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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준비때 다들 남편분들은 TV보고 혼자 하시나요???

또싸움 조회수 : 2,254
작성일 : 2010-06-27 16:25:29
주말 아침부터 또 반복되는 주제로 한바탕했어요.
결혼한지 1년반정도 되는 새댁이구요
전업이고 아직 애기는 없어요.

어제 축구를 보고자서 아침에 늦잠을 잤어요 일어나니까 10시반
신랑도 10시쯤 일어났어요
배고프니까 저를 깨운거에요
씻고 아침(아니고 점심이네요 ㅠㅠ)을 준비했어요
신랑입맛이 까다로와서 냉장고 들어간 음식은 안먹어서
식사때마다 새음식을 하나정도는 해야 먹어요
반찬이 내내 없길래 밥하고 김치찌게 끓이는 동안
계란말이하고 상추겉절이를 했어요
대충 음식다될때쯤 되니까 12시다되가네요
자꾸 옆에서 배고프다길래 다되었다면서
수저랑 냉장고에 김치좀 꺼내달라고 했어요

티비보면서 누워 꼼짝안하길래 여러번 얘기했어요
자기좀 시키지 말랩니다..
그래서 제가 같이 준비하면 빨리 먹을수 있다고
내가 밥뜨고 국떠놓을테니까 같이 상좀 놓자고 하니까
입이 삐죽나와서 귀찮은데 시킨다고 굼시렁대믄서 해요

전 불앞에서 더운데 찌게끓이고 반찬한다고 종종거리는데
수저놓고 냉장고음식 꺼내는게 그렇게 힘드냐고
몇마디 했더니 안먹는다고 나가버렸어요.

평상시도 저녁식사때 꼼짝안해요.
퇴근하고 와도 옷갈이입고 씻으면 바로 티비앞에 누워서
밥상올때까지 그자세 그대로에요.
밥먹고나서도 부엌앞까지 상 들어다주면 다시 누워서 티비시청
제가 그릇 개수통에 넣어달라고 음식 냉장고에 넣어달라고
사정하면 일주일에 3번정도 넣어줘요.
설거지는 당연히 1년반동안 2번해주더군요.

전업이다보니 설거지까지 시킬맘은 없어요
그래도 식사준비, 수저나 물, 반찬같은건 해줄수 있는거
제가 마니 바라는 걸까요???

결혼초기에는 같이 맞벌이도 했었었는데
지금과 별다를바 없었어요.
퇴근하고 와서 혼자 식사준비 밥먹고 혼자 설거지
청소도 도와주지않아서 마니 싸웠었구요.
제가 맞벌이당시 설거지 안해준다고 싸웠더니
저보고 저녁하지 말랍니다.
설거지 하기싫어서 나가서 먹고들어온다구요.

한동안 여러문제로 힘들어서
가족부부상담을 받아보기도 했어요.
거기서 그러더라구요.
저보고 남편한데 시키지말라고,,,, 이거해 저거해 그럼 기분나빠하니까
같이하자고 말하라는데 말해도 일단 집에들어오면 손가락 까닥하지 않아요
저도 밖에서 일하고 온 남편 힘든거 시킬생각없어요.
하지만 제가 바라는게 무리한건지 이해가 안되요.
조언부탁드릴께요




IP : 58.232.xxx.188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6.27 4:32 PM (110.14.xxx.110)

    전 그냥 포기하고 혼자 하는게 편해요
    어쩌다 3주쯤 혼자 있으면 밥 한번 안해먹고 사먹더군요
    설거지는 신혼때 한번 하곤 13년동안 한적 없고요 식기세척기 샀어요
    그나마 딸아이가 좀 도와주고요
    초반에 습관이 안되면 고치기 힘든거 같아요

  • 2. ..
    '10.6.27 4:36 PM (180.70.xxx.29)

    당근 혼자해요.
    티비중독증이에요.
    딸랑 밥상 옮겨주는것도 해달라해야 합니다.

  • 3. 심하다..
    '10.6.27 4:36 PM (122.43.xxx.192)

    식사준비는 혼자해요. 남편이 영 요리에 취미도 없고 소질도 없어서요.
    저도 언젠가 혼자 동동거리면서 준비하고 남편한테 -누워있었어요- 여보 수저놓고 상좀 닦아
    이랬는데 갑자기 벌컥 화를 내면서 쉬는 걸 못봐준다고 그것도 같이 하면 안되냐고 나원참~
    그냥 가만히 멀뚱멀뚱 보니까 민망한지 그냥 하더라구요. 그 담부터는 시키면 그냥 하는데..
    시키지않아도 알아서 하면 얼마나 좋을까 저두 매번 그 생각해요

  • 4. 전업이라
    '10.6.27 4:37 PM (122.37.xxx.197)

    남편이 고용주라 생각하고 전 집안에서 하는 일 대부분을 처리하고 월급받고
    그 월급으로 제 맘대로 씁니다..
    그대신 열 시 이후는 칼퇴근하구요..
    제사나 명절 같은 특별한 일땐 수고했다란 말을 보너스로 받아요..
    남편이 제 영역 침범하면 버럭 화냅니다..
    저도 남편 일엔 관여않고 돈버는 일은 모르니까요..

