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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말 정신이 나간 걸까요? ㅜㅜ

로짱 조회수 : 1,772
작성일 : 2010-06-14 12:12:08
이제 곧 이사를 가게 되어서
이사업체에 견적 신청을 해 놓았었어요.
전 월요일 오전에 온다길래 전화가 올 줄 알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제 생각보다 너무 일찍 전화가 와서 바로 문 앞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얼른 옷이 비치는 지, 브라 착용은 했는지, 눈꼽은 있는지 간단하게 확인하고
아저씨 들어오시게 해서 견적 상담을 받았습니다.
집 둘러보고, 여러가지 질문에 답하고,
잠깐 앉아서 두루 이야기 하고, 한 20분쯤 걸렸던 것 같아요.

그렇게 아저씨를 보내고 빨래를 하려고 정리를 하다가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전 제가 항상 집에서 즐겨입는 반바지를 입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잘 때 입는 남편 사각팬티를 입고 있는 거였습니다.
순간 정말 하늘이 노래졌어요.
그 아저씨 앞에서 남자 사각팬티를 입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열심히 질문하고
했던 나의 모습이 상상이 되면서 ㅜㅜ

그나마 사각팬티가 초록색 줄무늬가 진한거라
무심코 보면 반바지라고 생각하진 않았을까
혼자 그렇게 내 자신을 세뇌시키고 있습니다.

아 정말 남의 일인줄만 알았어요.
저 그 업체에 정말 일 못 맡길지도 몰라요. ㅜㅜ
IP : 125.184.xxx.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6.14 12:15 PM (122.32.xxx.193)

    원글님, 진한체크무늬 재질에 속살이 비치지 않는 팬티였음 그래도 다행이라 생각하심이 어떨지^^;

  • 2. ...
    '10.6.14 12:16 PM (116.41.xxx.7)

    그냥 보통 반바지라고 생각하셨을 겁니다.
    원글님은 전혀 의식을 안 하셨기 때문에 더더욱!!!!!

  • 3. 로짱
    '10.6.14 12:23 PM (125.184.xxx.7)

    감사합니다.
    대범하게 넘길 힘을 얻었네요. ^^

  • 4. ...
    '10.6.14 12:24 PM (121.128.xxx.151)

    무늬는 팬티! 반바지 맞아요! 저도 일어나 눈꼽도 안떼고 잠결에 움식물 쓰레기 버리러
    나갔는데 앞집 아저씨가 엘리베이터 누르고 계시더라구요 !~ 엘리베이터 안에 거울로 제모습을 보니 앗! 바지가 잠옷바지, 위엔 나시 브레지어 끈 다보이고

  • 5. 위로
    '10.6.14 12:35 PM (116.41.xxx.120)

    전 머리에 머리세팅하는 롤을 말고 나간적도 있어요ㅠㅠ...

  • 6. ..
    '10.6.14 12:47 PM (114.207.xxx.71)

    님은 그 시간에 초록색 줄무늬 반바지를 입으셨습니다. 레드썬!!!!!!!!!!!!

  • 7. 로짱
    '10.6.14 12:51 PM (125.184.xxx.7)

    절 웃게 만드신 점두개님 ^^

  • 8.
    '10.6.14 12:51 PM (211.210.xxx.62)

    레이스달린 런닝만 입고 자장면값 계산한 적도 있어요.
    그 후로 삼년이 지났건만
    자장면집 아저씨는 저만 보면 눈길을 피하시죠. ㅠㅠ

  • 9. ...
    '10.6.14 1:35 PM (111.103.xxx.62)

    혹시 저희 어머니 아니세요? 저희 친정엄마도 집에서 늘 초록색 줄무늬 남자 사각팬티 입고 계시거든요 ^^;

  • 10. 믿~으세요!
    '10.6.14 2:28 PM (115.21.xxx.148)

    그냥 보통 반바지라고 생각하셨을 겁니다.222222222
    원글님은 전혀 의식을 안 하셨기 때문에 더더욱!!!!! 2222222222

  • 11. 음...
    '10.6.14 2:42 PM (218.153.xxx.186)

    전....
    출근할 때..까만 구두를 양쪽 짝짝이로 신고 쟈철 타고 회사에 갔습니다..
    그 구두가 다 까만색이긴 한데..하나는 뽀족코이고 하난 네모코인데...
    회사에 가서 실내화 신다가 알았답니다..ㅋㅋ
    회사 아줌마가 그 일로 몇달을 놀려먹었다는..ㅡㅡ;;

  • 12. ㅋㅋㅋㅋㅋㅋㅋㅋ
    '10.6.14 5:27 PM (67.168.xxx.131)

    웃어서 죄송하지만 그리 생각했을거에요,
    그남자도 뭐 견적내는데 집중햇겠지 바지만 봣겟어요?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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