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댁의 남편은 돈 잘버시나요?
10년전 제가 남편을 만났을때 이 사람정도면 결혼을 해도 되겠다 싶었어요...
사람됨됨이가 참 바르고, 인물도 좋고(키도 컸죠),
시부모님 되실 분들도 무난하신 분들이었고..
죽을만큼 사랑하고..뭐 이런건 아니었지만,
가치관도 비슷하고 무엇보다 저를 많이 아껴줘서 결혼까지 결심을 했지요..
그 당시 전 직장을 다니고 있었고, 남편은 대학원생이었는데, 모대학의 공대였구요.
거기 나오면 대기업, 공사 정도는 취업을 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전,나름대로 결혼을 하면 저두 돈을 벌고 있고,
남편도 그래도 대기업까진 아니더라도 탄탄한 중소기업 정도는 들어가서 열심히 일하고,
그렇게 해서..차곡차곡 돈도 모으고, 어쩌다 한번씩은 해외여행도 가고,
그래도 일년에 한번 정도는 국내여행도 하고,
좋아하는 영화나 책 보는데 돈 어느정도는 투자해도 부담스럽지 않을..
어찌보면 소박한 꿈이 있었어요..
(집은 시아버님이 재산이 좀 있으셔서 나중에 사주신다고 약속을 하셨구요,
시작은 전세로 했습니다. 그래서 내집마련에 대한 부담이 없었지요..)
어찌됐든, 결론적으로 결혼 생활 내내 너무너무 경제적으로 쪼들리고있습니다..
결혼과 동시에 전 임신이 되었고, 임신중독증과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서 일을
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고, 제 남편은 대학원 졸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한 학기를 남기고요..
그 사연은 정말 구구절절하지만...다 열거하기도 힘드네요..
그 뒤로 저희 부부가 하는 일은 장고끝에 악수라고..
되는 일이 하나도 없고...너무너무 돈이 없는 상태가 지속이 되고있습니다..지금까지...
저희 남편은 객관적인 눈으로 보면 너무나 무능해요..
하지만, 저를 너무너무 사랑해주고, 너무 위해준답니다.
아이들에겐 좋은 아빠고, 제겐 최상의 남편이지만
너무 경제적으로 힘이 들다보니 이젠 그 마저도 빛이 바래서
내 남편도 좀 덜 위해줘도 좋으니 돈좀 많이 벌어왔으면..하고 바래봅니다.
저는 건강이 너무 안좋아서 일을 안해야하는 상황이고, 아직 아이들도 어려서 제가 돌봐야하지만,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일을 계속 해야하는 상황이 너무 힘이 듭니다...
아무리 제게 잘하면 뭐하나,,이렇게 힘들게하는데...이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제 친한 친구 남편이 참 괜찮은 사람이예요. 그런데, 돈도 아주 잘 법니다...
예전엔 남자가 돈을 잘 벌면 좀 못될 수도 있다..그리고 아내에게 잘 못한다..
생각하고 위안을 삼았는데,
이젠 그 말도 옛말인거같아요...
제 인생에도 햇살이 들까...싶게 매일이 우울하네요....
1. 에이...
'10.8.4 2:55 PM (211.54.xxx.179)돈도 못벌고 위해주지도 않는 남자들도 많잖아요,,,그거 생각하고 참으세요,
초년 고생하면 중말년은 좀 편한게 세상이치더라구요,
일단 건강 회복하시는게 최우선이네요,,,
기운 내세요2. 국민학생
'10.8.4 2:58 PM (218.144.xxx.104)돈도 못벌면서 성격도 개차반 같은 남자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남편도 원래 능력없으신 분은 아닌것 같은데 일이 잘 안풀리셨나봐요. 일이 풀리고 안풀리고는 시절따라 변하는거지만 성격은 그렇지 않아요. 언능 건강 되찾으시고 좋은일 많이 생기면 좋겠네요. 기운내세요!
3. ..
'10.8.4 2:58 PM (211.246.xxx.65)남편도 왜 우리 아내는 맨날 아프기만 하고, 나가서 돈 못벌어올까.. 라고 생각하면 어째요..
4. ....
'10.8.4 3:01 PM (211.49.xxx.134)아파서 나만 쳐다보는 배우자 부담스러워 도망치는 세상입니다
5. 진짜
'10.8.4 3:04 PM (118.176.xxx.64)10년이 넘으니 좀 못해도 좋으니 돈좀 많이 벌어왔음 하는 생각이 듭니다.
6. 흠
'10.8.4 3:08 PM (116.40.xxx.205)솔직히 글 읽어본 입장에서 냉정하게 말하면요...
