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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밤입니다.

-용- 조회수 : 1,835
작성일 : 2010-06-11 00:54:29
어제가 6.10 항쟁 23주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오전 10시 프레스센타에서 노무현 대통령 마지막 해인
2007년 국가 기념일로 지정한 6.10 항쟁 23주년 기념식이 있었습니다. 
KBS 이윤성 아나운서가 사회를 본 국가 주도의 기념식에서는
애국가는 4절까지 부르고 '님을 위한 행진곡'을 못부르게 하여 밖에서 담배만 죽이다가
12시부터 성공회대에서 시민단체주관으로 ' 6.10 항쟁 23주년 기념식'을 다시 했답니다. 
 
이한열열사 모친 배금심 여사, 박종철열사 부친 박정기 어르신,
용산 참사 이상림열사 미망인 전재숙 여사, 윤용현 미망인 유영숙여사,
민가협, 유가협 동지들.....
 
함세웅신부님을 비롯하여 이해학 목사님, 강기갑대표, 이재정대표, 정세균대표, 한명숙총리, 김근태전의원, 유인태 전의원, 4.19동지회 , 진관스님, 명진스님(봉은사 명진스님 아님), 무송스님, 많은 촛불들,.........등
많은 분들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저녁 7시에 대한문 앞에서 촛불이 다시 점화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불렀지요.
150 여명이 촛불을 끝내고 시청앞 잔디에서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민노당, 창조한국당에서 선거를 도와 준 아우들하고
오늘 행사와  6.2 지방선거에 대한 반성을 했습니다.

이번 6.2 지방 선거의 승리(?)는 바로 23년전 6.10항쟁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6.10항쟁은 해방후 40 년간 지배해 온 친일, 군부독재 세력으로 부터
젊은이들의 피와 눈물과 땀으로 쟁취한 민주주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촛불로 시작된 MB정권에 대한 우리의 저항은
2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행중입니다.
이긴 것이 결코 아닙니다.

무언가 새롭게 다짐하라는 계시인 것 같습니다.
IP : 124.197.xxx.8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6.11 1:01 AM (110.47.xxx.148)

    참, 이 나라가 어찌될 건지.
    걱정과 희망이 왔다 갔다 합니다.

    그래도 지방선거가 끝난 후,
    희망이 더 많이 생겨요.

  • 2. 요건또
    '10.6.11 1:02 AM (124.55.xxx.163)

    선거전에는, 돌고 돌아 이제 다시 이 자리인가... 절망에 가슴을 치곤 했었죠.
    이번 선거를 6.10에 비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희망을 싹을 보았습니다.

    또 다시 시작하는겁니다.

  • 3. ...
    '10.6.11 1:04 AM (125.180.xxx.202)

    오늘 왜 굳이 서둘러 나로호를 발사했는지...

  • 4. -용-
    '10.6.11 1:05 AM (124.197.xxx.89)

    ^^님,요건또님?
    타블로가 뭐예요?
    당췌 뭔 말인지 세대차를 느끼네요.
    명박타도 보다 중요한 것인지요?

  • 5.
    '10.6.11 1:09 AM (121.151.xxx.154)

    원글님
    타블로는 가수이름이고
    타블로가 출신대학을 속인것으로 네티즌들이 오해했는데
    이번에 타블로가 다 밝힐겁니다
    그렇게 이해하시면될것같아요
    별것 아니에요

  • 6. ^^
    '10.6.11 1:13 AM (110.47.xxx.148)

    ㅎㅎ
    가수 이름예요.
    그룹 '에픽하이' 라고 있거든요.
    그중 한 명인데
    타블로는 예명이고 본명은 이선웅 이라고 하네요.

    명박타도가 제일로 중요한데
    타블로 입장에선 지금은 이게 더 중요하겠지요.
    인터넷의 역기능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서 잠이 안오네요.

  • 7. 요건또
    '10.6.11 1:18 AM (124.55.xxx.163)

    용// 저도 타블로가 타블로이드의 준말인줄 알았었습니다. ㅎㅎ
    세대 차이라기 보다는 세태가 그런거죠...

    이명박은 천민 자본주의의 집결판이죠.. 뭐. 우리가 87년에 '천민자본주의'를 논했었지만, 사실 당시는 이론에 머무른 셈입니다. 지금 아파트나 부동산 같은거보다 더 중요한게 뭐 있습니까?

  • 8. -용-
    '10.6.11 1:18 AM (124.197.xxx.89)

    'ㅎ'님 고맙습니다.
    원래 4,50년전부터 떳떳치 못한 지도자들이 국민의 혼을 빼 놓기 위해
    방송 언론을 장악하여 가수나 탈랜트들을 줄지어 만들었다고 믿기 때문에
    아직도 저는.....

  • 9. 5.18과 노무현님
    '10.6.11 1:20 AM (203.234.xxx.122)

    저는 5.18과 노무현님이 닮았다는 생각을 했어요.
    80년대는 살아남은 자들의 죄의식과 분노로 가득했었지요.
    저항하는 사람들에게 이성, 그 이상의 한과 연대의식을 갖게해준
    참담한 역사였구요.

