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아이 울려서 학교 보내고
내내 찜찜한 이 마음을 달래본다고
온 집안을 뒤집었네요,
아침에 아이가 먹다가 남겨둔 볶음밥을
먹고 있습니다.....
김치냉장고 위치를 옮기다가
막걸리 한병을 뱔견하곤
혼자서 냅다 마시고 있습니다.
한잔을 부어 마시니
약간 혼미해지기 시작합니다.
온 몸에 찌르르 전기가 흐르는 듯
힘이 빠져 나갑니다.
또 한잔을 마셨습니다.
!#^&%&*$%*(
슬슬 풀어집니다.
아...............술꾼들은 이 맛으로 술을 먹나,,싶습니다.
취중에 하는 82질이라~~~~~~~~~
기분이 영 말이 아닙니다.
힘들게 얻은 엄마소리를
내가 한동안 잊고 있었던 건 아닌지,,,
온갖 생각이 왔다갔다 합니다.
그래
우리
밑바닥까지 다 보여주고 살자..그리 생각했네요.
어차피 너와 나의 관계는
이래도 저래도 불만이리라,,,
혈연이 아니니 그렇게 꾸중했겠지요.
등등
혈연이 아니니 꾸중도 안했겠지요,,,
등등.
아이가 크면
저에게 무슨 소리를 하지 않겠습니까.
잊고 살다가
부딪치는 일이 생기면
맘이 참 복잡해집니다.......나는 정말 진실로
아무런 경계가 없는데,,
시간이 지난 후 아이가
지랑 우리와는 관계를 알게 되면
원망만 많이 할까 지레 겁을 먹습니다.....................................................!!
그래도 너는 내 아이..내 딸....완전한 내 아이..
내새끼..그렇게 생각하고 사는데......제발 엄마입에서
가장 중요한 말을 들어야 하는ㄷ..
아침에 튀어 나온 입술을 바라보면서
가슴이 무너졌네요,,,이쁜 얼굴에 입술이 저렇게 튀어 나오면 안되는데......
순간 그런 생각도 들고,,
82님들..
제가 지금 무지 복잡합니다.
엄마자격이 없어서
하늘이 아이를 주지 않았을까,,이런 생각이 진짜로 들어요,
그깢 숙제가 뭐라고..
잊어 먹을 수도 있지...하다가도
아이에게 그랬어요
니가 숙제 못해서
선생님한테 꾸중 듣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도 엄마는 싫다.
정말 싫다..........진짜 싫거든요,
우리 이쁜이가 뭘 못해서
선생님한테 꾸중 듣는 거 정말 싫거든요,
그 모습이.....취중입니다....안 올릴려다가
우리 좋은 엄마들 간섭 좀 받고 싶어서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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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한잔,,취합니다.
낮 조회수 : 304
작성일 : 2010-07-08 13:14:21
IP : 175.114.xxx.23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어떤이
'10.7.8 1:24 PM (222.232.xxx.182)무슨 사연이실까요? 아이를 입양하신걸까요?
너무 맘아파 하지마세요...친자식이든 아니든 아침에 아이울려 학교 보내는 일은 어느집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풍경이니까요... 저도 오늘 아침 중2딸에게 생전 처음으로 '이멍청아'라고 화를 냈어요. 화야 수시로 내지만 '이 멍청아' 이런 심한 말을 한것은 이때껏 키우면서 처음이었답니다. 애한테 잘해준것도 없고 아이가 수년간 모은 저금도 깨서 엄한데 쓰고 정말 멍청한 것은 나인데 자꾸만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이 어두운 터널을 빨리 지나고 싶어요2. 어떤이
'10.7.8 1:30 PM (222.232.xxx.182)제가 아이에게 멍청이라고 한 이유는 학교가 멀어 항상 아침에 데려다주는데 체육복을 안챙겨 내려왔기 때문이었어요.. 겨우 체육복을 빼먹었다고 들어야 할 소리는 아닌데...우울합니다.
3. ...
'10.7.8 1:31 PM (125.130.xxx.243)내속으로 난 자식도 혼내고 나면 마음이 복잡합니다..
똑 같은 심정일 때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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