시작하고 싶다고 했는데 돈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바로 처분...

네번째 24평 주공아파트
-> 짐많아서 좁구요..지은지 오래된 옛날 아파트 여서 냄새도 나고 벌레들도 많아요.
거기다 1층이구요..근데..이상하게 이집 들어오니 좋은거예요...남편은 답답하다 그러지만...사실 많이 좁긴
좁지만 이집에 이사들어올때 전세입자랑 안좋은 일도 있었지만 이사 다 하고 어느정도 피로 풀리고 난다음
부터는....이집이 굉장히 편하고 좋은 거예요.. 이것도 저희 집도 아니고 전세로 들어왔는데
집사기전까지 여기서 그냥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근데 이집 들어오고 1년반 되었는데...새로시작한 남편일도 잘되구요. 그동안 정말 많이 싸웠는데...
이집들어오고 거진 안싸웠어요. 이젠 싸움도 안되구요...서로 미안해 하고 말아요..

--------------------
제 친구 역시도 전에 살던 집에 들어가 4년만에 그동안 몇억 빚있던거 다 갚고 그 집이 너무 좋았대요.
근데 지금 이사온 집....항상 집이 불안하고 불편하고...이사가고 싶고 그런마음이 생긴대요
거기다 몸도 아프다구...

아는 언니도 그런 얘길 하더라구요 집와 사람도 맞아야 된다고....

님들도 이런 경험 해보셨나요???

이제 만기도 되어 가고 한데 남편은 넓은 곳으로 이사가자하는데 전 가기 싫고 그냥 있고 싶어요.
아님 아예 살까 싶은 마음도 생기는데 1층에 15년 넘은 아파트라 살만큼의 가치가 될까 싶기도 하구요.
주인이 팔아버리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나가라하면 어쩌나 싶기도하고..집값 떨어진다 하두만
이 아파트는 이렇게 오래됐는데도 몇천 올랐어요...

어찌할까요?
IP : 110.11.xxx.16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첫집빼고는
    '10.9.30 1:07 PM (112.152.xxx.12)

    문제 많앗던 집 있었는데 그집 빼고는 다 좋았어요~신혼때집인거죠~12평짜리..
    3번 이사했어요~이번이 3번째 입주하고 제 집이에요~대출 왕창 있지만 1주택이고 거주 목적이고 남편이 여기 오면서 일이 너무 잘되는거에요~~영업쪽이라 뭐~~지점 1위 6개월째달리고 있고 저도 여기에서 아이들 과외해주고 있는데 아주 딱입니다~!~~
    전에 살던 두개의 전세집(신혼집 빼고)도 정말 편하고 좋았어요~즐거운 추억도 많았고 주인도 꼼꼼하고 좋은 분이셨어요 점잖고 믿을만하고 사회적 명망??뭐 이런것도 있던 분들이였어요~
    싸우기는 전집에서 많이 싸우고 상처도 받았지만 여기 와서는 안싸우네요~~1년데 두세번 크게 싸우는데 거의 없네요^^~
    복받으시고 부디 그집에서 일이 더 잘 풀리기를 바랍니당~

  • 2. ...
    '10.9.30 1:09 PM (118.32.xxx.49)

    그런거 있긴 있어요..

    전 결혼하고 첫집이, 동향의 17평 주공아파트였는데,
    햇볕도 잘 안들고, 도배 장판은 새로 했지만 그냥 그랬어요.
    꼭 그것 때문도 아니고, 신혼이어서 그랬겠지만, 남편하고도 정말 많이 싸우구요.
    특별한 일이 있던건 아니지만,
    그냥 칙칙하니 싫었어요.

    그곳에서 3년 살다가 지금 집으로 이사왔는데,
    제가 제일 우선 적으로 고집한게, 남향에 통풍잘되고 채광좋은 집 이었어요.
    사서, 제 맘대로 인테리어 다시 하고 왔는데, 너무 좋아요.
    집에서 나가기 싫고, 나갔다 들어오면 너무 편하고..

    희안한건, 부부 사이도 좋아졌어요. 남편이랑, 결혼 9년차인데 닭살떨면서 사네요, 신혼때보다.ㅋ
    동네깨끗하고, 남향에, 이래저래 조건이 좋은집이라
    살때 눈물났지만,-비싸서T.T
    사고나니 잘했다는 생각...

