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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때 있었던일.. 그때 일이 저를 괴롭히네요..
가끔씩 그날 일을 생각하면 너무나 속상하여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28살 현재는 7급임용대기로 발령을 기다리고 있는 미혼입니다.
작년이니깐 27살 이네요.
고시준비로 또한 공무원 준비로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있던 상태에서
3년만에 새로 신규채용이 난 모 공사에 지원을 하였습니다.
서류합격 ,전공필기합격 ,적성합격을 거쳐서 최종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면접을 보기 전 7급시험을 먼저 본터라, 정신이 탈진해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렇지만 그 와중에도 주어진 기회를 놓칠 수 없다 하여, 면접스터디를 준비하였습니다.
1차 실무진과의 면접을 보게 되었고, 저 포함 3명이 들어갔습니다.
무난히 프리젠테이션과 자기소개등을 끝내고 나이가 지긋하신 남자 면접관님의 대답을 잘하여
좋은 분위기 였습니다.
중앙에 계신 면접관님이 턱짓을 하자, 면접관 중 입구 쪽 끝자리에 앉아있는 약 30대초중반으로 보이는
여자실무진(인사과 대리인듯)이 제게 질문을 하였습니다.
질문은 법학 케이스 질문이였고, 사실 제가 생각해도 부족한 답변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제가 답변을 끝내자 마자 채점표에 "좌 악",
마치 시험채점 할때 틀린답지를 채킹 할때 긋는 소리, 그런 소리가 면접장의 고요한 공기를 깨뜨렸습니다.
그 순간의 제 표정도 안 좋았겠지요,
2명의 면접관도 그 여자대리 쪽을 쳐다보았습니다.
제 감정이 오바스럽다고 말씀하신다면 제가 할 말이 없습니다만,
그때의 그 느낌은 제게 트라우마로 남았습니다.
그 순간의 일은 제 자신감에 영향을 주게되었으며,결국 2차 임원진 면접을 거쳐 결국 떨어졌습니다.
그 이후 면접을 본다는 건, 자신을 크게 PR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아닌, 두려움의 시간으로 변해버렸습니다.
7급면접날, 얼마나 떨고 힘들어 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천운으로 합격했습니다만,
가끔씩 그때의 일이 떠올라 너무나 괴롭습니다.
제가 바보같고, 마치 공개석상에서 벌거벗겨져 무시를 당했다는 느낌이 자꾸 드는것이,
왜 그런일을 당해야만 했는지, 납득이 안되고 그 여자 실무진도 이해가 안됩니다.
오죽했으면, 계속 고시공부하여 합격 후,그 공사 관할 부처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겠습니까!
사실 당시 던지는 문제의 형평성도 상당히 이해가 안되는 것이,
제게는 그런 전공 질문을 던지고 제 옆에 있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고장에 자랑거리를 말하라"였습니다.
뭔가 불합리하고 억울하다는 모욕을 당했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1. ..
'10.5.12 1:52 PM (183.102.xxx.165)성공하기 위해선 비워내는 일도 필요합니다.
단지 원글님 그때 심신이 많이 쇄약해져 있었고 그 좌악 긋는 소리가 매우
날카롭게 거슬렸던거 같아요.
하지만 압박 면접에 비하면 솔직히 그 정도는 약과지요..별의 별 되도 안 한 소리까지
듣는 경우 많은데..죄송합니다. 그정도...라고밖에 표현을 못하겠네요.
그정도로 아직까지 끈질기게 마음 속에 남아있다면 나중에 사회생활 하면서
별의별 되도 안한 권모술수 많이 당하실텐데 못 당해내십니다.
비울줄 아는 여유가 필요한 시점이라 봅니다.2. 하늘하늘
'10.5.12 1:53 PM (124.199.xxx.29)유쾌하지 않은 과거를 돌이켜 생각하며 괴로워하는 건 자학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하시고, 미래를 보세요! 그 대리란 분은 님이 기억에도 없을걸요? 님만 손해잖아요~ 살다보면 별 일 다 있다 생각하시고, 오직 미래만!
3. 상담을
'10.5.12 1:55 PM (123.108.xxx.98)받아보시는게 좋겠네요...
머리속에 정말 여러가지 많은 생각이 드는데요.. 마음속에 '상처' 가 남았다고 하시니까..
'상처'는 '치료' 해야 할 대상일 뿐입니다. 여기다 투덜댄다고 나아지는 것은 없을 테니까요.
심리상담을 받아보세요..4. 살다보면
'10.5.12 1:59 PM (210.221.xxx.2)참으로 부족한 인물이 적절치 못한 자리에 포진하고 있는 일이 많습니다.
세상이 모두 공평치 못하니
흐르는 물에 씻어 내리세요.
건승하십시오.5. .
'10.5.12 2:35 PM (221.148.xxx.108)윗 방법은 저도 신문기사(라고 쓰고 홍보로 읽는다)로 읽어봤는데 안해봐서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한번 해보세요.. 그야말로 밑져야 본전인 방법인데요 ^^
그리고 원글님, 사람이 살다보면요,
내속에 숨겨진 자기애랄까, 자만심이랄까, 그런것에 상처를 입는 일이 많이 발생하죠.
머리로는 아시겠지만 직접 당해보니 너무 힘드실 겁니다.
글을 잘 쓰셔서 확 와닿아서 저도 비슷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
좌아아아악.. 하는 소리가 주는 느낌. 내 마음에 긋는 것 같은 느낌이었을 거에요.
