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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간소히 살고 싶어요. 남편은 반대인데요..
옷도 많이 필요없고, 물건에도 욕심이 없어요..
지금은 아이(초등4 아들) 때문에 그냥 남들처럼 살지만,,,,
먹는거, 꾸미는거 이런거 전혀 관심없구요. 오래된거, 환경을 생각하는거 이런거에 굉장히
큰 가치를 둬요..
저 혼자살면 굶지만 않으면 살 정도의 돈 있으면 만족이에요..
이런저를 남편은 이해 못해요. 지나치게 아끼고 좀스러운 사람으로 취급해요..
남편 수입이 평월급쟁이들보단 훨씬 많다는 거 알지만, 자만이 강해서 싫어요
그사람이 수천을 벌든말든 관심없어요.
지금과 변함없이 저는 돈을 쓸것 같아요.
전 단지 신발이 아직 안떨어졌고, 양말도 발목은 늘어났지만 신을만 해서 신는건데요..
남편이 어찌 살든 관심 없어요. 그냥 저는 저대로 살고 싶을 뿐이죠.
남편에 대한 모든 불만도 굉장히 커서 저를 짓눌렀을 때도 있구요.. 몇년간 맘에서 칼을 갈아서
반 투명인간 취급 억지로 해서 저의 괴로움을 이겼어요..
남편은 이제 그것도 불만인거죠.. 하다못해 제 모든게...
꾸미지 않는거, 궁상떤다는 거, 자기가 뭘하든 상관않하는거..
참 알수가 없더군요.. 저 사실은 맘약해서 지금도 조마조마 살고 있지만, 아마 우리애 성인되면
저혼자 어디가서 살지도 몰라요.
지금은 아이가 내인생 반은 차지하고 있으니, 뭐든 함부로 할순 없겟죠..
난 늙는 것도 안 무서워요. 단지 건강하지 못해서 남의 도움을 받을 지경까지 살게될까봐 무서워요..
늙어서도 최소한의 조용한 생활하면서 그냥저냥 지내고 싶은데...
이 남자랑은 영 ... 안맞네요.. 각자 그렇게 지내면 되는데..
심심하면 제게 시비를 걸고 내탓을 해 대서 힘들어요..
전 일기쓰기 등으로 혼자 삭이는데... 뭐든 잘못되면 내탓이더군요..
지치네요. 정말 ....> 이말은 남편과 저 피차 하고 싶은 말이겠죠.
참으로 안맞는 사람끼리 사는것 같아요..
남편은 말해요. "너는 결혼이란 걸 해서는 안되는 사람이었다"라고. 저도 그런것 같아요..
하지만, 세속적으로 따져 보았을때 이 남자 뭐가 그리 제게 불만인가요?
돈 안쓰는거? 애 학원 안보내고 갈키는거? 아파트에서 우리 거실만큼 깔끔한집도 없는데... 궁상맞다는 둥..
뭐가 궁상인지.. 다들 제게 호감보이며, 친절하고 불쌍히(?)는 절대 안보는데...
막상 제가 미쳐서 돈을 써대기 시작하면 무서울 것도 같고, 쓸줄 몰라서 멍청해질것도 같네요..
지금 무슨말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홀연히 어디 조용한데서 아주 조그만 공간에서 살고 싶어요..
1. 흠
'10.7.6 1:55 PM (211.195.xxx.3)남편분이 보통 남편들하고 좀 다르네요.
그냥 과소비안하고 안쓰고 남편 간섭 안하고
보통의 남편들이 바라는 거 아닌가요.ㅎㅎ
정말 각양각색인 거 같아요.
저희 남편은 옷에 대한 별 관심 없고 저도 그런 편이에요.
신발도 떨어지면 새로 사는 편이지 이것저것 사놓는 편이 아니구요.
남편은 그냥 보통의 남자들처럼 크게 관심이 없어서 그런것이고
저는 원글님과 좀 비슷해요.
제가 옷이나 신발이 없는 편인데도
그럼에도 옷은 한 번도 안입고 넣어놓고 지내는게 있을 정도인데
당장 좀 이쁘자고 새옷 사고 새거 사고 그러고 싶지가 않네요.
옷이 없어서 벗고 지내는 것도 아니고
그냥 깔끔하고 단정하면 되고 모델도 아닌데 매번 옷 바꿔가며
입어야 할가 싶기도 하구요.
그냥 일정부분 이해하고 다른거 인정해야 하는데
상대에게 끝없이 요구하고 불만을 토로하면 거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되는 거 같아요.2. ..
