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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어머니 + 시누다섯 (현명한 82언니들의 생각은??)

햄릿 조회수 : 2,774
작성일 : 2010-07-16 10:43:28
대학때 C.C로 만나 8년 연애중입니다.

제나이 29..

내년엔 결혼하자.. 해야지.. 해야겠지? 꼭해야해??  

물론 남자친구에 대한 애정이 식어서는 절대 아닙니다. 만나는 8년내내 ( 잠시 장거리 커플인적도 있었지만 )
처음과 다름없는 사랑과 행동을 보여 주었기에 얼마전까진 둘사이엔 특별한 문제요소는 없었어요.

이제 그의 가족 이야기를 해볼까요?
외아들에 손위로 누나 5명.. 홀어머니, 그중  결혼한 누나3명은 차로 10분거리 같은 동네에 옹기종기 모여 살고
그 삼각형 트라이앵글 정점에 남자친구가 오피스텔에서 자취하고 있습니다.
홀어머니와 시집안간 누나2명은 30분거리 다른동네 사시고;; + 이동네엔 이모님들이 옹기종기 모여사시네요.

남자친구는 요즘들어 부쩍 직장이 끝나면 저녁은 누나들 집에서 해결하고  홀로 되신지 얼마 안된 어머님 때문인지 주말마다 누나들과 함께 어머니 모시고 외식에, 나들이에 스케줄이 빡빡 합니다.
제가 다른지방에 있어서 자주 못보기 때문에 주말에 저랑 약속이 없으면 항상 누나들과 함께하는 모습..
(아마 최근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가족애가 더 돈독해 진듯 합니다.)

예전엔 나름 누나나 부모님에게 소쿨한 태도로 일관하던 모습에서 점점 가족지상주의로 빠지고 있는 그이의
모습에서 전 결혼후 시집눈치 보며 다크서클 깊게 패인 저의 망령을 보곤 한답니다 ;;

결혼도 하기전 지나친 기우일까요? 하지만 무턱대고 좋으신 분들이라서 그럴리 없다고 생각해 버리기엔
전 그렇게 어리지도 순진하지도 않기에 걱정이 앞서는건 사실이네요.
IP : 211.46.xxx.252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허걱
    '10.7.16 10:47 AM (125.180.xxx.29)

    결혼하면 그집에 올인해야겠네요
    주말마다 외식에 나들이...안한다고 반항할수도 없겠는대요
    잘생각하시고 선택하세요

  • 2. ...
    '10.7.16 10:49 AM (125.140.xxx.37)

    시누들이 많으면 입김이 보통 센게 아니에요.
    게다가 남친분도 그런 분위기를 싫어하는게 아니라면
    지역이 같으니 결혼하게되신다면 그 생활환경에 동참하셔야겠네요

    다른 지역에 살면 핑게라도 있지만 지역에 살면서 결혼후 남동생의 태도가 달라진다면
    미움받기 쉽상입니다. 많이 걱정되네요.

  • 3. ...
    '10.7.16 10:50 AM (220.120.xxx.54)

    그만두시라 하고 싶네요.
    여기 글 올릴정도면 벌써 미래가 어떨까 고민이 될 정도의 뭔가 낌새(?)가 있었지 않나 싶은데요..
    결혼전의 신호를 무시하지 마세요..
    아무 문제없어 보이는 결혼도 나중에 별별 문제가 생기기 쉬운데, 그렇게 주말마다 자기 식구들하고 같이 다니는 남자...홀로 된지 얼마 안된 시어머니...그런 어머니 가엾어서 울타리치듯 싸고 도는 누나들...옹기종기 모여있는 동선...거기다 시이모들까지...
    8년 정때문에 앞으로 수십년이 괴로울 수도 있어요.
    예외도 있겠지요...
    아무리 홀어머니에 외아들에...그보다 더한 악조건이라도 편하게 사는 사람도 분명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예외>이고 <행운>이에요..
    그렇게 큰 행운이 반드시 내게 올거라 생각하느건 오만입니다..
    악조건 무릅쓰고 결혼하고 깨달은겁니다.

