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이 칸에서 상을 타셨네요! 축하합니다.
한국에서 많이들 감독님의 영화를 사랑해 주셨으면 해요.
특히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으면 합니다.
거기 나오는 중년 주인공들 아저씨들 같이 살지 않기 위해서요.ㅎㅎ
홍감독의 영화는 문화지식인들이 고상하고 재능있는 사람들이라고 사회적인 인정과 특혜를
관습적으로 누리고 살면서 실제 특혜를 받으면서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하기 보다는 여성이나 젊은
세대, 혹은 약자들을 쉽게 그들의 동의를 얻어 맘대로 그들로 부터 취하며 살아가는 세태를 보여줍니다.
보기에 기분이 좋진 않지만 관객에게 더이상 눈가리고 아웅하기 보다는 있는 현실을 보고
정신 차리자는 그런 윤리적 취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문화에 과정은 없고 결국 단판 힘겨루기를 하고 이긴쪽에 다붙으려는 그런 문화적 습관의
함정과 위험에 대해서 유머스럽고 엉뚱하게 상징적 팔씸하기 장면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 문화의 성관계. 사람들 사이의 권력관계와 교환, 생각하는 사람들의 행동이라기 보다는
곤충과 같이 말초적인 감각에 의해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이 과장되어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의 영화는 어떤 관객에겐 당황스럽고 시원하고 답답하고 슬프게 느껴지고,
그냥 피하고 쉽다고 생각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의 영화를 보고 본인들의 삶과 관계, 주변 인물들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우리가 조금은 다른게
스스로 알고 남을 알고 행동하게 되면 조금 덜 민망하고 더 낫고 기분이 나아지는 방향으로 행동과 관계를
도모하겠다는 생각을 키워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영화의 그런 고마운 기능을 만들어 주시는 감독에게
늦게나마 그의 노고를 치하할 수 있는 영광이 돌려져서 그의 오랜 팬으로 한없이 기쁘네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축하해요!
축 홍상수 감독 조회수 : 893
작성일 : 2010-05-23 06:31:21
IP : 90.55.xxx.5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렇잖아도
'10.5.23 7:58 AM (210.223.xxx.250)내일 보러가려는데 너무 기대됩니다
2. ㄴㅁ
'10.5.23 10:55 AM (115.126.xxx.28)무척 기쁘네요..홍상수 이창독 감독님 좋은 소식있길 빌었는데..
홍상수 영화를 사람들 특히 남자들 꺼릴 수 밖에 없지요
이건 자신의 속물적인, 숨기고 싶은 일을 버젖이 드러내니..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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