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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때라 내려간 친정...아버지 납골당들렸어요

열심히 살자 조회수 : 284
작성일 : 2010-08-04 10:32:20
아빠 돌아 가시고 생신때도 못와봤고
부산 도착하자 마자 아빠계신 납골당 들렀네요.
캐비넷 작은 그 공간에 아빠 유골함 넣어두고 봉해진 그곳 문밖에
아빠 이름과 사진 붙여진걸 보고.. 이런 저런 얘기 하다왔네요.

아빠 가장 전성기때의 멋진 사진을
동생과 엄마와 고르고 골라 우리가 가장 좋아했던 흑백사진맡기고
그걸로 명패 만들어 달라고 했던 그 사진속 아빠..

다행히 친정에서 30분이 안걸리는 곳이라 엄마도 자주 오시고..
이 못난 딸만 뒤늦게 와봤어요.

다 마치고 가는데 엄마가 이곳보라며..
다른 어떤 젊은 새댁명패를 보는데
남편의 글이 구구절절...
지켜주지 못해 많이 미안하고 다시 저세상에서 만나자고...
그런데 그 밑에 6살 4살 아들도 같은 가족....ㅜ.ㅜ
엄마가 아이들 둘을 데리고 뛰어내렸다네요. 우울증으로...
아빠의  눈물어린 편지에 어찌나 가슴이 아리던지....
사진속 환하게 웃고 있는 엄마와 두 아들들....

하늘에선 모두 모두...  고통없는 또다른 삶이 기다리고 있을지...
편안하시길...바래보네요.
IP : 180.66.xxx.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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