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경상도 살이 참 재미없습니다.
서울이랑 해외서 잠시 산거 빼곤 평생을 경상도 언저리에서 살았다지요.
현재 경상도 저 끄트머리로 몇달전 이사를 왔어요.
경상도 토박이인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전 서울보다 지방이 좋답니다.
여기로 내려오니 문화생활이 아쉬울뿐 서울보다 넘 좋네요.
밧드,,, 그러나
선거를 앞두고 넘 속상합니다
한날당이 판치는 이동네가 너무 싫네요.
민노당이 열심히 움직이긴 하지만 계란으로 바위치기 일듯.
어제 일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우유를 사러 마트에 들렀습니다.
마트앞에서 70대는 족히 되어보이는 여자분이 민노당 명함을 주시더군요.
우리 막내아들 제발 좀 찍어달라시며...
명함 안주셔도 찍을테니까 부디 당선되시라고 .. 그렇게 전해달라 하며 마트를 들어갔습니다.
마음이 참 그랬습니다.
민노당이라는 당을 업고 선거판에 뛰어든다는 자체가 너무 무모하다 싶기도 하고..
제발, 부디 당선되었음,, 새로운 기적이 일어났음 싶기도 했구요.
비록 시의원에 불과했지만 그래도 이 경상도 땅에서....
바나나 우유를 하나 사서 그 할머니 손에 쥐어드리며 수고하시라고 인사하고 돌아서는데
마음이 왜 이리 아픈건지.
저 퍼렁이들은 30-40대 아짐들 부대를 끌고 다니며 왜 그리도 많이 돌아다니던지
주는 명함 딴날당 건 필요없다며 매몰차게 거절하는 것도.
오는 선거운동 전화에 내 정보 건넨 사람 밝히라고 호통치는 것도
그저 나 하나의 작은 몸부림에 지나지 않는건 아닌지..
허무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그러나 절대 주저 앉을 수만은 없는 법
시엄니께 전활했더니 헐 선거때 여행을 가신다네요.
울 시아버님 죽어도 한날당 골수라 차라리 잘 되었다 했더니 울 시엄니 이달곤이 찍어야 되는 것 아니냐며 반문하시네요,
이달곤이 당선되고 딴날당 득세하는 그날이 당신 아들 월급 깎이는 바로 그 순간이 되는 거라며 협박(협박도 아니지요, 선거 끝나고 연봉제 도입하면 바로 월급 줄어들게 생겼으니...)
시엄니 투표 못하시면 그 동네 마당발이시니 주위에 이달곤이 아닌 김후보 찍어야 한다고 열심히 선거운동 하셔야 한다고 부탁, 협박했네요
낼은 울 친정 부모님 설득 허걱 아니 협박이라도... 해야겠지요.
노통 선거때 울 친정 아버지께 당신 딸 해외이민가버리는 꼴 안보시려면 노통찍으셔야 한다고 협박했던 그 실력 발휘해보려구요..
82와서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 경상도 아짐의 하소연이었네요.
1. 저도
'10.5.27 10:46 PM (58.142.xxx.205)부산에 아는 지인이 있는데 제가 하도 파란색은 절대 안된다고 하니, 이제 자긴 영문도 모른 채 파란색이 싫어졌다고 하네요 ㅋㅋㅋ
2. 순이엄마
'10.5.27 10:50 PM (116.123.xxx.56)그 칠십 할머니 이야기에 눈물이 나버렸네요. 뭔 죄라고 자식 낳은 죄가 죄일까요.
아니면 깨끗한 정치하겠다는 그 막내 아들이 죄일까요.
뭔 죄도 아닌데 그렇게 힘들게 하시는 그분. 마음이 그렇네요.
제가 옆에 살았으면 전화홍보라도 해드리고 싶네요. 마음이 아프네요.
그래도 가야하는 길이기에 막내아드님은 가시지만 부모 마음 많이 아프시겠네요.3. 님
'10.5.27 10:51 PM (222.239.xxx.137)님이 마음 아프고 어찌 해볼려고 하시는 모습 참 맘 아픕니다.
옆에서 도와 드리고 싶네요..
그래도 결과보고 넘 좌절하지 마세요..미리 말씀 드립니다4. jk
'10.5.27 11:01 PM (115.138.xxx.245)경상도 어디신지는 몰겠지만
그래도 경북보다는 낫죠...
경남만해도 지난번 양선 보궐선거에서 거의 비슷하게 가다가 약간의 차이로 졌으니까요.
사실 부산/경남쪽은 이전에도 한나라당 지지는 50%대에서 왔다갔다해서리
역전이라도 기대해볼 수 있는 곳이죠. 그리고 앞으로는 더 바뀔겁니다.
(바뀌는 이유는 김대중씨가 고인이 되셨기에 그렇죠. 경상도의 김대중씨에 대한 증오는 정말 정신병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이상한 것인데 이제 고인이 되셨으니 그 정신병도 발산시킬 대상이 없죠)
이번 지방선거나 총선 대선은 힘들더라도
한 5년정도 지나서 영삼이 옵빠도 죽고 그러면(빨랑 쫌 뒈지삼 ㅋㅋ) 부산 경남의 정치색은 아주 많이 달라질겁니다.5. 님...
'10.5.27 11:06 PM (116.121.xxx.38)저희 신랑이랑 몇년동안 양가부모님들 설득해보았지만 안되더라구요..
정말 경상도는 경상도는....몇대가 흘러야 파란색이 사라지겠구나 싶더라구요..
우리라도 미래를 위해 싸워야 하지 않겠어요
계란으로 바위를 칠지언정....그래도 싸워야 되지 않겠어요...