'10.7.6 1:56 PM (59.13.xxx.83)안맞는 사람과 사는 것만큼 절망 스러운게 있겠습니까만
님 글을 읽으니 님께서는 아주 자긍심이 높으시고 고집도 좀 있어 보입니다.
완벽주의,청빈함에 삶의 모토가 있어 보이구요.
정신적인 것에 가치를 두기 시작하면 세상사가 모두 부질 없고 허허롭지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남편의 말이나 행동이 하찮아 보이구요.
그래서 알게 모르게 원글님께서 남편에게 무시를 많이 하게 되었을 겁니다.
남자들은 그런 관계에선 더 엇나가구요. 그래서 악순환이 되는거죠.
생활인으로서의 남편 태도에 큰 결점이 없는한 님께서도 님의 생활이나 소비형태를
조금만 양보하실 필요도 있어요.
바꾸어 경제적인 능력은 없으면서 못 써서 안달인 경우도 있고
경제적인 능력이 되는데도 돈에 목숨 거는 경우도 있고요.
조금만 더 융통성을 발휘 하시면 두 분다 갇혀 계시는 마음의 감옥에서 나오실 수 있습니다.3. ...
'10.7.6 2:11 PM (124.49.xxx.81)남편을 바꿀까요?
님은 딱 제남편 취향이예요
근데 먹는것도 싼거 먹어야하는데....
괜찮겠어요?4. ㅣㅣㅣ
'10.7.6 2:13 PM (121.169.xxx.105)남자들은 청빈함 보다는 약간 사치가 있더라도 꾸미고 여성스러운걸 좋아하더군요..
특히나 남편분이 잘 버신다면 더욱 그렇겠지요..
제 생각인데.. 남자들은 불평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여자들한테 뭔가를 해주면서? 뭔가 만족을 얻는 것 같아요..뿌듯함이랄까..5. 그리고
'10.7.6 2:15 PM (124.49.xxx.81)저나 아이들이 남편에게 늘 하는말이군요....
결혼해서는 안될 사람,,,6. ..
'10.7.6 2:46 PM (110.11.xxx.47)원글님 부부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사건들이 있었겠지만...원글님 글만 보면...
죄송한 말이지만, 원글님의 고집도 보통이 넘어 보이십니다...
나는 속이 상해도 나 혼자 삭히고 너에게는 절대로 피해를 안 끼치는데 너는 나에게 왜 그러냐.
그런투예요...ㅠㅠ 남편 입장에서 보면 이것도 참 깝깝할듯 합니다.
남편이 아내 탓하고 성질 부리는 것도 다 내 마누라라서 그러는거거든요.
자기와 상관없는 여자한테 니 탓이다...라고 지X 떨리는 없잖아요.
마지막이다....생각하고 작정하고 집안의 가구 다 바꿔버리세요. 남편이 원하는 스타일로...
남편이랑 같이 가서 백화점 가서 옷도 여러벌 질러보세요.
쓸데없는데 돈 쓰는게 너무 억울해도....아이 생각하면서요. 가족을 위한 투자라 생각하세요.
한번 미쳐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투명가족보다는 낫겠지요.7. ~~
'10.7.6 3:19 PM (180.64.xxx.98)두분이 성향이 맞질 않지만, 노력도 함 해보세요.
남편분은 돈도 적당히 벌어다 주는만큼, 그정도에 걸맞는 부인의 겉모습을 원할지도 몰라요.
혹시 남편분이 같이 나가거나 그럴때 챙피해 한적이 있나요...?
집안에서 헌것 잘 활용해서 쓰는건 정말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그게 밖으로 너무 들어나서 구질구질 해 보이는걸 싫어하실수도 있어요.
제 짧은 생각이지만, 글쓰신분은 남의 눈 보단, 내마음이 편하고 그러면 괜찮은거다 생각하지만 그게 남의 시선을 중요시 하는 사람한테는 아닐 수가 있거든요.
다른 아내는 적당히 멋도 부리고 가방도 사달라고 한다던데, 왜 나의 아내는 내가 못버는것도 아닌데 너무저럴까 모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생각해보심...
무조건 비싸다고 이뻐보이고 그런거 아니구요. 적당한 선에서 남편분께 같이 쇼핑하자면서 옷도 골라보시고, 그 옷 입고 멋진곳에서 데이트도 해보세요.
남편분이 좋아하는모습보이면 부인도 조금은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권해봐요^^
어짜피 같이 사는 인생이면 왜 저사람은 나랑 다를까 백날 생각하기보단
서로가 원하는걸 조금씩 해주면서 상대방도 내가 원하는걸 깨닫게 해주게 해보면.. 어떨까 해서요^^;;8. 그냥..
