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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사람들은 대체 얼마나 부지런했던거죠??

광목베개보고 조회수 : 7,178
작성일 : 2010-07-20 16:21:24
아까 서정희 광목베개 이야기 보고...

서정희 얘긴 둘째치고...

요즘엔 시장가서 사면 그만인 물건들을 옛날엔 직접 다 만들었다는 이야기잖아요??

모든게 다 핸드메이드....;

그리고 이건 진짠지 거짓인지 모르겠는데 옛날엔 빨래할때마다 옷을 다 뜯어서 빨고

도로 꼬맸다는 이야기....;;

또 할머니 말씀이 옛날엔 냉장고가 없어 우물에 끈으로 매달아서 보관도 하고 그랬다는데

냉장고 있어도 여름엔 음식 쉬 상하는 판국에..정말 대단하네요

마트에서 이불 베개 사나르는것도 힘들던데

그 옛날엔 심지어 자수로 장식까지 했다니..

가히 그 노고가 상상도 안가요

예전엔 정말 집안일이 요즘같은 수준이 아니라 말그대로 중노동이었을듯...물도 길어야하고..

차라리 밖에서 일하는게 더 쉬웠겠네요 옛날에 태어났다면;;
IP : 111.103.xxx.62
5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20 4:23 PM (99.229.xxx.35)

    마님이 유월이, 언년이 시컸을 거예요.

  • 2. 그대신
    '10.7.20 4:24 PM (211.54.xxx.179)

    의식주 한정이잖아요,,애들 학원 데려가고 공부시키고 그수고는 덜었으니까요,,
    그리고 잘 사는 집이나 저러고 살지 나머지는 살이나 가리고 대강 살았으니,,
    전 자급자족 잘 하는지라,저건 안 어려워 보이는데 운전 정보수집 이런게 어려워요.,

  • 3. 뭐그리옛날도..
    '10.7.20 4:24 PM (121.135.xxx.123)

    저 올해 43인데요,중학교때 외갓집 가면 저보다 3~10살 많은 외사촌언니들이 수놓아 걸어놓은 옷덮개,베갯모 흔했어요.저도 중학교때 가사시간에 동양자수 놔서 두짝짜리 미니병풍 만들었고요.앞치마 생리대 주머니 같은 소품은 당근이고 한복 블라우스 스커트도 학기마다 하나씩은 실습했던 듯.

  • 4. 노동력
    '10.7.20 4:27 PM (116.38.xxx.229)

    그 시대에 여자들에게 지워진 노동력이란 상상도 못할꺼에요.
    하루종일 빨래하고 바느질하고 다듬이질하고 밥하고(반찬 하나도 정말 손도 시간도 많이 안 가는게 없지요. 요즘 소위 말하는 슬로우 푸드..)
    새벽같이 일어나서 가장 늦게 잠이 드는 사람이 이런 여인네들이였지요..
    양반 마나님 정도면 자수놓는 것도 규수가 갖추어야 할 종목 중의 하나였으니
    왠종일 했겠지요..

  • 5. 예전에는
    '10.7.20 4:29 PM (116.41.xxx.180)

    아마도 할일이 없어서 수나 놓았지 않을까요..
    시간 죽이기...
    차가 있나 동네밖으로 다닐때가 있나..
    애들은 동네에서 지들끼러 놀고..

  • 6. .
    '10.7.20 4:29 PM (121.166.xxx.66)

    애들 교육하는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가사노동 측면에서만 보자면

    물긷고 빨래하고 밥짓는 언년이 삼월이들은 따로 있었을 거구요,
    하루종일 자수나 놓는 마나님이나 별당마님이 했을겁니다.

  • 7. jk
    '10.7.20 4:30 PM (115.138.xxx.245)

    아닐걸요..

    옛날 사람들이 훨씬 더 한가했을걸요. 노동의 절대량도 적었고
    물론 가진것도 절대적으로 적었겠지만...

    자수는 사치품이잖아효.. 필수품이 아님.
    다시 말해서 컴터도 없고 티비도 없고 그렇다고 밭메러 갈수도 없는 여자들이
    한지무늬 패턴파악/창 빗살무늬 패턴파악 하다가 지쳐서 시간떼우기로 자수같은걸 하는거죠.

  • 8. 게다가
    '10.7.20 4:31 PM (113.30.xxx.202)

    아이는 좀 많이 낳나요? 5-6은 우글우글.. 시부모님 모시고살고..삼시새끼밥만해도 하루가 그냥갈거 같구만... 가사만하나요?농사일도 도왔겠죠. 점심땐 새참도 나르구요. 물론.. 빨래는 세탁기가 해주었겠죠??

  • 9. 광목베개보고
    '10.7.20 4:36 PM (111.103.xxx.62)

    그러게요...정말 전 광목베개한개만 보고도 아찔한데요;
    그게 시간남아서 하는게 아니라...모든 집안일 다 하고 거기다 자수까지;;
    그래서 드라마 보면 호롱불 밝히면서 바느질하는 씬이 늘 나오는건가;
    요리들도 정말 하나같이 슬로우푸드에...가벼운 코팅팬따윈없고 ..전도 가마솥 뒤집어 부쳤다지요?
    집에 우물없으면 멀리 길러 나갔을텐데..물동이 이고 한번만 왕복해도 몸살날듯..
    게다가님 말씀처럼 애는 좀 많이 낳나요 생기는대로 다 낳았을것이고..
    정말 밥만해도 하루가 그냥 가겠네요;

  • 10. 그옛날엔
    '10.7.20 4:37 PM (119.70.xxx.180)

    밥반찬도 무슨날아니면 늘 뻔하게 김치나,조림정도로 해먹을게 없었고,그저 고구마,감자,옥수수
    삶아서 간식정도로 하고 밭에나가 일하는 남편 새참주는일이 주부의 일이 었겠죠. 지금처럼 주부들이 직장을 갖고,아이들 과외 롸이드하고,82하고,재택크하고,집안살림하고,온갖 정보지 다 읽고
    이렇게 바쁘진 않았을 것 같아요. 전기 안들어오니까 다 누워서 자고,호롱불키고 책읽다 자는 것이 다 였겠지요.

