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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룸살롱을 갔어요.
너무 속이상하고 배신감을 느껴 급하게 회원가입하고 글을 남겨요.
저보다 연배도 많으시고 현명하신 분들이 많으니 좋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전 결혼한지 1년 안되었구요. 20대 후반입니다.
우선 오늘은 남편과 친정아빠, 제가 술 한잔 한날이네요.
전 운전하느라 안마시고 남편과 아빠만 부어라 마셔라 마셨어요.
아빠는 중간이 없어요, 남편은 또 인사불성이 되었네요.
아무리 친정아빠라지만 매번 저녁먹을때마다 이런식이라 집에 와서 얼굴좀 찡그려줫어요.
별 생각없이 핸드폰 문자들을 보는데...
"룸뉴아카시아"에서 240만원을 긁었네요,
5월 29일 그날이 남편이 첫 외박을 한날이에요.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나 좀 늦어질거라고 한 사람이 담날 오후 1시에 들어왔어요. 그거만으로도 너무 실망해서 담부터 또 그러면 가만있지 않겠다...로 대충 혼내고 말았어요. 전 정말 회식하다 뻗어서 숙소에서 자고온줄 알았거든요.
룸살롱이라...
남편과 제가 사내커플이라 회사사람들 어찌 노는지 다 알아요.
가서 이쁜아가씨들 보기만 하나요...어떻게든 한번 더 만지려고 안달이죠.
각설하고..
결제한 카드는 우리가 주로 쓰는 카드가 아니에요.
우리가 주로 쓰는 카드는 제 핸드폰으로 문자가 오구요.
새벽 1시 몇분에 그 카드로 결재를 했구요. 2시경에 우리 쓰는 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았어요.
현금서비스 문자를 받고 계속 전화를 했는데 안받았길래 현금서비스 받을 정신은 있었으면서 내 전화는 몰랐다니 말이되냐!고 했더니 대리운전 부르는데 자긴 정신이 없어서 카드 주고 시켰대요.
제가 좀 어리숙해요.
꿈에도 몰랐네요.
자는 남편을 깨워 물어보니 직원들한테 카드 줘서 결재를 한건 사실이고 자긴 안갔고 카드대금은 모아서 받기로 했다...고 하네요.
자긴 죽어도 안갔대요.
말이...안되죠?하하하하
아까 아빠얘기를 왜 썼냐면...
아빠가 저 중학교때부터 바람을 피셨어요. 회사 여직원이랑.
지금 생각하면 꽤 너저분한 관계가 아니었나 싶어요.
중학교때 꽤 오랫동안 그런관계였다 괜찮아졌다 고등학교때 또 그러셨구요, 대학교때는 메일을 주고받더라구요.
그전까지 부유하고 웃음꽃이 피던 우리집은 그 사건이후로 껍데기만 괜찮은 집이었어요.
엄마와 아빠는 그 사건뒤로 각방을 십년넘게 쓰시고 말씀도 안하시고...식사도 같이 안하세요.
제가 결혼하며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엄만 동생만 출가시키면 이혼하실거 같구요.
이런 가정에서 자라서 제 가정을 정말 따뜻하게 일구고 싶었어요.
같은일을 하고 같은직장에서 만나 결혼을 한 만큼 서로에 대해 조언해줄것도 많았고 서로 존중하고 눈마주치면 웃는 그런가정을 꿈꿨어요.
언젠가 남편이 우리아빠같은 잘못을 하겠지만...그땐 자녀가 중학생이 아닌 대학생 이후...쯤이 었음 좋겠다 하고 생각했었네요.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채 일년도 안됐는데 이혼이랑 단어만 계속 떠오르고...어떡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반대하던 결혼을 한거라 부모님께도 너무 죄송하고...오늘따라 아빠도 너무 밉네요.
시어머니한테 말해봤자 소용없겠죠? 본인은 극구 부인할테니깐요.
너무너무 실망스러워요.
내 남편만은 안그러겠거니...라고 생각한 저도 미친년같구요.
조언부탁드려요.
아기 아직없고, 저 능력있습니다.
남편이랑은 그동안 너무 잘맞았고 저한테 화 한번 낸적 없어요.
1. ㄷㄷㄷ
'10.6.7 12:06 AM (58.239.xxx.235)간건 맞는거 같은데 거기 같다고 이혼까지 생각하기는.다음부터 안가도록 이번에 확실하게 이야기 하세요
2. ...
'10.6.7 12:09 AM (121.138.xxx.188)간건 맞는거 같은데 222
쥐잡듯이 잡으세요. 매섭게 잡으시길 바랍니다. 한번으로 이혼을 생각하는건 너무 이른 것 같아요...3. ...
