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점심 메뉴 하나 추천해 주세요
전화통화는 더러 하지만 하루 왼종일 사람 얼굴 구경도 못 하고 지내는 때도 많은데,
이 생활이 제 적성에 맞아서 시시때때 '아, 행복해라~ 나 혼자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걸까?'
이렇게 콧노래 휘파람 불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_-
문제는 식생활인데요.
제가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잘 안 먹어서 어머니를 무지 고생시켰던 인간이란 겁니다.
아무리 오래 안 먹어도 배고프다는 감각을 못느끼는 체질이랄까,
아무튼 다른 사람 굶듯이만 밥 먹고 사는 초희귀 인간입니다.
부모님과 살 때는 '좀 먹어라' 잔소리 땜에 억지로라도 먹는 양이 있었는데,
독립한 후론 이틀이고 사흘이고 과일 몇 알, 맥주/막걸리 한 병이면 만사 오케이인 식생활입니다.
좀전에 문득 깨달았는데요,
지난 사흘, 막걸리 1병 반과 수박 몇 조각 외엔 먹은 것이 없더군요.
머리 속으로 제가 알고 있는 온갖 음식을 떠올려봤습니다만, 이거다... 하고 잡히는 음식이 없어요.
하여, 82 선배님들이 추천하시는 음식이면 그게 무어든 함 먹어보겠다고 작정하고 문의드립니다.
제가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나겠습니까?
제가 안 먹는 요량하고는 제법 음식을 만들 줄 아는 인간입니다.
뭐든 추천해 주세요. 굽습굽슨~
1. 글쎄
'10.7.6 1:43 PM (211.251.xxx.249)정말 이런 경우 은근 고민되어요.
저는 한끼만 굶어도 온몸이 다 떨려 오는데
요즘은 뭘 먹어도 반 그릇 이상을 못 먹거든요.
하여,(따라쟁이 ㅎㅎ)
생각해낸 것이 고작
들깨버섯탕 or 들깨 수제비
찹쌀 많이 넣고 푹 끓인 삼계탕
상큼한 오이와 달걀로 만든 샌드위치와 커피.
도움이 되셨길 바래요.
근데 너무 안드신다.~~~~~~~~~2. 은근 고민
'10.7.6 1:52 PM (122.34.xxx.24)별 관심 못 받는 질문에 답글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ㅎㅎ
제가 들깨의 구수한 맛은 모르는 고로 삼계탕과 오이 샌드위치 쪽에 귀가 솔깃합니다.
일단 장을 봐야겠네요. 닭도 사고 오이도 사고 계란도 사겄습니다.3. -
'10.7.6 3:55 PM (211.112.xxx.186)저도 잘 안먹는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원글님에게 졌네요 ㅋㅋ
저도 요리초보인지라 뭘 추천할 정도는 안되고...
건강 생각해서라도 잘 챙겨드세요^^4. 헉~~
'10.7.6 4:39 PM (110.13.xxx.248)하루 날잡아 식량비축을 해보세요.
뭔가 먹을게 있으면 쉽게 식사가 되니까요. 저도 아무것도 없으면 굶게되요.
육개장이나 쇠고기무국 한솥 끓여서 식힌 후 냉동실에 소분해 넣어두세요.
돼지고추장불고기, 쇠불고기, 함박스테이크도 100g씩 냉동해두시구요.
햇반 한박스랑 김치도 사세요. 식빵도 냉동시켜두시고 버터랑 잼도 사세요.
계란이랑 우유 떨어지지않게 사두시구요.
지금은 표안나지만 나이들면 지금 소홀하게 먹은 것때문에 고생합니다.
꼭 챙겨드세요....5. 은근 고민
'10.7.6 5:40 PM (122.34.xxx.24)음. 빵꾸똥꾸 같은 질문에 안타까워 하며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송구스럽네요. ^^:
게을러서 안 해 먹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도무지 안 먹혀서 안 먹고 사는 인물이라, 저 자신도 난감한 기분이 들 때가 왕왕 있어요.
꼴에 건강 챙긴답시고, 칼슘제와 비타민 씨는 꼬박꼬박 챙겨 먹고 있답니다.
왜 이렇게 먹는 게 시달할까요. 좀 전에도 애기 주먹 만한 참외 하나 깎았는데, 오른쪽으로 한참 씹고 왼쪽으로 한참 씹다가 꿀꺽 삼켰건만 넘어 가지 않고 도로 오른쪽에서 뱅뱅 돌고 있네요. 하도 같잖아서 허허.., 웃고 말았쓰요~ 나원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