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더워서 였을까요? 그 아기엄마 좀 걱정되네요..
어제 퇴근길에 지하철 타자마자 한 5~6개월 정도 되보이는 갓난쟁이 아기를 아기띠로 앞에 메고
아기어머니가 타셨어요. 자리 양보해드리고 좀 떨어져서 서서갔죠.
아기들은 다 이쁘잖아요.. 그래서 쳐다봤는데 그 아기엄마 얼굴보고 깜짝놀랬어요.
너무 더워서 그랬는지 얼굴에 짜증이 너무 묻어있고, 본인이 힘들어서 그런지..
아무것도 모르는 아가한테도 큰소리로 말하면서 짜증을 많이 내더라구요.
아기가..호기심이 많아서 여기저기 사람들 쳐다보면서 이쁘게 웃더라고요..
그냥 둬도 될텐데 일부러 재울려고 하는건지... 포대기 윗부분의 까만부분으로 아기 얼굴을 덮으면서
얼렁 자라고 지금 잘시간인데 왜 안자? 하면서 아이한테 화내면서 툭툭 엉덩이를 두들기더라구요.
아이는 얼굴을 덮으니 또 울고.. 그러면 아기엄마는 또 왜이렇게 보채..? 하면서 또 짜증폭발..
퇴근길 지하철칸이... 항상 시끄러운데..정말 조용합디다 ㅠㅠ
어떤아저씨가 아기가 이뻤는지 얼굴표정으로... 왜 어른들 잘하시는... 우르르..까꿍..한번했는데
아이가 폭발하듯 우는것였습니다 ㅠ
헉. 지하철 모든사람들이 완전 철렁.하며 놀래서 아기엄마 눈치를 보기 시작했죠..
그랬더니 그아저씨한테 짜증났는지 대놓고 말은 못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 엉덩이를 툭툭 때리면서
왜 쳐다봐 응? 니가 쳐다봤자나. 안보면 될거아니야? 저쪽으로 얼굴왜 돌려? 하면서
또 포대가 까만부분으로 아기 얼굴을 자꾸 덮으면서 얼른자라고 윽박(?)같이..
저는 좀 걱정될정도로.. 좋게 말하진 않더군요.
암튼 그런 실랑이를 계속하다가 그 아기엄마가 내렸는데 주변자리에 앉아있던 어떤 할머니께서
아휴... 자식갖은 유세 제대로한다...하면서 껄껄 웃으시더라구요.
그러자 어떤 아주머니도.. 나도 자식키웠지만.. 참 별나다..하시더군요.
저도 그런생각이였는데..다른분들도 그랬나봐요..
더운날 아기안고 대중교통 타는게 쉽지는 않겠지만.. 그 아이엄마가 계속 맘에 걸리더군요.
혹시 산후 우울증인가..싶기도하고.
남일이긴하지만.. 아기가 좀.. 불쌍해서요..
모쪼록 아기생각해서.. 그 아가엄마 좀 맘좀 풀렸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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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엄마걱정되네요..
.. 조회수 : 604
작성일 : 2010-08-20 04:46:31
IP : 112.151.xxx.6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
'10.8.20 6:31 AM (188.60.xxx.220)저도 아기 이야기나 남이 아이한테 어떻게 하는거 보면 마치 제 아이인듯 너무 몰입하게 되서 힘들어요.
원글님처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많이 생각하게 되구요. ㅎㅎㅎ
아마 그 아기 엄마, 사연은 몰라도 뭐가 맘 솎에 많이 쌓여 보이네요. 제발 아기한테 잘 해 주길 저보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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