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홍역을 앓았어요.
2일 새벽에 응급실 갔더니 40도를 오르락 내리락 해서 약 처방 받고 삼일동안 약먹었는데, 아주 고열은 아니지만 열은 계속있고 5~6일 사이에 꽃이 피더군요. 혹시나 집앞 병원에 갔더니, 의사선생님이 홍역이라고 하셔서, 내보기엔 홍역이 아니고 열꽃인거 같다 했더니, 열이 떨어지지 않고 이렇게 솟아오르면 홍역이다 하셔서 약 5일 먹고 그사이 집앞 병원은 두번 더갔어요. 그 사이 아이는 거의 낳았구요.
친구한테 우리 아이 홍역이라 못나간다 했더니, 보험회사 다니는 친구가 홍역은 법정 전염병이라 보험료 청구하면 몇십만원 받을 수 있는데 다들 몰라서 청구 안한다. 너는 내가 알려줬으니 청구해봐라 하길래 집앞 병원으로 가서 진단서를 떼 달라 했어요.
"홍역 의증"으로 진단서를 떼준다기에 왜 진료할때는 홍역이라고 했으면서 (엄마인 제가 홍역 아닌거 같다고 하니, 홍역이 맞다고... 자기가 의사니까....) 진단서 해달라니까 말을 바꾸냐 했어요. 십분정도 그 얘기를 하다가 짜증내더니 그냥 홍역으로 진단서를 해주셨어요. 진단서 떼기전 친구 통해 보험회사로 확인해보니 진단서만 있으면 된다길래 친구통해 서류제출했는데, 보험회사에서 다시 전화가 오기를 홍역은 법정 전염병이기에 홍역 검사 결과서와 보건소 신고서가 함께 있어야 한데요.
진단서 뗄데 그 얘기를 했으면 진단서를 끊지도 않았을 거에요. 이미 아이가 거의 치료된 시점이니까... 전화한 보험사 직원한테도 지금 검사해봐야 홍역진단은 안될거 아니겠는가 했더니, 그럴거 같다 그러더군요.
그냥 그런가 하고 보험료 지급 안되겠네 생각하고 있는데, 오늘 11시에 갑자기 전화가 왔어요.
실비보험회사 배상팀인데 지금 **병원(집앞의 병원)으로 올수 있냐고...굉장히 고압적인 목소리에 제가 뭐 죄 지은 것처럼.....병원에서 확인해야 할게 있다고 하면서 굉장히 기분나쁘게 말하고 저 거의 겁먹을 정도였어요.
여기저기 확인해 보니 병원 원장이 그런 진다서 해준적 없다 했대요. 그래서 배상팀 직원은 건 수 잡았다 싶어서 저를 마치 보험 사기꾼 마냥 몰았던 거에요.
제가 화가 나서 처음 가입시킨 보험 설계사, 제 친구 설계사 통해 사정 확인하고 고객센터에 따졌더니, 병원에서 다시 진단서를 해주긴 했는데, 자기는 그냥 의심스러운데 제가 우겨서 홍역이라고 진단서를 해준거래요.
아니 진료할때 자기가 홍역이라 우기고, 그럼 진단서 해달라고 했더니 말바꿨다가, 왜 말바꾸냐 했더니 홍역으로 진단서 해주더니, 이번엔 엄마가 우겨서 진단서를 해주긴 했다고 .....
실비보험에는 고객센터에 제대로 확인안하고 보험사기꾼으로 몰아 너무 기분 나쁘다고 민원 넣었더니, 처리하겠다는 데 어떻게 처리를 하겠다는 건지도 사실 우습고, 그 배상팀 직원은 사실 실비보험사 정식 직원이 아니라 손해사정사라네요. 그래서 건수 잡으면 어떻게는 물로 늘어진다고....
병원은 병원대고 엄마가 우긴다고 아기 홍역 진다서 떼주냐, 첨엔 홍역 아니고 그냥 열꽃아니냐 할 때는 홍역이라며 무식한 엄마취급 하더니, 진단서 떼달라니 발뺄려고 하고 왜 안돼냐 따졌더니, 엄마가 우겨서 떼준거라고 하고, 애초에 여러 서류가 필요하다고 알려줬으면 진단서를 아예 안끊던가 아님 제대로 검사를 했겠죠.
세상에 누가 애팔아 돈벌려고 하겠어요? 몇백이나 된데요? 정말.... 그냥 이러저런 서류가 없어서 보험료 지급이 안된다 했으면 아~네~ 했을것을.... 이 고객센터, 병원에 따졌어요. 내가 사기꾼 된게 억울해서.......근데 괜히 힘만빠지네요...
병원은 심사평가원에다 엄마가 우긴다고 홍역 아닌데, 홍역이라 끊어 주냐고 민원 넣어볼까 하는데.... 괜히 힘만 빼는 것 같네요. 그럼 우리 아이가 5일 동안 먹은 약은 뭐에요? 홍역인지 모르겠는데 의심스러우니까 그냥 한번 먹어본것????
에효.... 암튼 실비보험 든 어머님들!!!!
법정 전염병은요 (홍역 같은) 진단서와, 검사결과서, 보건소 신고서가 있으면 병원비 외에 30~50만원이 나온데요. 대부분 몰라서 신청을 못하거나, 알아도 저처럼 진단서만 같다줘서 못받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홍역 의심되면 큰병원에서 진료하시고 검사 꼭 하세요. 어차피 실비에서 검사료 다 나올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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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보험 화나요
에잇... 조회수 : 1,030
작성일 : 2010-07-15 14:56:13
IP : 122.36.xxx.6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7.15 3:05 PM (211.178.xxx.102)제가 보기에는 그 설계사인 친구분 책임도 있는거 같은데요
병원 갈때 미리 어떠한 서류를 떼어오라고 정확하게 말해 줬어야 하지 않을까요
저 같은 경우는 병원 가기전 설계사에게 전화 걸어서
이러한 증상으로 가는데 어떤 서류가 필요한지 다 물어보고 갑니다
종합병원 같은 경우는 갈때 떼어야지
나중에 떼려면 다시 진료예약 하고 떼어야 하기도 하거든요2. 저는
'10.7.15 3:20 PM (119.197.xxx.247)저희아이도 아주어릴때 홍역으로 한달간 입원치료했었어요...
합병증으로 폐렴까지와서 거의 중환자실까지왔다갔다 하고...
그때당시는 진단서랑 진료기록만있으면 다 나왔었는데...또 많이바꼈나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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