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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며느리 홧병 날꺼같네요..

맏며느리 조회수 : 2,168
작성일 : 2010-09-24 19:47:15
2남중 제가 맏며느리입니다..
맞벌이고 현재 애가 둘이고요.. 이번년도 회사발령을 주말이나 휴일 출근하는 곳으로 받아서 직장다니며 생활하고있네요..
시동생 부부 백수로 있다 시댁 지원받아(억단위..ㅠ.ㅠ)가게 오픈했네요.

백수라고해도 지들 쓸껀 다 쓰고 살고 가게 시작한다는 핑계로 명절날 당일 아침에와서 제사만 지내고..
일반 제사때 코빼기도 안비추고 시동생만 제사 끝난뒤에와서 밥먹고가네요..

지난 설 이번추석 제가 출근을 하게되었네요.. 같이 근무하는 동료가 홀시어머니모시고 외며느리고 살고있어.. 그쪽으로 순서가 갔네요..

지난설 동서 가게 오픈준비로 청소한다고 명절전날 오지도않고 당일날 와서 제사지내고가고
이번 추석 저 20일 회사 퇴근하고 시댁 내려가서 어머님이랑 장보고 정리하고 집에 올라오니 12시가 넘네요.

저희집에서 시댁까지 1시간 동서네 가게서 시댁까지 걸어서 15분정도 차타면 5분거리.. 집도 가게근처.

저도 잘하는 며느리는 안되지만...낮에는 가게 손님없으니 동서가 잠깐이라도 가서 어머니 도와드려야하는게 아닌지..
명절이나 제사준비 전날 어머님하고 작은어머님 두분이서 하십니다..
정말 죄송해서.. 저 일 끝나고 시댁들어가자마자.. 저녁도 마다하고 바로 설거지 시작합니다...고개들 면목도 없구요..

이번 추석 전날도 9시집에 도착해서 갈비재우고 12시넘어서자고
어머님이 7시에 차례진낸다 통보해서 어머님 작은어머님 저 모두 6시에 일어나서 차례준비하는데..
동서 시동생하고 차례지낸다고 통보한 7시 조금넘어서 들어오네요..

차례지내고 설거지도 안하고 바로 시댁 납골당으로 출발..
납골당만 바로보고 시동생네 가게 열어야한다고 바로 가게로 직행..
저랑 아버님 작은아버님 신랑만 나머지 산소 들렀다 집에가니.. 설거지랑 뒷정리는 역시 어머님이랑 작은어머님..

그날 오후 시부모님 휴일에 내려오면 동생가게가서 도와주지 저러고 있는다는 핀잔에 신랑이랑 어머님이랑  저랑 같이 시동생가게 갔네요..
저희가 도와줄껀 없고 매상만 올려주고.. 10시좀넘어 문닫는데.. 시동생부부 친구들이 놀러와서 대기하고있네요..
2차로 집에서 술마실듯.. 워낙 술을 둘다 잘마시네요..

제가 아마 제사때 동서처럼했으면 어머님한테 싸가지 없단 소리들었을꺼에요..
전에 한번 시댁 잘곳이 없어 전날 친정가서 좀 늦었다고 싸가지없단말 들었네요.
울 동서네한텐 전혀 그런말 안하시네요..

아버님도 가게 핑계로 자꾸 빠질려고만 한다고 흘러가듯 한번 말씀만하시고요..

애 둘데리고 맞벌이 힘들고..남편일도 바빠 시댁서 직장 그만두라 난리네요..
저 직장그만둠 이제 모든 시댁일은 제가 하겠죠.. 동서는 가게핑계로 안하고..

속에서 울화통이 터질꺼 같아요.. 차라리 보이지나 말지.. 잠깐와서 얼굴만 보이고가고..
제가 제사 가져오기전까지 꾹 참다.. 나중에 제사가져오면..
그땐 짤 없이 할 생각입니다..
가게를하든 명절당일에 올라오고 동서한테 전부치고 과일이나 산적 준비해서 오라고 시킬려고 지금부터 벼르고있네요..

