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는 남편을 존경합니다..

시민광장 조회수 : 1,935
작성일 : 2010-08-19 09:49:37
제 남편은 저와는 다른 그릇을 가진 사람이에요
처음엔 그냥 착하고 차분한 사람이란 생각만 있었는데 점점 살면 살수록 알면 알수록
이 사람은 전생에 쏘~쿨한 외국인 아니면 종교지도자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

남편은 뒷담화, 남걱정 등을 하지않아요
물론 이건 사람이라면 가져야할 기본 예의이긴하지만, 사람이 살다보면 직장상사 흉도 보고 연예인이나 다른사람 사생활에 귀를 쫑긋세우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연애시절부터 7~8년간을 지켜봐온 남편은 주변사람 흉보는 일도 없고 연예인이나 다른 사람사생활과 같은 가십거리를 입에 올리지않아요

주변사람들에게 아예 관심이 없는게 아니라 그 사람들의 사생활에 전혀 관심이 없고 주변사람들이 뒷담화를 해도 그냥 쌩끗웃고 넘기며 말한마디 전하지 않는 스타일..

그러다보니 회사내에서도 어떤 소문이 돌거나 누가 이직을 한다고해도 와이프인 저보다도 소문에 늦고 뒤쳐져보이지만

반대로 워낙 진중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어서인지 친동생이나 친형처럼 따르고 아끼는 사람들은  많아요 고민상담도 많이 받는편인듯 하지만 와이프인 저한테조차 말을 전하지는 않아요

제가 가끔 힘든일없어?괴롭히는 사람없어?라고 떠보는 말을 해도 사회생활 다 그렇지모~하며 쏘쿨하게 넘기죠

대신 저희 부부 얘기의 중심은 온전히 저희 두사람에게 집중되거나 함께 하는 운동, 스포츠, 정치,사회 등 두루두루 시사얘기에요

함께 대화하다보면 상대방을 충만하게 하는 남편

항상 본인의 내면에 집중하며 삶의 중심축을 잘 지켜나가고 있는 남편을 저는 존경합니다
IP : 211.202.xxx.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을
    '10.8.19 9:55 AM (118.33.xxx.133)

    존경하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복받으셨네요...
    부럽습니당...

  • 2. 저두요
    '10.8.19 9:56 AM (222.99.xxx.174)

    말없고, 자기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아서 첨엔 저와 다른게 맘에 들었었지만, 신혼때 많이 싸웠어요. 오히려 그런점들이 답답해서요. 저는 속상하면 뒷담화도 하고, 화도 내고, 짜증도 많이 내고, 잘 못참는 성격인데, 남편은 묵묵히 들어주고, 오히려 상대방 입장에서 얘기해주어서 속상하기도 했었지요...하지만, 13년정도 살다보니 남편 속이 참 깊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성격자체가 내성적이기도 하지만, 쉽게 남이야기하지 않고, 속단하지않고, 신중한 성격......후배들이 진중하고, 바른사람이라고 얘기해주는걸 듣고서 제 남편 멋있는사람이라고 생각했답니다.^^
    원글님 남편분과 참 비슷하네요..^^ 저도 존경스러운 남편이 있어서 감사해요.

  • 3. 시민광장
    '10.8.19 10:02 AM (211.202.xxx.2)

    각자의 상황마다 존경의 의미가 다르겠죠 ㅎㅎ
    저두요님 부군과 저희 남편이 성향이 좀 비슷한듯해요
    늘 제편이긴 하지만 상대방의 상황도 배려해주며 이해시켜주려 노력하고 속단하지도 않죠

    전 제가 다혈질인데 첨엔 적응이 힘들었지만
    남편은 점점 제가 가장 닮고 싶은 사람이 되어가요

  • 4. 부러움
    '10.8.19 10:03 AM (122.203.xxx.130)

    어떻게 하면 그런 내공을 쌓을 수 있을까요? 저는 정말 그런 점이 부족합니다.
    방법을 알고 있는 분 계시면 알려주시면 노력해보고 싶습니다. 남편을 존경하
    는 원글님도 존경스럽습니다.

  • 5. 그런분들
    '10.8.19 10:09 AM (125.178.xxx.192)

    존경안할 수 없지요.
    저도 16년동안 화를 한번도 안내는 제 신랑이 신기하고 살짝 존경스러워요.
    어떻게 그럴수 있는지..

    암튼.. 원글님 복받으셨네요. ^^

  • 6. ..
    '10.8.19 10:12 AM (175.114.xxx.220)

    암튼.. 원글님 복받으셨네요. ^^ 22222222

  • 7. 그저
    '10.8.19 10:19 AM (218.147.xxx.39)

    부럽습니다.
    저도 제가 존경할 수 있는 남편을 만나는게 꿈이었는데...

  • 8. 시민광장
    '10.8.19 10:23 AM (211.202.xxx.2)

    모 다른 부분은 다섯살짜리 큰아들처럼 굴때도 많아요
    휴지 쓰고 아무데나 둬서 쫓아다니며 잔소리하게 만들고
    소소한 부분들은 딱 다섯살 남자아이에요
    다만 성품자체가 그것들을 다 커버하고 남을만한;;;;;

  • 9. ..
    '10.8.19 10:25 AM (116.36.xxx.83)

    제가 닮고 싶은 분이군요.
    울집 남편은 정반대라서...

