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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너무 못하는 사람 이해하기

결혼10년차 조회수 : 3,497
작성일 : 2010-09-24 17:48:29
아는 언니가 있는데 ...결혼 10년차 ...어렵게 딸하나 얻어서 눈에 넣어도 안아프게 이쁘게 키우고 있는데..

이해 안가는 부분이 있어서요.

이 언니가 친정엄마도 안계시고...해서 시댁근처에서 시어머님이 해주시는 반찬 얻어다 먹거나...

남편이 데리고 다니면서 맛있는 것을 많이 사주는 스타일인가봐요...

그래도 결혼 10년차 전업이면 ...아무리 음식 솜씨가 없다고 해도 불고기 잡채 정도는 할줄 알아야 하는것 아닌

가요?

본인에 대한 프라이드가 굉장히 강한 사람이라는 말은 들었는데...

무수리과인 저는 좀 이해가 안가서요.

눈에 넣어도 안아픈 딸이 자주 외식하는게 좋을까요?

맨날 먹을거 없어서 주변에서 얻어먹는게 좋을까요?

인복은 있는지 ...못하는 걸 아니까 저부터도 뭘 만들면 자꾸 주고싶은 마음이 생기는 마력은 타고난것 같아요.

근데 세월이 지나니 좀 지쳐서...슬슬 짜증이 날려고 하더라구요.

요즘은 자제를 하고있는데....

제가 아주 음식 솜씨가 좋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결혼해서 애도 있고 하면 ...어쩔수 없이 음식을 할 일이 생기고

그러다 보면  솜씨가 좀 늘기도 하고 그럴것 같은데..

어찌 그리 못할수 있을까요?

자기 딸 생일 신랑 생일 시어머니가 다차리게 만들고 싶을까요?

그러면서도 시어머니는 끔찍히도 싫어해요.

그 언니를 욕하자는게 아니라 .....이해 하려고 노력중인데.....

정말 음식을 타고나게 못하는 사람은 그럴수도 있는지 ....묻고 싶어서요...??

저도 아들이 있지만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루었으면 그에 맞는 가정내의 역활이 있는거고..

아내로서 음식을 어느정도 해야 한다는 생각인데...울 아들이 그런 타입의 여자랑 살면 참 속터질것

같다는.....(시어머니의 포스가 벌써 풍기지요? )

IP : 203.196.xxx.13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
    '10.9.24 5:50 PM (120.142.xxx.251)

    제 친구도 그런 케이스에요
    집에 놀러갔다가 냉장고에 붙어있는 음식배달 광고지를 보고 깜놀했습니다 그 남편과 아이들이 불쌍하더라구요 전업인데 그럼 안되는거 아닌가요?
    제가 맨날 잔소리처럼 얘기해도 귀찮다고.. 본인이 그럴 필요성을 못 느끼더라구요

  • 2. ..
    '10.9.24 5:52 PM (220.122.xxx.159)

    봉지에 든 라면 하나를 끓여도 맛없게 끓이는 사람 있어요.
    제 시어머니가 그런 분이라 남편은 아무렇게나 차린 밥도 감사하면서 먹어줍니다.

  • 3. 0000
    '10.9.24 5:53 PM (59.11.xxx.99)

    제가 참 좋아하는 저희 시외숙모님이 50세가 넘었는데...
    음식을 참 못하세요...매번 집에서 음식을 하시는데도요...
    전 뭐 그렇게 못먹을 정도로 못하는지는 몰겠더만 울 어머님은 맨날 쟤는(두분이 원래 친구)
    요리를 징그럽게 못한다고.............
    근데 시외숙모님은 조미료 일절 안쓰시고..
    울 어머니는 조미료 써서 그 빈맛을 못참는 부분도 있는 듯...하지만요..

  • 4. 흠..
    '10.9.24 5:54 PM (210.216.xxx.3)

    못할수는 있어요.
    문제는 그 후처리를 누가 하느냐....또 누군가 해주면 얼마나 고마워하고 답례하는가.. 뭐 그런거겠죠. 본인이 전업인데 노력도 안한다면 그건 좀 문제가 있는거 같긴해요. 남편 생일은 몰라도..심지어 딸 생일까지;;

  • 5. ....
    '10.9.24 5:56 PM (221.139.xxx.248)

    그냥...
    그럴수도 있지요...
    제가..결혼 6년차이지만..
    아직 잡채는 한번도 안해 봤어요...
    그외 안해 본 음식이 좀 되긴 하네요...
    근데 뭐 밥 먹고 사는데는 크게 지장은없는데...
    그냥....
    저냥..저도 다른 사람들 밥해서 불러서 먹일 실력은 안되어요....
    6년차이지만..
    친정엄마가 음식 솜씨 좋으셨는데..
    근데 딱히 저는..그렇게 안되더라구요..