  • 11. 근데
    '10.7.20 4:38 PM (112.150.xxx.233)

    마나님보다 언년이나 삼월이들이 더 많았잖아요.
    옛날에 태어났으면 왠지 삼월이였을 것 같은 1人은 지금 태어난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 12. 긴머리무수리
    '10.7.20 4:39 PM (58.224.xxx.210)

    저도 가사시간에 동양자수,서양자수,,치마만들기.한복만들기 뜨개질,,다 했어요,,
    수는 꽤나 잘 해서 실기점수 A+받았고요,,
    아마도 서정희가 내놓은 그 베개에 있는 수보다는 제가 훨씬 나은것같아요,,솜씨는요,,(이건 지극히 제 주관적 판단이오니 오해마시길,,)
    그럼,, 나도 장인의 반열로,,ㅎㅎㅎ
    우리친정집에 아직도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한번 판매해볼까요,,엔틱 뭐 어쩌고 해서요...

  • 13. 저희 시어머님
    '10.7.20 4:41 PM (175.112.xxx.87)

    그닥 어려운 살림 아니었음에도 새벽에 일어나서 일꾼들 아침참해주고 이내 아침밥하구요..빨래하고 돌아서면 점심해내가고 이내 돌아서면 중참내가고 또 저녁준비하고 요즘처럼 찬거리가 많길하나요? 눈에보이는 채소들로 갖가지 반찬 만들어내다보면 어느새 해가 진답니다 걷어논 빨래 풀먹일거 먹이고 다릴거 다리고 업고있는 갓난쟁이(울 남편) 젖줄 시간도 없었다고 하셨어요..

  • 14. 듣보잡
    '10.7.20 4:47 PM (118.32.xxx.144)

    우리대한민국의 女性史는 한(恨)이 서려있어요. 긴긴밤 저 자수를 놓으면서 무슨생각했을까여?
    집나간 서방님 돌아오길만 빌면서 허벅지 바늘로 콕콕찔러가며 시름을 잊을수도, 시집보낼
    애들 혼수감 틈틈이 준비하기도 했을것입니다.그래서 우리의 옛가락을 보면 유독 한을 많이 노래하지요. 그래서 한많은 이세상 이렇게 표현했을지도...

  • 15. ..
    '10.7.20 4:49 PM (125.176.xxx.84)

    옛날엔 반찬도 없었어요,,보리밥 한 가득에 김치,풋고추 찍어 먹는게 반찬의 거의 전부 였으니
    우물에 보관 할 것도 없었지 싶어요,,

  • 16.
    '10.7.20 4:50 PM (116.40.xxx.205)

    요즘 사람들은 툭하면 옛날하고 요즘하고 같냐?요즘처럼 일많이 하지 않았을것이다 하는데요...
    예전에도 힘들게 일한건 마찬가지에요...
    저희 외할머니만해도 큰 살림하느라 하루종일 밥하고 빨래하고 하셨고 거기다 농사까지
    하셔서 일꾼들 새참 나르시고 정말 하루가 바뻤어요...
    해가 빨리 져서 저녁에 일찍 잠든다고 하는데 그만큼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일하죠...그리고 노동의 강도도 다를듯 합니다...
    아이들 픽업하는거랑 그런 노동을 비교하시다니...좀 웃기네요...
    아이들 픽업이야 편한 자동차 끌고 하는거지만 물동이 나르고 이런건
    중노동이죠...
    저희 친정 엄마만 해도 나이 그렇게 많지 않으신데 세상 살기 참 편해졌다고
    말씀하시는데...
    지금 주부가 옛날 주부보다 바쁠것이다...그건 아닌것 같아요...

  • 17. 광목베개보고
    '10.7.20 4:54 PM (111.103.xxx.62)

    그러게요 의외로 댓글들이 예전분들 노고를 폄하하네요 ^^;
    겨우 자동차로 아이 학원 픽업하는거랑 직접 몸쓰는 중노동을 비교하다니요..-0-;
    정말 그러고 보니 한국 여성사 보면 한에 관련된게 많은가 봅니다..
    모든 집안일이 다 중노동;; 장정이 해도 힘들었을듯 하네요

  • 18. 흠..
    '10.7.20 4:56 PM (112.160.xxx.52)

    TV에서 사극에 나오는건 거의 거짓이구요..

    옛날에 농사일 안한 사람 별 없었어요. 농사일 하고 싶어도 땅이 없어서 못 하는 몇몇 이나 아니면 아예 부자집 마나님 아니면 농사일 다 했습니다. 농사는 천하지대본이라 하여 천한일이 아니었거든요.

    노동량이 적었을거라구요?

