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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부부냐 나의 미래냐...

새댁 조회수 : 2,153
작성일 : 2010-08-24 18:43:38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이 안나와서 82cook 선배님들께 상담 요청입니다.

임신 중이고 두세달 뒤 출산이에요.
내과 전문의 따고 신장분과 전문의 1년차 하는 중입니다.
분과 전문의는 2년 코스(?)이고 1년은 대학병원에서 전임의로 근무
1년은 투석전문 병원에서 취직해서 근무 해야 분과 전문의 시험볼 자격이 주어집니다.
투석 전문병원에 취직하려면 내년 3월 전에 취직 자리를 알아봐야합니다.
3월부터는 근무를 시작해야 할거구요.

문제는 남편이 내년에 군의관으로 군대에 가야한다는 거에요.
훈련소 두달 갔다가 5월이나 되어야 발령지가 결정이 날겁니다.

제 고민은 이거에요

1. 남편을 따라간다.
5월이나 되어야 발령지를 알 수 있으니 5월까지는 취직이 어렵겠지요.
발령지로 내려갔을 때 투석 전문병원이 드물어서 부임지에 있을지도 의문이고
이미 TO가 많은 3~4월은 지나버려 취직하기 어려울 겁니다.
그럼 3년은 그냥 보내고 그 뒤 남편과 서울로 돌아오면 1년 투석 전문병원 근무하고
그 다음해에 분과 전문의 시험을 볼 수 있게되요. 3년이나 미뤄지는 샘....


2. 주말 부부를 한다.
남편을 부임지로 보내고 투석전문병원에 근무하고 있어야하는 1년동안 주말부부를 하는 방법이에요.
남편이 서울과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있는 곳에 발령이 날지 아무도 알 수 없지요.
섬지방같은 곳에 가게되면...한달에 한번이나 얼굴을 봐야할거에요.
아기는 아기 봐주시는 아주머님께 맡겨야 할거구요.
우리 부부는 떨어져 지낼 자신이 영~ 없어요. ㅠ.ㅠ
젖먹이 아가를 아줌마 손에 키우게 되는 것도 너무 속상하구요....
친정이나 시댁은 다 지방이에요. 만약 아기를 부탁드린다면 많지도 않은 세식구 전국에 이산가족이 될겁니다.

정말 오래 공부했고 1년만 꾹 참으면 그 긴 여정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데....
3년이나 뒤로 미뤄지는거....정말 아깝다는 생각들어요.
전공 일 손 놓고 3년뒤에 시험볼 실력이 유지될까도 두렵구요.
그런데 남편이랑 아가랑 이산가족 하는거....너무 맘 아프고 속상할것 같고 자신 없구요....

저보다 인생 앞서사시는 선배님들~
현명한 선택은 어떤 걸까요?



IP : 166.104.xxx.163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번으로
    '10.8.24 6:54 PM (115.178.xxx.253)

    합니다. 어려운 공부 잘해내오셨네요.
    1년 금방갑니다. 아이가 오히려 어릴때는 잘 돌봐주는 사람이 있으면 됩니다.
    커가면서 엄마, 아빠 손길이 더 필요하지요.
    1년 금방가요. 원글님 글대로라면 1년 주말부부 하시는게 제일 효율적이고
    모두에게 좋을거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군대가면 다 떨어져 지냅니다.^^

  • 2. ...
    '10.8.24 6:57 PM (61.74.xxx.63)

    고민하지 마시고... 원글님케이스가 남자였으면 100% 주말부부 합니다.
    인생 길어요. 1년 떨어져 산다고 큰일 안납니다. 앞으로 같이 살 날이 훨훨씬 더 많으니까 눈 딱 감고
    2번 선택하세요.

  • 3. 전1번
    '10.8.24 6:58 PM (121.130.xxx.185)

    1년동안 평생 간직할 추억이 많이 생기실 거예요
    가족이 떨어져 사는것도 그렇고
    갓난아기 남의손에 맡기는 것도 별로예요

  • 4.
    '10.8.24 7:01 PM (115.86.xxx.14)

    길고 긴 결혼 생활 중 1년 정말 암 것도 아닙니다....