  • 10. 나도 존경하고파
    '10.8.19 10:54 AM (118.33.xxx.133)

    부럽습니다...
    저희 남편은, 남험담 걸핏하면 하면서
    제가 남험담좀 하면 저를 나무랍니다.
    쳇!! 맨날 남의 편만 드는 남편.

  • 11. 비슷
    '10.8.19 11:05 AM (121.136.xxx.199)

    울집 남편이랑 비슷하네요. 남의 뒷담화 절대 안하고 자기 관리 철저하고 그런면
    저도 존경합니다. 대신 조금 답답하진 않나요? 전 사소한 뒷담화에 맞장구 쳐주길 원하는데
    그저 웃고 들어주기만 하고 자기 의견을 말하지 않으니 가끔 답답하던데...ㅋㅋ

  • 12. 저도
    '10.8.19 11:32 AM (121.141.xxx.184)

    남편을 존경해요.
    시어머니께도 이런 아들 낳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씀 드리구요.
    결혼 13년차이고 연애6년 했는데도 남편에 대한 사랑이 식을줄 모르네요.

  • 13. 공감
    '10.8.19 11:54 AM (210.103.xxx.39)

    원글님 부럽습니다.
    저는 이런 글이 좋습니다.
    안좋다보다..좋다..좋다..하는 긍정적인 글을 보면 저는 하루가 행복하거든요
    울신랑 다혈질, 가끔 내 말 안듣고 주관적으로 움직이지만 저는 존경합니다.
    저보다 훨 낫거든요..ㅎㅎ
    제 마음이 따뜻합니다.^^

  • 14. 저도요
    '10.8.19 3:20 PM (119.149.xxx.137)

    남편을 존경해요. 원글님이 말씀하신 면도 비슷하고요.
    성품이 다정하고 장난끼도 많아요. 능력도 좋구요.(자랑질이 되버렸네..)
    근데 제가 워낙 네거티브한 성격이라 남편에게 미안하지요.
    제가 아는 사람중 가장 성품이 괜찮은 사람.

  • 15. 저두
    '10.8.19 5:33 PM (58.227.xxx.74)

    우리딸에게 항상 말합니다.
    딱 아빠같은 성품의 남자를 만나라구....

    저두 우리남편 존경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0223 많이 늙은 쥴리아 로버츠 24 쥴리아로버츠.. 2010/08/19 2,891
570222 곧 있으면 벌초시즌인데... 마음이 ... 5 아이어린막내.. 2010/08/19 622
570221 [대체 어디까지?]정말 너무하는 애친구 엄마들 9 나원참 2010/08/19 1,685
570220 82쿡, 왜 이렇게 느린 거죠? 2 답답 2010/08/19 215
570219 생리가 규칙적인데 배란일이 불규칙할 수 있나요? (배란테스터사용중) 4 임신 2010/08/19 1,243
570218 저는 남편을 존경합니다.. 15 시민광장 2010/08/19 1,935
570217 이유식 먹일 때 물도 먹여야 하나요? 10 7개월 2010/08/19 764
570216 재래식 화장실서 태어난 신생아, 끝내 숨져 6 세우실 2010/08/19 1,747
570215 부끄, 변이 너무 가늘어요.. 7 부끄보보라 2010/08/19 1,000
570214 하이킥 시즌3 제작된다네요.. 17 소식 2010/08/19 1,635
570213 입덧은 첫째둘째 비슷한가요? 랜덤인가요? 10 궁금 2010/08/19 598
570212 냉장고 1 냉장고 2010/08/19 256
570211 할때마다 실패하는 골뱅이무침 ㅠㅠ 8 . 2010/08/19 1,082
570210 튀김만드는 것 질문입니다~ 4 ^^ 2010/08/19 355
570209 23세 아들과의 갈등,,,저는 남편과의 갈등 17 내맘 2010/08/19 2,307
570208 저희 가계부요 줄일곳좀 찾아주세요 12 어려워요 2010/08/19 1,070
570207 어제 신의 밥상에서 본 천연 조미료 어디서 구입할수 있을까요 ? 2 신의밥상 2010/08/19 1,347
570206 이번주(21일) 토요일 해운대 가려는데요 해운대 2010/08/19 135
570205 <좋은 이별>... 이 있을까요? 애도... 2010/08/19 365
570204 봉숭아꽃이 필요한데 구할수 없을까요? 1 봉숭아 2010/08/19 252
570203 분당 수내동에서 사당동 대항병원까지 교통편 부탁드립니다. 3 치질 2010/08/19 549
570202 NIE교육 2 궁금 2010/08/19 221
570201 젖말리는약 먹으면 다음번 수유할때 영향을 끼칠까요? 5 궁금 2010/08/19 275
570200 화해가 안됩니다 6 부부싸움 2010/08/19 1,079
570199 2010년 8월 19일자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1 세우실 2010/08/19 124
570198 전입신고 늦으셔서 벌금 무셨나요? 4 euju 2010/08/19 2,356
570197 어제, 오늘 개 중성화 수술 이야기 9 ... 2010/08/19 565
570196 함초 드셔보신 분 계실까요? 후기좀 공유해요^^ 8 masca 2010/08/19 887
570195 수도권 근처 공기좋은 곳 좀 알려주세요~ 8 베트꽁 2010/08/19 799
570194 코스트코 건 블루베리와 건크렌베리 중 어떤게 더 맛있나요? 5 .. 2010/08/19 2,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