  • 4. 경험자
    '10.7.16 10:50 AM (58.142.xxx.205)

    딱 접니다..다른 점이라면 시아버지가 있는 거.
    장거리연애까지 똑같네요.
    저는 동생이 없지만, 님이 제 동생이라면
    등짝 후려쳐서라도 말리고 싶습니다 ^^;;.
    님은 홀어머니라서 더 할 수도 있어요.
    이런 집은 대부분 아들에게 올인해서 키우더라구요. 제 남편도 마찬가지.
    누나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유학까지 보내 준 거,
    그 뒷감당, 다 제가 하고 삽니다.ㅠㅠㅠㅠ

  • 5. 헉..
    '10.7.16 10:51 AM (58.127.xxx.32)

    죄송해요...첨에 미쳤다라는 말이 그냥 나오더군요.
    착하신 분이면 이런 저런 맘고생 하며 사랑으로 살 수도 있겠지만 딸둘맘의 엄마로선 정말 걱정스럽네요

  • 6. 울나라에서는
    '10.7.16 10:52 AM (222.235.xxx.45)

    결혼한다와 시집간다 두 가지 경우가 있다고 봅니다.
    전 결혼하고 싶었는데 시집간 케이스...
    잘 생각해 보세요.

  • 7. 판단잘하세요
    '10.7.16 10:57 AM (122.35.xxx.55)

    둘중하나입니다
    공주로 살던지
    하녀로 살던지...

    저는 시누이가 넷인집의 막내며느리입니다
    홀어머니입니다
    큰시누님이 제 친정어머니와 비슷한 나이입니다
    공주로 살고있습니다 ^^

  • 8. 지나친
    '10.7.16 11:00 AM (59.23.xxx.244)

    기우 맞습니다.
    누나들은 대개 남동생 사랑하는 마음이 자식수준이죠.
    그의 아내도 끔찍하게 그래서 더 사랑합니다.
    부정적인 측면으로 생각할 일이 아니에요.
    더군다나 대개 손위 누나들이라면 남동생 내외에게 무조건적으로 사랑을 퍼부어주죠.
    여자들은 시댁을 그렇게 생각하는것 같군요.형제가 없으면 너무 외롭지 않을까.
    많다 싶으면 그에 따른 온갖 억측을 고민하고.
    사랑이 많은 가족이라면 결혼하고도 별반 다르지 않아요.
    특별히 마음 나쁜 사람없다면 다 거기고 거기입니다.
    어딜 가든지 본인의 소양에 따라 시댁 식구들도 변하고 예쁨도 받아요.

  • 9. ..........
    '10.7.16 11:03 AM (210.222.xxx.135)

    친구가 예전에 만났던 남자가 딱 그랬어요. 막내아들이라 부모님 연세도 많으시고..
    다들 시집 가나 안 가나 그 동네에 살았어요. 그러고보니 이모들도 그 동네에...;
    내 친구는 그때 어려서 그랬는지 다 알고도 아무 근심걱정 없이 만났는데
    집안일은 아니고 어떤 일로 다투다가 남자한테 차였어요.
    그때 엄청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지금 다른남자한테 시집가서 잘 살아요.
    아무튼 그 남자는 그 이후에 사귄 여자 집에 인사시킨다고 데려갔는데
    그 여자 집에 들어가자마자 시누이와 시부모님,시이모님 한방에 모여있는 거 보고
    그 집에서 나오자마자 헤어지자고 했대요.
    그남자 되게 힘들어하고 제 친구한테 다시 연락하고 그랬대는데..;;
    아무튼 그런 가족구성원이신 분들한테는 죄송스럽지만, 그런 자리는 아무나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닌 거 같아요.가족들간에 사이가 좋든 나쁘든 감당해야 할 무게가 많아보여서요.
    제 친구는 이제 생각하니 자기를 찬 그 남자가 고맙대요.자기는 그만한 그릇이 못된대요.
    그걸 평생 감당할 수 있는 큰 사람이라야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 10. 시누네명
    '10.7.16 11:03 AM (218.232.xxx.131)