'10.7.6 3:18 PM (116.39.xxx.99)조심스럽지만 글로만 봐서는 원글님이 제 지인이라도 좀 갑갑할 것 같아요.
남편분이 원글님께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는 모르겠지만
니가 어찌 살든 난 관심없다는 태도는 배우자의 입장에서 당연히 화 나지요.9. 부부는
'10.7.6 3:34 PM (83.31.xxx.109)어느정도 서로에게 맞춰가면서 사는거 아닌가요? 원글님의 생활방식 자체가 잘못되었다기 보다는 원글님도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면서 남편의 방식을 은연중에 무시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저도 살아가면서 보니 남편이 어느정도 벌면 부인한테 뭘 해주면서 그거로 자신이 이정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다 생각하면서 뿌듯해하는 거 같아요. 예전에는 쓸데 없이 이런걸.... 하고 화내곤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고맙다 하면서 열심히 써요. 그럼 아주 좋아하거든요.10. 음
'10.7.6 3:51 PM (115.139.xxx.35)원글님이랑 제친구랑 성향이 비슷한것 같아서 저도 한마디 거듭니다. 남편분 연봉이 좀 높은편이라 그려셔서 그러는데, 혹 남편쪽 부부동반 모임 가끔씩 나가시나요?
제친구는 너무 검소하게 입고 다녀서, 비약하지면 60년대 양장점에서 맞춰입은듯한 옷으로 중요행사에 나타나는데 친구만 아니면 아는척 하기 싫을정도로 촌스러워요. 이건 검소함을 뛰여넘어서 지지리궁상이라고 표현이 나올정도로요.
혹 남편분 모임에 다들 어느정도 수입에 맞춰서 입고 나오는데, 님만 검소한 차림이면 뒷말이 나올수 있거든요. 친구들이 남편분에게 농담으로 월급 뒤로 빼돌리냐고요. 이런만 한두번이면 웃고 말테지만 여러번 들으면 자존심이 팍 상하죠.
그리고 IMF 이후로 내내 불경기인데 수입도 좋으면 잘난척할만하죠. 당신 덕분에 내가 친구들보다 부유하게 산다는 뿌듯한 칭찬도 받고 싶어할꺼구요. 콘도 같은 집도 좋지만 친구네집처럼 크고 좋은 티비를 푹신하고 넓은 쇼파에서 보고 싶을꺼구요. 아마 죽어라 돈벌어봤자 마누라는 시큰둥하니 속상해서 그럴수도 있어요.
어려운거 아니니 월급날 맥주한잔 하시면서 좀 추켜주시고, 모임때는 별 의미 없어 보여도 내남자 기살려 준다고 생각하시고 좋은 외출옷도 사세요. 사실 남자들 속마음 엄청 단순하거든요.11. ..
'10.7.6 6:00 PM (59.4.xxx.105)저도 원글님 글속에 성격이 나타난듯합니다. 약간 고집있고,남의의견 잘 안들으시죠?
일기쓰면서 화푼다는것에 성격이보여요~12. .
'10.7.6 6:21 PM (110.10.xxx.95)저랑 너무 비슷하세요. 다른 점은 결혼을 안했다는 거지요.
혼자 살면서도 스스로에게 넌 결혼은 맞지 않는거 같다고 느낍니다.
환경운동가는 아니지만, 분리수거하고 전력낭비를 잘 못봐요.
남들이 잘못 버린것도 제가 다시 분리수거 하고, 지인 집에 절전탭이 없으면 제가 사다가 줍니다.
집안 살림 하나를 들여놓으면 하나가 고장나거나 버려질 때고...
저는 혼자 사니까 이렇듯 맘대로 하고 살아도 누가 뭐라고 안하지만
원글님처럼 결혼을 하면 좀 맞춰살아야 할거 같아요.
내가 좀 싫어도 남편이 싫어하는 부분은 개선을 좀 하세요~
같이 사는 사람은 스트레스 받을거 같거든요.
절약은 하시되 좀 꾸미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13. 고집스럽고
'10.7.7 12:47 AM (220.127.xxx.185)자존심 강하고 소통 잘 안 되는 성격이실 듯해요.
나는 이렇게 훌륭한데 남편은 왜 저럴까 하는 푸념만 하지 말고 "진심으로" 상대를 이해하고 소통해보세요. 원글님은 지구에는 해를 안 끼칠지는 몰라도 남편에게 정서적으로 해를 끼치고 있다는 생각은 못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