    1. 모든 물은 우물에다 길어다 먹었습니다. 같은 마을에 우물이 있으면 다행이고 때로는 윗마을 아랫마을까지 가서 길어왔습니다.

    2. 하수구가 없기 때문에 설겆이물도 직접 들고 나가서 내다버렸습니다.

    3. 빨래는 가까운 개울까지 이고나가서 했습니다.

    4. 깜깜한 밤에 다듬이소리는 전설의 고향이 만들어낸 사기입니다. 해 빠지고서 다듬이 소리를 내면 동네에서 욕 먹었으니까요. 삶은 빨래 두들기는 소리도 마찬가집니다.

    5. 밤에 호롱불 켜고 바느질한다? 기름 아끼느라 왠만하면 불 안 켭니다. 모든 노동은 햇볕이 있을때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게 맞죠.

    6. 지역에따라 삼베, 목화, 누에를 길러서 실을 뽑고 천을 짰습니다. 그것이 유일한 수입원인 집도 많았구요.

    7. 쌀은 방아에 찧어서 껍질을 벗겨야 했고 멧돌과 절구를 사용했습니다.

    8. 메주를 만들고 된장 고추장을 담고 가을에는 모든 문의 한지를 바꿔붙이며 이불도 뜯어서 빨고 풀을 먹여 다려서 다시 꿰멨습니다..

    노동량이 적어서? 옛날엔 할일 없는 별당마님이나 자수를 놓았다구요? 절대 아니구요..
    왠만한 집은 자라면서 신부수업의 일환으로 자수를 놓고 그 완성품을 혼수로 시댁에 들고 갔습니다. 물론 그중엔 친정부모나 주변 친척이 도와주거나 만들어 준것도 있구요.

    저희 친정엄마도 직접 길쌈해서 자수놓은 이불, 수건 등등 들고 오셨어요.
    아이들 학원뒷바라지?
    맞벌이가 아닌한 노동량은 옛날이 훨씬 많은것이 맞구요 농사를 포함시킨다면 맞벌이쪽보다 옛날주부의 노동량이 훨씬 많습니다.

    왜 자신하냐면.. 저 위쪽에서 6번 7번을 뺀 나머지를 해 보면서 자랐고 지금은 맞벌이 주부이니까요..

  • 19. 한복은
    '10.7.20 5:04 PM (123.248.xxx.117)

    뜯어서 빨고 다시 꽤매는 옷 맞아요
    옛날에 저희 어머니 시집왔더니 할머니가 한복 북 뜯어놓고 빨아놓으라고 하시고 놀러가셔서 밤새 바느질 했다고 하셨어요
    30~40년전만해도 시집 가기전에 자수 놓아서 베게 만들고 이불도 만들고..혼수준비들 하셨죠
    저도 어렸을때 쓰던 물건들 생각해보면 온가족 베게가 다 자수 들어간 거였네요

  • 20. 바이올렛
    '10.7.20 5:05 PM (122.34.xxx.61)

    저 올해 38인데요..
    흠..님이 댓글다신 내용이 저 어렸을적에 해당되는게 대부분이에요.
    물론 시골 오지에서 자라서였겠지만..
    초등 저학년까지 우물물 길어다 날랐구요.. 하수구 없어서 설거지물 뒤뜰에 들고 가서 버렸어요.
    빨래도 개울에 나가서 했고. 다리미도 없었던 시절이고..
    저 옛날사람이군요..ㅜ.ㅜ

  • 21. 흠..
    '10.7.20 5:06 PM (112.160.xxx.52)

    식사때가 되면 밭에 나가서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고추따고 호박따고 오이따서 들고 들어와서 다듬어서 반찬 만들고 밥은 새벽에(주로 4시나 5시쯤에) 가마솥에 불 때서 한솥 한 후에 바구니에 퍼서 시렁에 얹어놨었구요 (그걸 점심까지 먹고 저녁밥은 다시 합니다)

    아침먹고 설겆이 하고 나면 바로 빨래이고 나가서 빨래 해서 널고 (그래야 해 빠지기전에 걷으니까요) 그 뒤엔 하루종일 물 여다 집안 항아리에 채웁니다. (물 가득찬 항아리 이고 옆동네까지 왔다갔다..) 물 다 길으면 그 다음엔 밭 메야죠. 그 중간중간 논일 밭일 하는 사람들한테 참 해다 머리에 이고 가져다 줘야죠.

    오후에 빨래 걷으면 마주잡고 팍팍 당겨서 착착 접어서 다듬이돌에 얹어서 발로 자근자근 밟은 후에 다시 다듬이로 두들겨서 모양 잡아야죠. 구멍난 곳 있으면 꿰메야죠.
    옷이 필요하면 사서 입는게 아니라 필요한 옷 만들어야죠.(그래서 명절에나 얻어입는겁니다 옷을..가난해서기도 하지만 엄청난 노동력이 들어가서요)

    길쌈하는 사람은 길쌈재료 다듬어서 실을 뽑고 실을 베틀어 걸어서 베를 짜고 그 베를 다시 냇가에 들고 가서 탈색시키고.. 염료 만들어서 염색하고..

    옛날 사람들 참 할일없었죠?
    옛날엔 옷도 대충 입고 반찬거리도 없어서 일거리가 없었다는 사람들 보면 진짜 어이가 없네요.

