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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상처준건가요?

ㅇ.ㅇ 조회수 : 2,509
작성일 : 2010-07-20 01:53:09
신랑 친구 몇명이랑 부부들 몇팀이랑 같이 게임을 했어요.

어제도 신랑친구중 한명이 식사초대를 해줘서 맛있게 먹고..

카드게임해서 벌칙으로 설겆이를 정해놨었죠~

게임에서 진 2명이 함께 설겆이를 하는거였는데..

먼저 제가 졌고..다음에 신랑친구(아직 미혼임)가 져서..

둘이서 설겆이 하러 주방으로 가면서..그냥 제가 우스겟소리로..

"아..나..별로..XX 씨랑 안친한데..ㅋㅋ" 라고 딱 한마디를 했어요..

울신랑도 부부가 아닌 남녀가 둘이서 설겆이 하기가 불편하겠다고 생각을 해서..

비록 아내가 졌지만 신랑이 대신 설겆이 해주겠다고 해서 대신해줬어요..

그래두..벌칙은 벌칙인지라..미안해서..

옆에서 그릇을 행주로 닦아서 그릇장에 넣어줬어요..

그리고..나서..맥주 한잔씩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제가 했던 "별로..안친한데"라는 농담때문에 상처받았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전..정말 농담으로 한거였고..남자들 이런 농담 그냥 넘기지 않나요?

사실..그친구분이랑은 함께 모여서 식사하고 알게된지는 2달밖에 안됐거든요..

보통..부부들끼리만 모여서요 ..

그러면서..그동안 저를 보면서..어떤 말을 했을때 ..제 표정을 보면..

제가 자기를 싫어하는것 같다구 하면서..제법 진지한표정으로..나랑 대화를 나눌때마다

집에 돌아가면 자기가 뭘 실수했구나 라고 느낀다는거예요..

저두..농담정도는 받아들이는 성격인데..좀..낯을 가리는 편이거든요..

좀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저렇게 저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니..

앞으로 만나기가 싫어지네요 ㅠ.ㅠ


IP : 114.128.xxx.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7.20 1:57 AM (221.164.xxx.234)

    실수하신듯..
    상대가 상처받았다고 말한다면 상처준거 맞아요.
    그리고 알게된지 2달인데 저런 농담은 좀 뼈가 있게 들리겠어요.

  • 2. 오늘도
    '10.7.20 1:58 AM (221.160.xxx.102)

    어차피 계속 볼 사람이고 더군다나 신랑분 친구시라면 '그런 뜻 아니예요. 오해하지 마세요' 하시면서 농담식으로 말씀해보세요. 그 분 입장에서는 더 친해지자고 말 꺼냈을 수도 있으니까요.

    근데..남자들은 은근히 자기 친구들이랑 와이프랑 어울리는거 좋아하더라구요. 전 남친 친구들 불편해요. ㅠ.ㅠ

  • 3. ...
    '10.7.20 2:05 AM (220.79.xxx.115)

    평소에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 밝고 활달한 편이 아니고 낯을 가리거나, 매사에 진지한 느낌이 나는 사람이 농담처럼 한 말인데 상대는 농담으로 안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목소리나 외모가 진지하다는 식의 말을 많이 듣는 편인데(친해지지 않았을경우에)저는 농담으로 한 말을 상대방은 상처를 받거나 이 사람이 나를 싫어하나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무척 많았어요. 그것도 나중에서야 그런 말들을 해줘서 정말 별것아닌 말이었는데 내가 타인에게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나도 상처를 주는 사람이기도 했구나...난 정말 100% 농담이어도 내가 상처주는 경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삽니다.

  • 4. 사무실얻었어요!
    '10.7.20 2:10 AM (218.156.xxx.229)

    저도 저런 반어 농 잘 던지는데....상처받았대요?
    친하니까..안친하다고 하지...안친한데...안친하다고...어떻게 말을 하나요?
    흠흠.

  • 5. ...
    '10.7.20 2:15 AM (218.156.xxx.229)

    근데 여자도 아니고 남자가 그랬다니...좀...답답하네요.

