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축하해요!

축 홍상수 감독 조회수 : 893
작성일 : 2010-05-23 06:31:21
홍상수 감독이 칸에서 상을 타셨네요!  축하합니다.
한국에서 많이들 감독님의 영화를 사랑해 주셨으면 해요.
특히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으면 합니다.
거기 나오는 중년 주인공들 아저씨들 같이 살지 않기 위해서요.ㅎㅎ

홍감독의 영화는 문화지식인들이 고상하고 재능있는 사람들이라고 사회적인 인정과 특혜를
관습적으로 누리고 살면서 실제 특혜를 받으면서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하기 보다는 여성이나 젊은
세대, 혹은 약자들을 쉽게 그들의 동의를 얻어 맘대로 그들로 부터 취하며 살아가는 세태를 보여줍니다.

보기에 기분이 좋진 않지만 관객에게 더이상 눈가리고 아웅하기 보다는 있는 현실을 보고
정신 차리자는 그런 윤리적 취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문화에 과정은 없고 결국 단판 힘겨루기를 하고 이긴쪽에 다붙으려는 그런 문화적 습관의
함정과 위험에 대해서 유머스럽고 엉뚱하게 상징적 팔씸하기 장면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 문화의 성관계. 사람들 사이의 권력관계와 교환, 생각하는 사람들의 행동이라기 보다는
곤충과 같이 말초적인 감각에 의해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이 과장되어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의 영화는 어떤 관객에겐 당황스럽고 시원하고 답답하고 슬프게 느껴지고,
그냥 피하고 쉽다고 생각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의 영화를 보고 본인들의 삶과 관계, 주변 인물들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우리가 조금은 다른게
스스로 알고 남을 알고 행동하게 되면 조금 덜 민망하고 더 낫고 기분이 나아지는 방향으로 행동과 관계를
도모하겠다는 생각을 키워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영화의 그런 고마운 기능을 만들어 주시는 감독에게
늦게나마 그의 노고를 치하할 수 있는 영광이 돌려져서 그의 오랜 팬으로 한없이 기쁘네요.

IP : 90.55.xxx.5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잖아도
    '10.5.23 7:58 AM (210.223.xxx.250)

    내일 보러가려는데 너무 기대됩니다

  • 2. ㄴㅁ
    '10.5.23 10:55 AM (115.126.xxx.28)

    무척 기쁘네요..홍상수 이창독 감독님 좋은 소식있길 빌었는데..
    홍상수 영화를 사람들 특히 남자들 꺼릴 수 밖에 없지요
    이건 자신의 속물적인, 숨기고 싶은 일을 버젖이 드러내니..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4960 각 지역 교육감 교육위원들 궁금하신 분들 이리로 1 요기로 2010/05/23 520
544959 같은 직딩맘의 상처 주는 말 29 2010/05/23 6,483
544958 서울시청으로 나가볼까요 2 2010/05/23 780
544957 비가 그쳤네요..지금 서울시청으로 나갑니다.. 7 다행이다.... 2010/05/23 1,241
544956 전세 살고 있는데요. 4 .. 2010/05/23 1,298
544955 본인 지역 후보자...쉽게 확인하는 법~~ 2 /투효합시다.. 2010/05/23 627
544954 반조리 식품중 맛있던 것 추천해주세요. 5 추천해주세요.. 2010/05/23 1,644
544953 미분양 아파트 입주 1 깡통아파트 2010/05/23 928
544952 서초구 선거후보에 대한 정보 좀 알려주세요 6 어렵다 2010/05/23 750
544951 고들빼기 김치 담을때 6 고들빼기 2010/05/23 776
544950 중1딸아이가 자기를 조금만 풀어달랍니다 16 엄마 2010/05/23 2,313
544949 오늘 서울광장 추모제 몇 시에 나가면 되나요? 8 오늘 2010/05/23 1,255
544948 고마워요, 미안해요, 일어나요, (안도현) 2 verite.. 2010/05/23 799
544947 노랑풍선에 추모의 글 한 줄 띄웁시다. 4 그리움 2010/05/23 1,875
544946 그가 남몰래 울던 밤을 기억하라 - 김경주 2 세우실 2010/05/23 766
544945 어찌해얄지 모르겠어서요.. 2 이루리라 2010/05/23 568
544944 정치자금 세액공제 질문이요. 5 공제 2010/05/23 704
544943 우리는 '바보'와 사랑을 했네 (박노해) 1 verite.. 2010/05/23 748
544942 전주 깨순이 김밥 지금도 있나요? 1 김밥 2010/05/23 1,070
544941 여러 공공기관을 상징하는 기호를 찾아요... 2 아이숙제 2010/05/23 487
544940 날 사랑한다면 노란 리본을 오렌지나무에 달아주세요..란 팝송을 알고 싶어요~~ 5 ........ 2010/05/23 980
544939 22일 봉하 풍경 7 고맙습니다... 2010/05/23 1,498
544938 저, 폐렴 아닐까요?? 너무 힘들어요 1 ........ 2010/05/23 882
544937 나이먹으면 몸에 없던 점이 하나 둘 생길 수도 있나요? 7 노화의증거 2010/05/23 2,537
544936 오늘 조기 달아도 되나요... 2 . 2010/05/23 641
544935 불교신자분들께 여쭤요. 6 무식해서 죄.. 2010/05/23 1,192
544934 봄인데 참 춥습니다..사는게 팍팍하네요 2 봄비 2010/05/23 1,097
544933 쥐가 부엉이를 좋아할 순 없지, 운명이지 -_- 1 대한민국당원.. 2010/05/23 662
544932 서울 날씨 어떤가요? 3 오늘 2010/05/23 790
544931 축하해요! 2 축 홍상수 .. 2010/05/23 8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