제가 남편분이라면 님같이 자주 아프고 남편 돈 못번다고 무능하다 생각하는
아내 정말 짐처럼 생각될것 같아요...
남편분 또한 왜 본인은 다른 사람처럼 건강한 아내 못얻었을까
후회하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결국 님 건강때문에 남편분 대학원도 다 마치지 못했고
그래서 직장도 그렇게 된거 아닌가요?7. 흠
'10.8.4 3:11 PM (116.40.xxx.205)그리고 그놈의 돈돈돈 거리는거 진짜 지겹습니다...
제가 봤을때 우리나라에서 남편 돈벌이에 만족하는 아내는 거의 없을것 같은데요...
1000만원을 벌어와도 부족하다 느끼는게 우리나라 아내들인것 같아요...
같은 여자지만 그넘의 돈타령 해도 너무하네요...
남편이 잘해주는게 얼마나 행복한지도 모르고 못해도 좋으니 돈좀많이 벌었음
한다니...그래서 자기복은 모르나보네요...
나라가 돈타령 하게 만든다고 하는데 좀 덜 욕심부리고 아이들 쓸데없는 교육만
안시켜도 지금보다 훨씬 풍족하고 행복하게들 사실거에요...8. 이런.
'10.8.4 3:13 PM (125.182.xxx.42)만나서는 안될 사람 둘이 만났....
서로가 서로의 목을 조르는 상태,
가난이 대문 앞에 서면, 사랑은 뒷창문으로 도망가버린다더니만,,,,,
조금만,,,조금만이라도 남편 학위 딴 다음에 결혼 했더라면.
주저리,,
제 예전 좋아했던 재벌아들... 결혼할 뻔 했던 남자와의 사이에,,,그집 엄마가 나를 찾아와서 제발 자신의 아들만은 만나지 말아달라고 울면서 애원 하더군요.-_-;;;;;;;;
그것도 연애도 아닌, 선으로 만나서 한달정도 만났나? 싶던 어느날 이었어요. -0-
저와 너무너무너무 안좋은 궁합이라는 겁니다.
사실 저희집 잘 아는 무당님도 나에게 전화로 안된다고~~저얼대로 결혼하면 니네 둘중 하나 아파죽거나, 돈 나간다고~~~~말리던 때 였지요.
오기 발동!!!
그 집 엄마 나 만나러 안왔으믄, 그냥 게임셑.끝. 할 사이를,,,,,더 부채질 해 놓은 겁니다.
더 잘 만났지요. ㅎㅎㅎ
그러다가,,,그 남자도 더이상은 안되겠는지,,헤어지자고 하고, 나도 오기로 기분나빠서 그집엄마 골려줄려고 만난다는것도 시간 낭비라서,,끊었습니다.
일년후에,,,,,,언니가 전화 했더군요. 일본서 남편과 잘 살고 있는 나한테 국제 전화 해서는.... 너, 예전에 그 남자와 결혼 했으면 큰일날뻔했다. 그 공장 난리 났대......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거래중인 다른 재벌 회사가 부도난 겁니다. 그쪽으로 납품하는 공장을 제가 만나던 아들에게 주려고 했었던 거죠.
그 부도난 재벌 회사는 십년정도 또 어떻게 기사회생 해서 굴러가다가, 십년째 되던 작년에 아주 망 했습니다. 거덜난 거죠. 우리나라 지방도시 하나가 그것땜에 난리났구요.
만일 그 남자와 결혼 했다면, 십년정도 지나서 내가 못살아서 집을 나오던지, 둘중에 하나 죽던지, 돈이 없어져서 망하던지 한다고 했는데,,,,,세상이 정확히 그렇게 만들어줬어요.
내가 들어가야할 그 자리에는,,,늘씬한 미녀 아가씨가 대신 들어갓고,,,,그녀가 온전히 짊어져야 할 것이 되었죠.
이게 웬 횡설수설인지....궁합이라든가,,,안믿는다 하지만, 저는 정말이지 너무 무서웠어요. 아, 정말로 점이란게 세상이치구나 싶어서요.
저는, 지금 신랑 만나면서, 그 잘 아시는 무당님이 벙어리3년, 봉사 3년, 귀머거리 3년 하고나면 그때부터는 맘대로 하고 살거라. 네세상이다. 했습니다. 불독같이생긴 푼수 시엄마와 세상물정 모르는 남편에게 정확히 9년간 시달림 받고서, 작년부터 아주 제 세상 만난듯이 내 맘대로 하고 삽니다.
하하 참 정확하죠?
원글님,,,,어디가서 점 보시고요. 해결방안을 모색해 보세요. 님 남편님이 원글님 벌어오는것에 만족하고 사는거 같아요.9. 그냥
'10.8.4 3:26 PM (222.99.xxx.38)하소연 하신것 같은데 댓글들이 너무나 현실적이네요.