    남편이 집안 일을 안해도 섭섭치 않은 이유는
    그만큼 저희 부부는 일의 분업이 분명하고
    서로를 존중해 주는 이유가 크다 생각합니다

  • 5. ...
    '10.6.27 4:40 PM (111.103.xxx.62)

    제가 남편분 뺨치게 귀차니스트;;인데요...이것도 누울자리 보고 발뻗는거에요 ㅠ
    정말 아무도 할 사람이 없으면 살기 위해 하는데...좀 뻗대면 해주는거 아니깐....
    전업이시라니 안한다기도 그렇고..참 난감하시겠어요...울 남편은 당연히 잔심부름 (개수대, 물, 수저)정돈 합니다. 설거지도 안시켜도 하고요 (사실 제가 설거지를 너무 싫어해서 방치하니까 보다못해 합디다;)

  • 6. 전업이라
    '10.6.27 4:41 PM (122.37.xxx.197)

    근데 평화로운 공존이 만들어지기까지 10여년 넘은 세월이 걸렸어요..
    지금 신혼이라 당연한거고
    애낳으면 매일매일 폭발하는 일이 생길 겁니다..
    대부분이 겪는 과정이니 남편에게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큰 아이다 생각하고 앞에선 다독거리고 머리로는 지혜를 짜보세요..

  • 7. ...
    '10.6.27 4:43 PM (111.103.xxx.62)

    윗글 이어서..그래도 제가 요리는 어느정도 좋아해서 이거저거 만들고 하니까 설거지 방치하고 청소 게을리해도 봐주네요. 남편이 요리는 못하거든요. 설거지는 솔직히 아무도 안하면 제가 할텐데...하루 왼종일 방치하고 하니까 남편이 퇴근하자마자 설거지부터 하네요..저도 말로는 제가 할테니 하지 말라고 하지만 안할거 뻔히 아니까 남편이 하더라구요 - -;;

  • 8. --
    '10.6.27 4:50 PM (211.217.xxx.113)

    냉장고에 한번 들어간 음식은 안먹는다니...정말 들어본중 최고로 더티한 버릇이군요.
    그거 초장에 고치세요.

  • 9. ..
    '10.6.27 4:55 PM (59.17.xxx.109)

    동지 여기 있습니다..
    저희남편 다른건 흠잡을게 없는데, 식성 까다롭기가 최악이에요..
    냉장고 들어간 음식 안먹습니다.
    바로해서 한번먹고, 다시 올라오면 거의 안먹죠..
    저도 지금은 전업인데, 일할때도 집안일은 혼자 했어요..
    집안일 도와주거나 하는건, 전업과 맞벌이의 차이가 아니고.. 그냥 그 사람자체가 그래서 그런거더라구요..
    지금 결혼 11년차인데.. 똑같아요.. 안변해요.. 죽을때까지 똑같을거 같아요..
    그래서 저역시 각자 맡은바 일이 있으니, 열심히 하자 주의로 갑니다.

    대신 저도 제 영역에 관해 왈가왈부하면 일침을 가합니다.

  • 10. ..
    '10.6.27 4:57 PM (175.117.xxx.235)

    전업이시니 평일에 남편분이 직장에서 힘들게 일할때 쉬는 시간을 가지셨을꺼예요.
    남편이 도와주면 좋겠지만 안도와주더라도 화까지는 안내시는게 맞지 않을까요?
    안먹는다고 나갈때는 아마도 남편분이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을것 같네요.
    아이도 없는데 기본적인 집안일은 하시는게 맞을듯...

  • 11. ...
    '10.6.27 4:57 PM (118.34.xxx.20)

    생리적인게 해결이 안되면 신경이 곤두서는거 같애요.
    남편분 배고플때 건디셔서 폭발한거 같네요.잠 충분히 재우고 밥 배불리 먹이고 토닥토닥 다른 집안일 시켜보세요.
    애낳으면 정말 힘들어요.애 울어대지 남편 밥 차려대야하지..여자 밥 한다고 애 돌보지 않으거 같네요.애 들춰업고 밥하셔야겠어요.애가 왜그렇게 울어대냐고 조용히 시키라고 잔소리나 안하면 다행이겠네요.

