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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의 요양원에대한 마음자세
자식들과 같이 사시는거 아니고 독립해서 사셔요.
친정부모님들은 농사를 지으시고 시어머닌 올해 일흔여덟정도 되었습니다.
시어머니는 전형적인 남아선호사상이 깊으신 분이고 저희 친정이 그래도 더 넉넉해서 그런지 제 눈치를 많이 보십니다. 싫은 소리 한번도 안하시긴하시는데 먹는 것 가지고 차별 많이 하셔요. 그게 몸에 배이셔서 그렇겠지요.
물질에 약하셔서 바람나서 딴살림 차린 사위 욕을 그렇게 했었는데도 그 사위가 지어준 보약 드시더라구요.
물론 여전히 딴살림 하고있는 상태구요.
시댁에 지난 번에 갔을때 시어머니가 옆집 할머니 요양원 갔다는 이야길 두번째 하시더군요.
시누이도 있었고 남편도 같이 있었는데 어머님이 자식들이 버젓이 집에 있는데 시어머닐 요양원 보냈다고
그 할머니 참 안됐다고 요양원 가면 2년살거 일년밖에 못산다고 하시더군요.
두번씩이나 그런 말씀 하시는 걸 보면 나는 요양원 가기싫다 이런 뜻인데 직설적으로 말씀 못하시고
그렇게 이야길하시는데 남편이나 시누이나 암말 없더군요.
저는 요즘 다 요양원 가는 추세라고... 요즘 대소변 받아낼 자식이 누가 있겠냐고
저희 친정부모님도 다 요양원 가실 생각하시더라고 말씀 드렸죠.
저는 둘째 며느리고 큰형님은 아프세요. 제가 지금도 모시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도 모시고싶지 않아요.
시누이들도 시아주버님도 저한테 안바라시구요.
저희 시어머님이라면 당신 시어머니 집에서 대소변 다 받으실수 있겠지만 저는 자신 없습니다.
저또한 늙으면 요양원 제 발로 걸어가야겠지요.
어느 님이 그랬던거 같은데 의식없고 대소변이 힘들면 안락사하고싶어요.
님들은 어떠신가요?
1. 마음
'10.9.10 12:49 PM (124.0.xxx.118)비우시고 기냥 하늘이 하시는 대로 따라 하시면 어떨까요?
요즘 요양원은 대세인 듯 해요.
저희 시어머니도 요양원 계시는데요. 사실 자식 마음이야 편하지는 않지만 여건도 환경도 어쩔수 없지 않나요?
안락사라... 글쎄요.
사람 손으로 생사람 목숨 끊기가 입에서 소리나는 대로 말하기는 쉽지만 그게 그렇게 만만한 일은 아닐거 같아요.
저도 나이들고 힘없고 병들면 요양원으로 제발로 걸어갈려는 마음비운 1인 입니다.2. .
'10.9.10 12:50 PM (125.189.xxx.44)저희 친정엄마 요양원에 계십니다 면회갔다 돌아오는 발걸음은 너무 무겁습니다
삶의 질이 너무 떨어지니까요
저도 각오합니다 늙으면 자식 피해주지말고 내발로 요양원 가자
아니 솔직한 심점은 늙고 병들고 추해져서 남의 손을 빌릴 처지가 되면
깨끗이 내 삶을 마감하고 싶습니다 ㅠㅠ3. ..
'10.9.10 12:56 PM (125.245.xxx.2)저는 시부모님 두분 다 아직 정정하시지만
최근에 아무래도 연세가 더 많으신 아버님께서 좀 쇠약해지신 것 같습니다.
저희 어머님은
너희 아버지 안 좋아지면 내가 데리고 요양원 들어갈테니 너희는 걱정마라..하십니다.
아버님을 책임지셔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언제나 운동 열심히 하시고
큰 소리로 많이 웃으시고 밝게 지내시죠.
항상 감사합니다.
