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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출간했습니다.
<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등의 책을 쓴 임승수입니다.
이번에 마르크스의 변증법적 유물론과 역사 유물론을 쉽게 풀어 쓴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을 출간했습니다.
대화체로 쉽게 풀어 썼기 때문에 철학 및 세계관 학습을 하시는 데에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책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의 주소를 방문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yes24.com/24/goods/4136229
철학의 빈곤 시대, 불온인물 마르크스의 철학을 다시 말한다
지은이 임승수는 책도 여러 권 낸, 꽤 잘나가는 젊은이지만 한국의 저술가들이 흔히 그렇듯 가난하다. 민주노동당 활동을 하면서, 글을 쓰고 강의하는 것으로 입에 풀칠을 한다. 이 젊고 가난한 저술가가 1년 전, 미술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과감히 카드를 긁어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물론 6개월 할부로.
오스트리아에 갔을 때는 당연히 빈의 미술사박물관에 들렀다. 14세기, 15세기 무렵의 작품들을 전시한 방에 들어서서, 그는 깜짝 놀랐다. 거기 있는 모든 작품이 예수님이나 성모 마리아, 순교한 성인 같은 것을 그린 것이었다. 사람 사는 세상에는 그릴 것도 많을 텐데 그 시대 서양에서는 거의 모든 예술가가 기독교 그림만 그리고 있었던 거다. 여기서 지은이는 ‘철학’을 느꼈다.
철학은 세계관世界觀, 곧 세계를 이해하는 관점이나 방식을 탐구하는 것인데, 14~15세기 서양 사람들은 기독교라는 종교의 관점으로 세계를 보았던 것이다. 그것이 당시의 세계관, 곧 철학이었다. 기독교가 아래로부터 위로, 옆으로 옆으로 퍼져나갈 때는 사랑과 평화의 종교였지만, 14~15세기 유럽의 기독교는 위로부터 내리누르는 권위였다. 그 권위에 따라 하느님의 뜻이라는 명목으로 십자군 전쟁도 저지르고, 지혜로운 여성을 마녀로 낙인찍어 고문하고 죽이는 일이 가능했다. 이것이 세계관, 곧 철학의 위력이다.
지금 사람들은 흔히 ‘철학’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정말 철학이 없을까?
지은이가 생각하기에 우리 사회는 철학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돈’을 숭배하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우리 사회 많은 사람에게, 판단을 좌우하는 기준은 이윤과 효율이다. 한마디로 남는 장사냐 아니냐 하는 것이다. 돈이 되는 것이면 괜찮고, 그렇지 않은 것은 쓸모없는 짓이 된다. 돈 버는 데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회사에서 멀쩡히 일하던 수많은 사람이 정리해고를 당하고, 당장 효율적으로 돈 버는 데 쓸모 있지 않다는 이유로 수많은 청년 학생이 실업자로 지낸다.
예전에는 하느님의 뜻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선악이 갈렸다면, 지금은 돈을 버는 데에 도움이 되느냐 그렇지 않느냐로 선악이 갈린다. 감히 단언컨대, 하느님의 자리를 돈이 대신한 것이다. 맹목적으로 ‘하느님’을 숭배하던 사회가 그랬던 것처럼 맹목적으로 ‘돈’을 숭배하는 사회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스스로 이미 알고 있다. 그렇다면 다른 세계관을 모색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이 책에서 말하는 카를 마르크스는 무려 100년도 더 전에 죽은 사람이다. 한때 이 사람의 말을 금과옥조처럼 여겼던 사람들조차 구닥다리 취급을 하기도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고전에는 힘이 있고, 미래는 오래된 법이다. 마르크스의 철학에는 돈 중심 철학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어떻게 세상을 보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하는 진지한 고민과 성찰이 담겨 있다.
마르크스가 궁구한 정치경제학 비판의 결정체, 《자본론》을 쉽게 풀어 쓰는 데 성공한(《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지은이가, 다시 한 번 ‘마르크스 쉽게 쓰기’에 도전했다. 《자본론》이 자본주의 비판의 완성이 아니라 출발점이듯이, 마르크스 철학은 돈 중심 세상 너머의 완성된 대안이 아니라 대안 모색의 출발점이다.
1. 오~우
'10.8.24 12:06 PM (119.207.xxx.161)네, 잘 볼게요.
2. ispirazion
'10.8.24 12:45 PM (122.35.xxx.89)태클걸어서 죄송하지만 그래도 이 말은 해야겠네요.
책 제목이 (더군다나 철학자 책인데) 너무 상업적이군요.
아무리 쉽게 풀어 쓴 책이라도 원숭이는 철학 책 안 읽어요 ^^3. 허걱
'10.8.24 1:25 PM (210.94.xxx.239)출판사에 항의 좀 하셔야겠어요.^^; 책 제목 작명센스가 정말 안습이에요.
4. n
'10.8.24 1:25 PM (96.49.xxx.112)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요,
그냥 자본론 보려고 해봤더니 @.@ 이렇게 되더라고요,
저도 조만간 주문해서 꼭 보겠습니다.
근데 윗님은 정말 말 그대로 태클 거셨네요. 원숭이 비유 정도로 상업적이라니..5. ispirazione
'10.8.24 2:18 PM (122.35.xxx.89)애써 책 쓰셨는데 너무 솔직해서 상처를 드렸다는데 대해 죄송하긴 하네요. .
그런데 정말 ! 너무나 자본주의적인, 너무나 속물적인 상업주의가 철학계에도 난무한다는걸 보니
쩔어요.
원숭이가 철학합니까?
개나 소도 다 이해하는 마르쿠스?
세계가 다 웃을 일이에요.
덧붙여...
이즘은 책 쓰고 본인이 이렇게 직접 파워 블로그 찾아다니며 광고합니까?
철학을 사랑하는 일인으로서 이런 풍토 참 거부감이 먼저 앞서네요.6. 걱
'10.8.24 2:42 PM (210.94.xxx.239)전 오히려 상업적이지 못한게 안타까운데요^^;
책이라고 부르기에 참 손발이 오글거리는 책들이
시장에 깔려있다는 걸 생각하면,
읽기 쉬운 철학책이라면 상업적으로 쌔끈하게 포장해서^^ 많이 팔리고 읽혔으면 좋겠어요.
매우 읽기 쉽다는 점을 강조하는 '튀는' 제목이 목적이었다면
눈팅만 해도 이해되는 마르크스 철학
옆집 중딩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자다가 일어나 읽으면 정신이 드는 마르크스 철학 이야기..
등등 생각하면 사람 선에서도^^; 무궁무진 할텐데
제목에서 제일 이해도 낮은 독자층을 동물로 가정한 것이 좀..,,
그것도 어리석고 바보스러운, 비하하는 비유로 많이
등장하는 원숭이라 거부감이 좀 들게 되는 것 같아요.
강아지도 이해하는 서양 현대 미술사
비둘기도 이해하는 하이데거의 다자인..
철학책에 동물은 좀 뜬금없지 않으신가요.. 저만 그런가..^^;
휴,,.책 제목으로 독자를 확 끌어당기셔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