    전 시누들이랑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막내 시누랑 10살넘게 차이) 그렇게 입김은 몰겠고 입김넣어도 제가 모르쇠합니다. 근데 누나들의 도움으로 학교다니고 하니 신랑이 지금 빚진 맘으로 금전적으로나 아뭏튼 그런건 짜증납니다. 막내임에도 식사나 시어머니 용돈 모두 떠안고 있지요. 시어머니가 경제개념이 전혀 없으셔서 누나들의 도움으로 자랐다고 하네요. 전 일부러 스트레스 안받을려고 좋은쪽으로 생각하니 별 신경안쓰이지만 너무 많은건 별로이긴해요. 신랑이 중심을 잘 잡아줘야해요. 울신랑은 중심은 잘잡아주니 잡음이 없긴합니다. 시집관계에선 신랑역할이 중요!!

  • 11.
    '10.7.16 11:04 AM (115.139.xxx.35)

    저는요. 시누들은 다 접어두고요.
    그 홀로되신 시어머니 되실분이 걸려요.
    저는 시부모님이 살아 계셔도 두분이 사이가 안좋으셔서
    그런가 시어머니께서 아들부부에게 은근히 질투가 있으시거든요. 살아계셔도 그런데
    홀로된지 얼마 안된 시어머니라......

    분명 주위에서 많이 외로울테니 어서 아들 결혼시켜서 며느리 시중도 받고, 손주 재롱 보면서 잊으라고 강요해서 결혼을 강행하는것 같아요. 그런 결혼 님에게 결코 행복한 결혼 생활이 아니라는거 잊지 마세요.

  • 12.
    '10.7.16 11:04 AM (222.101.xxx.230)

    말로만 들어도 무섭네요...
    오래 연애를 하셨다니
    남친이 결혼후 본인가정에 대해서 독립적인 생각을 하는지
    어머님을 포함해서 누나까지 가족에 다포함시켜서 대동단결해야한다고 생각하는지 한번 물어보세요
    사실 이런 상황에서 시댁에 안끌려다니고 주관을 지킬수있는 며느리가 얼마나될까요

  • 13. 문득
    '10.7.16 11:04 AM (71.62.xxx.194)

    울 제동이가 생각난다눙...
    제동아, 어떡하니...

  • 14. 저는
    '10.7.16 11:05 AM (143.248.xxx.98)

    언니 (시누) 4명, 남편, 시동생 인 경우였어요.
    암것두 모르고 대학원다니다가 학생인채로 그냥 결혼했는데, 9년이 지난 지금도
    암것두 모르는 학생으로 생각하세요. 직장다니는거 용타, 아이 낳은것 용타, 애키우는 것 용타.
    하시면서요.
    저 결혼할때 그 다음해가 시아부지 칠순이셨구요. 언니들 아마도 저한테 뭐라고 말씀안하세요.
    큰언니가 저보다 14살이 많으시구요.. 막내언니도 6살이 많으시니...
    도련님도 2살 많으세요...

    언니들 성품이랑 남친 성품을 보고 판단하세요.
    우리남편은 어울리고 놀러다니고는 별로 안좋아해서 그런 모임이 없거든요.

    오랜 사귄 귀한 인연이니 허심탄회하게 얘기도 하고 결정하세요.

  • 15. 음..
    '10.7.16 11:08 AM (118.33.xxx.50)

    저라면...혹은 원글님이 제 동생이라면 반대할거 같네요.
    홀시어머니에 시누 5명이라..휘둘리기 쉽상이지요.
    물론 예외도 있겠지만..제가 직간접적으로 본 경험상 거의 그렇더군요.

  • 16.
    '10.7.16 11:12 AM (221.147.xxx.143)

    그만 두시라 말씀 드리는 게 서글픈데요.. --;;

    주변에서 저런 비슷한 케이스들 좀 봤는데, 잘 살지 못하더군요.