맏며느리 너무 힘들어요..
저 딸만 둘인데.. 나중에 애들이 시집안간다고 하면 그러라고 할꺼에요
혹 간다면 아들 둘 있는집은 피해서 외며느리로 보낼네요..
동서지간이 참..많이 힘드네요.. 제 이기적인 생각인지 몰라도..

시댁과 동서에 얽힌 이야기는 이건 극 일부입니다...휴..
IP : 210.112.xxx.24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궁~
    '10.9.24 7:55 PM (118.34.xxx.28)

    맘 고생이 심하셨겠어요. 먼저 위로를 드립니다.
    저는 차남과 결혼해서 아직 형님은 없지만 님이 말씀하신것은 맏이기때문도 있지만 동서입장일수도 있겠고...
    사실 저도 어딘가에 넋두리라도 늘어 놔야 속이 편할 듯 해서 회원가입후 여기에 들어왔네요.
    저는 예비 형님에 대해 글쓰려고 했는데 참 마음이~씁쓸해지네요.
    어느 입장이건 힘내세요...

  • 2. 읽어보지 않아도,
    '10.9.24 8:12 PM (59.6.xxx.229)

    맏며늘들 정말 수고가 많구요.
    시부모 모시고 사는 며늘들 정말 수고가 많구요.

  • 3. 그냥
    '10.9.24 8:12 PM (221.140.xxx.197)

    덤덤하게 지나가며 지내세요.
    투철한 의무감에 도리로 스트레스 많이 받지 마시고요.
    동서는 투명인간 취급하세요.
    그런애들은 쪼은다고 변하지 않더군요.
    만약 전을 해오라 어떤 음식을 만들어오라하면
    과거 우리동서처럼 내리 2년을 펑크 낼 겁니다.
    애들 학원이 어때서 학교 모임이 어때서 애들이 말을 안들어서 어쩌고 하며
    시장을 못봐서 등등 그러곤 늦어요... 한시간 있다 가요. 세시간 있다 가여 하다가
    당일 아침 입만 가지고 오죠...
    시댁 행사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는건 님의 생활을 위해 안될 말이고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님이 그냥 눈 꼭 감고 펑크내시고
    아프다고 몸이 약하다고 드러 눕기도하고 하면서
    약게 사세요. 나 없이도 지구는 돌고 세상은 아무렇지도 않답니다.

  • 4. 원글입니다.
    '10.9.24 8:17 PM (210.112.xxx.244)

    에궁...
    어디다 하소연 할곳도 없구..
    고맙습니다...

  • 5. ..
    '10.9.24 8:26 PM (180.71.xxx.83)

    우리 친정엄마가 맏며느리
    저 시집갈때까지 계속 했던 말
    차라리 외동아들한테 가라였어요.
    님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어렸을때 왜 우리엄마만 일할까까 가장 속상했으니까요

  • 6. ...
    '10.9.24 9:01 PM (125.177.xxx.53)

    다른 건 몰라도 우리 시어머니가 잘한일 하나가 아들 하나 낳은거예요.
    어머니께도 대놓고 잘하셨다고 말했어요.

    외아들이니 내가 할일이려니 하고 하니 불만 없네요.

  • 7. 원래
    '10.9.24 9:23 PM (180.66.xxx.18)

    시집살이보다 동서살이가 더 힘든법이래요.

    이도저도 아니라면 외며느리가 더 낫지않나 싶습니다.
    차라리 일이 많다 하소연하지..나누지도 못하는 일만 부여잡고 그들까지 받들려니..원..

  • 8. .
    '10.9.24 9:48 PM (110.14.xxx.164)

    부모돈으로 하는 사업 잘되기 힘들어요
    악착같은게 없거든요 내돈이 아니니까요 자식 망치는 길인데...

  • 9. 아휴
    '10.9.24 11:03 PM (222.107.xxx.57)

    올해 여든 넷이신 우리 할머니는 아직까지도 동서시집살이 얘기를 하세요. 저도 동서 없어서 외려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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