  • 6. ..
    '10.9.24 6:02 PM (175.194.xxx.10)

    난 죽어야혀~음식하는거 재미도없고 싫고 맛도 없고......할 줄도 모르고......결혼하지 말걸 ...
    정말 인생 최대의 실수가 결혼입니다.
    다른 건 재밌어요.
    공부도....직장 다니는것도(지금은 안다니지만..패션감각도...

  • 7. 으흠...
    '10.9.24 6:17 PM (180.66.xxx.18)

    저두 그래요...

    제가 한건 왜 맛이 안날까요???으허어허어헝...ㅡㅜ

  • 8. 글쎄
    '10.9.24 6:19 PM (122.40.xxx.133)

    제가 알던 어떤 엄마는 현모양처 인상인데 반찬을 죄다 사먹어요. 결혼10년에 미역국도 못끓인다고 합니다..못끓이는 게 아니라 안끓인거 겠지요. 그집 가족이 안되어보이고..남편이 그걸 다 이해해주나...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주변에 의외로 반찬사먹는 집이 꽤 있더라구요. 가끔사는게 아니구, 거의요. 아주 아기가 어릴떄 나 일이 바쁜 경우 말고는 웬만큼은 집에서 해먹여야하는 거 아닌가요? 그게 주부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 9. 제가 보기엔
    '10.9.24 6:24 PM (118.36.xxx.86)

    타고난 음식솜씨를 가진 분들이 있는 반면
    음식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없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개인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그냥 이해하는 편입니다.

  • 10. .
    '10.9.24 6:39 PM (119.203.xxx.19)

    제 이웃도 그런 사람있는데
    인복이 타고 났는지 돼지 고기 주물럭 해먹으려고 검정 봉지
    들고 가다 아는 사람 만나면 채간다네요.
    자기가 양념해서 갖다 준다고.
    못한다 못한다 하니까 주변에서 그렇게들 해주고 나눠주고
    관심이 없으니까 점점 못하고 어쩌다 음식하면
    맛없어서 식구들이 안먹으니 버리고 그러다 보면 손놓고...
    대학생 아들이 차라리 인스턴트 사먹자고 한답니다.
    외식 자주 하고요.
    아들내미는 꼭 요리 잘하는 여자랑 결혼할거라고 한답니다.

  • 11. 이해?
    '10.9.24 6:57 PM (209.203.xxx.2)

    음식 못하는 사람이 정말 있기도 하구요..불고기 잡채를 남들처럼 별로 안좋아하면 더 못할 수도 있구요.
    참고로 저희 친정엄마가 그 분처럼 요리라고는 아예.. 그래도 할머니가, 이모가 도와주셔서 저희 잘먹고 컸지요. 저는 남들한테 요리 좀 한다는 소릴 듣는데, 잡채랑 불고기는 잘 못해요. 아마도 제가 잡채나 불고기를 안좋아해서 그런가보다 생각해요. 잡채랑 불고기 싫어하는 사람 어딨냐.. 고 생각하시면 안되고요..

  • 12. 하나 더..
    '10.9.24 7:00 PM (209.203.xxx.2)

    하나 더 말씀드리면요.
    저는 저희 엄마가 그놈에 잡채, 불고기 재우기 좀 제발 안했으면 소원하는게 수십년 입니다.
    그 분 잘하고 계신거 같은데요..

  • 13. 그런데
    '10.9.24 7:34 PM (220.86.xxx.73)

    음식솜씨 깔끔하고 잘 하는 사람이 일이나 성과에서도 뛰어나다는게
    그간 경험입니다.. 물론 주관적이지만..
    음식을 하는데 들어가는게 상당히 섬세한 감각, 계량화 기술
    그리고 손가락 움직임이에요. 모두 두뇌와 연관되는 거죠..
    음식을 안해보고 귀찮아서 못한다는 사람은 빼고
    해보려고 했는데도 안되는 사람은
    다른 종류의 지적인 작업도 성과가 미미하다는
    웃기는? 통계도 있어요. 그런데 전 어느정도 맞는 말 같아요

  • 14. ...
    '10.9.24 8:07 PM (219.241.xxx.89)

    저 고등학생 때 도시락 싸들고 다녔는데요, 같이 도시락 먹는 한 아이의 반찬이 유독 맛이 없던 기억이 나네요. 그 아이하고 2년 연속 같은 반이었는데 항상 도시락 반찬 맛이 정말로 없었어요. 다른 친구들 모두 그 아이 반찬에 손을 거의 안댈 정도였어요. 그때 어린 마음에 정말 뭘해도 맛없이 만드는 사람이 있긴 있구나.. 하고 느꼈던 기억이 나네요 -_-;;