    그 대충입는 옷 목화부터 길러서 실 뽑아서 천 짜서 옷 만들어서 한번 입어보실래요? 참 일거리 없고 쉽죠잉?
    그 얼마없는 반찬 밭에다 씨뿌려서 직접 길러서 만들어 먹어볼래요? 참 일거리 없고 쉽죠?

  • 22. 할머니 말이
    '10.7.20 5:06 PM (123.248.xxx.117)

    옛날에는 손톱 깍이가 없었다고 보리쌀 씼어 먹고 밭일하고 집안일하면 손톱이 자랄 틈이 없었다고도 하셨어요

  • 23. 광목베개보고
    '10.7.20 5:07 PM (111.103.xxx.62)

    그러고 보니 불과 몇십년전만 해도 한국 여성들이
    저 위의 집안일들을 직접 하며 힘들게 살았는데
    댓글들 보니 예전엔 할일이 없어서 했을것이다..라고 폄하하는 분들도 있는걸 보면
    참..세월이 무상?하네요 -.-;
    몇백년전 일도 아니고 불과 몇십년전까지 있던일인데요...

  • 24. 흠..
    '10.7.20 5:08 PM (112.160.xxx.52)

    바이올렛님 저도 40밖에 안됐어요
    목화길러서 실 뽑아서 길쌈하는거 빼고는 저도 다 하고 자랐어요.
    집에서 누에는 길러봤네요 ㅎㅎㅎ

  • 25. .
    '10.7.20 5:10 PM (125.128.xxx.172)

    흠님 말씀 들어보니.. 눈물이 나요..
    제가 그 시대에 살았다면..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에효.. 정말 여자의 삶이란...ㅜㅜ

  • 26. z
    '10.7.20 5:10 PM (125.177.xxx.83)

    그러고 보니 고추장 된장, 김치...요즘 고추장 된장 담가 먹는 집 별로 없죠
    저 어렸을때 집에서 엄마가 고추장 만들고 된장 메주 띄우는 거, 수정과 만드는 거 몇 번 보기는 했지만
    그것도 철마다 하는 것은 아니었어요. 어쩌다 큰 맘 먹고..
    근데 요즘은 수퍼가서 **표 간장, 된장, 고추장, 초고추장, 쌈장 다 사다 먹는 세상...
    얼마나 힘들고 고단했을까요ㅠㅠㅠㅠ
    저 위에 할머니 손톱 자랄 틈도 없었다, 새끼 젖먹일 틈도 없었다 하는 댓글들 보니 너무 슬퍼요

  • 27.
    '10.7.20 5:14 PM (116.40.xxx.205)

    흠..님 말씀처럼 옛날엔 옷도 대충 입고 반찬거리도 없어서 일거리가 없었다는
    사람들 보면 진짜 어이가 없네요 2222222222222222222222222
    그당시 상황을 모르면 말을 말것이지 어설프게 본인이 생각한걸로
    단정짓다니...
    이런식으로 따지면 예전에 쌀이 없어서 밥도 제대로 못 먹었다는 말을
    듣고 그럼 과자라도 먹지라고 말하는 꼬마 아이들과 다를게 뭔가 싶네요...
    기껏 비교한게 요즘처럼 아이들 학원 픽업도 안했을거고 82도 못하고 정보지도
    안 읽었으니 한가했을거라는 말...진짜 최대 개그네요 ㅡ.ㅡ
    그리고 저런건 종들이 하지 마님들은 안했을거라는 말...진짜 웃어야 하는거 맞죠?
    무지한게 죄네요...

  • 28. z
    '10.7.20 5:14 PM (125.177.xxx.83)

    예전에 어디 라디오에서 들었던 건데
    요즘 사람들이 누리는 편리함은 옛날로 치면 몸종 몇백 명의 인력이 하는 것을 누리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하는 얘기요. 정확히 기억이 안나서 몇 명분이라고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들으면서
    그렇겠다 싶더라구요.. 난방도 누가 불때주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보일러, 냉방도 누가 옆에서
    부채 부쳐주는 게 아니라 에어콘, 선풍기 버튼만 누르면 되고, 어디 갈때도 누가 마차 끌어주는 대신
    시동만 걸고 기름넣으면 차가 알아서 목적지까지 데려다주잖아요.
    정말 편리한 세상에서 살고 있어서 다행...100년 전에만 태어났어도 운좋으면 아기씨지만,
    양반집 아닌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났다면 참... 고단했겠죠

  • 29. .
    '10.7.20 5:15 PM (112.153.xxx.114)

    잘모르면 가만히나 있지 아는척 댓글 다는 사람은 대체 뭔가요...
    시골에서 세탁기 쓴 세월이 얼마 안되는 구만..손으로 빨래 한번이라도 해봤으면 할일이 없었을거라는 댓글은 안달듯

  • 30. 광목베개보고
    '10.7.20 5:18 PM (111.103.xxx.62)

    그러게요...저도 첨에 글 올려놓고 댓글보고 놀랬어요;;
    설마 정말로 그렇게 생각들 하시는건 아니겠죠? 웃자고 하는 말 아니라믄요...
    상식적으로 간단히만 생각해도 요즘 파는 그 수많은 가전제품,도구들 하나도 없이 집안일 한다고 생각하면 답 나올텐데...
    밥이 없어서 못먹으니 과자를 먹지...라고 하는말이 딱이네요 -.-;;

  • 31. ㅋㅋ
    '10.7.20 5:21 PM (112.144.xxx.189)

    갑자기 옛날에는 쌀이 없어서 밥을 굶을때도 있었단다 그랬더니 '그럼 라면 끓여먹으면 되지?'했던게 90년대 이야기였는데 ....