  • 12. 다함
    '10.6.27 5:01 PM (58.123.xxx.97)

    전 혼자 다해요.
    그만큼 다른면에서 남편이 너무나 잘해주니 가능한거겠죠.
    장도 다 혼자 봐오고 애기도 새벽에 다 봐주고요...
    하지만 밉상처럼 전혀 도와주지 않는다면
    분담해야 하는게 맞을것 같아요.
    원글님 생각 무리라고 생각안해요.

  • 13. 집안
    '10.6.27 5:11 PM (211.212.xxx.136)

    내력일 거예요.
    제 언니네가 그렇거든요. 사돈 어르신 새로 지은 밥 아니면 식사 안하시고, 무척 가부장적인 집안 분위기인데 형부가 똑같아요. 집에 오면 티바와 컴 끼고 아무일도 안해요. 남자가 왜 해야 되는데? 밖에서 일하고 와서 쉬지도 못해? 이런 식. 시어머니도 그런 분위기에서 살아오셔서인지 여자가 당연히 해야 한다. 남자가 집안일 하면 성공 못한다 하십니다.
    그러니 그 집 애들도 그래요. 밖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데 제 남편이 고기를 구우니 묻더군요.
    왜 남자가 고기를 굽냐고. ㅡ.ㅡ

  • 14. .
    '10.6.27 5:12 PM (58.227.xxx.121)

    전업인데 식사준비도 같이해야한다..라고 했으면 원글님이 잘못이라고 했겠지만
    전업이라도 상에 수저 놓고 상차리는거 정도야 얼마든지 도와줄수 있는거죠..
    맞벌이때도 똑같았더니, 원글님 속상해 하실만 한거 같아요.
    저도 아이없는 전업이지만 남편이 항상 상 차리는거나 밥 먹고 치우는일 같이 해요.
    남편분께서 그래도 다른일은 좀 도와주신다면 그냥 그것만은 그러려니 포기하시고요.
    다른 일에서도 다 마찬가지로 마누라만 죽어라고 부려먹는다면 원글님 속상할 일 꽤나 있을것 같네요.
    그나마 지금은 아이라도 없지, 아이 생기면 힘 많~~이 드실거예요. ㅠㅠ

  • 15. 또싸움
    '10.6.27 5:23 PM (58.232.xxx.188)

    원글이랍니다~
    제가 혼자 이 일만 하면 별 불만없이 할꺼에요.
    다른 면까지도 잘해주기는 커녕 조선시대 양반어른입니다.

    밖에서 밥사먹는걸 싫어해서
    12시에 퇴근하고 와서도 저녁안먹었다고 라면이라도 끓여달랍니다.
    저녁상 차린적도 많아요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다음 출근때까지 집밖에 나가는거 싫어해서
    장도 저 혼자 보구요.
    요즘같이 더운날 수박먹고싶다고 결국 저 자전거타고 사왔어요
    (2식구라 배달할만큼 사지못해요)

    아침에 출근할때는 씻고 나오면 옷찾아서 준비해두고 벨트까지 달라해요

    제가 유산을 해서 집을 보름정도 비웠었는데
    그 보름동안 세탁기한번 안돌리고 라면끓여먹고 안한 설거지가 한가득이었답니다

    정말 게으르기가 한없이 게으르고 저밖에 모르는 이기주의라 너무 힘드네요
    제가 몸이 안좋아 치료받는 곳이 있는데
    아직 젊은데 몸이 너무 안좋아다고 스트레스가 온몸으로 와서 몸망가진다는데
    그럼 안되지만 신혼이혼 생각한 적 많아요
    왜 아들을 이렇게 키우셨는지 시어머니가 한없이 원망스러집니다 ㅠㅠ

  • 16. 남자들
    '10.6.27 5:33 PM (221.138.xxx.206)

    아들들 잘 키웁시다. 윗대 어른들이 자식교육을 잘못시켜서 그모양입니다.

    전업이건 아니건 한사람이 동동거리는 모습을 보면 당연히 돕는게 맞습니다.
    수저놓고 반찬놓는 정도는 분업이라 생각안들고 같이 사는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잘못키웠든 돈버는 유세로 그러든 상관없이 참으로 머리나쁜 사람들이
    하는 행동이죠

    아내 입장에서 보면 전업이라면 이를 악물고 참다가 효용가치가 없어지면(퇴직)
    사람대접 못받는다는걸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뭐 머리가 나뻐서 말귀 못알아 들으면 할수 없구요.......

  • 17. 흐음..
    '10.6.27 5:39 PM (119.65.xxx.22)

    원글님 댓글보니 문제가 심각하네요..