    이제 다시 이사할때, 여러모로 따져보고 하게 될 것 같아요.
    방향이 아니라, 채광, 동네상태, 뭐 그런거.
    그거 감안하면, 무리해서라도 제값주고 사는게 낫죠.

  • 3. 있어요
    '10.9.30 1:22 PM (61.76.xxx.119)

    5년전에 이사온 지금 집은 너무 좋아요.
    전에 살던집은 딱 들어서면 어두웠는데
    지금은 정 남향으로 집에 들어올때마다 집이 환해서 기분이 좋아요.

  • 4. 저도
    '10.9.30 1:33 PM (124.54.xxx.18)

    1층에 사는데 그냥 이 집이 정말 좋아요.
    전세 살다 급하게 장만한 내집이라서 좋은 점도 있지만 전세도 없고 매물도 없어서
    할수없이 사게 된 집이라 별 감흥은 없었지만 그래도 참 좋아요.
    사실 시어머니 친구분께서 신기가 있는데 이 집 보더니 사라고!
    안 믿었는데 그 사실도 어느 정도 좌우하는 듯..
    남향이라 따뜻하고 푸근한 느낌.

    택배오거나 방역할 때 피치 못할 사정으로 문 열 때 엘리베이터 타는 사람들
    안 보는 척 하면서 우리집 다 힐끔힐끔 쳐다봐요.집 예쁘다고 속닥속닥..
    너네도 저리 좀 꾸미라는 어느 할머니의 며느리에 대한 호통도 들리고.

    아이 친구 엄마들도 1층이라 썰렁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로얄층 누구네보다
    더 훈훈하고 따뜻한 느낌의 집이라고 나중에 살짝 말해주던데요.
    좁은게 단점이긴 한데 여기서 조금만 넓어졌음 좋겠어요.ㅋ

  • 5.
    '10.9.30 1:36 PM (125.140.xxx.37)

    감이 떨어지는 사람인가봐요
    아니면 좋은 집을 아직 못만난걸까요
    지금 사는 집이 층도 좋고 남향에 채광좋은 집에 살고 있는데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은 별로 없어요.

  • 6. 저두
    '10.9.30 2:26 PM (175.114.xxx.24)

    윗님처럼
    높은 층에 남향, 따뜻하고 밝고...원했던 집인데....

    아랫층에서 이유도 없이 자꾸 시끄럽다고....ㅠㅠ
    새벽이면 제가 일어나서 목공일 하는 것처럼 시끄럽게 한다나 뭐라나...ㅠㅠ
    아니, 자다말고 일어나 목공일을 하는 또라*래요. 제가요...ㅠㅠ
    완전 정신병자 부부가 아랫층에 살아요.
    말도 전혀 안통하고....입도 넘 험한 사람들이고...
    미친 듯이 험악하게 나와서....이집이 너무 싫어졌어요.

    집 좋은 것도 이웃을 잘 만나야......ㅠㅠ

  • 7. 1
    '10.9.30 2:30 PM (61.74.xxx.96)

    이사 다니다 보면 좀처럼 편하고 맘에 드는 집 힘들더라구요..
    다 고층아파트라서 그런가...
    아파트인데도 맘에 들고 이사 가기 싫으실 정도라면
    주인한테 한 번 슬쩍 물어보시고 팔 의사가 있으면 구입하시는 것도 좋겠어요..
    저는 아파트라는 공간이 안 맞아서 그런지
    늘 벗어나고 싶어요..

  • 8. 살아보니
    '10.9.30 2:31 PM (222.106.xxx.112)

    집만 보러가도 착착감기는 집이 따로 있던데요,,
    우중충하고 뭔가 어두운 기색이 있는 집도 있어요

  • 9. 저두님
    '10.9.30 4:49 PM (124.49.xxx.81)

    제집의 경우...
    20층 꼭대기층인데
    옥상에서나 옆집에서 공사하는 소리가 들려요
    경비실에 물어 봤더니
    서너층 아래의 옆라인에서 인테리어중이라고...
    바로 옆집이나 천정에서 나는 소리같더라구요
    무지무지크게...윙윙거리고 두드리고...서너층 아래라도 그소음 말도 못해요..
    옥상에서 공사하냐고 물었으니까요
    혹 경비실에 문의해보세요
    아랫집에서 자꾸 오해를 하는데 그아래층에 누가 그러는지,,,
    천장에서 들리는 소리, 아래층에서 소음내도 우리집 천정에서 나기도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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