저도 남편이 돈을 너무 못 벌어 생계형 맞벌이예요.
애 울려가며 여자가 직장 다닌다는게 쉽지는 않죠.
집안일에 육아에 기타 모든일이 여자일이니깐요.
특히 지금처럼 방학일때도 고민은 가득입니다.
나도 남편이 조금만 돈을 더 벌어다 줘도 이렇게 아이와 내가 힘들게 살지는 않아도 될텐데 그런 생각 많이 합니다. ㅠㅠ
맞벌이라고 해서 모든 일을 반반씩 하는게 아니니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듭니다.
아이 걱정도 많이 되고요. 방학때는 학원 순례에 혼자서 (내가 아침에 만들어 놓고 온) 볶음밥 먹어야 하니깐요. 여름이라 음식이 상할까봐 걱정도 되고----
우린 맞벌이 해도 웬만한 외벌이만큼도 안됩니다.
원글님 마음 이해되네요.10. 동병상련
'10.8.4 3:33 PM (210.103.xxx.39)10년이 넘으니 좀 못해도 좋으니 돈좀 많이 벌어왔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2222222222
우리 부부는 성실하지만 도전 정신이 부족해 지금까지 그 자리를 맴돌고 있네요.
거기다 남편 실직 상태라 지금 심정으로는 100만원만 벌어줘도 고맙겠어요.11. 그래요..
'10.8.4 3:44 PM (222.107.xxx.148)저도 이해합니다.
요즘은 제발, 나도 돈 걱정 안하고 살아봤으면 좋겠다 싶어지네요.
아주 노골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는게 너무 퍽퍽해서 그런거 같아요.
어제는 심지어 '여보는 요즘 로또 안사?' 물어봤네요. ㅎㅎ.12. 원글이..
'10.8.4 4:00 PM (59.14.xxx.63)제 남편이 제 건강으로 대학원을 못 마친게 아니고요, 결혼을 할때, 저희 집에서 졸업 후에 하자는걸, 저희 시부모님이 괜찮다고 생활비 대준다고 부득부득 우겨서 그렇게 하게되었어요..(그 이유는 나중에 결혼을 하고 알았지요..) 그랬는데, 막상 하고 나서는 나몰라라..하시면서 생활비를 주실때마다 갖은 핍박(?)과 구박을 하시면서 제 남편이 본인 스스로 대학원을 관두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게 되었지요...사람이 살다보니 뜻대로만 되는게 아니고, 그때 그렇게 한 학기 남겨두고 그러는게 아니었는데, 이제와서는 후회해도 소용이 없지요...시댁과 얽힌 일이 많고 사연이 많아서 글에는 구구절절이 쓰질 않았는데, 이런저런 사정이 있었지요...
제가 몸이 아픈 것이 몸져 눕는 그런 것이 아니라, 체력이 좀 저질이라 많이 피곤해하고 그래서 그렇지 계속 일을 했습니다..지금도 하고 있고요.. 아이가 셋이나 되다보니 제 월급은 아이들 유치원비에 돌보미 비용으로 거의 다 나가고 얼마 남는 것도 없지만, 그마저도 제가 벌지 않으면 생활이 너무 쪼들리니 안할 수도 없고...
맞벌이지만 결국엔 엄마이며 아내이며 며느리인 제게 주어진 짐이 너무 무겁고,
니가 애쓴다...이 한마디다 해주면 되는데 아직도 아들밖에 모르시고 제가 행여 아들 구박이라도 할까봐 안달이 난 시부모님때문에 제가 많이 지친거 같아요...
저두 남편한테는 생각으로만 저러지 참 잘하거든요..혹여 자신감 잃을까 싶어 항상 추켜세워주고, 말도 조심하고 하는데....ㅠㅠ13. ..
'10.8.4 4:22 PM (203.226.xxx.240)전 원글님께서 몸이 안좋으신데도 불구하고 지금 돈벌고 계신데도..집안사정이 너무 안좋아서 힘들다라고 글쓰신걸로 이해했는데..
댓글보고 아프고 일도 안하는 사람인데..내가 난독증인가..? ^^; 이랬거든요.
몸도 안좋으신데...일하셔도 밑빠진 독에 물붓는 심정이면 무능한 남편 좀 속으로 탓할수도 있죠 뭐...다들 댓글이...너무 하신다~~14. 토닥토닥
'10.8.4 4:34 PM (222.99.xxx.38)위에 그냥이란 댓글 단 사람인데요.
님 마음 충분히 이해되요. 게다가 애까지 셋이라니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우리가 선택한 사람들이니 감수 할 수 밖에요.