    특히나 아기가 걷지도 못하고 매일 잠만 자는 시기인 1년은 엄마가 꼭 있어야 하는 것 아니에요.

    글 내용으로 봐서는 양가 부모님 쪽 중에 한 곳에서 봐 주실 것 같은데

    그깟 1년 꾹 참고 열심히 공부하세요...인생 아주 깁니다....

  • 5. 저도2번
    '10.8.24 7:03 PM (175.112.xxx.6)

    1년 정말 눈깜짝할새 지나갑니다..

  • 6.
    '10.8.24 7:05 PM (211.178.xxx.35)

    알죠.
    고물고물한 아기와 알콩달콩 살가운 부부가 각기 따로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두려움...
    그러나..........
    앞날은 아무도 모릅니다. 2년간 고생하셨는데........ 그걸 포기하면 나중에는 님만 억울해요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그리니 1년만 더 참으세요.

  • 7. ..
    '10.8.24 7:10 PM (203.230.xxx.217)

    저도 2번
    1년 금방 가구요.
    아기도 돌전에는 엄마 잘 못 알아보고 남 손에 맡기기 그나마 나은 때예요.
    엄마 알아보고 찾고 할 때엔 맘이 넘 아프지요.
    커리어를 위해서 꼭 2번 하세요.

    아이키우다 보면 남의 손에 못 맡기게 되고 그러면 자연히 일에서 멀어진답니다.
    제 맘이 더 안타깝네요.
    아이가 돌전일 때가 훨씬 남의 손 맡기기가 낫다는 말씀 명심하세요.
    아이 내손으로 키우기 시작하면 나중에 남의 손에 못 맡깁니다.

  • 8. 저도..
    '10.8.24 7:15 PM (180.224.xxx.42)

    2번으로 선택합니다.
    어려운공부하고...

  • 9.
    '10.8.24 7:28 PM (121.187.xxx.36)

    저는 주말부부 무조건 반대하는 입장이고..
    남편과 떨어져지내는거 상상도 못하지만..
    이런 경우라면 무조건 2번합니다.

  • 10. ...
    '10.8.24 7:57 PM (121.136.xxx.225)

    평소 주말 부부 반대하는 사람입니다. 웬만하면 남편 따라 가라고 합니다.
    근데 저 역시 이런 경우에는 2번을 권유하고 싶습니다.

  • 11. 저도
    '10.8.24 8:06 PM (220.64.xxx.97)

    기러기나 일반적인 지방근무로 인한 이산가족은 절대 반대하지만,
    이 경우는 좀 다른듯 합니다. 어려운 공부의 끝이 바로 저긴데...
    아무리 의사라도 취직해서 수련하기 적정한 나이라는게 있지요.
    2번 권유해요. 갓난 아기때 맡기는게 차라리 낫구요,
    남보다는 부모님이 고생스러우셔도 더 안심이 될거구요.
    얼른 1년 보내고 다시 모여사셔도 됩니다. 현명한 선택 하시길...

  • 12. 2번
    '10.8.24 8:07 PM (59.21.xxx.181)

    어차피 훈련 끝날 때 까지는 면회도 안될텐데요.
    그렇게 따지면 10개월도 안 되네요.
    그리고 군의관 주말에 시간 많으니 남편이 오고가면 되겠네요.

  • 13. ^_^
    '10.8.24 8:13 PM (180.69.xxx.124)

    남편분 근무지가 어디로 결정날 지 모르지만
    근무지 교류도 시기별로 가능하니
    저 또한 2번입니다. ^^ 예쁜 아가 순산하세요~

  • 14. 2번..
    '10.8.24 8:21 PM (221.157.xxx.24)

    남자들 어차피 큰애 키울때는 이쁜거 모르고 키워요..
    나중에 둘째 키울때되야 이쁜거 알죠..
    다른분들 말씀처럼 1년 금방가고..힘들게 공부하신거 몇년 그냥 보낸다면 개인을 떠나서 범국가적으로도 손해아닐까 싶네요..^^

  • 15. ...
    '10.8.24 8:21 PM (221.139.xxx.222)

    1년...
    정말 금방 가요....
    1년만 딱 참으시고...
    주말 부부 하셔서 그냥 바로 끝내버리세요...
    그냥 저는 집에서 전업으로 있지만...
    사람일 이라는것이..
    때가 있더라구요....
    그 때라는걸 노치면 또 힘들어 지고...