  • 32. 불쌍한여자들
    '10.7.20 5:21 PM (112.169.xxx.226)

    한복입음 목부분 카라에 해당되는 옷 동정 달고 더러워지면 다시 뜯고
    본인것만 하나요? 시어머니,시아버지,남편....손바느질거리 밀린 세탁물만큼 많았을듯..
    집에 우물있는 집은 호사...평민이면 대부분 우물가에서 항아리로 길러다 해결했으니...
    허리가 금새 쪼그라들죠.강도높은 집안일에 같이 사니 시집살이는 말도 못했을거구..
    좋은소리 듣기보다는...조선시대는 법도강요하기 일쑤....
    남편들 아내가 하는 일 속사정 살필 겨늘 있었겠어여...첩이나 안들이면 고마워한 시대죠.
    아궁이 불씨는 꺼뜨리면 안되었다하구....
    전 그냥 궁궐안 무수리 하다 상감눈에 띄여...ㅋㅋ
    그러고보니...전생에 동이!~ =3=3=3

  • 33. z
    '10.7.20 5:25 PM (125.177.xxx.83)

    이렇게 옛날 아날로그 노동 얘기 하다 보니
    어렸을때 연탄 때다 새벽에 불꺼져서 구멍가게에 숯사러 다녔던 생각 나네요.
    비닐봉다리에 든 검은 숯 사와서 신문지에 불붙여서 연탄 사이에 넣고..
    아침 새벽부터 엄마,언니들과 쌩쑈 했던 거 생각하면~
    그저 연탄이 뭔지도 모르고 세탁기, 보일러가 태고적부터 있었던 물건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불과 20~30년 전의 아날로그 노동이 뭔지 상상도 안갈 거예요. 그냥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손가락이 바쁠뿐-_-

  • 34. ...
    '10.7.20 5:30 PM (111.65.xxx.81)

    저 50대인데 저 어릴때만 해도 빨랫감 갖고 개울 나가
    겨울에 고무장갑도 없이 얼음 깨서 빨래했어요.
    그리고 물 길어다 먹었구요.
    물 긷다가 물지게 휘청해서 돌계단 내려오면서 굴렀구요.
    농사철이면 새참도 갖다 나르고
    불지펴 밥하고 가축들도 건사하고...

    저희 어머니 세대는 그일에 플러스 집에서 방아 찧은 쌀로 밥하셨다죠.
    그리고 옷도 길쌈해서 온 가족 옷을 직접 다 지어 입히셨죠.
    아무리 남의 일은 쉬워보인다지만 참~
    운전해서 시간맞춰 아이 학원 데려다 주는데다 그걸 비교하다니...

  • 35. 흠님 말씀
    '10.7.20 5:57 PM (110.8.xxx.64)

    흠님 말씀과 아랫 댓글 읽고 있으니 그 시절 일하셨던 할머니, 어머니들 생각에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아립니다.
    저희 어머니 젊으셨던 시절, 40~50년 전만해도 우물물 물 기르기, 개울가에서 얼음깨고 빨래하기, 한복,이불 뜯어 빨기등등 하셨다고, 옛날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정말 몇몇분들 어이없는 댓글..., 쌀이 없어서 굶었단다 하니, 빵이나 라면 먹으면 되지라는
    초딩 수준이네요. 정말 저는 현대에 살고 있는 걸 감사히 생각해야겠어요.

  • 36. 흠..님
    '10.7.20 6:06 PM (121.134.xxx.95)

    얘기에 공감하네요^^

    흠..님이 말씀하신 외에도,
    땔감으로 쓰려고,,,산에 가서 버려져있는 나뭇가지, 솔개비(?)(소나무 잎이 떨어져 누래진것들),송진이 묻어있는 나뭇가지들을 주워오고,(제대로 된 땔감은 남자들이 해왔지만^^)
    산나물이나 들에 있는 나물도 캐어 온 기억도 나요^^
    물론, 물도 가끔 긷고, 동생들도 업고 다녔지요.......
    이 모든 것이,,,,,,제가 초등학교 들어갈 무렵 7~8세에 이미 했던 일들이었답니다^^
    제나이 40중반인데,,,,
    그당시 한국...참 못살았어요..(70년대초반이네요^)
    저희집이 중산층 정도라(아버지 직업이 따로 있어서), 농사를 안지었는데도,,,,농촌에 살땐, 저런 일 다 하고 살았지요^^
    국민학교에서 미국원조로 나눠주던 옥수수빵과 우유를 동생들이랑 나눠 먹으려고 안먹고 집에 갖고 왔던 기억도 나네요..
    살찔 이유가 없었던 시절입니다.