님 힘내시고요.
저녁에 시원한거라도 해서 드시며 기운내세요.
열심히 살다보면 좋은날이 오겠지요.^^15. 제
'10.8.4 4:39 PM (58.230.xxx.215)주위 대다수는 원글님과 사정이 비슷합니다.
그래도 원글님은 시댁에서 전세 해주셨나보네요.
시댁에 전혀 손 벌리지 못하는 집이 대다수예요.
돈 벌어보면 돈 벌기 더 힘들다는 거 아시잖아요.
시댁에서 생활비 책임은..별 기대 하지 않고 사는 게 맘이 편하던데요.
그래도 남편분께서 다정하시다니 안 그런 남자 엄청 많아요.
시댁에 충성은 기본이고 남자는...어쩌구 하는 게 기본인 남자들...
바꿔야 한다지만 참 매일 싸울 수도 없고 특히나 애들 있으면...
여튼 82가 좀 사신다 하는 분들이 많아 저도 위화감을 많이 느끼기도 합니다.
기준을 거기에 맞추지 마세요.
내 가족이 싸우지 않고 아프지 않고 살 수 있다는 것에도 감사드립니다.16. 힘드시겠어요
'10.8.4 5:47 PM (211.63.xxx.199)아이셋에 맞벌이맘이라면 기본체력 탄탄했던 사람들도 골병들기 쉽상이고, 버는것에 비해 쌓이는거 별로 없고 나가는게 당연히 많겠죠..
욕심을 버리는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교육비 줄이시고요. 몸이 안좋으시니 식사준비 간단히 하시고, 집안일은 온가족이 분담하시구요.
일단 원글님 몸이 아프시니 심리상태도 우울할거 같아요. 체력관리 하시고 건강해지시길 바래요.17. 아공..
'10.8.4 10:05 PM (58.141.xxx.63)원글님댁은 그래도 시댁에서 집이라도 사주신다네~ 헐
원글님도 토닥토닥^^
나에게도 토닥토닥^^18. ...
'10.8.5 12:04 AM (218.233.xxx.224)너무 힘든 요즘 원글님 심정이 되어 저 역시 답답하네요.
저는 더 힘든게요...
제 주변은 다~~잘 살아요.
저만 이래요.
너무 힘든 여름입니다...19. 궁금
'10.8.5 12:14 AM (110.14.xxx.209)소득이 적으시면 아이들 보육료가 전액면제도 가능 할 텐데요
게다가 아이가 셋이라면 전액면제가 아니더라도 할인이 들어가구요
그럼 적어도 유치원비 걱정은 별로 안하셔도 될거 같은데요20. .
'10.8.5 12:22 AM (112.153.xxx.114)몇몇 댓글들이 참 모지네요...참..
벌어다 주는 돈으로 살림 하는 사람도 남편 벌이에 아쉬움 가지기 쉬운데
아이가 셋이라 몸 힘들고 맘도 힘든 원글님께서 남편 분께 그런맘 드는게 이상한 일은 아니지요
힘내세요...원글님..그래도 남편분이 원글님께 잘하신다니까...
정말 주위 보면 자격지심에 괴롭히기까지 하는 남편들도 널렸거든요
좋은 날 올거에요21. 그래도
'10.8.5 12:36 AM (78.49.xxx.217)지금 남편분 직장이 있으신것 아닌가요? 아이 셋 키울 정도면 (물론 힘드시다지만) 어느정도 벌이는 하시는 것 같은데.. 마음은 이해가 됩니다만, 서로 의논해서 더 건설적인 쪽으로 방향을 틀든지. 아니면 현실을 바꿀 수 없는거라면 마음가짐을 달리하시면 훨씬 마음이 편해지리라 생각됩니다. 힘내세요.
22. ...
'10.8.5 12:38 AM (69.126.xxx.138)돈많이 벌어도 진상 떨면서 생활비 쥐꼬리많큼 주면서 생생내는 신랑 여기 있네요, 많이 벌면 뭐하나요 시댁만 지식구고 지자식 지마누라에게는 인색한데.. 돈많이 못벌어도 님사랑해주시는 남편 두신거 고맙게 생각하시고 기운내세요.
23. 참
'10.8.5 1:09 AM (59.12.xxx.90)남편분이 얼마나 못 버시길래...
그래도 놀고 먹는 것은 아닌거 같은데요.
집 장만 대출이자 부담 같은 것도 없으신거 같은데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지내세요.
몸이 힘드셔서 마음이 힘드신가 보네요.24. 원글이..