    그리고 2010년대에는
    노무현님을 지켜드리지못한 국민들의 죄의식과 분노가
    역시 서로를 끈끈하게 이어주며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힘을 주고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5.18이 국민들을 죽이는 대통령에 대한 분노와 참담함이었다면
    노무현대통령님은 국민을 위해 그렇게 되셨다는 그 차이.

  • 10. 80년대의
    '10.6.11 1:27 AM (211.223.xxx.158)

    운동의 시대가 가고, 90년대 포스트모더니즘이 오더니,
    일부 젊은 세대 중에는 윗세대는 민주화운동도 하는 등 삶의 지향이 이었지만
    자기네는 방향을 상실했다며 '지루해' 하던 이들이 이었죠.

    지금 벌어지는 야만의 시절을 당하고 보니
    민주주의가, 얼마나 상하기 쉬운 음식 같은 것인가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이 야만이 평정되는 때가 오면
    진정으로 민주주의가 정착되도록 사회전반에 걸쳐서 확고한 운동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사회의 진보적 싱크탱크에서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 지 궁금하네요.

  • 11. 23년전 부산
    '10.6.11 1:28 AM (116.38.xxx.81)

    수도 없이 많은 대학생들이 저희 집 앞 왕복 6차선도로를 점거하고 구호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몇 날 몇일을 그렇게...시커먼 전경들과 대치하고 있었지요.

    당시 KBS뉴스를 신봉하시던 부모님들은, "저놈들이 비싼 등록금 내고 대학다니면서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쓸데없는 짓거리 하며 나라를 혼란스럽게 한다"며 비난하셨지만,
    당시 초등4학년이던 제 눈엔 그게 그렇게 보이질 않았어요.
    그들이 그렇게 나쁜 짓을 하는 거라면...왜 육교위를 지나는 수많은 넥타이부대며 젊은 아가씨들이, 일부러 빵이며 음료수를 잔뜩 사다가 육교아래 학생들에게 던져주곤 하였을까요.
    당시 우리집은 비교적 도로와 가까운 편이었던지라, 틈 날 때마다 구경을 가곤 하였습니다.

    몇일을 그렇게 대치하고 있다가, 어느날 저녁이 되자 사태가 심상찮게 흘러가더군요.
    전경의 수는 점점 더 늘어나고...그거 뭐죠? 최루탄 쏘는 전차같은 거...그것들이 학생들 앞을 가로막더군요.
    저게 뭘까~?하고 갸웃하는 순간, 시끄러운 소리, 연기와 함께 최루탄이 마구 발사되기 시작했어요. 얼마나 무차별로 발사했냐면(지금 생각해보면 그들은 최루탄 발사의 기본 원칙도 망각하고 사람을 향해 직격으로 발사했던 듯합니다. 이한열 열사가 그런 식으로 최루탄에 사망했겠지요)
    인도 저 멀찍이 서 있던 제 발 바로 옆에서 최루탄 한 발이 번쩍! 폭발음을 내며 터졌거든요.
    저를 데리러 나오셨던 엄마, 그걸 보시자마자 정말 빛의 속도로 뛰어오셔선 절 옆구리에 끼고서 정신없이 내달리셨지요. 허리디스크로 고생하시던 분이었는데도..
    집에 들어와선, 매캐한 최루가스때문에 눈물콧물 쏙 뺐구요,
    학생들은 그렇게 강제해선되었습니다..

    지금 제가 기억하는 6.10 항쟁은, 그런 단편적인 기억으로만 남아있네요.
    다만 수없는 청춘들이 그렇게 힘들게 쟁취한 민주주의가, 미친 정권 덕분에 딱 그맘때로 회귀해버린 것이, 정말 분하고도 안타까울 뿐입니다.

    얼마나 지나야 이 땅에 봄이 올까요??

  • 12. .....
    '10.6.11 1:49 AM (121.166.xxx.5)

    //지금 벌어지는 야만의 시절을 당하고 보니
    민주주의가, 얼마나 상하기 쉬운 음식 같은 것인가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이 야만이 평정되는 때가 오면
    진정으로 민주주의가 정착되도록 사회전반에 걸쳐서 확고한 운동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사회의 진보적 싱크탱크에서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 지 궁금하네요. //

  • 13. 어제
    '10.6.11 1:52 AM (125.180.xxx.29)

    성공회대에서 6.10행사를 했다는겁니까?
    에효 홍보좀 하시지...
    울집에서 가까웠는데...

  • 14. ...
    '10.6.11 2:05 AM (112.152.xxx.56)

    돌고 돌아 이자리...
    그시절을 살지 못했던 저는 처음 겪는 암담함이네요.
    역사 시간에 잠깐 휘리릭 둘러보던 몇 페이지.(진도에 쫓겨 보통 근현대사는 대충 넘어갔죠.)
    그 시절로 점점 회귀할줄이야. 그 당시엔 상상도 못한 일이네요.
    그래도 우리 희망은 있지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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