    시누이들의 입김이 장난 아니에요.

    그나마 시부모들이 좀 중심을 잡아 주면 쬐끔 나은데.. 시아버지 돌아가시니 이건 뭐...

    거의 개막장 수준; 시부모들보다 더 시집살이 시키려고 달려드는 게 시누이들이더군요.

    그나마 혼자 있음 덜 한데, 지들끼리 똘똘 뭉쳐 며느리 하나 보내는 건 식은 죽 먹기더라고요.

    거기에 남친이 막내라고요..? 어익후~ 그럼 더 심각하죠.

    누나들한테 큰소리도 잘 못칠텐데.

    홀시모한테 조금만 소홀해도 누나들이 다 들고 일어날 걸요, 아마..???

  • 17. ...
    '10.7.16 11:13 AM (220.120.xxx.54)

    위에도 댓글 달았는데요..
    사람 나름이긴 한데, 인원이 많아지면 질수록 그중 덜된 인간이 껴있을 확률이 점점 높아져요.
    미꾸라지 한마리가 개울물을 흐린다고 5명중 1명만 이상해도 님 결혼생활 엉망되는거 순식간이에요.
    그리고 혹시나 남자가 부모님한테 편애받고 자랐나요?
    부모님은 열손가락 꺠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다고 하지만, 딸들 입장에선 자기들은 안아픈 손가락이었다 하는 경우 엄청 많아요..
    먹이고 입히고 공부시켜주고 결혼시켜주고 해도 그래요..
    그런건 돈이 있으면 하는거고, 마음으로 아들딸 구별없이 똑같이 사랑을 줬냐는거에요.
    딸들이 아들하고 똑같이 사랑받고 컸다고 생각하냐는거죠..
    누나들이 조금이라도 애정결핍인 경우면 절대 결혼하면 안됩니다.
    가까이에서 저런 구성에서 평생 이쁨 받고 자란 남동생 질투하고 시기하고 덩달아 동생 아내까지 싸잡아 별볕 트집 다 잡고...그런 경우 봤습니다.
    절대 마음 편히 못살아요.

  • 18. 저도
    '10.7.16 11:19 AM (121.128.xxx.75)

    10년전에 인터넷이 활성화 되었다면 결혼 안했을텐데,,,ㅎㅎ
    제가 홀시어머니, 시누위로 넷, 외아들,,, 사실,피곤한 것 맞아요.
    울 형님들, 제가 어머니랑 같이 사니까,, 절대 싫은소리 안하고, 그냥 모른척 해주시는데 고맙죠.
    근데,, 시어머니와 생기는 사소한 마찰,,정말, 미칠것 같아요...
    시엄마도 잘 해주시는데,, 역시 힘든것 사실이네요.

    저같이, 그냥 무난한 경우도 있겠지만,, 딱 객관적으로 봐선 정말 쉬운경우 아니에요.

  • 19. 시누다섯
    '10.7.16 11:20 AM (203.236.xxx.241)

    저도 시누이고 저희 친정도 시누 많은 집인데요
    그래도 다섯이면...
    한마디씩만 해도 다섯마디예요.

  • 20. 살면서 보니
    '10.7.16 11:22 AM (123.108.xxx.61)

    시누이보다 더하면 더했지 만만치 않은
    시이모님들도 계시지요.

  • 21. 근데요
    '10.7.16 11:23 AM (211.114.xxx.113)

    시어머니, 시누 나름입니다.
    제 친구보니 손윗시누 넷인집에 시집갔는데, 잘 지내며 살던데요
    오히려 주위 사람들이 더 걱정했었다는..

  • 22.
    '10.7.16 11:24 AM (222.101.xxx.230)

    82쿡 납량특집 2탄인가요?

