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하루키를 싫어한다고 말하라는 작업남이야기가 생각나요..ㅋ

수리 조회수 : 1,337
작성일 : 2010-09-12 22:14:25
밑에 일본소설 글 보다가
갑자기 한 10년전쯤에 어떤 인터넷에선가 잡지에선가 읽은 작업남의 칼럼이 생각나요.

그 작업남이 이야기하기를
좀 도도하고 지적인 여대생을 꼬시는 방법이라면서
자기는 하루키를 싫어한다고 말하래요.

그럼 여자가 십중팔구 하루키가 어때서!!! 이런이런게 좋은데!!라면서 발끈할거래요.
그러면 뭐 어떻게 말하라고했는데...그건 기억이 안나네요.  그러면 그 여대생이 기가 좀 죽으면서 자기에게 호감을 갖는다나 약간 존경심을 갖는다나.

그 칼럼 보면서
나도 하루키 별로인데..그럼 어떻게 되는건가..
뭐 이런 허술한 작업이 다 있나싶어서 웃겼어요.

하루키가 유행이긴 했지만 당시 제 주변에서 하루키 좋다는 사람 십중하나. 그나마 남자.

IP : 116.127.xxx.9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동안은
    '10.9.12 10:19 PM (112.148.xxx.216)

    하루키 좋아한다고 하면 '일본 사소설' 어쩌구 하면서 놀림을 받는 바람에
    하루키 좋아한다는 거 절대 얘기 안하고 다녔어요..
    (하루키 소설 번역 출판된거 다 사모았어요...)
    울 남편은 하루키라고 하면 무작정 무시했고요..
    남편 친구가 '일본 사소설'이라면서 목에 핏대 올리던 사람이었고요.

    하루는, 일본 사소설이 도대체 뭐냐고 그랬더니, 대답 못하고 버벅거리더라구요. 푸헐.

    그리고, 울 남편, 얼마전에 1Q84를 화장실에 꼽아놨더니 낚여서
    그날밤 잠 못자고 1,2권 다 읽고
    얼마전에 3권 예약해서 받아서 독파하더라구요. 푸헐헐..

    하루키를 무작정 무시하는 것도. 참. 우스워요.
    외국에서 살때, 하루키를 읽는 외국인들을 꽤 많이 봤었고
    세계 공통의 어떤 감성을 짚어내는 능력이 분명히 있구나 하고 확신한 다음엔
    하루키 좋아한다고 당당하게 말하기 시작헀어요.
    어차피 지금 우리나라 젊은 작가들, 하루키 필체에서 많이 벗어난 사람을 찾기 쉽던가요?

  • 2. jk
    '10.9.12 10:25 PM (115.138.xxx.245)

    도도하고 지적인 여자를 꼬시기 위해서는

    "나는 된장녀가 싫어요"라고 대놓고 말하면 됩니다.
    그 말에 동의를 안하면 된장녀이기 때문에 걍 무시하면 되는거고
    정말 지적이라면 그 말에 동의하겠죠. ^^

  • 3. 수리
    '10.9.12 10:35 PM (116.127.xxx.99)

    제이케이님은 반어법인지 진심이신지. 진심이라면 불쾌하네요.

    저도 하루키, 일본 사소설이라고 무시하는거 싫어요. 외국인들중에 하루키 좋다는 사람도 많이 봤구요. 제 친구들은 하루키를 비롯한 일본 소설을 대체로 싫어했는데 저는 십중하나인 남자애들 사이에 껴서 놀다보니 어느새 하루키책 전권 독파.. 아직 일큐팔삼 삼권만 안읽었네요.
    하루키를 좋아한다고는 못해도, 하루키만한 작가는 드물다고 생각해요. 여러가지 면에서.


    하루키 욕하는것 또한 남자들 사이의 유행이었죠.

  • 4. 근데
    '10.9.12 10:39 PM (122.37.xxx.96)

    일본 사소설이 뭐예요?
    저도 하루키 좋아했고 주변에도 찬반양론자들이 많았지만
    일본 사소설 이라는 표현은 생소하네요

  • 5. 한동안은
    '10.9.12 10:49 PM (112.148.xxx.216)

    아무도 대답을 못하고 있는걸까요. ㅋㅋㅋ
    PC통신에서 하루키 깔때 쓰던 표현이라 도대체 뭔지 알수도 없고 이해도 못했어요. ㅎㅎ

  • 6. 수리
    '10.9.12 11:03 PM (116.127.xxx.99)

    그러니까 소설인데, 자기 얘기 썼다는 소리..일거에요. 아마도....ㅋㅋ
    하루키 작품 보면 초기작은 다 일인칭이고 주인공 나이나 직업은 달라도 뭔가 같은 인물같지 않은가요? 전에 외국인이랑 이야기할때에도 그런 이야기 나왔어요. 주인공이 다 똑같다..
    제가보기에 하루키는 그걸 탈피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어느순간 3인칭을 시도해보더니 이번엔 여자가 주인공에 가깝게 나오죠. 근데 여자가 주인공인 시점에선 다른 부분보다 잘 못쓰는 것같더라구요. 전 읽으면서 여자 시점은 어려워하는구나 생각했어요.
    근데.. 사소설이면 나쁜건가요... 그정도 소설이면 충분히 괜찮죠.