그런데요 뭐, 그런 일도 있을 수 있는 바로 그게 현실이에요.. 건강한 현실이에요 사실..
현실에서는 좋은 일도 있고 힘든 일도 있고, 그런 상태가 정상이거든요.
아마 아무런 상처도 받고 싶지 않고 아무런 좌절도 당하고 싶지 않은 원글님 안의 그 어떤 마음이
이렇게 원글님을 힘들게 하는 거 같네요..
"제가 바보같고, 마치 공개석상에서 벌거벗겨져 무시를 당했다는 느낌이 자꾸 드는것이,
왜 그런일을 당해야만 했는지, 납득이 안되고 그 여자 실무진도 이해가 안됩니다."
원글님이 바보같은 것이 아니고요, 공개석상에서 벌거벗겨져 무시를 당한 것도 아닙니다.
원글님이 그렇게 느끼고 생각한 것일 뿐이고요.
왜 그런일을 당했을까요? 그 여자 실무진이 그냥 그렇게 물어봤을 뿐이에요. 그게 이유에요.
운이 나빴던 것이죠.
질문의 형평성이 떨어졌다 하더라도 그룹면접은 항상 그렇습니다.
먼저 질문을 받은 면접자가, 내가 하려던 대답을 멋지게 하기도 하고,
그런 일들이 발생하는 것이 인생이지요.
이 일이 이토록 마음속에 깊이 남는다면 그 여자면접관의 문제가 아닌 원글님의 문제입니다..6. 안되요
'10.5.12 2:36 PM (61.73.xxx.153)점세개님... 눈을 얼마나 빨리 굴려야 하나요...
어지럽기만 하고 안되요.... (읽자마자 해본 1인)7. 일본작가
'10.5.12 2:37 PM (120.50.xxx.175)미우라 시온의'격투하는 자에게 동그라미를"
이라는 책 한번 보시겠어요?
출판사에 취업하고 싶어서 여러차례
면접 치르며 겪은일이 묘사되는데
작가 자신과 지인들의 경험담이랍니다.
속 뒤집히고,황당한 일도겪고
속 뒤집히기도 하지만
결국 일본 유명 작가가 되거든요.실제로 소설가가요.
이겨낼 수 있다구요!!!!!8. 원글입니다.
'10.5.12 3:36 PM (59.0.xxx.92)님들께서 해주신 조언으로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을것 같아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점하나님" 은 정말 제 마음 속을 속속들이 꿰고 계신것 같아서, 너무나 놀라웠습니다.
덕분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곧 발령을 날 듯 합니다.
아마도 눈물 콧물 많이 빼겠지요? 각오하고 가야 할듯 싶습니다.
심플하게 생각하는 법도 배워야 할듯합니다.
지워버리는 방법도 배워야 할듯 합니다.
제 머리 속에 지우개를 넣어놔야 할 듯하네요. ^^
공부는 계속 놓지 않으렵니다.
앞으로 위기가 있을 때 제가 가진 능력으로 어려움을 만회하려는 노력도 해야 할 것 입니다.
따스한 봄날 , 날마다 행복하시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9. a
'10.5.12 3:41 PM (61.74.xxx.21)프랑스 영환데, "페이지 터너" 라는 영화가 생각나네요.
요새 시간 여유 있으시면 한 번 보세요.10. 이겨내세요.
'10.5.12 4:06 PM (59.10.xxx.77)면접에서는 일부러 압박면접 하는 경우도 많답니다. 피면접자가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기 위해서 일부러 기분나쁘게 하고 벽으로 몰아세우곤 하는 면접기법을 쓰는 경우도 많지요. 이겨내세요. 이제 정말 사회생활 시작인데, 벌써부터 겁먹고 자신없어하고, 그 분을 미워하면 안되요..
11. 억울합니다.
'10.5.12 4:24 PM (59.0.xxx.92)그 공사에서는 압박면접을 사용하지 않구요.
정말 압박면접이라 했다면, 제게만 압박면접을 했다라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그런 당혹스러운 일은 저만 있었구요. 여자 실무진이 실수한건 명백하겠죠.
다른 면접자들에게도 물어 봤으니까요..
그리고 다른 님들 말씀 처럼 안좋은 일이니깐 그냥 잊으려 합니다. ^^12. ..
'10.5.12 6:52 PM (121.50.xxx.124)저는 같이 면접 보는 사람이 '붙으면 회사 다닐 건가요?' 답변 하나 하고 쉬는 동안
전공지식에서부터 개인사까지, 면접관들이 전부 꼬투리 잡는 질문만 던지는 면접도 해봤습니다.
하나 답변하면 다른 사람이 또 질문, 그 다음 사람이 또 질문.
대기업 임원 면접이였어요.
세상은 공정하지 않고
누구나 다른 사람에 대해 선입견을 가질 수 있고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그게 때로는 제게 유리하게, 때로는 불리하게 작용하기도 하더군요.
그 사람과 저, 둘 다 입사해서 8년째 같이 일합니다.
살다보면 별 일 다 있습니다.
잊으세요.13. EMDR
'10.5.12 10:18 PM (125.135.xxx.35)답글에서 급속안구운동을 언급하셨는데, 궁금하신 분들은 EMDR검색해보세요..
저는 현재 환자를 치료하는 일 하는데요, EMDR 강좌도 듣고 지금도 관련 분야 공부하고 있는데요, 자가 EMDR도 가능하긴 합니다만 시행 하기 전에 먼저, [불안감이 들때 안정감이 생기는 자기만의 '안전기지']를 만들고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