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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스트레스 술로 푸시는 분들 계시나요?

힘들어요 조회수 : 840
작성일 : 2010-07-08 13:13:18
아무 도움안되는 시댁은 가까이 있고 친정은 멀리 있어서 애 맡겨본적없이 혼자  애와 씨름한지 2년이 지나가네요...

늦게 결혼해서 낼모레 마흔인데 하루종일 애볼려니 넘 힘들어요....두돌이 지나 좀 수월하긴 한데 하루하루가 똑같은 일상이고 얼마전엔 시어머니때문에 열받는 일이 있어서 더 우울해졌어요...

나름대로 애기데리고 문화센타도 가고 애기엄마들하고 만나 수다도 떨고 하지만  그때뿐이고 내가 결혼을 왜했나 할정도로 후회스러워요....

우울할때마다 집에 있는 양주나 와인을 한잔씩 하곤 했는데 요즘은 넘 우울해서 하루라도 술을 안 마실수가 없네요..

그렇다고 많이 마시는건 아닌데 매일매일 술 생각이 나서 애기랑 외출했다 들어오면서 사들고 들어올때도 있어요...

이런 저자신이 넘 싫지만 억제가 안되는데 어쩌면 좋을까요?

도와주세요...ㅠ.ㅠ

IP : 112.151.xxx.13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요..
    '10.7.8 1:26 PM (124.53.xxx.110)

    전 님보다 더해요..낼모레 마흔도 아니고 낼이면 마흔인 39살에 시댁,친정 다 멀어서 늘 혼자서 육아를 합니다..
    그리고....ㅎㅎㅎ....전 애도 셋이에요..
    셋째낳고 신랑이 타지로 발령받아서 혼자서 신생아델꼬 애셋을 키웠어요..
    남편하고 전화할때 너무 힘들어서 펑펑운적도 많구요..
    저와 남편은 워낙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저도 스트레스가 심하면 술한잔해요..
    한잔은 아니고 한병...ㅎㅎㅎ
    매일마시는건 조금 자제하시구요..너무 힘들고 지치시면 남편에게 터놓고 말씀하시고 같이 술한잔하시면서 스트레스를 푸세요
    남편도 회사일로 회식도하고 노래방도가고 그러잖아요...전 늘 타지로 돌아다녀서 가까운 이웃도 없답니다..
    매일매일 조금씩이라도 마시는건 습관이되니 일주일에 내가 좀 편하고 기분이 좋은날 한잔해야지하면서 회식(?)날을 기다리듯이 아꼈다가 드세요..
    별도움은 못되지만....우리 화이팅해요..

  • 2. 알콜중독
    '10.7.8 1:35 PM (180.71.xxx.214)

    별거 아닙니다.
    한잔이라도 매일 마시는거...그게 알콜 중독이에요.
    아는분 불면증이 있으셔서 매일 저녁에 소주 한잔씩 하기 시작한게 얼마뒤 반병 얼마뒤 매일 한병씩 마시게 되었다죠.
    애들도 커서 보는 눈이 있으니 끊고 싶어도 안 끊어져요. 그러니까 중독이고요.

    또 하는 친구 하나...
    떵떵거리고 잘살던 온 집안 오빠들이 사업 말아 먹으면서 진짜 맨땅바닥에 내던져졌어요,
    월세 갈돈도 없었다고 하니...
    그 친구가 매일 뼈빠져라 온몸으로 일해서 늙은 부모 봉양하면서 조카들도 틈틈히 챙겨요.
    결혼 물건너갔지요. 엄마가 너무나 되고 싶어하는데....
    밤마다 자기 신세 한탄하면서 한잔씩 마십니다. 술 마시면 온몸이 빨개져서 못 먹던 친구인데...이것도 매일 한병씩....
    한 10년을 그렇게 살다가 온몸이 망가지고 또 부모랑 한집에서 같이 살게 되어서 겨우 매일 먹는걸 끊어냈더군요.

    원글님 아기가 기억하는 엄마의 모습이 술에 취해 널부러진 모습이면 좋으시겠어요?
    저 서너살때 일도 다 기억해요. 엄마가 입던 치마의 꽃무늬 홈드레스 모양 웃던 얼굴이라던지 헤어스타일이요.
    아기가 모를줄 아세요? 진짜로요??
    차라리 폭식을 하세요. 살은 뺄수도 있다지만 알콜중독은 어찌 끊어내시게요.

  • 3. 37살
    '10.7.8 1:37 PM (58.143.xxx.131)

    시험관으로 쌍둥이 가졌다고 올렸던 사람인데요..남매둥이났어요..백일지났는데 정말 밤마다 진토닉한잔 말아마시는게 제게 주는 선물이에요..다 잠들고 저 퇴근시간에 그냥 씽크대옆에서 얼음 잔뜩 넣어 한잔 마시면 정말 시원해요..다행이 모유수유도 안하고요...
    전 계속 후회해요..내가 왜 애를 낳았을까 하고요...아이는 이쁜데 그냥 그래요..왜 대책없이 이 늦은나이에 애를 가졌나 싶어요.. 그것도 둘이나..ㅠ.ㅠ
    옇든 한잔하세요....어쨋든 그 시기도 갈테니까요..전 2돌이란 말에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 4. 120일 아기
    '10.7.8 2:02 PM (211.115.xxx.197)

    저도 괜히 결혼한듯 싶습니다...
    너무 지쳐요
    -.-;

  • 5. 저도
    '10.7.8 2:41 PM (112.144.xxx.102)