  • 23. ..
    '10.7.16 11:33 AM (116.124.xxx.42)

    멀리 살면 모르겠는데 다 저렇게 모여살면....
    주말마다 시댁 가야하는것부터가 스트레스일걸요,

  • 24. ror
    '10.7.16 11:36 AM (61.254.xxx.129)

    저요, 저요
    제가 시누 4에 외아들과 결혼했어요.
    저는 지금 걱정하시는 문제들을 전혀 못 느끼는데 그 이유는

    1. 다들 서로서로 지리적으로 멀리 살고 있음 (차로 2~5시간 거리)
    2. 남편이 어머니와 누나들에 대해 의존적이지 않고 매우 독립적임

    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시누가 4이 아니라 10이어도 문제 없어요.

    하지만 저 경우가 아니라면.........
    원글님 쓴 대로의 분위기라면............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지요.
    그걸 감수하고서라도 지금의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상관없죠. 그렇지 않다면..........

  • 25.
    '10.7.16 11:44 AM (125.131.xxx.3)

    처음부터 시누이 다섯인 거 알고 8년 연애하신 건가요?
    그렇다면 그냥 이 상황을 받아들이심이...

  • 26. 때려치세요
    '10.7.16 11:45 AM (121.159.xxx.168)

    절대로 결혼하면 200% 후회합니다. 지금이라두 그만두세요. 제주변에 시누넷에 홀시어머니 외아들 봤는데 시누이들 드세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시어머니는 한술 더뜨고요. 결혼전에는 온갖 감언이설로 살살 녹여놓구 결혼하자마자 사람들이 돌변합니다. 잡은 물고기다..이거죠.. 절대로 하지마세요. 절대로 절대로

  • 27. ....
    '10.7.16 11:50 AM (211.49.xxx.134)

    사람나름 집안나름이지요 .그리고 어떤말을 해준들 8년세월 무시 안될걸요

  • 28. 햄릿
    '10.7.16 11:54 AM (211.46.xxx.252)

    많은 댓글 감사합니다 ^^* 친언니들처럼 마음이 담긴 댓글 잘 기억하겠습니다.
    처음엔 누나가 많다 정도였고 그당시엔 다른지방에 살거나 외국에 있어서 이정도로 누나다섯 체감 온도가 높진 않았어요;;; 게다가 남자친구의 소쿨한 태도도 한몫했었고..

  • 29.
    '10.7.16 11:55 AM (118.127.xxx.156)

    남친이 독립적이어서 가족들이랑 거리를 두고 있으면 모를까
    점점 가족지상주의에 빠져들고 있고
    홀로 된 어머니에 애닳아 하고 있으니 ..... 힘듭니다.

  • 30. ..........
    '10.7.16 11:58 AM (221.153.xxx.226)

    난 이결혼 반댈세...

  • 31. 울집얘기
    '10.7.16 12:08 PM (220.76.xxx.225)