  • 37. ..
    '10.7.20 6:09 PM (125.139.xxx.10)

    저 48살이고 도시에서 살았어요
    초등때 우리 엄마, 우물에 김치 담궈서 넣어놓고, 작두로 물 뿜어서 살았어요
    냉장고 생긴것이 초등학교 고학년때이고, 날마다 일에 파묻혀 지냈습니다
    세탁기는 저 고딩때 생겼어요
    노동의 강도가 지금 같지 않았지요...그런데 그때가 더 행복했던것 같아요

  • 38. ㅎㅎ
    '10.7.20 6:19 PM (211.46.xxx.253)

    다른 분들은 그렇다 치고 jk님 댓글 참 재밌네요.
    tv도 없고 컴퓨터도 없고 가진 것도 없어서 노동량이 적고 한가했을 거라구요.
    이거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
    도대체 생존을 위한 필수적 노동을 해 본 적도 없고, 그런 게 뭔지도 모르시는군요.
    지금처럼 농기계 도움 없이 논밭에서 오로지 맨 손으로 밭 일구고 농사지으며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일했을 남자들..
    밭일은 물론이고
    장작으로 불 피워서 밥 하고,
    추운 겨울에도 얼음 깨가며 방망이 두들겨서 빨래 하고,
    하루에도 수십번 우물물을 길어 올려야 했겠죠.
    얼마전 1박2일에 밥차 아주머니가 얘기했었죠.
    어른들 논밭에 나가 일하면 열살도 안 된 애기들이 밥을 했었다고.
    어른들이 그만큼 노동을 안하면 먹고 살 수 없었단 얘기죠.

    우리가 말하는 '인간답다'라는 개념은 아예 없었을 거예요.
    현재와 비교하면 비참한 환경에서 노동만 하다 살았을 거예요.
    시간때우기로 자수를 했던 여자는 이 땅의 백성 중 극극극소수였어요.
    사극 속 양반들의 모습만 보고 그 시대를 상상하지 마세요.

  • 39. 저기
    '10.7.20 6:26 PM (125.177.xxx.83)

    jk라는 사람은 82에서도 내놓은 분이에요.
    쥐똥만큼 아는 얕고 넓은 접싯물 같은 지식 가지고 어찌나 풀방구리 드나들듯 댓글 다시는지...
    여기 82언니님이 워낙 대인배들이시라 느긋하게 품어안고 댓글 달아주시는 거죠.

  • 40. 00
    '10.7.20 6:31 PM (115.139.xxx.170)

    제 생각엔 그 시절엔 82가 없어서 그렇지 않았을까..
    전 82 때문에 다른 일을 할수가 없어서..-0-;;;

  • 41. 빨래
    '10.7.20 7:13 PM (115.91.xxx.18)

    한번 혼자 해보세요. 옛날에 할일이 있니없니 그런말 안나올거 같은데요 ㅎㅎ
    울 엄마는 세탁기 처음 샀을 때 세탁기에 매일 절하고 싶었대요. ^^

  • 42. 에잇
    '10.7.20 7:18 PM (112.144.xxx.110)

    할 일이 없었다는게 말이나 됩니까?
    의. 식 모두가 주부의 손에서 해결되는 일인데요.
    옷으로 말하면 아마 목화나 삼베 재배부터 거슬러 올라가고 수확하고 그 삼베대를 찌어서
    실로 만들고 베틀에 앉아서 옷감으로 변신시키고 그 다음엔 마름질 해서 자르고 바느질하고
    풀 먹이고..... 다듬이질도 하고..

    식도 물론 재배부터 올라가지요. 봄에 씨뿌리고 김 매주고 수확하고 갈무리하고....
    가스도 없으니 산에서 땔감 주워와야지요. 음식 하면서 불 때가면서 .. 또 물도 길어와야 하고.

    그냥 있는 식재료 가지고도 밥하는거 힘들다고 느끼는 적 많은데
    이 모든걸 다 직접 손으로 해야하는 주부의 노동량이 적어서 심심해서 수 놓는다고 하시는
    분들은 분명 아는게 없어서 그러실 것 같아요.

    저도 원글님같은 궁금증 갖고 옛날 분들은 정말 대단한 분들이다 감탄하고 있었는데
    반갑네요.

  • 43. 스피노자
    '10.7.20 7:35 PM (114.29.xxx.185)

    제삿날이 다가 오면, 온종일 맷돌에 콩을 갈아 자루에 넣어 걸러서 두부를 만들고, 불린쌀을 절구에 넣고 빻아서 시루에 쪄서 멧떡 만들고, 겨울철에는 한두달씩 삼(대마) 껍질을 허벅지에 부비면서 삼베옷 실감 연결하는 <삼삼기 작업> 하고, 점심은 삶은 고구마와 동치미로 때우고, 목화씨 제거 작업<씨앗이> 하고, 온 가족이 볏짚으로 가마니 짜서 시장에 대다 팔고, 봄이 오면 모닥불 피워 삼베매고 장담그고, 식량이 부족 한지라 산과 들 헤매어 무릇 캐고 쑥 뜯어다가 가마솥에 무릇 고아 먹고, 버스비 아까워 30리 광천장에 걸어서 다녀오고, 뒷동산 왕솔밭에 떨어진 솔방울 가마니에 모아서 장곡 양조장에 이고가면 솔방울 한가마니 팔아 50원 받아다 살림에 보태쓰곤 하셨읍니다.
    매일매일 계란 한두개 낳으면 볏짚 꾸러미에 10개씩 줄로 묶어 장날이면 팔아서 고무신 양잿물 사고.. 어쩌다 손님 오시면 밥상에 계란찜 올리고, 검정고무신 찢어지면 시장에서 때워다 신고, 바가지 깨지면 솔뿌리로 꿰매어 쓰고, 추석 대목에는 창호지 사다가 문에 붙이고, 요즘같은 장마철에는 자줏빛 고구마 삶아서 점심 때우곤 했지요!

  • 44. ^^
    '10.7.20 8:35 PM (124.50.xxx.58)

    제가 몇년전 가전제품이 주부를 가사노동으로부터 해방시켰는가? 라는 주제의 외국논문을 본적이 있는데요.