'10.8.5 1:50 AM (59.14.xxx.63)어쩌다본 글이 많이 본 글에....^^;;
현재 남편 월급은 200만원 정도예요..그리고, 몇번의 실직 기간이 있었죠...
실직 기간 전에 받던 월급도 150정도..항상 그 정도 선이었어요.
돈도 없는데 아이 셋까지 낳게 된건 가임기도 아닌데 들어선 세째를 모질게 맘먹지를 못하겠더라구요...ㅠㅠ
참 웃긴 것은 저희 집 전세 금액이 좀 되요..그런데, 그거때문에 보육료 지원이 안됩니다...
자기 집이 아니라도 금액이 크기 때문에 안된다네요...제 남편의 월급이 누군가에겐 큰 액수이겠지만, 5식구가 살기엔 턱없이 부족하고, 중요한 경조사나 병원비 같은게 갑자기 나가게 되면
또 마이너스죠...
어찌됐든 그냥저냥 어떻게든 버티고 사는데, 마이너스 통장의 금액은 줄지를 않고,
결혼 10년 동안, 그 흔한 바캉스 한번을 못 다녀봤어요...
초등생 큰애는 아무 학원도 다니지 않습니다...학습지 한개 하는게 전부지요..
뭘 해도 돈을 먼저 생각해야하는 현실이 참 싫고....
제 친한 친구나 가족들이 전부 잘 살다 보니 상대적인 박탈감이 많이 드네요...
돈에 대한 큰 욕심은 없는데, 항상 쪼들리다보니 뭐든 제약받고...
없다없다해도 이렇게 없는 줄 모르는 친구들이나 친정언니가 같이 여행가자고 할때도
이걸 어떻게 거절하나..부터 생각해야하고....
그런게 어떨땐 서글프더라구요...
저두 대학 나왔고, 저희 신랑도 그래도 알아주는 대학 나왔고...
그래도 결혼 당시만 해도 제가 원하는 어느 정도의 삶의 수준이 있었는데..
제 욕심이 과한 것도 아닌것 같은데..그마저도 허락이 되질 않으니 제가 많이 지쳤나봐요...25. 님..^^
'10.8.5 5:04 AM (88.103.xxx.234)제가 마지막으로 다는 글이라 이 글을 못 볼지도 모르지만 댓글 달아요..
원글님의 마음, 너무 잘 이해가 되고 안스럽네요.. 그리고 위에 모진 댓글 다신분들 정말 너무하시네요..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라니요... 댁들은 그렇게 잘났나요? 아님 남편들이 그렇게 잘 벌어다 주어 걱정 없이 사시나요? 아무리 나중에 받을 집이 있다해도 그건 훗날 얘기이고 당장 돈이 들어가는 아이들 크는 20년 세월간 돈이 늘 모자란데 왜 안 답답하겠어요
저두..남편 저한테 한없이 잘하고 착한거 보고 마음고생은 안하겠다 하고 결혼했지만... 당장 생활이 힘드니 사랑이니 뭐니..무색해지더라구요
저희 신랑도 괜찮은 학교 대학원까지 나왔고 저또한 괜찮은 인서울 대학에 유학까지 다녀왔겄만 능력없는 신랑님..지금 30대 중반에 세후 200-250만원 겨우 가져옵니다, 보너스가지 다 해서요.. 저흰 전세집도 없이 맨땅에 시작해서 지금은 25평짜리 집을 겨우 샀지만 융자만 1억 5천이에요...ㅠ.ㅠ 양가 부모님 다 여유 있으시지만 시댁은 도움 전혀 안 주시고 친정에서만 다달이 용돈조로 도움받고 사네요... 아무리 나중에 돌아가시면 나눠준다지만 그건 2-30년 후 얘기고 당장 애 키우며 융자며 뭐며 힘드니 신랑 너무너무 원망스럽습니다. 저희 친정은 더 여유가 많아 결혼전까진 돈 걱정 많이 안하고 살은데다 아직까지도 친정에 손벌리고 사니 맘이 정말 안 편하구요..시댁은 완전 안하무인격...ㅠ.ㅠ
저나 신랑이나 배울만큼 배우고 잘난만큼 잘났는데 왜 이러고 사는지 정말 속상하고 주변에 나보다 못한 조건 친구들이 남편 잘만나 시집간거 보면 사람은 정말 타고나는 운이 있는가보다 싶으며 살고 있어요~~ㅠㅠ 주변에 연봉 1억은 기본들이시더라구요... 정말 상대적 박탈감도 무시 못하는거 같아요. 원글님, 기운내시고 우리 좋은 일 있을거라 생각하며 살아요~~ 건강도 빨리 회복하시구요~~ 님의 욕심이 그다지 과한것도 아닌데 그것마저 안되니 힘들고 지치고 원망스러운 원글님맘... 마치 제맘을 들여다 보는것 같아 안타깝고 다독여 드리고 싶네요.
