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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일찍 죽는다면, 아이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 조회수 : 903
작성일 : 2010-07-15 11:38:33
이런 생각 요즘 좀 하게 되네요.

아직 많이 젊지만..최근에 몇년동안 계속 아팠어요.
죽을병은 아니고 그냥 체력이 많이 떨어지고 평소 생활을 좀 조심해야 되는 병이지만..
계속 아프다보니 이러다가 죽을 병 안 걸린단 보장도 없고..젊은 나이에 사고가 날 수도 있으니..
덜컥 겁이 나네요.

남편 역시 아직 젊고 아이에게 두 말할거 없이 자상하고 경제적으로도 괜찮은 편이구요.
아이는 이제 세살인데..남편에게 요즘 계속 말하는게..^^;;

"나 죽으면 당신 재혼해도 괜찮아. 근데 재혼하면 우리 ㅇㅇ이(아이)는 우리 친정집에 맡겨줘"

왜냐면 살다보니 정말 아이를 잘 키우는 새엄마는 드물더라구요...
아무리 그래도 친엄마만 하지 못할거고..
친정 부모님 아직 젊으시고(50대 중반) 우리 아이를 너무 너무 이뻐하시고 귀하게 여기시거든요.
경제활동도 아직 하시구요..

남편이 지금이야 아이가 너무 너무 이쁘겠지만..나중에 저 일찍 죽고 남편이 재혼한다면..
그때도 아이가 지금처럼 이쁘리란 보장은 못하겠어요.
그리고 새엄마가 아이를 학대하거나 때린다하더라도 남자들은 그거 눈치 못 채더라구요.
제 아이가 그렇게 산다고 상상만 해도 가슴이 너무 아파서..
차라리 재혼할거면 우리 친정부모님께 아이 맡기라고 했는데..

다른 분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실건가요?

물론 아이가 그때쯤 의사표현을 잘 하는 나이라면 아이의 의사도 존중해야겠지만
지금 제 생각으로는 저희 부모님이 가장 나을거 같네요.
IP : 183.102.xxx.16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보험
    '10.7.15 11:40 AM (119.195.xxx.204)

    보험을 많~이 들어놓겠어요.
    신랑이 먼저 갈지 내가 먼저 갈지 혹은 우리 둘다 먼저갈지 아무도 모르는거잖아요
    내가 먼저 가면 신랑이라도 그돈으로 우리 애 잘키워줘야하고
    신랑이 먼저가면 그돈으로 나라도 내 애랑 잘먹고 잘살아야죠.
    죽은사람은 죽은사람이고 산사람은 살아야하니까..

    근데 난 재혼은,,한 10년쯤 있다가 해줬으면 좋겠어요.
    날 위해!

  • 2. 걱정이 태산
    '10.7.15 11:49 AM (116.125.xxx.197)

    저는 아이가 대학생 중학생인 지금도 아이들 다 크기 전에 나 죽으면 내 아이들 어떡하나 하면서 혼자 가슴을 찢으며 울곤 해요 ㅠ_ㅠ

    남편이야 얘들을 이뻐한다고는 하지만 그저 자기 엄마말이 진실이고 진리인것 처럼 따르는 바보 효자에다 (어린시절 오남매 중에 가장 사랑을 못 받았다는데 왜 효도는 제일 앞장서서 하는거죠?)

    시어머니는 아들이 중학생일 때부터 공고 보내라고 대학 나와서 놀고 있는 사람 많이 봤다고 ;; 고등학교 2학년 되자 [대학 보낼래?] 하고 묻던;;

    지금도 누구네 아들은 고물상 따라 다니면서 얼마를 번다더라 하면서 제 속을 뒤집는 사람이고 신랑까지 덩달아 그냥 거기나 가라고 합니다
    제가 뭐라고 하면 그냥 해본 말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자기 엄마 비위 맞추고 싶어하는거 한눈에 다 보이죠 -_-;;

    저 죽고 나면 순둥이 내 아들 고물상이나 공사장 내보내고 자신은 아들과 손자가 벌어다 주는 돈으로 편하게 살고 싶어하겠죠

    저는 그래서 죽어도 안 죽고 기어이 아들들 삼십살 될때까지 살거에요 --^ 이가 갈려요 시댁이라면

  • 3. **
    '10.7.15 12:24 PM (175.117.xxx.164)

    아빠가 재혼하면 새아빠가 된다잖아요.
    엄마들~ 건강합시다.

  • 4. 저도 걱정
    '10.7.15 2:04 PM (220.85.xxx.159)

    저는 동서가 먼저 갔어요. 아이가 걷지도 못하는 나이에 돌연사 했지요. 남편이

    지극정성으로 애를 봐도 아이들은 주변에서 상처 많이 받아요. 주변 아이들의

    엄마들이 가장 많은 상처를 줍니다. 시동생이 재혼하지 않고 시댁으로 들어가

    아이 키우는데요, 제가 엄마 대신해서 유치원 초등 행사 있을때 가기도 하고

    어머님께 이야기 듣기도 하는데, 주변 엄마들 중에 정말 못됬다 싶은 엄마들

    더러 있지요. 그럴 때 당신들은 다 천년만년 살 것 같냐는 생각이 들어요.

    이 동서는 아기 낳자마자 연세대 아동발달연구원 대기자 등록했을 정도로 열심히

    아이 키울 사람이었는데, 자기도 먼저 갈 줄은 꿈에도 몰랐을 거에요. 저도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고.. 사람이라는게 참 불완전한 존재인데 이혼한 집

    아이이든 사별한 집 아이이든, 돌 던지지는 말았으면 해요. 물론 측은지심으로

    잘해주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직접 당사자가 아니고 아무래도 단체생활하면 가슴에

    못박는 나쁜 말 하는 사람만 기억에 남게 되서 그렇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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