훗날 우리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될때는 달라지지 않을까요...6. 민노당
'10.5.27 11:07 PM (219.241.xxx.116)열심히 하고있겠죠.
제발 좀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82에서는, 욕먹는 진보신당보다 더 존재감 없는 민노당이라....더 속상합니다.
여태껏 민노당에서 쭉 고민해왔던 무상교육,무상급식... 그 의제가 이번 선거의
쟁점이 되었음에도 민노당이 주도하지 못하고 이리 묻혀버리는 것이...
안타깝기도.
화가나기도.7. 시민8
'10.5.27 11:07 PM (210.0.xxx.209)님 좌절하지마세요. 힘내세요. 끝까지 저는 부산사시는 울엄마(불교 58세)라 종교랑 4대강을 주로 건들어서 설득 중입니다. 80% 넘어왔습니다. 엄마 입에서 이번엔 바꿔야 한다는 말이 나왔으니까요.
8. 선거를 앞두고
'10.5.27 11:14 PM (114.203.xxx.157)좌절안해요.
담주엔 시동생들, 친정언니, 두루두루 전화하려구요.
미리하면 제가 전화한 뒤 또 방송보고, 다른 사람 얘기듣고 솔깃 넘어가버릴까봐 기다리고 있다지요.
울 부모님 ,, 20여년전 대학다니던 시절 동네서 빨갱이 딸 뒀다는 얘기까지 들으셨구요.
그 당시 평민당(김대중 대통 당이었지요) 당원으로 공정선거감시단 활동으로 했거든요. 당원이 아니면 그 활동을 할 수 없었고 그래서 평민당 당원이었던거죠
80년대 경상도 시골땅에서 평민당 당원이란 게 정말 엄청난 것이라는 걸 전 선거끝나고 한참 후에서 알았답니다.
어쨌든 워낙 긴 시간 단련이 되셔서 좀만 얘기하면 한날당은 비켜주시리라 믿어요.9. ...
'10.5.27 11:16 PM (119.64.xxx.178)경상도에서 독자적으로 전쟁해줬으면 합니다.
화이팅!10. ,,
'10.5.27 11:35 PM (180.67.xxx.152)정말 경북보다는 나으세요.
골라 찍을 수 있는 건 복받으신거에요.
경북에서 직장다니는 제 동생 둘.... 찍을래야 찍을 사람이 없어요.
한나라당이거나 공천에서 떨어진 무소속이거나.
그러니 무소속을 찍어도 한나라당인거죠.
부산은 힘내주세요. 부산-경남부터 바뀌면 종국에는 경북도 뽑을 만한 사람이 나와주겠죠.
저 죽기 전엔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만...11. .
'10.5.28 12:00 AM (211.44.xxx.175)대구 경북, 정말 답이 없어요.
12. 정확히
'10.5.28 12:52 AM (121.138.xxx.156)말하면 경상도가 아니라 경상북도이죠..
저도 전에 대구에서 직장생활했었는데 이 사람들이 명바기는 싫어하대요
그래서 같이 열심히 까고 그랬는데 결국은 박그네랍디다...
괜히 같이 욕하고 했다 싶더라구요
암튼 제가 만나본 사람들 중 젊은 사람이고 나이든 사람이고 정당하고 박그네에 대한 지지가 100%였습니다.
정말 딴나라더군요..13. 포항
'10.5.28 1:15 AM (118.41.xxx.39)경북 포항엔 파랑색 깃발이면 100%라는데...............이곳이 싫어요
14. 해외에
'10.5.28 3:33 AM (84.56.xxx.193)있지만 경상도 토박이 부모님께 매일 안부전화때 82 자게에서 읽고 공부(?)했던 솜씨로
뉴스에 안나오는 얘기들 다 해줬습니다. 절대 파란색 1번만 안찍으면 된다고
가서 투표 하라고요. 처음엔 그냥 정보제공만 했고 이젠 쥐가 얼마나 나라 말아먹는지
알고계시니 파란당은 죽어도 안찍는다 하시더라구요. 친척분들도 다들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는 파란당이라 엄마한테 어른들 선거날 효도관광이 유행이라는데
투표하러 못가게 바람쐬러 모시고 가시라 하고팠습니다...
요즘 전쟁날까봐 겁내하는 나이드신분들 많으시다 해서 울트라 초강력 파란 매직 1번을
얘기해드렸으니 소문내고 계시리라 믿어요...15. .
'10.5.28 4:42 AM (99.226.xxx.161)우리시댁 포항
참 답 안나오는동네.16. 네...
'10.5.28 8:39 AM (112.148.xxx.28)대구, 안동 출신 내 친구 둘...절교한지 1년 5일 됩니다.
노통 서거날 나의 정치적 신념을 몰랐던 그아이들..웃으며 전화했더군요.
드뎌. 보냈어....그 때의 충격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경상도 사람들이 밉습니다.17. 저
'10.5.28 11:32 AM (222.99.xxx.38)경상도 사람입니다. 경남
그치만 경상도도 젊은 사람들은 바뀌고 있습니다.
내친구네 부부 둘다 경상도 사람이지만 노무현대통령 살아계실때도 뵈러 김해 왔다갔다 하더니 5월23일도 어린애 두명 달고 비 와도 갔다왔다고 하더군요.
애들 땜에 집에 있자니 도무지 마음이 안 편하더라고-
가족들 모두 김*관 도지사 만들기에 열중이랍니다.
그래서 멀리 사는 저도 경상도 사는 친척들께 전화 해서 몇표라고 보탤려고요.
젊은층들이 바뀌고 있으니 우리의 미래가 어둡지 만은 않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