    그 논문에 의하면 예전이나 지금이나 가사노동의 강도는 변함이 없다고 보더군요..

    예를 들어 "세탁기"라는 물건이 나와서 훨씬 편해졌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편해진 까닭에 자주 세탁한다고 하네요. 전 같으면 한번 빨것을 10번이상 빨고 심지어는 수건같은건 한번쓰고빠는 세상이 되어버린거죠..

  • 45. 어린애들도
    '10.7.20 8:41 PM (110.15.xxx.164)

    일했잖아요.
    시골에서 자란 우리 남편,나무하는 거 담당,담배농사 지으면 그거 꼬라는 아버지의 성화에 미칠 것 같았다는데요.
    80년대만 해도 매일 시장에 나가 장봐야 했고,고추장,된장 담가야 했고 빨래는 손으로.탈수기가 없으니 겨울에 기저귀감은 부뚜막에 말리고.나오는 대로 빨아야 했죠.연탄가는 것도 할 줄 아는 나이 되면 돌아가며 해야 했고.아휴~전 지금도 예전으로 돌아가면 못산다고 해요.그런데 훨씬 예전은 오죽했겠어요.끔찍해요.

  • 46. 위에이어서
    '10.7.20 8:48 PM (110.15.xxx.164)

    또 어머니 세대에서 길쌈(철자 맞나요?)은 필수인데 이게 아주 중노동이라죠.우리 엄닌 말만 들어도 치를 떠신다는.아직도 처녀시절에 한 걸 기념으로 갖고 계세요.죽도록 고생해서 만들었다고.그런데 그걸로 먹고 살았다고 생각해 봐요.다른 일도 다 하면서.집에 우물만 있어도 고맙습니다였다고 해요.
    오늘 더운데다 애들 방학해서 하루종일 밥에다 간식까지 하는 것도 부엌 엉망진창에 힘든데 예전 사람들을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을 것 같아요.

  • 47. 저기
    '10.7.20 9:16 PM (211.54.xxx.179)

    48세라는 분,,냉장고가 초등때 생기고 세탁기가 고등때 생긴건 아니에요,,
    저 45세인데,,7-8년 전까지 69년산 내쇼날 냉장고가 집에 있었구요,
    세탁기도 저 초등저학년떄 탈수통이 따로 있는 2구짜리 세탁기 있었는데요,,,

    어쩄거나 옛날 사람들은 다 저렇게 살았으니 그냥 그려려니 하고 산거구요
    요즘 분들은 또 요즘 분들의 세상이 있는거잖아요,
    옛날 분들이 지금 여자들 사는거 보면 sf같다고 생각할거고,,,
    우리 어릴때 나중엔 로봇이 집안일 해준다,,안믿었는데 사실이 됐잖아요 ㅎㅎ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는건 사실 말이 안되요,,,
    현시대를 살면서 과거의 생활패턴을 가지고 계시면 몰라두요,,,

  • 48. 전 제사때마다
    '10.7.20 9:53 PM (124.61.xxx.78)

    우리나라는 음식까지 여자 뼛골을 빼먹는 나라라고 흉보는걸요.
    땡볕아래 쭈그리고 앉아 김매는 밭일은 거의 여자들이 하는거 모르시나요?
    어머니들 고무장갑도 없이 겨울에 얼음깨고 빨래했을것만 상상해도 눈물이 나는구만. ㅠㅠ
    마트에 '떡국에 뿌려먹는 김'이란 상품을 보고 세상에 김가루도 못내냐고 삼십대인 저도 쯧쯔, 혀을 찼었답니다.

  • 49. 일들은 해보셨는지?
    '10.7.21 11:44 AM (121.161.xxx.248)

    김치할때 꼭 빼놓을수 없는 양념이 고추입니다.
    그걸 더위가 한창일때부터 따기 시작해서 가을무렵까지 땁니다. (허리구부려 그거 따내면 정말 울고 싶어질만큼 힘들어요) 그거 따다가 옛날엔 일일이 햇볕에 말리고 저녁이면 거둬들이고 햇빛이라도 안나면 방에다 펴 말려야하고 하나하나 배갈라서 씨털어내고 그렇게 몇번의 손이가야 고춧가루가 됩니다.
    ===> 따내고 힘들게 거둬들이는건 똑같은데 요즘은 거의 건조기에 말리죠. 거둬들일 필요없고 비온다 걱정할 필요 없고.... 통으로 말려서 방앗간 가져다주면 알아서 씨도 빼줍니다.

    봄에 논에 모내기전 싹틔우고 그거 다시 논에다 못자리 만들어서 자라면 한묶음씩 정리해서 손모내기하고 여름에는 피(잡초)제거 하느라 힘들고 비 많이 오면 물차서 쓰러지기라도 하면 일으켜 세워줘야하고 가을엔 일이 더 많죠.
    일어가기 시작하면 일일이 낫으로 베어서 줄세워 말렸다가 탈곡기에 일일이 탈곡해서 덜 마른게 있으면 다시 멍석깔아 말리고요.
    ====> 요즘은 씨가 발아하면 모판이 따로 있어서 거기에 씨뿌리고 자라면 이앙기로 기계모내기하고 잡초 제거는 농약으로 처리하고 가을에는 컴바인이 추수와 탈곡을 한꺼번에 처리해줍니다.