기운 내세요~~26. 물론
'10.8.5 6:46 AM (183.96.xxx.5)외관적으로 서울의 괜찮은 대학 나오고 대학원 나왔다고 그런 것 다 빛좋은 개살구 지요
옛날에 금송아지 없던 사람 없습니다. 돈은 그런 학력과는 무관한 것입니다
초등학교밖에 안 나와도 돈 엄청 버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나 어디 대학 나왔는데 ...이런 거 다 허세일 뿐이지여
대학이 돈 벌어 주는 것은 아니지요
남자나 여자나 대학이 중요한게 아니라 돈 버는 능력이 있어야 지요
그렇다면 대학도 안 나오고 학력도 없는 사람들은 욕하지요
대학씩이나 나와서 저러고 사나 하고요
대학 다니느라 처들인 돈이 아깝고 내 얼굴에 침 뱉는 이야기 아닐까요
이젠 돈 못버는 남자를 탓하는 시대도 아닙니다
능력있는 여자들이 얼마나 많나요
물론 남자가 잘 벌어다 주면 고마운 거고 보너스 지만
이젠 남자에게 기대는 그런 시대는 아니라는 거지요
돈이없는 것은 남편 탓도 아니고 시댁 탓도 아닙니다
내 탓이란 것이지요
물론 같은 여자로서 님의 입장을 이해 합니다
그 마음이 어떤 것이지 잘 알아요
하지만 어떻게 하겠어요...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아야지요
열심히 산다고 달라지는 게 인생이 아니지만
아이들 잘 키우세요...27. 곧
'10.8.5 7:54 AM (211.49.xxx.133)햇살이 들껍니다. ^^
남편도 건강하시구 아이들도 건강하잖아요..
아이도 세명이나 있고..
제 입장에선 아이 3명이나 있는 님이 부럽습니다.
힘내세요...^^28. 물론님..
'10.8.5 8:29 AM (88.103.xxx.234)위에 댓글 단 사람인데요, 물론님 말씀이 정말 지나치네요..
돈과 학력이 무관하다는건 사실입니다. 대학이 돈 벌어주는거 아닌거 맞구요, 그렇지만 대학 다니느라 쳐들인 돈이 아깝고 내 얼굴에 침뱉기? 전부 허세라니요? 정말 아무리 익명이라지만 기가 막히는군요...
제 주변에 어울리는 분들 최종학력내지는 출신 학교 전혀 모르고 지내는 1인입니다. 남들이 물어보면 저야 대답하지만 저는 먼저는 못 물어보겠던데요.. 위에 학력을 이야기한것은 이정도 조건에 임금수준이 이정도라는 것을 말씀 드릴려고 말한거지 물론님께 인신공격 들을려고 한 소리는 아닌데요..제 주변에는 유난히 집안 안좋고(부모 형제 모두 이혼), 가난하고, 학벌 안 좋은 소위 말하는 조건 안 좋은 친구들이 연봉 2억씩 버는 신랑 만나 잘 살고 있는 경우를 여럿봐서, 그 친구들은 따로 일하고 전업으로 있는 경우를 여럿봐서 원글님이 느끼시는 상대적 박탈감 같은것 이 이해된다고 한거에요.. 세상일이 그렇더라구요, 능력 하나 없어도 신랑 잘만나 일년에 1억씩 저금하고 있는 사람들이..
님 말씀대로 시댁탓도, 남편 탓도 아닌 능력없는 내 탓이라고 하셨죠... 그렇게 말씀하시는 님께서는 능력이 아주 뛰어나신가 봐요? 저 아이 낳기 전까지 결혼후 3년간 일하면서 신랑보다 연봉 30% 이상 많이 받으며 일했거든요.. 지금은 아이가 어려 쉬고 있지만 곧 일 다시 시작할 에정이구요.. 님 말씀 정말 기분 나쁘네요.....
그리고 그럼에도 열심히 사세요, 그런다고 인생이 달라지는건 아니지만... 이라니요?
지금 원글님게 따뜻한 위로의 말은 못할망정 사람 기분 갖고 장난 치시나요? 정말 너무 기가 막혀 주저리 주저리 답글 다네요... 익명이라고 함부로 말좀 하지 말았으면 좋겠네요29. --
'10.8.5 9:24 AM (211.207.xxx.10)세상 다 이렇지않으면 저렇고
그렇더라구요.
힘내세요
십년이면 강산도 변합니다.
얼른 건강회복하시고 좋아지셔요.30. 정말
'10.8.5 9:25 AM (118.32.xxx.43)위 댓글 단 "물론"이란 사람....
