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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막내 어째요?
얼른 가서 가방 가져오고 놀라고 했는데 그대로 튀었나 봐요.
꼭 물건 한두 개씩 빠뜨리더니 오늘은 가방을 통째로 안가져오다니.....T-T
1학년인데 이제 겨우 쓰는거 배우고 읽기는 당연히 안되고...
작년에 글 가르치려고 무진장 노력했는데 싫다고 버티는 넘 앞에서 그래, 학교 가봐야 정신차리지 했는데 겨우 받아쓰기 하는거나 8,9개 기억하는 정도.....
며칠 전에 올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안와서 교실에 가보니 선생님과 둘이서 읽기연습하고 있더군요.
살짝이 돌아나와서 막내 성격에 설마하고 걱정이 됐는데 역시나 그날부터 집에선 아예 읽기를 안한다고 하네요.ㅠㅠ
그전까지 달래고 얼러서 쓰기 가르치고, 책 읽어주면 지가 아는 단어나오면 그래도 읽어보려고 하더니 학교에서 30분 넘게 읽기연습한게 너무 싫었나봐요.
근데 또 웃긴게 덧셈뺄셈은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십의자리 수도 다 하거든요.
물건챙기기랑 읽기쓰기 어쩜 좋아요?
1. 달려라하니
'10.5.12 1:42 PM (115.20.xxx.158)울 아들이 거기 살고 있네요^^
2. 아침에
'10.5.12 1:46 PM (180.64.xxx.147)학교 가라 했더니 가방 안메고 나가던 놈도 있습니다.
3. .
'10.5.12 1:47 PM (115.126.xxx.87)울조카(싱가폴)도 물통 도시락통을 잃어버리고 안 가져온 개 수십개..성격이 급한대다가 빨리 놀고 싶은 맘에 서둘러서 그런 거 같은데..차츰 나아지더라구요
울 조카도 유일하게 과외안한 수학을 젤 잘한다는데..
한글은 조카가 좋아하는 공룡 동물을 마루 가득 늘어놓고 가르쳤대요..자기가 좋아하는 거라 순식간에 한글을 익혔다는데 워낙 승부욕이 강하기도 하고..
물건 챙기는 거랑 읽기 하루 분량 내주고 잘하면 상을 줘보세요
울조카는 건담을 무지 좋아하는데 손톱 씹는 버릇도 고쳐거든요4. 나도 아는
'10.5.12 1:56 PM (120.50.xxx.175)내친구 동생이
2남8녀중 막낸데요
첫째 오빠 서울대 공대
딸 8명 모두 사대,교대 출신 교사와 약사
그런데 아들 하나 더 낳겠다고 고생고생(?)해서 얻은
막내 아들이 학교 다녀 오면서 가방잃고 오기 수십회!!
연필은 하도 잃어버려서 아예 니꺼 다시 주워 쓰라고 안 사주실정도...
너무 속 상하신 엄마가 정신차리라고 종아리를 치시니
옆집 할머니께서 그귀한 아들을 연필땜에 때리냐고
연필을 박스로 사다주셨다는....
지금은 연대 의대 나온 산부인과 의사샘!!
만나면 의젓해진 모습에 제가 다 흐뭇해진답니다....ㅎㅎㅎㅎㅎ5. 행복맘
'10.5.12 1:59 PM (121.168.xxx.194)전 작년 아침에 중학교간 딸한테 전화받았습니다. 혹시 집에 책가방 있느냐고요.
너 메고 가지 않았냐 했더니 자기도 그런것 같았는데 교실에 들어오니 가방이 없더랍니다.
아이방에 들어갔더니 방한가운데 덩그라니 놓여있더군요. 가방 갖다주면서 속으로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 두고 갈게 따로 있지 어찌 책가방을 두고 가는지,초딩때도 안하던 짓거리를 한다고 궁시렁 댔던 기억이 있습니다.6. ㅎㅎㅎ
'10.5.12 2:18 PM (175.112.xxx.124)나도 아는님과 행복맘님 덕분에 정말 유쾌하게 웃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원글님 너무 걱정마세요.
초등 1학년 때 읽기 못하고 칠칠맞지 못한 행동 하고도 너무나 대단하게 자란 사람 널리고 널렸습니다. ^^7. 더한사람
'10.5.12 2:54 PM (119.203.xxx.106)우린 더해요. 아침마다 아이를 학교 앞 큰 도로까지 건네주고 오는데 어느날은 남편이 아이 책가방이 무겁다고 자기가 메고 가겠다는거에요. 큰길에서 아이는 학교로 가고 우린 집에 왔는데 남편이 그대로 가방을 메고 있더라는.... 아들을 족쳐야 하는지.. 애아빠를 족쳐야 하는지...
8. 윗님
'10.5.12 3:08 PM (124.63.xxx.195)댓글에 빵터졌어요... 상황이 상상되어서요.. 남편분께서 더 황당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