'10.6.7 12:10 AM (211.217.xxx.113)직원이 결제하고 본인은 안갔다는거 솔직히 누가봐도 뻥인건 알겠는데.
저럴 경우에 갔다고 시인하고 잘못했다고 비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안갔다고 거짓말하는게 옳은건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아이없고 능력있으시다니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단번에 이혼은 좀 그렇고...생각 더 해보세요.
그 카드 뺐으시고요...다음부터 절대 안가도록 이번에 확실하게 잡으심 될듯해요.4. 흠
'10.6.7 12:11 AM (114.199.xxx.37)뻥인 것 같네요. 저라면 잠자리까지 갔으면 이혼 불사할 것 같습니다. 능력 있고 아이도 없는데요..
이혼 당장 안하시더라도 당분간 아이는 갖지 않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남편분이 별로 반성하고 계시는 것 같지도 않고..5. ㄷㄷㄷ
'10.6.7 12:13 AM (58.239.xxx.235)그런데 새벽에 들어오는경우있잖아요 3시쯤 그건 자고 오는건가요? 울남편은 항상 새벽에 들어오던데 저런곳에 가면.저도 신혼초에 진짜 많이 싸웠네요 저일때문에.갑자기 생각이 나니 또 울화통 치미네요. 들킬 거짓말을 매번 자기는 절대 안갔다는거죠 다른사람은 다 가도..그땐 왜 그말을 믿었는지 휴~
6. ...
'10.6.7 12:17 AM (211.217.xxx.113)시간은 상관없지 않나요? 11시에 들어와도 할꺼 다 하고 오는 경우도 있어요.
7. 에휴~
'10.6.7 12:17 AM (114.203.xxx.141)울랑이는 복에 겨운거네요ㅠ.ㅠ
룸싸롱가도 내비두는 여편네둔 복...그게 말려서 될꺼같음 저두 쏘아붙히죠...
그렇다고 이혼하는것두 말이 안되구, 걍 저두 가끔 나이트가서 바람쐬구 옵니다. 에혀~8. .
'10.6.7 12:22 AM (114.207.xxx.114)이번에 확실히 잡아야줘.. 어리숙하다면서요.. 아니라는걸 확실히 보여주세요
이혼은 좀 지켜보시구요..
능력 절대 놓지마세요9. 어이쿠야
'10.6.7 12:25 AM (183.102.xxx.165)이제 결혼 1년도 안 된 새신랑이..간이 부었네요.
뭐 한국 남자들 다 그러니 어쩌니들 하지만 안 가는 남자는 안 가거든요.
우리 남편도 사회생활 할때부터 접대니 뭐니 하겠다는 사람들 많았지만
제가 알기로는 전혀 없습니다. 결혼 5년동안 한번도 그런적도 없고 비슷한것도
걸린적 없으니 믿어도 되겠죠.
어쨌든 제 생각엔 우선 피임 완벽 철저히 하시구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이혼하겠다고 덤비세요. 이렇게는 못 산다고, 당신같은 남자랑 못 사니까 이혼하자고
펄펄 날뛰세요. 막말로 남편분 똥오줌 질질 쌀 정도로 무섭게 하셔야 됩니다.
초반에 뜨거운 맛 보여주세요. 아, 이 여자한테는 바람의 바 근처에도 가면 안 되겠구나.
실감나게 하셔야 됩니다.10. 순이엄마
'10.6.7 12:25 AM (116.123.xxx.56)돈 줄을 끊습니다. 카드고 현금이고 모두 압수하시고 매일 용돈 주세요. 절대 그런일 없습니다.
11. 글쓴이
'10.6.7 12:35 AM (218.238.xxx.47)답변 감사드려요.
방금 카드 다 자르고 남편 깨워서 헛소리하는거 물어봤는데 자긴 죽어도 안갔고 직원들이 자기 카드를 가져갔대요. 그럼 현금서비스는 뭐냐...했더니 답변 없구요.
집에 들어오지 말라고 했어요. 내가 내일 어머님한테 전화할꺼고 우리집에도 얘기할꺼다. 정리하자고 했는데 답변 없네요.
이혼은...잠자리라면 당연 이혼이지만 그걸 확인할 방법도 없고. 룸이면 당연 그런걸로 연결되니 이혼을 염두에 둔거였구요.
내일부터 친정에서 출퇴근하려구요. 이후 일은 이후에 생각해야겠어요.
속이 너무 상하네요.
답변 하나하나 다 잘 읽었어요. 너무 감사드리고 또 좋은의견 있으시면 부탁드려요.