  • 7. ㅎㅎ
    '10.9.12 11:09 PM (112.148.xxx.34)

    하루키 왕팬이었던 저는
    아마 그런 말 하는 놈과는 절대 다시 안만났을거에요 ㅎㅎ
    그때는 하루키, 오정희, 배수아 소설만 반복해서 읽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때였거든요.

  • 8. 아닝
    '10.9.12 11:18 PM (122.37.xxx.96)

    그럼 소설이 다 사소설이지
    모든 소설가가 역사책같이 있던거만 기록할까요...;;;;
    한국소설은 그럼 공소설인가요;;;;;

  • 9. 수리
    '10.9.12 11:24 PM (116.127.xxx.99)

    그래도 다 사소설은 아니죠.
    김훈씨는 마초지만 여성 시점의 글도 꽤 잘써서 이상했던 기억이 있고
    외국 작가들 것 보면 결코 사소설이라고 할수 없는게 대부분이잖아요. 본인의 작품이니까 자신안에 있는 것들이 반영되는게 당연하지만.

  • 10. ㅎㅎ
    '10.9.13 2:37 AM (218.159.xxx.123)

    jk님의 멘트를 보니, '나는 마초남이 싫어요' 혹은 똑같이 '나도 된장남은 싫어요' 라고 받아주면 되겠습니다..
    언중유골도 아니고 완전 속 빤하게 '너는 된장녀냐? 아니냐? 반성해 보고 나랑 사귈 자격이 되는지 스스로 판단해라' 라는 메시지를 아주 불쾌하게 전한다는 건데 초면에 그렇게 무례해서 작업 성공하겠수??

    아참, 하루키 얘기라면, 대중적인 베스트셀러가 대체로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쪼가리일 경우는 많지만 하루키까지 싸잡아 무시한다고 지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도 비판을 하려면 작품 몇 권 정도는 읽어봐야 함.

  • 11. ㅋㅋ
    '10.9.13 9:28 AM (112.187.xxx.166)

    ㅎㅎ님의 리플에 백번 공감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5350 비알레띠 모카와 브리카 중 어떤 게? 4 커피타임 2010/09/12 524
575349 묵시적 전세계약 연장이 된 상태인데, 집주인이 저에게 화를 내네요. 16 세입자 2010/09/12 2,285
575348 장터 사진 올리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장터 사진 2010/09/12 158
575347 애플푸들 질문 한가지더요. 4 강아지 2010/09/12 425
575346 권태기 경험해 보신 분 gg 2010/09/12 336
575345 산후조리원에서 만난 황당했던 엄마.. 1 제이미 2010/09/12 1,623
575344 '할수없이너랑산다'라는 남편 11 시나몬 2010/09/12 2,469
575343 참 놀라운 인간의 능력 !1! 8 ... 2010/09/12 1,133
575342 온니들... 혹시 옛날에 전철역앞에서 팔던 닭꼬치 소스 아시는 분 계시나요? 3 닭꼬치소스 2010/09/12 644
575341 댓글만 남겨요 11 다시.. 2010/09/12 1,785
575340 초등때 친구를 이지메 한 적 있어요. 19 아직도 가슴.. 2010/09/12 2,382
575339 혼사를 앞두고는 추석 명절 제사를 지내지 않나요?? 3 궁금... 2010/09/12 550
575338 안보던 1박 2일을 오늘 본 이유는;; 1박2일 2010/09/12 722
575337 남들한테는 가식...정작 자식한테는 막 대하는 엄마... 17 힘들어요 2010/09/12 2,269
575336 짐보리 맥포머스라는 블럭..가격대비 어떤가요?? 8 6세블럭추천.. 2010/09/12 1,730
575335 지하철에서 교통카드지갑을 주웠어요. 3 어떻게찾아주.. 2010/09/12 722
575334 급))소파한번 봐주세요~~ 어떤 게 나을까요..12시 이전에 구매할려구요~ 13 결정은 힘들.. 2010/09/12 1,086
575333 49제에 대해서 여쭙니다. 16 49제 2010/09/12 1,902
575332 햇살이 반가워서.... 1 가을하늘 2010/09/12 172
575331 인천대학교 동북아국제통상학과 도움좀 주세요.. 1 고3엄마 2010/09/12 449
575330 롱샴 가방 이쁜가요? 15 가방 2010/09/12 1,775
575329 제가 생각하는 것이 맞는지 궁금해서요. 루프해보신 분들 5 혹시 2010/09/12 551
575328 givy 혹은 maje 라는 브랜드 아세요? 12 가을외투 2010/09/12 1,297
575327 일본영화 '섬머 타임머신 블루스'의 배경도시 아세요? 2 ... 2010/09/12 265
575326 6 .... 2010/09/12 713
575325 저 완전 무한도전에 미쳤나봐요;;;; 15 ㅋㅋㅋ 2010/09/12 2,401
575324 인터넷으로 문자 온거 보는거 어찌하나요? 1 . 2010/09/12 326
575323 불량엄마..한마다 따끔하게 좀 해주세요 19 모유수유중 2010/09/12 1,196
575322 하루키를 싫어한다고 말하라는 작업남이야기가 생각나요..ㅋ 11 수리 2010/09/12 1,337
575321 미드 다운받으려면 어느 싸이트에서 7 미드 2010/09/12 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