    그거 우리집 얘기에요.
    우리 올케 29살 가까운곳에 시누 2명 살고, 남동생 아파트에서 살고 있지요.
    농사짓는 1남 5녀 집에 올케몸만 왔어요. 예단값 20만원 이 다였죠. 올케는 다이아 반지에 명품가방에, 뭐 말 안해도 알죠? 해외로 신혼여행에~~
    그런데 80살 된 우리 친정 엄마, 아버지 며느리 아들밖에 모르는 사람들이에요.
    시누들도 올케만 잘하면, (잘한다는게 시누들한테 퉁명스럽게 대하는게 아니고, 그냥 형님 ,올케 기본만 하면 되는거죠.) 몸만 온 올케 36평아파트에 집가구 새로 다 해줬죠.
    농사도 안짓는 시부모들이, 모아둔 재산도 물론 없죠. 그래도 쌀 사서 보내주고, 고추가루,참기름, 들기름 돈주고 사서 보내줘요. 아들 사는거 궁금하다고 아들집에도 안갑니다.
    병원때문에 일년에 한번 가면, 며느리 반찬 할 줄 모른다고 콩나물 국 하나 끓여서 시어머니가 담아보내준 김치 하나 내놓아도 아무 말씀 없으시고, 맞벌이 하면서 올케 친정 엄마 생활비 주면서, 시어머니 ,시아버지 병원비 몇만원도 안 내놓고 살아요. 그래도 아무 말씀 없으시고, 며느리가 최고인줄 알아요. 가까이 사는 시누가 그래도 시아버지인데 반찬은 하나 더 해놓는게 어떠냐 ,해물탕이라도 해놓으면 좋을것 같다고 하면 난리납니다. 올케도 시부모도, 관섭한다고 난리를 치고 ㅈ ㄹ하지 말라고 딸 욕합니다.
    며느리 직장다니면서 명품가방만 사고 시어머니, 시아버지 외식한번 안시켜주고, 친정엄마 젊은 나이에 (52살) 놀고 딸이 벌어다 주는 돈가지고 생활하는데도 아무런 말씀도 안하시지요.
    직장다니느라 고생한다고만 하시죠. 병원때문에 일년에 한번이나 두번와도 딱 치료만 끝나면,
    더있으라고 해도 시골로 내려갑니다. 딱 하룻밤 주무시고, 콩나물국에 밥 말아 드시고, 그 아침에 내려가시고, 며느리 필요한거 있나 없나 보시고 사서 보내주시죠.
    딸들 주는 돈은 아까워서 잠도 안오시지만, 며느리 주는 돈은 아깝지가 않죠.
    며느리가 이쁘냐 절대 아니고요. 집안도, 배운것도 없따라서 달라요.
    시누들도 다 다르고요. 그냥 어쩌다 한번 보는 올케 흠잡을려고 덤비지 않는 이상, 다 친하게 지냅니다. 그러ㅣ 너무 선입견 가질 필요는 없을거 같아요.
    그집안 사람들 인품을 보면서 결정하시길 바래요.
    나도 시누가 관섭하면 싫은데, 올케 관섭하고 싶지 않아요.
    남자가 확실히 내편이면, 그집안 식구들 인품을 보시길 바래요.

  • 32. ~
    '10.7.16 12:12 PM (211.189.xxx.161)

    제 사촌중에 그런 케이스가 있는데..
    누나들이 동생을 자식보듯해요.
    언니들(제입장에서)이 기본적으로 품성이 좋고 하니까 어느정도 넘어가는거지..
    정말 제가 봐도 좀 심하다 할 정도로 집안 대소사를 누나들이 다 주도해요.
    여자형제들끼리 잘 뭉치니까.. 목소리도 센 편이고(흔히들 대가 세다는 타입 - 안그런 여자들도 친정 와서 여자형제 만나면 파워풀해지는듯)
    그럼 막내인 사촌올케언니는 그냥 언니들 하자는대로 해요.

    그 언니 속마음은 모르지만 제 성격상 저라면 그렇게 남의 리듬에 휘둘리듯 끌려가는거 피곤해서.. 사촌언니들이지만 부담스러울때가 많거든요. 그럴땐 올케언니는 오죽할까..생각해보기도 해요.(언니가 무슨 얘길 한적은 없지만..)

    우리 사촌언니들은 스스로를 굉장히 좋은 시누라고 생각하고 살아요.
    며느리 손끝에 물하나 안묻히게 자기들이 대소사를 다 주도한다고 생각하니까요.
    근데 제가 객관적으로 봤을때 그건 아니거든요. 언니들이 어디 놀러가면 음식하고 치우고 하는거 척척 잘하긴 하지만.. 그런 일거리 자체가 그 언니들때문에 나오는거니까요.

    가족들끼리 시끌벅적 푸지게 노는거 좋아하시는 타입이면 괜찮을거고..
    저처럼 그런게 피곤하고 제 스케줄이 남에 의해 좌우되는게 싫은 타입이면 싫으시겠지요.

