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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기,
한 그루 푸른 강 대지를 안고 서 있었네
줄기 줄기 팔 벌리고 잎새 잎새 손을 뻗어
땅을 딛고 일어서려는 것들 다 안아 일으켰네
천수천안 손 내밀어 어린 것들 떠먹였네
2
물결은 흘러 낙엽 떨구듯
하류로 하류로 흘려보내지만
물결 거슬러 상류로 오르는 것은
연어떼나 철새들이나 은어 황어들만이 아니라
물 깊은 곳에서 모래톱에서 갈대숲에서
띠를 이어 고리를 이어
먹이의 띠 보살핌의 띠
회향의 띠 연기의 띠 공양의 띠
상생의 띠 이어 이어서
먼 상류로 상류로 한 걸음씩 이어
하류의 생명들 퍼올리고 퍼올려
개울로 대지로 산으로 밀어 올렸네
밀어 올려 지천으로 푸르게 하였네
강은 나무의 나무
짐승의 짐승 생명의 생명
어머니의 어머니
3
내 몸 안에서 흐르고 흐르던 소리 희미해져
어쩐 일인가 했더니
밤낮 없이 쉼없이 들려오는 여울지던 소리
사라져 어쩐 일인가 했더니
소름 한기 몰고 오던 어둔 그림자에 소스라쳐
놀라 깨던 그것이 무엇인가 했더니
아, 굽이굽이 흐르던 그 마음 빌어 지은 내 몸에
밤낮 없이 걸려오던 살을 찢는 신호음이 무엇인가 했더니
4
강은 나무의 나무
짐승의 짐승 생명의 생명
어머니의 어머니
우릴 안아 일으키던 천수천안의 마음
아, 이제 돌아오지 않네
흘러가서 다시 돌아오지 않네
- 백무산, ≪돌아오지 않는 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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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0년 4월 27일 경향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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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27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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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27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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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27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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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26일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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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에나 쥐떼들은 있습니다. 어둡고 컴컴한 지하에 숨어살다가 인간의 세상을 지배하고 싶어하죠.
또한 저 바다 깊은 곳에 도시를 파괴하고 싶어하는 괴물이 살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할 수 없어요. 쥐떼가 두루미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쥐떼들은 그냥 저 하수구 깊은 곳에서 영원토록 입맛만 다시도록,
괴물은 바다속에서 잠이나 자도록 해주는 것이죠.
우리는 우리 손으로 쥐떼들에게 괴물에게 기회를 주는 우를 범했습니다.
한 번 기어나온 쥐떼와 괴물은 다시 돌려보내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할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혼자서 하기는 힘들지만 모두와 함께라면 훨씬 낫죠.
6월 2일, 반드시 투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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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2일 지방선거 - 사상 첫 1인 8표제
투표를 포기하는 순간,
당신은 이 나라를 8번 죽이는겁니다.
"No Vote, No Vi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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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7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미디어오늘 만평
세우실 조회수 : 307
작성일 : 2010-04-27 08:03:57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우실
'10.4.27 8:04 AM (202.76.xxx.5)2010년 4월 27일 경향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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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27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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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27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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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27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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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26일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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