  • 15. ....
    '10.9.24 8:37 PM (180.66.xxx.52)

    내가 남자라면 얼굴은 좀 아니어도 음식솜씨가 뛰어난 여자랑 결혼하고 싶네요.전 여자..^^

  • 16. 체육못하는사람있듯이
    '10.9.24 8:45 PM (203.234.xxx.99)

    음식 못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그냥 개인적인 부분으로 이해하시면 될 듯.
    전업주부들이 음식 솜씨나 살림 솜씨를 잣대로
    다른 여자들을 지나치게 평가하려는 태도도 안 좋은 것 같아요.
    사람마다 타고난 재주가 다르고 살림이라는 게 경쟁을 하거나 점수를 매기는 일이 아니니
    타인의 요리나 살림에 대한 평가도 주관적인 경우가 많잖아요.

    요리 못 하는 주부가 재테크는 기가 막히게 잘 해서 살림 불리는 경우도 있겠고
    요리 잘 하는 주부가 청소는 못할 수도 있겠고...

    원글님이 그렇다는 말씀은 아닌데 82에 올라오는 글 보면
    전 주부들이 좀 너그러워지고 넓어져서 자기 세계를 넓혔으면 싶을 때가 있어요.
    자기 잣대로 살림 잘 하는 게 아니다 싶은 주부에 대해서는 가혹하신 분들이 가끔 있으시더라구요.

  • 17. yes
    '10.9.24 9:05 PM (124.5.xxx.53)

    음식 못하는 여자 있어요. 먹고 살아야 하니 요리책 사다 만들어보기는 하지만 만드는 과정도 지루하고 내가 만든것 먹어도 특별히 맛있어서 좋다라는 느낌 없고 귀찮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부엌지저분해지는 것도 싫고 그거 치우기는 더더욱 싫고 불고기 잡채는 잘하는 집에서 돈주고 사먹는 편이 훨씬 경제적이라고 생각해요. 다행인건 남편도 요리한다고 부엌에 매일 뭔가 벌려놓거나 그릇이며 부엌살림 사대는 여자들 싫다고 하네요.

  • 18. 음..
    '10.9.24 9:29 PM (203.234.xxx.3)

    타고 나지 않는 건 요리 솜씨뿐 아니죠.. 타고 나지 않았다고 다 안하면 공부는 뭐하러 시켜요?
    자기가 해야 할 일의 범주에 있다면 배워서라도, 노력해서 해야죠.
    아니면 식당에서 사먹던가.
    내가 요리 못하니까 식당에서 사먹는게 남는 거다, 이것도 괜찮아요.
    그런데 친정집에서 시댁에서 올케에게서 언니에게서, 동생에게서 얻어먹는다 이럼 안되는 거죠.
    다른 사람에게 민폐주면서 얻어먹는 거라면 욕먹어 싸다고 봅니다.
    - 자기 입으로 들어갈 음식 정도는 자기가 해야 하지 않을까요? 남자들도 물론.

  • 19. 제가
    '10.9.24 9:39 PM (58.121.xxx.210)

    그 입장인데요..
    결혼 10년차이고 전업이지만 아직 음식하기가 서툴러요..
    하기도 싫고 어쩔수 없이 하니까 솜씨가 늘지도 않고요..
    거의 주말은 외식이고...가끔 엄마가 밑반찬갖다주고, 시댁가서 먹고,
    평일 저녁만 하루하루 잘 때운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살아요..
    하긴 회사다닐때는 회사언니가 밑반찬들도 싸와서 저 줄정도였으니...
    그래서 시댁가서도 양념등이 어디에있는지도 아직몰라요, 알고싶지도 않고요..
    한 게으름하는 여자의 푸념입니다...

  • 20. ㅠㅠ
    '10.9.24 9:59 PM (211.196.xxx.200)

    결혼 곧 20년차인데 불고기는 어찌해도 잡채는 한번도 안 만들어 봤습니다.
    국도 끓일수 있는 것은 서너가지이구요.
    저요, 학교 다닐때도 할 기회가 없구, 졸업 후엔 쭈욱 직장 다녔습니다.
    남자들은 음식을 못해도 흉이 아닌데 왜 주부는 그런게 흉이 되는지요?
    이해해 주셔요

  • 21. 노력
    '10.9.24 10:43 PM (175.113.xxx.119)

    뭐든지 다 잘할 수는 없으나... 노력의 문제라 생각이 드네요.
    제가 남자라도 음식 죄다 사다먹이는 여자 싫을거 같아요.