  • 33. 8년 기간이면
    '10.7.16 12:23 PM (124.80.xxx.219)

    그동안의 일들로 대략 식구들 성품은 아실만 한데요?
    시어머님과 시누 가족들이 한명도 빠지지 않고 주말마다 늘 모여왔다는건,특히 사위들도 꼭 참여한다면..제 경우로 보아(홀시어머니,손위 시누3 ,막내 외아들) 어머님 파워가 세거나 시누들간 단합이 잘된다는 거니까 원글님도 그런 문화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는거예요.

    저흰 아주버님들도 당연히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니 막내 부부인 저희가 따로 행동하긴 힘들었어요.(결혼 16년차)
    그래도 저희 부부 의견 위주로 많이 배려 해주시고 시어머님과 시누님들이 일체 간섭이 없으시다는거.^^
    그분들 성품 나름이더라구요.
    제 시누님들은 서로 연락 주고 받으면서 시어머님 모시고 사는 올케한테 스트레스 주지 말라고 당부 하시고 그래서인지 저한테 전화도 거의 안하십니다.

    저는 연애기간이 몇개월 안되었어서 시댁 식구들 잘 모르고 결혼했지만 그런 단합 잘되는 문화가 즐거웠어요.
    시부모님(결혼때는 두분 다 계셨죠) 성품이 점잖으시고 다정 하셨고, 무조건 제편 들어주셨어요.^^

    그동안 봐오신 시댁분들 성품이 크게 문제 될게 없었다면...그동안도 많이 존중해 주시고 이뻐해 주셨다면.. 남친 사랑하는 마음을 확대하여 지금껏 살아온것과 전혀 다를지 모르는 시댁 가족과 그 문화를 이해해주시고 따르실 마음의 준비를 하시면 어떨까요..

  • 34. 우리집
    '10.7.16 12:47 PM (222.99.xxx.38)

    도 아들이 막내에 위에 누나 다섯있어요.
    결혼할 당시에 아버지 돌아가셔서 홀시어머니.
    그치만 한명 빼고 다 서울 사는데 1년에 1번도 안 봐요.
    전화도 1년에 1-2번 자기들만 잘 살면 된다는 편이라. 우리 딸들은 만나도 올케는 불편할까봐
    사람의 성향이 중요해요.
    아들이 어떤 사람인지가
    우리는 아들이 워낙에 효자도 아니고-.-;; 해서 모든일에 기대도 안해요.
    마음에 안드는면도 물론 있지만 엄마가 말 못꺼내게 하니깐 그냥 패스

  • 35. 비슷해요
    '10.7.16 1:13 PM (116.122.xxx.6)

    저도 비슷해요.
    홀시어머니에 위로 누나 3명...다른점은 누나들이 다들 멀리 살아요.
    전 5년 연애기간동안 집안문제로 여러번 다퉜어요....
    (주말 데이트나 스케줄이 있는데,,,친정방문한 누나들때문에 틀어진 경우가 있었어요..)
    그래서 저도 이 결혼 할까말까 많이 망설였는데, 결론은 남편이 좋아서 했구요....
    누나들이 멀리사니 거의 신경안써도 되고 시어머님만 챙기면 되요...
    다행히 시어머니께서는 저를 며느리이지만,,친정에선 딸이라는 마음을 갖고 있으셔서
    많이 배려해주시고 이해해주시는 편이에요..
    누나들도 결혼해서 살아봤으니 제 입장 이해하고 많이 배려해주면, 어린 남동생부부
    둘이 잘 살면 그만이지~이런 마음으로 봐주시네요..

    하지만 누나들이 멀리 있으니 시댁의 사소한 일도 저희가 다 해결하고 챙겨야해요..
    또 자매들만의 동질감이 있으니,,저한테는 아무래도 다르게 대하는게 섭섭할때는 있어요.
    그렇지만, 전 결혼 만족하고 있어요..^^
    저처럼 이런 경우도 있으니 예비 시어머님과 시누이들의 성격을 미리 잘 판단하셔서,,,,,
    좋은 결정 하시기 바랍니다~

  • 36. 시누이다섯이라도
    '10.7.16 1:16 PM (211.222.xxx.146)

