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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거지
에쿠스를 모시고 주변땅 (요즘 제가 사는 곳에서 가장 비싼 땅) 을 수천평 가지신 수십억대 부자라는 것을 알게 되
었습니다
기왕지사 드리는거 좀 더 형편이 어려운 분에게 드려야지 하고 둘러보니
세상에나 네상에나
저희 동네 폐지 주우시는 세 분 할아버지 모두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억대 부자들이시네요
저희에게는 그냥 종이로만 보이는 신문이 이 할아버지들 눈에는 길가에 버려진 돈으로 보이시나 봐요
그래서 더 부자가 되신 걸까요?
저희 시댁은 빚만 창창 졌어도 일주일이 멀다 하고 북치고 꾕과리 치고 술 빚어서 놀기 바쁘신데....
그래서인지 아들 셋이 다 신불자에 앞뒤 생각없이 일단 쓰고보자에 어떻게 하면 일 안하고 잘 먹고 잘 살수 있을
까 그런것만 생각하고 모여있는 날이면 누가 어떻게 돈 벌었다더라 뜬구름 잡는 이야기들뿐 실제 나가서는 일하
기 싫어하죠
제가 몇년 동안 일했던 찜질방에서 청소 하시는 할머니는
일부러 꾀죄죄한 옷에 구멍 뚫린 신발을 신고 계십니다
하지만 이 할머니가 사실은 아들 셋 딸 셋 모두에게 서울에 아파트 하나씩 사 주었고 지금 남아있는 땅은 세를 주
고 그 세만도 어지간한 월급쟁이 일년 연봉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모릅니다
저는 같은 동네라 알지만요
찜질방겸 목욕탕에 오신 손님들은 나이 드신 할머니가 수고하신다고 커피도 사 드리고 나중에 커피 사 드시라고
돈을 주시면 전혀 사양않고 받으십니다
항상 주시는 분만 주시니까 제게 ** 손님 오셨냐 언제 오셨냐 묻고 가실 시간 되면 일부러 카운터 쪽에 계시다가
마주쳐서 돈을 받습니다
참 ..... 그럽니다
제 친구 시어머니는
양은 다랑이에 고추며 상추 조금 담아다가 박스 하나 깔고 버스 정류장에 앉아 계시지만
그 아들 셋과 며느리는 골프가 취미이고
손자 손녀는 모조리 유학 가 있습니다
같이 앉아서 장사하는 사람들 중에 가장 행색이 초라하다고 가엾게 여긴 젊은 새댁들이 물건을 사주고
천원짜리 하나씩 쥐어주는것을 삶의 기쁨으로 여깁니다
친구는 이제 포기했다고 쪼그리고 앉은 시어머니보다 돈 주는 사람들이 더 밉다고 합니다
돈은 억대로 가졌지만 다른 사람에게 천원 이천원 받는 기쁨을 누리는 사람들은 마음이 거지일까요
아니면 그냥 천성이 거지일까요
덧붙임) 제가 친구 시어머니에 관한 글을 쓰겠다고 했더니 친구가 제발 그러라고 ;; 상추야 어쩔수 없이 산다해
도 제발 돈이라도 주지 말라고 그 재미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더 나가신다고 그러네요
초라해야 돈을 더 준다고 머리도 안 감고 세수도 안 하고 옷도 안 빨려고 하신다고....
1. 뻘글
'10.8.18 11:56 AM (180.69.xxx.68)님글을 보니..
있는사람도 정도껏....했으면 하는생각이...
예전에 전원주?씨도(cf찍고 잘나갈때)...립스틱이 너무오래되거나 찌꺼기...버린거 주워다가(방송분장실)모아서 쓰고..자랑하면서..어쩌고 하던데...
억대 할아버지도...진짜 입에 풀칠하려 주우러 다니시는분들을 위해 취미활동이나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 드는게....하여튼 그러네요..^^;;;;2. ..
'10.8.18 12:05 PM (121.135.xxx.171)저도 윗분과 같은생각 들어요.
전원주씨는 뭐..남에게 피해주는건 아니지만
폐지할아버지나 청소하시는분 중 부자인분들은
진짜 어려워서 그거하시는 분들도있을것이고, 어려운데도 그것도 못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베풀고 기부하면서 사시면 더 멋져보일것 같네요.3. ...
'10.8.18 12:15 PM (220.73.xxx.199)대부분 그렇게 개같이 벌어서 (자식들이) 개같이 쓰더군요.
없는 사람이 돈에 삶이 저당잡혀져 아등바등하는 건 측은하고 안타깝기라도 하지 저건 뭐...ㅠㅠ4. 이글보고..
'10.8.18 12:36 PM (98.148.xxx.71)진짜 천원 이천원이 아쉬운 행상할머니도 있을텐데...
좀 그분들을 위해 이젠 고만나가시지..5. ..
'10.8.18 1:26 PM (122.128.xxx.219)전원주씨는 어여운 분 들 돕느라고 그렇게 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6. 같은 아파트
'10.8.18 3:26 PM (125.57.xxx.254)할머니
큰 아들 사업
둘째 아들 변호사
큰 아들네집 43평 아파트에 거주하시면서
손주가 타던 자전거 몰고 다니며 폐지랑 뭐든 주워 돈 만드십니다
저도 덩달아 폐지 가져다 주려다
알게 되었는데 순간 동정했던 제 마음이 철렁하더군요
역시나 있는 분들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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