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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간 남편..
마음도 좀 진정되네요
애들 깨워 아이들이랑 같이 음식 준비하고 사진 봐가며 차례상 차렸어요
병풍 꺼내기엔 허리가 아파 다시 못 집어넣을 듯 싶어 시어머니 영정사진을 세워놓고
다른 조상님껜 죄송하지만
상 하나로 시어머니랑 같이 밥 먹는 것처럼 차려
절 하고 수저 꼿는 걸로 인사드리고 tv 틀며 먹었더니
웬걸 .. 힘도 덜 들고 조용하고-시끄럽게 잔소리하는 사람이 없걸랑요 ^^-
음쓰도 반 봉지 밖에 안 나오고-많이 먹는 사람도 없거든요 ^^ - 괜찮더라구요 ^^
작은애도 차라리 이렇게 지내는 게 훨씬 편하다고 앞으로도 이렇게 재밌고 편하게 지냈음 좋겠대요
막내는 딸들도 지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자고 주먹 불끈 쥐고..^^
너무 힘들어서인지 12시 다되어 음복했는데 되려 넘어가지 않더라구요
음식 주섬주섬 다 싸들고 친정 갔답니다
어른들껜 심하게 체했다고 둘러댔어요 .. 다들 스트레스가 넘 심해 그런 거라며 걱정하시고..
가서 먹이라며 또 왕창 싸주시고..
둘째한테 문자가 왔었대요
추석 용돈 입금했다, 아빤 잘 있으니 걱정 마라, 답문 하지 마라 ..
그래서 안 했대요 ㅋ
아침에도 추석 용돈 입금했다, 아빤 잘 있으니 걱정 마라.. 라고 들어왔다며 웃어요 ^^
친정 다녀오니 그새 들어와서 옷 갈아입고 나갔네요 .. 어휴..
비번 바꿔버릴 걸 그랬어요
어제 비 핑계 대고 비가 너무 와서 걱정되서 들어왔다 별 일 없냐 했더라면 얼마나 모양새 좋아요 ..
나갔는데 전화하는 사람도 찾는 이도 없고 갈 데도 없고 들어올 명목도 없고..
대우도 못 받으면서 남한테 잘해주니 정작 가정을 지킬 힘이 없어 저렇게 부인 탓하며 도망가버리는 넘..
진짜 나가고 싶은 사람은 난데..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힘이 나네요
1. ...
'10.9.22 12:10 PM (175.119.xxx.22)제 마음이 다 짠하네요
남편 언제 철드실지...
아버님께 남편이 갑자기 직장일땜에 못오게 됐다고 둘러서라도 잘 말해야 될 것 같아요
일년에 한두번 만난는 명절을 안챙긴다니...2. 프린
'10.9.22 12:47 PM (112.144.xxx.7)속이 많이 상하시겟어요.. 듣는저도 속이 많이 상하네요 싸우는거야모 살면서 안싸울수 있나요.. 그런데 그싸움 속에서 당사자가 아닌 아이들이나 아버님이 상처 받으시니...... 남편 행동을 고칠수도 막을수도 내맘같이 할수도 없으니 이게 환장할 노릇이죠... 별로 도움은 안되시겟지만... 저희 신랑도 신혼초엔 자주 그랫드랬어요.. 자주 나가고 전화 꺼버리고.. 저는 성격이 급한데다가 남들 보는눈도 있고.. 해야할 입장이라는것도 있고 하니까 숨이 꼴딱 꼴딱 넘어갔죠... 그런데 하나둘 포기하니까요... 집을 나가도 전화도 안하고 찾지도 않고.. 그렇게 몇번하니까 나갓다가도 일찍 들오고.. 나갓다가도 먼저 집에 오고.. 나갓다가도 전화는 켜놓고 하더니 요즘은 자긴 집안나간더라구요.. 나간 사람이 손해라며,.. 저희는 아직 아가가 없어서 이런것 저런것도 해보고 완충해 가는데 중간에 아가들이 잇으니 이방법두 큰도움은 안되실것도 같고.. 이래저래 속상하네요...
3. 프린
'10.9.22 12:49 PM (112.144.xxx.7)아 글고 친정 가셔서 남편분은 이번에 비많이 왓으니 회사 비상이라고.. 대충 얼버무리셔야 할고 같아요.. 아님 시댁에 비땜에 일이 잇다고.... 그러고는 아가들이랑 아주 즐겁게 지내셔요... 아버님이나 모르시고 지나갓음 좋겟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