그렇게 입찬 소리 하는거 아닙니다. 세상 사는 일, 사람 일 정말 모르는 건데
댁이 지금 얼마나 잘나가는지 모르겠으나 그렇게 함부로 말같지 않은 소리 지껄이지 마십시오!
그리고 원글님! 힘 내세요,,언젠가 좋은 날 올 거예요~^^31. 님
'10.8.5 9:54 AM (58.120.xxx.243)저도 내일이면 딱 10년입니다.
님..근데요.남편 돈 잘 법니다..천애서 15000정도.. 주니 저도 반정도는 쓰지요.
교육비 보험 다 쓰고도..저도 잘 쓰고 삽니다.
전업에 밥도 잘 사먹고..그래도 저도 아낍니다.왜냐고요.
남편이 언제 맘변해 제게 못할지 모르니깐요.
부부싸움하면 돈 다 뺏고...통장도 뺏고..자기 룸가서 막 쓰고..18욕은 기본입니다.술고래고요.
그리 삽니다.그래도 잘 할땐 잘 해주고 애들도 귀여워는 해줍니다.
근데요.제게 아주 여자로써 도리랄까 그런거 강요하는 가부장적입니다.
지는 나가서 다 즐기는
저도 전업의 비애랄까 남편에게 기대는 그런거 있지만 제가 벌어봤자..200정도로는 남편에겐 대적이 안되빈다.직장다닐때도 마구 이혼하자햇으니..
그리고....남편에게 사랑받은 느낌없습니다.이리 사는 사람도 있으니..님 맘 다잡고 행복하세요.32. 저도..
'10.8.5 10:48 AM (211.114.xxx.139)댓글이 길어져서 제 글까지 읽으실지 모르겠어요..
저도 님처럼 딱 그 심정입니다.
님과 다른 점은 제가 그나마 건강해서 생계를 100% 책임지고 있고
(결혼생활 10년중 9년동안요..허허허..)
남편은 좀 건강하지 못하다는 거지요.
결혼전부터 당뇨가 있어서 작년에는 합병증으로 눈수술까지 했어요.
그동안 집에서 팡팡 놀면서도 집안일 제대로 안하더니
눈수술 후에 진짜로 미안했는지
집안일을 전업주부처럼 걷어붙이고 하더라구요.
근데, 참 웃기지요?
남자가 돈벌면 힘들게 돈벌어 오니 기살려줘야 하고
남자가 돈 못벌면 절대 기 죽이면 안된다고 하고...
앞에 독한 댓글 쓰신분들 몇분때문에 저도 굉장히 불쾌하고
놀랐습니다.
분명히 원글님이 아파도 일을 계속해야 하는 이 상황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는데도
난독증이 있으신지 아픈데다 일도 안한다고 하신분... 참...
제가 남편의 이런 상황을 그 누구한테도 말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삭히고
심지어는 아이들 보육비 지원이 될만한 상황인데도
그놈의 자존심때문에 그냥 내 돈 내고 말았습니다.
친정에도 절대로 말 못하구요..
못난 아들때문에 며느리 눈치보시는 시어머님도
당신이 아들 흉보는건 괜찮지만
제가 하소연 좀 할라치면 번번히 얼굴을 굳히시며
다른 화제로 자꾸 말을 돌려서
제 마음은 어디에도 풀어 놓을 곳이 없었지요.
그러다가 작년에는 곪아서 터졌습니다.
절대로 말하지 말자고 이를 악물었던 친정엄마께 다 이야기를 해 버리고
펑펑 울었습니다.
아이들을 보니 이혼은 못하겠고
앞으로도 계속 제가 생계를 책임지고 가려고 하니
눈앞이 캄캄하더군요. (남편이 외동아들이라 시부모까지 책임져야 할 상황...)
금이야 옥이야 키워준 친정부모님껜 용돈도 못드리면서
시부모까지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게
억울해서 견딜수가 없었어요.
우리 친정엄마는
그냥 위로해 주셨어요.
사람의 걱정중에 제일 가벼운게 돈 걱정이라고..
울 남편이 돈없는거 빼면 (무능한거 빼면) 괜찮으니..
또 아이들을 보면 이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그냥 네 십자가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돈도 안벌어다주면서 사업한답시고 말아먹는 사람도 부지기수고
폭행에 도박에.. 뭐 이런 사람들도 많으니
그런거 아닌것만해도 감사하라구..
참..
옛날 사람다운 위로지요?
근데
이상하게 그게 위로가 되더라구요.
반박하려면 한도 끝도 없는 허술한 논리이지만,
그냥 그런 말이 위로가 되더라구요.