결혼 일년밖에 안된 이십대 후반인지라 경황이 없네요.12. 어이쿠야
'10.6.7 12:43 AM (183.102.xxx.165)원글님 전 다른 이유로 남편이랑 이혼할려고 한적이 있어요.
그때 저는 사실 진짜 이혼을 할 마음이었고 남편 역시 그래! 이혼하자!
큰소리 땅땅 치더라구요.
저는 두달동안 집안 분위기를 완전 살얼음판으로 만들었습니다.
같은 집에 사는 남편 눈도 안 마주쳤구요. 대화도 필요한것만 짤막하게.
잠도 웬만하면 따로 잤고 주말에도 웬만하면 따로 활동했습니다.
남편 집에 들어오면 저 나가고 이런식으로......
그렇게 거의 두달을 살았구요. 제가 이혼에 대해서 너무 확고하니 남편이 꺾고
들어오더라구요. 사실 이혼하면 아쉬울건 남편이 더 많은 상황이었어요.
전략적으로 그랬죠. 근데 남편이 꺾고 들어올때 바로 받아주지 않았어요.
거기에서 거의 한달정도 또 시간을 끈거죠.
사실 마음이 안 풀리기도 했어요. 남편이 자꾸 대화를 요구하고 진지하게 얘기 좀
해보자고 할때도 대화도 거의 안 해줬어요.
말해서 뭐하냐, 너랑 말하면 또 똑같다, 이거봐라. 이래서 내가 말하기 싫어한다니까.
됐고 내 맘은 변함 없다. 확고하다. 이혼하자. 나 이런 대우 받고는 도저히 못 산다.
그런 태도로 거의 한달을 더 끌었어요.
그리고는 남편이 말하는거 좀 들어주고 응해주고 한게 이게 2주 정도 됐네요.
아직도 마음이 완전 풀린건 아니에요. 그동안 제가 당하고 산게 너무 많거든요.
어쨌든 제가 얘기하고 싶은건 본인이 원하는걸 얻으실려거든 정말 독하게 하셔야 되요.
우리 남편은 매일 술 먹고 완전 엉망되고 그렇게 되도 제가 눈도 하나 깜짝 안 했어요.
집에 안 들어와도 전화도 안 하고 찾지도 않았구요.
그렇게 하니 자기가 진짜 버림 받을거 같아 똥줄이 탔나봐요.-_-
이런 상황 일주일정도 보내시고 남편이 사과하면 받아주시고 헬렐레 하시면 안 되요.
적어도 한달동안은 이혼이란 입장을 강하게 주장하세요.
그렇게 되면 나중에는 남편분도 정신 차려서 두번다신 같은 실수 안 하실거에요.
그리고 받아준다 하더라도 금방 마음을 내진 마시구요.
받아줄께. 하면서도 속으로는...아시죠? 전략적으로 움직이는거..
어쨌든 남편이 좀 그런 사람이란거 아셨으니까 원글님도 전략적으로 움직이셔야 돼요.13. ...
'10.6.7 12:46 AM (211.217.xxx.113)일단 이혼결정 전까지 양가에 알리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시댁에 알려봤자 "남자가 사회생활하면~" 어쩌구 소리나오고 님만 더 상처 받아요.
친정으로 가는것도 반대구요. 집안에서 해결보시는거 추천요.
그리고 위에 어이쿠야님 방법 강추입니다. 저도 99% 거의 흡사한 상황 겪었거든요.14. .
'10.6.7 12:52 AM (121.161.xxx.248)집안에서 두분이서 해결하세요.
양가에 알려봤자 더 복잡하게 꼬일거 같네요. (잘못하면 집안끼리 싸움되요)
두분이서 치열하게 싸우고 치열하게 논쟁하고 끝내도 끝내세요.15. 흠
'10.6.7 1:01 AM (114.199.xxx.37)현금서비스 댓글이 지워졌네요.. 보고 굉장히 슬펐습니다.
다들 이 정도는 참으시라는 거 보면 이런 일이 비일비재한 것인지..
만약 여자들이 이랬으면 남자들이 참아줬을지.
마음이 아프네요. 왜 사랑하는 사람 가슴에 못을 박고 사는지16. ...
'10.6.7 1:03 AM (112.149.xxx.70)직원들한테 카드 줘서 결재를 한건 사실이고 자긴 안갔고 카드대금은 모아서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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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 사이에서 너무나도 유명한,
아는사람은 다 아는 멘트, 나는 가지않았다,,,,,,전형적인 오리발 멘트 입니다.