    아내 유산해서 몸조리때문에 집을 비우신것 같은데.. 그때마저도 집안일을 그대로 뒀다고요??

    분명 시어머니께서 그리 키우셨을겁니다. 남자라고 손하나까닥하지 않게요..

    그런데 습관은 단한번에 고치기 정말 어렵다고 하더군요..

    저희 신랑은 원래 결혼전부터 집안일을 해왔던지라 아무 거부감없이 당연히 해야하는

    사람인줄 아는데 신랑 회사동료가 원글님 남편분같은분이 계시더군요..

    저희집에 놀러왔는데 쉬는날 부인이 하도 집안일좀 도우라고 하니까 그게 싫어서

    도망왔다더라고요.. 어처구니가 없어서 제가 막 눈치줘서 보내버렸습니다..

    이혼하실게 아니시면 마음 단단히 잡수시고 만족하지는 못할지언정..

    사소한거부터 시작해야지요.. 쓰레기 버리기..청소기 돌리기..

    주방일이 싫다면 다른집안일부터라도 시작해야지요.. 아기 낳으시면

    절대적으로 남편분이 육아와 가정일을 작게나마 분담을 해줘야해요..

    안그럼 스트레스 감당못하세요..

  • 18. ..
    '10.6.27 9:22 PM (220.120.xxx.69)

    첨에 평일날 남편한테 부탁하는거 하지 말라고 댓글 달려다가 원글님이 댓글 쓰신거 보니 버릇 완전 잘못들었네요.
    저희 신랑도 만만찮았는데 몇번 보신 시어머님이 저보고 아들 잘못키워 미안하다 할 정도.. 지금 많이 좋아졌어요.
    자진해서 하진 않지만 몇번 시키면 하긴해요.
    주말에 남편분 기분좋을때 꾸준히 부탁하시고요..
    평일엔 밖에서 무슨일 있었는지 짐작하기 어려우니 왠만하면 건드리시지 마시고요..

  • 19. 저희는
    '10.6.27 9:37 PM (222.99.xxx.130)

    저두 전업이예요.. 4살(35개월)된 우리 아들도 밥먹는다고 하면 주방 싱크대 서랍에서 자기 숟가락하고 젖가락 가져와요.. 그리고 밥 다 먹으면 개수대에 꼭 갖다놓고 잘먹었습니다. 합니다.. 남편은 당연하구요.. 전 그정도도 안하면 밥먹을 자격 없다고 합니다.. 엄마(아내)가 이 더운날씨에 땀흘려가며 준비하면 기본적인 성의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찬투정하면 맨날 똑같은거 상에 올려요.. 배고프면 다 먹어요.. 예전에 밥상머리교육이라는 EBS 프로가 있어요.. 그거 보니 한가지 음식만 먹으면 다시는 안올리는 집도 나오더군요.. 초장부터 버릇 잘 들이세요.. 그리고.. 힘드시겠지만 tv를 없애면 가정의 평화가 옵니다.. 남편이 바뀌어요.. 할일없으니 집안일도 잘 돕더군요..

  • 20. 저두..
    '10.6.27 10:48 PM (114.205.xxx.221)

    전업이지만 남편 쉬는 주말에 음식 만들고 밥상 차리는거 남편이 도와줘요.
    안도와주면 시간 많이 걸리지 않나요?
    전.. 남편 버릇 잘 들여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요~ 큰 아들도 가끔 마늘 까는 거, 멸치 내장 빼는 거... 가끔 시켜요...-_-; 밥 한끼 먹자고 식재료 다듬고 이런저런 음식 만드는 거.... 너무 힘들고 큰 일이에요.... 남편이 도와주면 반찬 두세가지 만들 거 네다섯가지 만들고 찌게나 음식도 신경써서 훨씬 맛있게 만드니 주말에 집에서 밥 먹을 때마다 집밥이 맛있다고 좋아라해요....

  • 21. ..
    '10.6.27 11:39 PM (180.68.xxx.83)

    수저놔달라는 정도 도와달라 얘기하는데도 부응하지 않는 남편분은 제가 보기에도 얄밉긴 하지만..
    그래도 아이 없는 전업이시라면 휴일날 12시에 일찍부터 일어나 기다리고 있는 남편한테 아침 차려 주시는게 그리 큰소리칠 상황은 아니기에 저 같으면 최대한 후다닥 차려놓고 와서 미안해하며 와서 밥먹으라 부를것 같습니다.
    살림 미숙한 탓을 언제까지고 할수는 없을테니 남편 출근한 시간에 요리라도 배우시거나 미리미리 반찬 한두가지 만들어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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