  • 6. ,,,
    '10.7.20 2:25 AM (99.229.xxx.35)

    아무 생각 없이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았을 뿐이고...

    아무 생각 없이 휙 던진 말에 상처 받았을 뿐이고...
    그거네요.

  • 7. O.O
    '10.7.20 2:31 AM (114.128.xxx.4)

    제가 진지한 표정과 목소리로 말했다면..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제가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말했거든요..아..근데..상처받았다고 하니까..
    다음부터는 아주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남자분이셔서 쉽게 넘기실 줄 예상했던 제가 실수였나봐요 ..
    집에 돌아와 남편한테 농담같이 안들렸냐고 했더니..남편이..그친구가 좀 남자인데..
    예민하다고..하면서..넘 신경쓰지 말라고 하는데..
    앞으로 좀 자주 마주칠 것 같아서요 ..신경쓰이네요..

  • 8.
    '10.7.20 2:32 AM (203.218.xxx.179)

    그런 농담은 친한 사이에서 하는 건데 서로 그다지 편한 관계가 아닐때는
    오해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 말 하자마자 남편이 따라 나와 벌칙 대신하고요.
    설거지를 손잡고 하는 것도 아닌데 벌칙으로 받은 거면 그냥 하시지...
    부부모임에 끼어서 안그래도 뻘쭘한 사람이 그 순간 아주 어색했나보네요.
    술 한잔 하면서 좀 솔직해졌나본데 그냥 사과하고 넘기세요.

  • 9. 그 사람만
    '10.7.20 2:41 AM (115.21.xxx.76)

    탓하지 말고 내가 실수했구나..라고 느끼시면 안될까요?
    솔직하게 얘기했다고 그 사람 이젠 만나기 싫다고 바로 얘기하는 원글님이 좀 냉정한 분 같아 보이네요.
    사람은 진심으로 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10. 별로
    '10.7.20 6:40 AM (67.204.xxx.135)

    신경 쓸 일 아닌듯.
    가족이나 친척도 아니고, 매일 보는 직장 사람도 아니고 어쩌다 한번보는 남편친구인데
    내가 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든, 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별 일 아니지 않나요?
    원글님이 그 사람을 대놓고 싫은 티는 내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 생각에 원글님이 자기를 싫어하는 것 같다는 말을 원글님한테 하는 것이 더 이상하네요.
    상처를 받았다는 표현도 잘 안 어울리구요. 기분이 나쁘면 나빴다지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그런 말에 상처를 받다니요. 이런 말을 다른 사람들과 다 같이 있는 자리, 그러니까 원글님 남편도 있는 자리에서 했나요? 그랬다면 다른 분들의 반응은 어떻던가요? 아니면 단 둘이 있을 때 했나요?
    그렇다면 좀 이상한 사람이네요.

  • 11. ........
    '10.7.20 7:45 AM (58.93.xxx.47)

    남자들도 여자보다 예민한 사람 많아요
    그리고 원글님이 화통하니 농을 즐기는 타입도 아니라면
    왜 그런 말을 굳이 하셨어야 하는지 좀..;;

    솔직히 먼저 그런말을 한건 실수 하신거 맞구요
    특히 오래 알고 친한 사이도 아니니 더욱더 상대한테 실수하신거 맞지요
    그냥 조용히 웃으며 아무렇지 않게 나란히 설겆이 하면 될 것을
    왜 의식하시는 것처럼 그런말을...

    남자라고 해서 아무말이나 다 듣고 소화해야 하는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말의 충격의 수위는 다 틀리니까요
    누구는 저 싫다,라는 말을 들어도 아무렇지 않은 반면
    누구는 아주 미미한 말에도 기분이 상하는 법이에요

    아마 상처받았다고 한건 좀 우회적인 표현 같아요
    '기분 몹시 나빴다' 거나 불쾌했다는..
    그렇다고해서 그 말듣고 기분나빴다고 직접말하긴 힘드니
    상처받았다고 했겠죠...