    농사의 예 2가지만 들었는데 그나마 제가 아는 한도에서 말씀드린건 6-70~80년초 식이구요.

    지금보다 사람손으로 해야할일이 무척 많았지요.

    옛날에는 노예(머슴내지는 일꾼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해냈던 일들을 지금은 오일(석유)로 움직이는 기계들이 해내는게 많지요.
    현대인을 오일리쿠스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했던거 같은데 우리가 노예처럼 부려먹던 오일로 움직이는 기계들이 오일의 고갈로 점점 부리기 힘들어지면 옛날처럼 사람의 손으로 해결해야 할일들이 늘겠지요.
    전 가끔 그런 상상을 하곤 합니다.

    하여튼 요즘 사람들 옛날 사람들보다 육체적으로는 편하게 사는게 맞는거 같아요.
    대신 정신이 마이 고달프게 살죠.
    애들은 공부에 어른들은 이런저런 일들에 시달리며....

  • 50. 그리고
    '10.7.21 11:48 AM (121.161.xxx.248)

    저 초등 들어가기 전엔 저희집에 냉장고가 없었어요.
    여름이면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김치를 새로 담아야 했죠.
    빨리 쉬니까.
    요즘은 김치 넉넉히 해서 김냉에 쟁여두고 3-4달 많게는 김장해서 1년도 너끈히 넘어갈수 있죠.

    빨래도 일일이 손빨래 했던거 세탁기가 다해주고

  • 51. 그래서
    '10.7.21 12:11 PM (121.165.xxx.19)

    요즘 여자들 정말 편해진거다...뭐 이런얘기들 하시잖아요 할머님세대들이
    윗님말씀처럼 요즘은 신경쓸일이 많아 정신적으론 더 힘들지 않을까 싶기는 하지만

    어우~손빨래라니...옛날같은 노동 강도였으면 저같은 약골은 제명에 못살았을것 같아요.

  • 52. 머슴?
    '10.7.21 12:24 PM (115.139.xxx.11)

    제가 마흔넷인데 친정엄마는 일곱살때부터 가마솥에 밥하고 소 꼴 먹이고 하셨고..외할머니는 열셋에 시집가서 베틀에 베 짜셨대요. 키가 아직 덜자랐고 유독 작아서...베 짤때 발이 바닥에 닫지않아 앉아서 못하고 서서 하셨다더군요.

    옛날 여자들은 여자가 아니라 소였죠. 소..

    머슴이나..언년이요? 머슴 부리고 언년이 부리던 사람이 얼마나 있었을까요?

    저희 아버지 말씀으론..아침에 나가서 굴뚝에 연기 안나는 집이면..또 밥 굶는구나..하셨다네요.

  • 53. 그러게요.
    '10.7.21 12:42 PM (61.101.xxx.48)

    70년대에 한국에 온 외국인들이 보기에도 한국 여자들이 일을 많이 한다고 했다네요.

  • 54. 과학의 힘
    '10.7.21 1:33 PM (211.44.xxx.175)

    그렇죠.
    평생 허리 펼날 없이 일하다.... 병 걸리면 죽고........
    평균 수명 통계는 못 봤습니다만
    조선시대만 해도 한 나라의 왕들도 모래 못 살았던 시대였으니
    일반 평민은 어떻겠어요.

    일생 노동만 하다 일찍 죽었다가 맞겠죠.

  • 55. ^^
    '10.7.21 1:41 PM (61.105.xxx.113)

    기본적으로 먹기 위해 하는 노동 자체가 엄청났으니까요.
    근데... 사람 몸이라는게 그 시대에 맞게 바꿔진다고 하잖아요.

    저같은 약골도 그 시대에 태어났으면 하긴 했을거 같아요.

  • 56. 저두요
    '10.7.21 2:04 PM (118.44.xxx.177)

    할머니가 요즘 여자들 참 세상편하게 산다.. 옛날 노인들 불쌍타 하시는 말씀
    참 듣기 싫었는데 결혼해보니 실감나는것이 가끔 그생각하면 옛날에 안태어 난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손빨래 간단한 것들만 해도 지치는데 온집안 식구들 그 큰 남자옷들, 이불 빨려면 얼마나 힘들었을꼬.. 저희 엄마 제 기저귀도 겨울에 얼음깨고 빨았다고 하시네요.
    그거 하나만 봐도 말 다했어요. 저위에 jk님이나 예전에는님 참 해도해도 너무 하시는데요 ㅎㅎ

  • 57. 노동량
    '10.7.21 2:58 PM (211.228.xxx.170)

    어느책에서 본건데요 지금의 문화생활(물이며 전기 )이런 편의생활을 중세시대에 누릴려면 노비 60명의 노동량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저의 엄마도 맨날 옛날여자들불쌍하다고 하시는데요 멀 잘모르는 제가 봐도 옛날 엄마들의 노동량은 정말 ㅎㄷㄷ

  • 58. 옛날
    '10.7.21 4:07 PM (180.230.xxx.5)

    옛날 어머니들의 애환 중 가장 큰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아무리 힘들어도 쌀이나 충분했으면...
    가족들이 배불리 먹을 만큼 충분했으면...

    세탁을 지금은 자주하니까 지금이 더 힘들다구요?
    지나가는 개가 웃을 말씀을...
    지금처럼 세제가 있었나요? 옷은 광목으로 때가 지금처럼 잘졌을라나..
    진짜 초딩 수준도 안되는 댓글 아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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