그럼 어머님이 안 좋아지시면...저는 제 형편이 되는 한 모시고 싶어요.
제 짐 들어주시려는 어머님 마음을 알고 있으니.....4. 원글
'10.9.10 1:04 PM (58.76.xxx.152)초등1학년 딸한테 엄마가 늙어서 기력떨어져서 바지에 실례하면 어떻게하냐고 물으니
자기가 다 치워줄테니 걱정말랍니다. 말이래도 고맙더군요.ㅎㅎ
남편은 아이한테 괜히 그런 말해서 나중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그런 말 말라네요.5. 누군들
'10.9.10 1:13 PM (125.133.xxx.11)원글님처럼 안하고싶겠어요
지금 세대를 사는 사람들이라면
자식 신세 안지고 자식한테 민폐안끼치고 살고싶죠
저희 시아버님 60대시절에 그런 말씀 자주 하셨어요
너희 신세질정도 되면 주저않고 자살하겠노라고
그러시고도 남을줄알았어요 적어도 그 연세때는요 워낙 강직하고 누구 신세지는걸 싫어하셔서...
79세때 돌아가셨는데 오래는 아니었지만 대소변 제가 받아냈어요
절대로 자살안하시고 60대 마음이 한결같지않음 그것이 늙음이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런말 쉽게 안하고 있어요
저도 지금 마음은 그런데두요6. 그렇죠
'10.9.10 1:48 PM (125.178.xxx.192)저도 원글님과 같은 마음이고 친정맘도 요양원 간다 하시더군요.
그런데.. 시모.. 절대 안간다 할것 같아요. 엄청난 폭풍우가 몰아칠듯. ^^
머릿속에 그건 버려진거다 생각하는 분들이 아직까진 아주 많으시다는게 문제죠.
제 시모도 원글님댁처럼 자주 말씀하십니다.
어느집 며느리가 시모한테 어찌했다더라..자식들이 어찌했다더라..
들으란 소리죠.
그리고 요양원 가고 싶어도 돈없어 요양원 못갈 집들도 천지일테니
마음먹은대로 될일 아닌듯 싶어요.
암튼.. 친정맘이건 시모건 더 늙으셔서 거동 못하면 어쩌나 생각만해도
마음이 무겁네요.7. .
'10.9.10 2:13 PM (125.183.xxx.59)저희 시모도 늘 그소리 하십니다.. 친구분 아는 누가 요양원 갔다가 일년만에 죽었다느니.. 절대 자식옆에 있어야지 요양원 가면 안된다고 친구들이 그랬다고.. 뭐 원글님 시모처럼 본인은 저희랑 끝까지 같이 사실거라는 말씀이시란거 알고 있지만.. 전 자신은 없네요..
8. 저희
'10.9.10 2:42 PM (124.0.xxx.118)시어머니도 요양원은 귀양가는 것 처럼 싫어라 말씀하셨지만요.
자식이 아들 둘, 딸 다섯이지만 모실 자식은 하나도 없어요ㅠㅠ.
저는 둘째 아들이지만 자식이라면 모셔야하는 것 아닐까 하는 맘을 먹고 있었지만요... 시엄니랑 사이도 별로였던데다가 우리 시어머님 붙을 정도 뚝떨어지게 하셨던터라 나이들고 아프셔서 고생하셔도 맘은 아프지만, 약간의 죄책감이 안드는 것도 아니지만요.
어쩔 수 없다 라고 위안하고 있어요.
글고 전 시부모님 두분 모두 아프셔서 시댁에 가서 3달정도 같이 살면서 간호했었어요.
이게 나한테 떨어진 숙명이라면 어쩔수 없다. 모셔야지 하구요.
근데 워낙 두분이 힘들게 하시고 상황이 어려워지니 시누이들이 나서서 요양원으로 모시고 가는 해결책을 제시하더라구요. 그래서 금방 상황종료됐어요.
주변에서 다들 잘 된거라고 위로해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