    사람 나름입니다
    딸5,막내 남동생 결혼한지 얼마 않됬는데요..
    뭐라뭐라 얘기 않합니다
    일단 나이차가 많이 나니 그냥
    하는짓(?)이 귀엽습니다..
    잘하고 못하고 할 필요도 없고,다들 직장생활하니
    바쁩니다.. 대신 막내 남동생 교육시킵니다..
    맞벌이하니 올케 많이 도와줘라.. 니가 올케한테 잘해야
    올케도 시집에 잘한다
    남편이 싫으면 시집도 싫어지더라..
    모두 사회생활하니, 이해하고 살게 되죠...
    단순이 시누이가 많아서 시집살이 한다기 보다는
    가족들의 성격이 어떤가 한번 파악해보심이...

  • 37. 시이모들이
    '10.7.16 1:29 PM (222.107.xxx.185)

    전 시누들 많은 것도 걱정이지만 시이모님들이 더 걱정입니다.
    요즘 이 시이모님들 입들땜에 사건사고가 많아요. 옆에서 얼마나 참견들이 심하신지..
    가까이 사신다니 정말.. ㅜㅜ
    많이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세요. 나중에 내 발등 내가 찍었다고 가슴치며 후회마시고 ㅜㅜ

  • 38. ..
    '10.7.16 1:58 PM (114.203.xxx.5)

    저도 시누이들보다 주변에 같이 사신다는 시이모님이 정말 더 걱정이네요

  • 39. ...
    '10.7.16 2:19 PM (116.39.xxx.132)

    오래 연애하셨는데 어찌 헤어지실라고..우선 시댁분들 인품을 보고 판단하세요.

    저도 손위 시누 다섯에 홀시어머니예요.
    그러나...시집 잘왔다고 생각해요. 위에 시녀 아님 공주라고 하시는데 전 공주..^^

    우선 남편이 의존적이지 않고 시댁 인품이 좋습니다.(큰시누 저보다 12살 많은데 저한테 반(?)존댓말 쓰심. 올케 잘지냈어요? 이런식...)
    남편이 막내라 아직도 아기같이 생각하셔서 결혼해서 가정 꾸리고 산다는 거 자체가 신기하고 예쁘다는 반응이예요. 뭘하든 잘한다 신기하다 등등 칭찬 일색..
    그리고 시누들도 다 어느집 며느리잖아요. 제 입장 이해 잘해줍니다. 약간 과보호하는 측면도 있어요. 시어머니가 시누들 불러 니들이 한마디씩만 해도 며느리는 하나라 다섯번 듣게 된다...이렇게,.,주의도 자주 주시나봐요.

  • 40. ..
    '10.7.16 3:22 PM (175.118.xxx.133)

    한국에서 결혼제도자체가 여자한테 이미 불리한 제도인데...
    뭐하러 불보듯훤한곳으로 갈려고 하세요?
    결정이야 님이 하겠지만...
    저라면 저얼대 안가요....남자가 아무리 좋아도...

  • 41. ^^
    '10.7.16 6:28 PM (58.239.xxx.34)

    남친 성격이 독립적인지가 궁금..하네요 그렇지않다면 하지말라고
    결혼반대~!~하고 싶네요

  • 42. 어려울
    '10.7.16 7:03 PM (114.201.xxx.126)

    확률 다소 있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나 어떤 결혼도 결코 쉽지 않은 듯...
    마음속을 잘 들여다보세요. 내맘속에 정답이 있어요.

  • 43. ...
    '10.7.16 9:26 PM (121.136.xxx.171)

    그겁니다.

    안하실려면 빨리 정리하셔야하고,
    하실려고 한다면..처음부터 쿨하게 나가세요.
    전 제생활이 중요합니다.그렇게요.
    근데..결혼하셔서 여느 며느리들처럼 처음부터 잘할려고 하면..정말 미궁으로 빠지게 될겁니다.
    잘하다 못하면 정말 욕얻어먹어요.
    아예 처음부터 할 수 있는 것만 하고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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