    3년 넘어가는 주말 부부라면 안된다고 반대 하겠지만...
    1년이고 이런 상황이라면...
    지내시기 괜찮으실꺼예요..

  • 16. ..
    '10.8.24 8:34 PM (183.98.xxx.100)

    몸도 힘드실텐데 고민이 많으시겠어요.
    제가 님 입장이라면 2번이요.. 애 키우고 3년 뒤 새로 시작하기는 쉽지 않아요. 그땐 더더욱 애랑 떨어지기도 싫으실듯... 미리미리 입주아주머니 좋으신 분으로 물색하고 병원근처로 이사하시고 열심히 일하시고 집에 계신 시간동안 아가랑 재밌게 지내세요. 애까지 지방에 보내고 원글님 혼자 계신다는건 더 힘들듯

  • 17. ..
    '10.8.24 8:37 PM (116.124.xxx.42)

    무조건 2번입니다.

    1년은 진짜 금방 갑니다 좋은 아주머니 만나셔서 아이 1년동안 잘 키우시고....님의 꿈도 이루시길 바래요.

  • 18. 2번
    '10.8.24 8:58 PM (114.203.xxx.197)

    이 악물고 2번 하세요.
    중간에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기 어렵습니다.
    아이 좀 크면 또 그 나름 엄마, 아빠 손 많이 필요할 때가 있고요.
    일단 2번으로 목적달성부터 하시고
    그 다음 남편 부임지로 가시던가 하세요.
    떨어져 살면 떨어져 살만 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군의관 첫해라면 오지로 갈 수도 있지만
    2년차 부터라면 도시 인근으로 배치받을 수도 있고,
    그러면 훨씬 낫지요.
    지금 남은 과정이 없다면 당연히 1번이겠지만
    (1번처럼 지내는 것도 추억이라고 해요.)
    남은 과정이 있으니 2번으로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19. 저도 2번
    '10.8.24 9:04 PM (124.54.xxx.17)

    섬으로 가면 멀긴 하겠지만 그 외의 장소면 군의관 군기 그리 빡세지 않고 의국 생활 비하면 한가해서 아기보러 열심히 오시도록 하세요. 주변 의사 커플 찾아보면 그런 경우 많을 거예요.

  • 20. 의사부인
    '10.8.24 9:22 PM (59.28.xxx.172)

    남편따라가세요. 공보의 일단 시작하면 보건소 아님 널럴합니다.
    두분이서 아기 키우는 재미도 보시고 느긋하게 쉬세요.
    공보의 월급으로 두분 사실수 있습니다. 커리어도 전문직이니 보장되어있잖아요.
    저도 남편 공보의때 아기 임신하고 낳고 했는데
    산후조리를 남편이 해줬어요.
    그리고 그렇게 같은 시간 보내고 나니
    남편이 아이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고요...
    육아의 고민이나 스트레스를 같이 나눌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기가 1년간 굳이 엄마 안 필요하다구요? ㅎㅎㅎ
    일단 낳아보세요.
    남의 손에 맡겨 키우는 것과 자기가 기르는건 다르죠

  • 21. 의사부인
    '10.8.24 9:24 PM (59.28.xxx.172)

    그리고.. 저흰 첫애인데 힘들고 어렵다기보다는..
    귀엽다. 신기하다. 예쁘다.. 이런 감정이 더 많아요.
    매일매일 달라지는 아이 보는것도 재미있구요.

