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학원에 다녀온 딸이 엄마한테 할말이 있다면서
저를 끌고 방으로 들어가는거예요
그래서 왜 그러냐고 ?
요즘 하도 세상이 흉흉해서 덜컥 겁도 나는게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드는데
애는 계속 말 안하고 눈물까지 보이는거예요
왜 그러냐고 말해보라고 했더니
사실 오늘 자기가 진짜 싫어하는 남자애를 학원가는길에 만났는데
그애가 자기한테 손가락으로 욕을 해서
자기도 모르게 욕을 했다고 @@
그래서 무슨 욕이냐 했더니 차마 다시 말하지 못하겠다고
그래서 제가 개 땡땡이냐 시 땡때이냐 (진짜 이렇게 물어봄 ㅎㅎ)
했더니 "아니 끝글자만 알려주께 ㅇㅇㅇㅇ네 "
그래서 ㅈ ㅣ ㄹㅏ ㄹ하네 했더니 고개를 끄덕이더라구요
헐~~~ 참 웃기기도 하고 황당해서
그러면서 아빠한테는 말하지 말아달라고 ;;
그래도 식사중에 얘기를 했죠 우리딸이 욕을 했다고 한다
아빠도 참 뭐라 말도 못다고 (괜찮다고 해야하는지 뭐라고 해야할지 @@)
그냥 앞으로 예쁜말만 쓰라고 했는데
우리딸도 언젠가는 자기가 너무 순진했다는걸 알고 웃을까요?
요즘 초등학생들도 욕을 장난아니게 하거든요
정말 여학생 남학생 할거 없이 욕이 어쩜 그렇게 자연스럽게 나오는지
개 ㅇㅇ 시 ㅇㅇ 은 뭐 그냥 일상 대화인거예요
딸아이 반에서 욕안하는애가 저희딸 혼자라니(우리반 남학생이 자기 엄마한테 그랬대요) 말 다한거죠
근데 황당한게
다른 여자애들이 저희 애혼자 욕을 안하니까 자꾸 해보라고
시킨다네요 시칸다고 할 애는 아니지만 ...(근데 혼자 있을때 한번 욕해본적은 있대요)
우리딸 보고 너 너무 순진해서 안되겠다면서
욕좀 해봐라 처음이 어렵지 한번하면 술술 나온다면서 ...
우리때는 좀 노는애들도 이렇게 욕은 안했던것 같은데
요즘은 정말 욕을 너무 많이 쓰는것 같아서 진짜 걱정이예요
특히 남자애들 엄마는 혼도 안내더라구요
집에서 엄마아빠 듣는데도 주고 받는대화가 다 욕이라 혼내는것도 지친다면서...
이래도 되는건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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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4학년 딸아이 때문에 십년감수 했어요
딸아~~ 조회수 : 947
작성일 : 2010-07-09 13:55:06
IP : 123.212.xxx.5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ㅎㅎ
'10.7.9 1:56 PM (119.195.xxx.92)오 정말 요즘 중고딩 말하는거 쌍쓰러워 죽겠어요
욕이 반이상.. 욕없이 대화가 안되는듯2. 우리는
'10.7.9 2:03 PM (116.38.xxx.229)욕하고 거짓말 하면 두말없이 작살납니다.
아직은 5학년이라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친구들 잘 사귀었슴 좋겠어요. 그 또래는 친구들의 영향이 큰지라..3. ..
'10.7.9 6:05 PM (110.14.xxx.110)저도 .. 집에서 욕하는 사람없는데
축구보다 우리가 지니까 욕을 ... 바로 불러 야단치고 왜 안되는지 설명했어요
환경이 욕 투성이라 해도 어른들이 자주 가르쳐야죠 조금이라도 나아지게요
친구 탓할것도 없어요 내 아이도 그런걸요 나가서 어떡해 하고 다니는지 집에선 모르겠더군요4. 세미
'10.7.9 6:30 PM (119.200.xxx.164)3학년때 울딸이 욕이라 말로 못하겠다며 글로 써서 보여주던때가
생각나네요 근데 워낙 드세서 학교가선 안보니까 욕할거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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