이혼은 두분이 판단하시고,
남편분의 행동은....저같은 사람에게는,
이혼 불사하고라도,실제로 법적이혼까지 감행할정도로
살떨리는,불결하고 너무나 더러운 행동입니다.17. 다른건 모르겠고..
'10.6.7 1:46 AM (115.137.xxx.31)현금서비스 받은 것은 2차했다는 의미인 것인 줄은 아시죠?
카드결제가 안되어서 현금결제를 한 것이건,
카드결제로 증거남기기가 싫어서 머리쓰느라 현금결제를 한 것이건,
카드로 술값을 그은 후에 또 현금서비스 받은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어요.
2차 간것 아시고서도 이혼안하실거면 미친듯이 싸워서라도
진실을 파헤치시고
알고서는 못사실 것 같으시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이 살고 싶은 마음이 있으시면)
현금서비스부분은 파헤치지마시고 싸우세요.18. .
'10.6.7 2:03 AM (119.64.xxx.14)결혼한지 1년도 안되서 술집여자랑 잠자리 하는 남자...
앞으로 몇십년 남은 결혼생활 동안 어떨거 같으세요. 이번 한번이 문제가 아닌 겁니다
즉 이혼을 안한다면 남편이 술집 다니면서 외도하는 걸 어느 정도 감수하겠다는 생각으로 사셔야 야 된다는 얘기예요.
제가 이런 얘길 하는 이유는..
주변에 보면 안가는 사람은 아예 그쪽에 발조차 들여놓지 않아요 (개인 성향, 인격과 관련된 문제도 되지만, 직업 특성상 접대 주고 받을 일이 거의 없으면 더욱 그렇고)
하지만 룸살롱가서 스스로 2차까지 한두번 가본 사람이 갑자기 딱 발끊는 경우는 (게다가 스스로 끊은 것도 아니고 와이프한테 들켜서) 없다고 보시면 되요. 게다가 신혼초라니요...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아이가 있다면 고민할 여지가 많을 것 같긴 한데
아이도 없고 원글님 능력도 있으시다면.. 이혼 진지하게 생각해보세요.
솔직히 저같으면 헤어지겠어요. 아이 생기기 전에19. jk
'10.6.7 7:57 AM (115.138.xxx.245)어휴~
지돈내고 룸싸롱 가는 인간이 정말 있긴 있군요.
전설에나 존재하는줄 알았는데...(보통은 접대로.. 다시 말해서 회사돈으로 가지 자기 돈 내고 가는 직장인들은 거의 없음)
현금서비스는 2차금액이나 봉사료인데 아마도 240이나 나왔다면 2차를 했을 가능성 90% 이상.
(아가씨가 이뻤나?? 흠)
신혼 1년도 안되었는데 룸싸롱에 240이나 긁고 2차에 그 담날 오후 1시에 들어왔다라~~
아무리 술이 좋고 아무리 여자가 좋고 아무리 여자가 이쁘고 아무리 하고 싶다해도
하룻밤 술자리에 240이나 쓰는게 정상이냐구욧!!!!!
한마디로 정줄 놓은듯... 쯧쯧...20. 그냥
'10.6.7 2:15 PM (175.118.xxx.232)이혼하세요. 그 버릇 어디 안갑니다.
평생 그래요. 님 친정아버지 그러셨다면서요.
눈물로 지새우는 날 많습니다. 그러면 아이한테도 좋지 않습니다.
결코 행복하지 않아요.
원글님 능력있으시면 일단 이혼하시고 용서해주지 마세요.
제가 그런 남자 만나서 인생 시궁창에 빠뜨리고 살고 있습니다.
울면서 남편 기다리다 보니 임신했을 때 맘도 편하지 않아서인지
아이도 장애아입니다.
저는 남편의 그 바람기 때문에 경찰서에 간적도 있구요.
기집애 임신시켜서 그 기집애가 고소하는 바람에 변호사 비용으로 2000만원정도 날렸습니다.
물론 기집애 임신시킨게 울남편인지는 모르겠지만요.
괜히 남편이 철들겠지하고 기다리느니 죽은 나무에 꽃피길 기다리시는 게 나을겁니다.
그냥 이혼하세요.
그 버릇 어디 안갑니다. 장담해요.
지금은 후회되요. 그냥 콩밥 먹일걸..21. ㅡ.ㅡ
'10.6.7 4:26 PM (125.149.xxx.108)님 ....남자들 사회생활다 그래요.. 사내커플이면 더 잘 아시겠지만...
이혼 부터 생각지 마시고 조근조근 잘 말해서(사랑하는 사람 가슴에 못박으면 안된다는걸 확실히 알려주세욤) 상황을 풀어나가시길 바래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