  • 22. ,,,
    '10.9.25 4:21 AM (180.68.xxx.210)

    맞벌이면...둘 중 한 사람이 잘 하면...그 사람이 하고...전업주부이면..주부가 해야겠지요...
    저도 한 게으름하는지라..귀찮아서 밥 하기 싫지만...
    외식은 "고기" 밖에 모르는 식구들 때문에...밥 하다보니...늘대요....
    5년차되니..그럭저럭 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ㅎㅎ

    그.러.나...시어머니가 육아를 도와주셔서...그 음식에 길들여진 제 아이들은...
    엄마가 해준 밥을 잘 안는 관계로...시댁에서 자주 얻어 먹고 삽니다..ㅠㅠ

  • 23. 게으름
    '10.9.25 3:03 PM (61.77.xxx.32)

    게으름이 아니라 소질의 차이입니다.
    저희 시누이....집안 꾸미기의 여왕이죠...
    전 근데 만으로 5년동안 이 양반이 뭐 만들어 먹는걸 못 봤어요.
    아 한번 봤어요....시판 단무지 사다가 고춧가루 물 들여서 김치 대신 먹기....

    커허헉

    그와는 정반대로 전 깨끗함을 포기한 대신 먹는건 맛있게...
    된장찌개 하나 끓여도 맛있게 만들어 먹기....가 모토인 사람입니다.

    요리 잘하고 못하고는 정말 영혼의 차이입니다. -_-;;;;

  • 24.
    '10.9.25 5:26 PM (58.120.xxx.243)

    아니요.소질요..소질 없어도 우리나라 완전 스파르타식으로하면..공부하지요.그래서 스파르타 학원이 더 인기있는거고...
    전 남편에게 오만 욕 친정욕까지 들어먹고 완전..소질없는 요리 도통하듯 하는 사람인데요..

    할수 있어요.안하는건 맞아요...
    근디..요리가 그리 중요한건지 저도 잘 몰라요.
    욕먹으면서 느는 요리 솜씨보니..전 그리 상쾌하지는 않아요.

  • 25. 아무리
    '10.9.25 5:41 PM (180.69.xxx.229)

    안해봤다고 해도, 젯상에 올라가는 산적에 고춧가루 넣어야 돼? 하고 물어보는 형님은
    무식한 겁니다.
    그건 음식을 못해서, 안해봐서 모른다는게 아니라 무식한거요.
    불고기를 여직까지 수십년째 살면서 한번도 안먹어본게 아니고
    남들하는거 본 적이 없던것도 아니고.. 젯상에 고춧가루 안쓰는걸 모르나요?
    형님으로써 아래 동서에게 "난 이렇게 모르니까 나중에라도 네가 다 알아서 해" 하는
    잔머리를 쓰는거겠죠.

  • 26. 울 엄마
    '10.9.25 5:52 PM (211.230.xxx.13)

    같은 사람 인가요?
    자식으로써 진짜 속이 터집니다
    아니 센스 없다 없다해도 그리 없을까
    샐러드에 깨를 뿌려요 왜 샐러드에 깨를 뿌려?
    세상에 이런 샐러드 보았나요? 엄마 왜 샐러드에 깨를 뿌려?
    먹기 좋고 보기 좋으라 한답니다 맛 드럽게 없습니다
    다른 음식들은 뭐 말할것도 없구요 답답하고 짜증나고 솔직히 창피합니다
    학창시절 내내 한가지 반찬에 (아빠 능력 있는 사람임에도 불구)
    말도 안되는 발명하는 요리들...휴우,,
    그래서 요리책 보고 고대로 따라만 해도 기본은 할텐데
    안합니다 그래서 왜? 하고 물으면 싫답니다 결국은 본인이 노력조차 하기 싫은거죠
    드라마는 따박 따박 챙겨 보면서 그런 엄마가 싫어서
    전 음식 만큼은 장금이 입니다 제가 센스 끼 있어서가 라니라 요리책 보고 고대로 따라만
    했더니 죄다 맛있더군요 언니들도 다 요리왕입니다 언니들도 한이 맺혔는지
    아빠 생각하면 죄송합니다 아빠....잔소리 하다하다 이젠 뭐
    엄마에게 길들여져서 간장에다 지푸라기 무쳐도 맛있다 하고 드실 지경입니다
    그게 다 아빠를 그리 만든 무서운 엄마의 40년 버티기 덕분이겠죠
    내 남편에게 다른건 몰라도 진짜 여리 만큼은 잘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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