속상할때마다 친정엄마한테 전화걸어 한바탕 위로 듣고
그러면 제 마음이 가벼워 집니다.
(우리 엄마는 속이 타들어 가시겠지요? 못난 딸내미때문에...)
건강한 저도 딱 일년만 휴직했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매일매일 생각하면 직장을 다니는데,
아프신 분이 일하시느라고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님 남편이 좋은 남편 좋은 아빠라고 하니
조금만 참고 기다려 보세요. 좋은 날이 곧 올거예요.
원글님..
우리 함께 힘을 내 보아요.
이런 일도 추억으로 여겨질 날이 꼭 올줄로
전 믿습니다
화이팅!!33. 물론님같은 분
'10.8.5 11:34 AM (220.95.xxx.198)학교 다닐 때 공부 못한 그래서 결국 학벌이랄것도 없는데 돈 버는 데는 비상한 재주가 있어 나름 부자된 동창들 ... 보기에도 민망한 거드름과 커진 목소리, 은근 공부는 해서 뭐하냐는 말까지
심지어 자기 자식은 사회성 좋은 사람으로 키우지 공부가 무슨 대수냐...대학 안가도 잘 산다.
가슴 깊이 묻어둔 열등감의 표현이란거 ...
숨기고 싶으시겠지만 다 보입니다.
그런데 하필 원글님께 그런 심사를 보인다는 건,, 님은 나쁜 사람이기까지 하네요.34. 같은맘
'10.8.5 12:04 PM (118.40.xxx.41)정말 어렵고 힘들어 본 저로서는 원글님 맘이 정말 와닿네요
착한남편의 무능력?? 같이 살아본사람만 아는 엄청난 고통이라구요....
심한 댓글들 많으신데 그분들은 살기 편하신 분들이라구요....35. 제목
'10.8.5 12:07 PM (211.210.xxx.62)제목 보고 울컥 해서 들어왔는데,...
일단 힘내세요.
저도 남편이 요즘 이삼십, 좀 많으면 칠십
그러다 뭔 일 있으면 한달은 건너 뛰어요.
이년정도 이런 생활이 지속되고 있는데, 처음엔 아무 느낌이 없다가 일년 지나니 시댁 어른들이 미워지고 남편도 미워지더니
지금은 또 다시 아무 느낌이 없네요.
10년이나 되셨다니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할까요.
단순히 돈이 없다는 그런 문제가 아니라
지금의 상황이 최악이 아닐 수도 있다는 느낌이 사람을 지치게 하는것 같아요.
윗분 말씀대로, 그래도 돈걱정이 젤로 작은거다 라고 생각하세요. 저도 그리 생각하려고요.
몸 얼른 추스리시고요. 그져 몸이 건강해야 뭐라도 할 수 있쟎아요.36. ..
'10.8.5 12:24 PM (220.121.xxx.237)정말 힘들죠..토닥토닥..
저도 아둘둘 저질체력 맞벌이...밤잠맨날 설치구요. 남푠님 힘들게 벌지만 아직은 생활비 주지 않구요. 월세는 내줍니다.
맨날 힘들어서 다 그만두고 싶은데.
힘들다고 얘기해도 내일 다시 반복되는 힘든 일상.
그래 고생한다 알아주는 이 없구요. 생각하다 보면 결혼을 왜 했지??
남편한테도 화나고 미워지고. 조금만 버텨보자 했던게 매번 더 힘든상황..나아진게 없죠...
저질체력 때문에 많이 고단하실텐데..비타민 건강보조식품...간기능회복제...챙겨드세요.
돈이 왠수지만..간기능회복제 강추입니다.
좀 몸이 가벼워짐을 느껴요. 몸이 덜 힘들면 마음도 좀 가벼워 지더라구요.37. 예술가
'10.8.5 2:36 PM (218.156.xxx.121)제목부터 맘에 와닿아요,,ㅜ
아직은 신혼이지만 경제적으로 핑크빛신혼은 달아난지 오래된 부부에요.
저흰 둘다 예술가란 닉넴달고 사는데..정말 배고픈 예술가 랍니다.
요즘은 예술시장도 활발해서 돈많이 버는줄 아는데 그건 원래부터 돈있어서 생계걱정없이 오로지 작업만 할수있는 사람들 이야기고 저희처럼 돈없고 빽없는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배고픈 직업이죠.
신랑은 내인생최고의 남자라고 할정도로 남자담고 인간성좋고 예의바른 내면이 절대적으로 멋진사람이지만...
결혼은 이게 전부가 아닌지..
댓글중 어떤분 어머님이 사람에게 가장 가벼운걱정이 돈걱정이라는..이말....가슴낖이 새길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