    남의 일 같지 않아 답글다네요.
    저도 매일 한모금이라도 마시지 않으면 잠이 안와요.ㅠㅠ
    술도 기운 있어야 마시지 요즘은 회사 끝나고 집에 오면 기운없어서 맥주 한캔도 못마시는 데
    꼭 캔뚜껑을 따고야 마는 1인. 드라마 위기의 주부에서 완벽주의자 주부 브리가 알코올중독자가 된 걸 보고 웃은 기억이 있는데 회사다니면서 애키우다보니 저도 중독... 까지는 아니어도
    알코올 의존증이라고 스스로 칭합니다
    .
    조금씩만 마셔도 매일 마시면서 술에 의지하면 알코올 중독 초기인 것 같아요.
    윗분들이 하신말씀처럼 혼자 마시기보다는 남편이라도 함께 마시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애가 만 36개월이 지나니 저도 조금은 수월해졌어요.
    혼자서도 한시간 정도는 놀구요.

    저도 누가 어쩌는 사람도 없는데 괜히 결혼한 듯 싶어요.
    너무 지쳐서... 왜 다들 애 낳기 전에 말 안해주는 걸까.
    죽도록 고달프고 외롭고 우울하다는 것을요.

  • 6. 힘들어요
    '10.7.8 2:50 PM (112.151.xxx.130)

    어린이집이라도 보내고 저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싶은데 그러기엔 아직 넘 어리고 저도 보내자니 맘이 아프네요..남편하고 대화도 많이하고 술도 한잔씩 하곤하지만 저 혼자 있음 또 우울해지고 그래요....날씨가 더워 낮에 외출을 잘 못하니 더 그런거 같아요....여름이 빨리 지나가고 울애도 좀더 크면 나아지겠죠? 저만 그런게 아닌거 같아 나름 위로가 되네요...댓글 감사해요~

  • 7. ㅠ ㅠ
    '10.7.8 2:56 PM (175.117.xxx.71)

    저도 몇일전에 이런 글 올리고 싶었어요.
    모유 끊고선 밤에 막걸리 한병씩 먹는게 유일한 낙이에요.
    그제는 남편에게 당신은 막걸리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했어요.. 내가 술이라도 마시고 혼자 푸니까.. 이러고 사는거라고.
    남편은 그런 이야기 듣고 화내지도 않아요.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해요.
    이런 현실이 너무 싫네요.
    남편이 제 할일 하고 제 앞에서 당당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좀 사람답게(?) 살고 싶고요.

    미안해.. 란 말은 개나 줘버렷!!! ㅠ ㅠ

  • 8. 120일 아기
    '10.7.8 3:01 PM (211.115.xxx.197)

    원글님하고 윗 ㅠ ㅠ님께서 제일 힘들어 보이네요
    토닥토닥...

    정말 왜 육아학교나 임신학교나 부모학교가 없을까요?
    왜 암껏도 모르고 (고통의 부분쪽은) 애만 낳아봐라~ 그럴까요?
    요즘은 그래서 시댁부모는 물론 울부모님까지 아주 미워요...
    그나마 둘은 낳아야한다는 시댁보다
    하나낳고 편하게 살라는 친정부모님에게
    분노게이지가 덜 올라간다는걸 위안 삼아야할까요?

    울 시엄니 100일 기념 덕담
    "둘째는 아들이라니 지금부터 준비해라~!"
    분노게이지가 1000%상승~!!!

  • 9. 그루터기
    '10.7.8 3:28 PM (211.211.xxx.101)

    저도 호가든 한병만 먹고싶다...만 되뇌이고 있네요.
    원래 작년 생일에 한병 먹으려고 했으나 딸내미가 들어서는 바람에 패스...
    당연히 올해는 모유수유때문에 패스...
    결혼전에는 폭주해서 병원 응급실까지 간 전력이 있는데요^^;;

    하여간...술 말고 다른 곳에 재미를 붙이시라는 말씀밖엔 못드리겠네요.
    술먹으면 몸도 마음도 피폐해지니까요.
    글고 120일 아기 님 의견에 완전 동감!!!
    시댁 및 남편은 애 둘 이상 낳아야 한다고 하시는데,
    친정 및 저는 딸내미 하나 이쁘게 키우면 되지 않나 하는데요.
    오늘도 아파트 관리실 앞에 붙은 전자업체 채용공고를 보고 이력서 내고픈 맘이 너무 들어요

  • 10. 2년째금주
    '10.7.8 4:15 PM (218.236.xxx.154)

    아가9개월접어듭니다. 맥주킬러인 전데 거진 2년째 술 안마시네요. 모유수유중이라 ㅠ
    임신전까진 맥주가 없어서 못 마셨는데, 하도 못먹다보니 먹고픈 생각도 안드네요
    이렇게 더운 여름날 한잔 캬~ 당연한 일이었는데 ㅎㅎ
    전 이참에 끊을수 있음 안마실려구요. 아가가 엄마 취한모습 기억하는게 싫어서요.
    마시다 보면 끝없이 들어가는 버릇이 있어서 ㅠ
    다들 힘내요. 이또한 지나간대요^^

  • 11. 하하
    '10.7.8 4:43 PM (124.51.xxx.8)

    저도 그래요 이제 15개월 아들키우는데.. 아기는 물론 이쁘죠.. 하지만 몸이힘드니 가끔은 그냥 남편이고 아이고 아무도 없는곳에서 잠깐 쉬고오고싶고해요.. 주말이라도 남편집에계실때 마트가신다 하시고 맡기고 잠깐씩 바람쐬세요.. 저도 가끔 2-3시간씩 그러고 들어오면 좀 홀가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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