  • 22. 2번요
    '10.8.24 9:36 PM (220.88.xxx.254)

    친구를 보니까 좀 다른 경우이긴 한데요...
    남편에게 맞춰서 좀 미뤘는데 영영 전문의 따는거 못했어요.
    아이 낳고 키우다보면 금방 둘되고...
    병원 개업이니 뭐니 계속 남편에게 맞추게 되더라구요.
    시댁에서도 아이 키워주고 도와준다 하더니 빈말이고요..
    남편보다 공부를 잘했다고도 할수있는데 아까워요.

  • 23. 2번
    '10.8.24 9:41 PM (110.10.xxx.71)

    저도 당연 2번입니다.
    1년 후딱 갑니다.

  • 24. 저도 2번이요
    '10.8.24 9:57 PM (124.195.xxx.128)

    중간에 쉬시는건
    의외의 변수를 감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뒤집어서
    아주 애틋한 1년을 보내겠구나 하세요
    제 딸이라면 절대로 2번 권하겠습니다
    듣기 싫으려나요..

  • 25. 저도 의사
    '10.8.24 10:02 PM (125.183.xxx.77)

    3년 놀면 신장내과 전문의로서는 일 못하고
    그냥 내과 의사 하시게 될겁니다
    일도 하다가 쭉 해야지
    일단 손 놓게 되면...쉽게 말해 감각이 떨어지고 passive해져서
    active하게는 아무래도 하기 어려워요
    그냥 내과 전문의하고 분과 전문의는
    대우가 다르지요
    또 본인이 관심 있는 영역의 환자를 좀더 집중해서 진료할 수 있으니
    일하는 만족도도 더 크고요

    제친구중에 아기낳고 1년 쉰 친구랑 후배가 있는데
    한명은 요양병원에 있고 한명은 봉직의 조금 하다 그만두고 그냥 쉽니다.
    본인은 내내 공부하고 일만 하다 쉬니까 좋다고 하는데
    사실 좀 아깝지요
    그래도 어떤게 더 행복한가 하는 문제는
    개인의 선택이니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윗댓글중 의사 부인님과는 상황이 좀 다르신데
    공보의가 아니고 군의관으로 가시는 거잖아요
    군의관 중에는 꼭 전방이 아니라 도시에 있는 국군 병원으로 가는 경우도 있고요
    주말엔 당직 아니면 자유로와서 거의 매주 집에 오실수 있을겁니다
    빡센데라도 1년 지나면 여유가 생기고요

  • 26.
    '10.8.24 11:11 PM (202.156.xxx.98)

    님 자녀가, 딸이 님과 같은 상황이라면 뭐라 하시겠어요.
    님 딸이 열심히 공부하고, 님이 열심히 뒷바라지 해서 그 어려운 공부 마치고
    이제 1년 남았는데, 3년을 손놓고 아이 본다고 하면 쉽게 그러라 하시겠어요?
    그 길이 더 좋다고 등 떠미실 수 있겠어요?

    여기 댓글들 보세요. 1년 정말 금방 갑니다.
    젖먹이 아가일때 님 하실 수 있는 공부 하세요.
    먹고 잘때 엄마 역할 많이 필요치 않아요.
    차라리 3년뒤에 엄마역할이 더 필요합니다.
    아이와 말섞을때 말이죠.

    제 동생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에 말 거들고 갑니다.

  • 27. ...
    '10.8.25 12:50 AM (115.86.xxx.17)

    다들..2번 하지않나요?(주위 친구라면..)

    1년 주말부부하면 몇달 남편 훈련기간,운나쁘면 관사 기다리고 이래저래해서
    그 1년 다 같이 살수 있는것도 아니더라구요.
    군의관1년차면..특히나..멀리갈수도 있고.
    님말마따나 섬으로가면..거기서 신생아 혼자 보실수 있겠어요?
    사실 애혼자 못봐서 친정가서 키우면서 주말부부하게되는 사람도 많아요.
    갓난아기데리고 군의관남편따라 1주일갔다가 못살고 돌아온 와이프(전업)도 봤습니다.

    1번 선택하면 3,4년 내내 맘이 불안할겁니다.
    원글님 수련과정 다밟고도...맘 약하시군요.. 신혼이라..
    여름만 지나면 이제 몇달만 지나면 되는구나..싶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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