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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형 성격 고치신 분들 없나요?

성격 고민 조회수 : 806
작성일 : 2010-07-06 13:21:07
비슷한 직장내에서도 어떤이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또 어떤이는 직장이야 돈 벌러 다니는 곳인데 이런 스트레스는 감수해야지~~하고 수월하게?털어버리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이 차이는 타고난 성격에서 나오는 걸까요? 아님 자라온 환경이나 부모님의 인생모습 등을 보고 자란대로 습득하여 생긴 걸까요?
전 요즘 혼란에 빠져있어요..
지금껏 차곡차곡 쌓여온 스트레스가 이젠 목끝까지 차올라 사표쓰기 일보직전인데요, 갑자기 스친 생각이  업무와 직장내 이상한 인간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의 주범이 아니라 오히려 근본원인은 내 성격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기 시작했거든요....
우연찮게 본 '나도 모르는 내성격'이란 책에서 제 성격이 강박형 성격장애에 너무 유사하단 걸 느꼈어요..
주변에 보면 소소한 인생에서도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이 있는 반면 부러울 거 없어 보여도 늘 우울한 사람도 있고 늘 스스로를 들볶는 사람도 있잖아요.
제가 후자에 가까운 성격같은데 이런 제 성격 어찌 고칠까요? 직장을 관두면 그래도 조금은 더 나아질까요?
혹시 이런 본인의 성격 조금이라도 고치신 분 있으면 조언 좀 해주세요 ㅜ.ㅜ

IP : 124.138.xxx.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6 1:52 PM (115.143.xxx.174)

    저랑 똑같으시네요.
    저도 그렇게 직장생활하다가 정말 뼈만 남아서 퇴사했어요
    신입직원이 들어와도 제 눈에 차질 않으니 굳이 제가 다 다시 보고 일하고 하길 반복했죠..
    그만둔다고 했을때 팀장님 말씀이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쉽게 생각하라고..사람이 좀 부족하고 모자랄줄도 알아야지 왜 모든걸 완벽하게 하려고 하냐는 말이었죠.. 전 그런말 다 무시하고 직장 그만뒀어요.
    직장만 그만두면 될거 같았는데...
    전업으로 바뀌니 남편을 잡게 되더라구요.
    하나하나.. 이건 왜 이렇게 해놨어?부터 시작해서...
    결국 신경정신과 가서 치료 받고 검사 받았는데.. 성격장애가 있다더라구요.
    저는 완벽주의적 성향이 너무 강하다고..
    저는 직장 그만두고 제일 못하던거부터 했어요.
    사실 못하는건 안하게 되거나 아니면 남 모르게 죽어라 노력해서 되게 하는 편이었는데..
    남편 주도하에 남편 앞에서 못하던 청소도 하면서 질책도 받고..
    요리도 하면서 망쳐보고..
    그러다보니.. "사람인데 그럴수도 있지!!!" 라는 말이 나오더라구요.
    제가 처음 그말 했을때 남편이 뛸듯이 기뻐하대요..
    사람이라는걸 모르고 사는 사람같았다고....
    자기 자신에게 관대해지는거.. 처음이 어렵지 한번 해보면 너무 편해요.
    저는 지금 집 그지꼴로 해놓고 인터넷하는데 이렇게 편하네요.
    그전같으면 상상도 못할일이었지만요..

  • 2.
    '10.7.6 2:28 PM (59.29.xxx.218)

    성격도 변한다니 너무 희망적이네요
    저는 아직 어린 제 아들이 너무 완젹하려고해서 고민이었거든요
    넓은 시각을 갖지못해서 자기가 보는 면으로만 완벽을 기하는거죠
    나머지 큰 부분을 놓치면서요
    제 아이는 인지치료를 받고 있어요
    조금 많이 유연해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지라는 반응이 나오기 시작해요

  • 3. 봄비
    '10.7.6 3:03 PM (221.150.xxx.68)

    저는 아주 어려서부터 알았어요.
    제 성격이 심하게 완벽주의에 강박적이고 모난부분이 많다는 것을요.
    저역시 윗님처럼 직장생활하면서 정말 힘들었고요.. 아랫사람에게 일처리 자체를 맏기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제맘에 안들어 이중으로 일해야했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위경련, 위궤양, 우울증, 불면증, 메니에르씨병 등.. 스트레스로 인한 병 종류는 다양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근데.. 나이를먹고 직장도그만두고.. 이렇게저렇게 살다보니
    아니, 살면서 줄곧..내내.. 노력했더니
    어느새 헛점많고 실수투성이에 긍정적인 성격을 가진 아줌마가 되었습니다 ^^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원래 근본적으로 모든물건을 각세워 줄맞춰야하는 기본성격이야
    달라지지 않았습니다마는
    어질러놓고 안치우며 그상태를 즐길줄도 알게되고~ 아무리 우울한일이 생겨도 10초?를 넘기지 않습니다.

    아마 제가.. 예전 그일을 그대로하면서 그상태에 머물렀다면, 이런 변화는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여유로운 직업을 프리랜서로 하게되니.. 더더더 마음이 여유롭고요~
    어제도 울아파트 경비아저씨가 "결혼안한 여동생 있음 소개해달라. 애기엄마 성격이 넘 좋아서 맘에든다" 하셔서.. 흠칫 놀랐습니다.

    근데요.. 울애기(29개월)는 벗어놓은 신발이 조금이라도 삐뚤어져있음 못견뎌해요ㅋㅋㅋ
    아마 은연중 저를 닮나봐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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