  • 12. 응?
    '10.7.20 8:49 AM (183.102.xxx.165)

    안 친한 사람에게 안 친하다고 농담한게 그리 큰 실수인가요???
    상처받을 농담 아닌데..그 사람이 좀 예민하네요.

  • 13. 왼손오른손
    '10.7.20 9:23 AM (121.160.xxx.58)

    님도 맨 끝에 만나기 싫다고 하셨잖아요. 어떤 면에서 님도 상처 받았다는 의미고요.
    낯 많이 가리는 사람이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친하지 않다'고하면 그게 농담일까요?
    그리고 왜 그런식으로 농담을 하시는지 저는 이해가 안가요.
    '설거지하면서 더 친해지겠네'라고 하면 안되나요?

    뚱뚱한 사람한테 돼지라고 말 하면 그건 욕이죠. 이건 초딩 저학년도 알아요.

  • 14. ...
    '10.7.20 9:34 AM (121.168.xxx.229)

    원글님은 농담에는 화내면 안되고 진담에는 화내도 된다고 생각하세요?
    그래서 원글님이 한 농담에 진지한 반응을 한 그 남자분만 너무 한 거고
    그 분이 솔직하게 한 말에 원글님은 그 사람 보기 싫다고 생각한 건 옳은 거구요.

    내가 한 농담이라도 상대방이 기분 안 좋았다면.. 그건 원글님 혼자만의 농담이지
    상호간에 소통된 농담이 아니죠.

    그 분이 유머감각이 없구나. 상처받았다니.. 일단 사과하고.. 다음 부터 그 사람한테는
    함부러 농담하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분도 나름 용기내서 자기 기분을 전한 건데.. 원글님은 왜 농담도 못 받아드리고
    이러지.. 만나기 싫다.. 하는 거.. 원글님 중심적인 해석이예요.

  • 15. -_-
    '10.7.20 9:36 AM (183.102.xxx.165)

    왼손오른손님..뚱뚱한 사람한테 돼지라고 하는건 욕이지만
    안친한 사람에게 안 친하다고 하는 것도 욕인가요?

    전자는 인신공격적인 말이지만
    후자는 객관적은 사실인데요?

  • 16. 제 생각엔
    '10.7.20 9:44 AM (175.114.xxx.13)

    그 분이 상처받으신 건 원글님에게 친밀감을 느낀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이 그렇게 나오니 실망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 분은 원글님을 좋게 보시고 있었던 거니까 기대가 꺾여서 상처받으신 거죠. 앞으로 다정하게 대해 주세요. 아마 그쪽에서도 그러길 바라고 있을 것 같아요.

  • 17. 그냥
    '10.7.20 10:05 AM (211.110.xxx.133)

    평소에 어려워서 맘이 편치 않은데.. 원글님이 안친한데.. 라고해서 상처 받았지만..
    그래도 얘기한건 잘 지내려는 맘이 있는거 아닐까요

    잘은 모르지만, 그분보다는 심적으로 원글님이 그래도 우위에있었던거 같은데..
    그냥 편히 받아주시고 여유있게 대해주심 좋을거 같애요

  • 18. .
    '10.7.20 10:22 AM (183.98.xxx.62)

    안친한 사람에게 안친하다고 얘기하는 게 농담이란 건 또 뭔소리랍니까?
    대놓고 너랑 같이 설거지 하기 싫다는 얘기지. 거기다대고 남편분까지 생각해준답시고 대신 설거지를 해줬다니....그리고 평상시 원글님에게서 거리감을 느껴왔다면 이번 일이 확실히 도장을 찍은거죠.

  • 19. ..
    '10.7.20 10:24 AM (110.15.xxx.18)

    친한 사람한테 "별로 안친한데"라고 말한다면 농담
    안친한 사람한테 "별로 안친한데"라고 말한다면 진담..

    안친한 사람한테 우리 별로 안친하잖아라고 말하는 건 더 이상 친해지고 싶은 맘 별로 없어..라고 말하는 거랑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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