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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60대 아주머님에게 머리채 잡힐뻔 했어요.

무서워요. 조회수 : 1,921
작성일 : 2009-03-10 22:17:00
아이가 구민체육센터 수영장에 다녀요.
거리가 좀 있어서 차로 데려다 주는데요.
구민체육센터에서 한번씩 무슨 행사를 하면
차를 주차할 곳이 없어요.
구민체육센터랑 자전거 도로가 붙어 있는데,
수영시간은 다되어 가는데, 도저히 차들이 줄줄이 기다리고만 있고,
차가 안빠지는거예요.

아마 오늘 행사때문에 모인 차들 때문인것 같았어요.
수영시간은 넘어가고 안되겠다 싶어
자전거 도로옆에 잠시 차를 세워두고 아이들 수영장 락카키
챙겨주고 바로 올라와서 차를 빼려는 순간
어떤 할머니께서 자전거 도로옆에다 차를 세워두어서
자기가 다니기 불편하다며 다짜고짜 욕을 하시면서
소리소리 지르시는거예요.


자전거 도로도 아니고 옆에 세워놓았는데,
자전거 도로엔 차가 못들어가게 뭘 박아놔서 들어갈수도 없는데 말이죠.
뭐가 그리 불편하다는건지.
그리고 거기에 줄줄이 다른 차들도 주차해놓았고
구민센터 경비아저씨도 차가 만차이면 거기다
세우라고 하시거든요.


그런데, 이 아주머님 자기 가는 길 제차가 막았다고
젊은 년들이 차가지고 다니면서 길가는 사람 불편하게 한다면서
절더러 잘했냐고 막 따지시길래
"지금 차빼고 있는거 안보이세요? 차빼고 있잖아요.
그리고 할머님 제가 잘못한것 인정하는데요,
할머님 저 언제봤다고 욕에다 반말에다가 소리까지 지르시는거예요?"
라고 했더니 이분 얼굴 시뻘개 지시면서 차문을 갑자기 열더니
나오라고 하더라구요.
금방이라도 머리채라도 잡을 듯이..

그 순간에 제 앞에 차를 주차해놓은 아저씨께서
"할머니 여기 구민센터 이용하는 사람들이 잠시
주차해도 되는 공간이예요. 참으세요"

그 아저씨 차랑 제 차번호를 적더니 핸드폰을 꺼내서
경찰에다 신고하시더라구요.
인도에다 차를 대어 놔서 사람들 불편하게 하는 차량둘이 있다고..
사실 그 앞에도 차가 줄줄이 6대는 더 있었는데,

분명히 말하지만 인도는 걸치지도 않았구요.
구민회관앞 주차장 들어가는 도로변이었어요.
구민회관 경비 아저씨께서 너무 차가 많으니
거기다 주차하라고 하셨구요.


그런데, 그 할머니 버젓이 인도에다 대었다고 하시고
빨리 저희를 처벌하라고 소리소리 지르시네요.


제 앞에 아저씨랑 구민회관 경비 아저씨가
절더러 빨리 차에서 내려서 들어가라고
해서 들어왔는데요.


저 오늘 그 아저씨 아니었으면
차에서 끌려나와 머리채 잡힐 뻔 했어요.

그렇게 불법이라고 생각하시면 구청에다 신고를 하면
되지 왜 욕에다가 차문까지 열어서 그러시는 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가요.
저 태어나서 처음으로 길거리에서 봉변당할 뻔 했네요.
IP : 218.39.xxx.25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신의
    '09.3.10 10:22 PM (115.136.xxx.157)

    화를 만만한 사람에게 풀려는 사람들이 있어요.
    특히 그놈의 나이가 뭔지 일단 자기보다 어려보이고, 특히 여자면 이성을 잃고 대드는 사람들이 있죠.
    기분 ㄷㄹ우지겠지만 잊으셔야죠..

  • 2. 원글
    '09.3.10 10:24 PM (218.39.xxx.252)

    아무래도 제가 한말 중에 할머니라는 말이 더 화가 나게 했던거 같아요.
    바로 "내가 어딜봐서 할머니야! 어??" "못배워 쳐먹은 년아 빨리 나와 하시면서 차문을 여는데 정말 정말 무서웠어요.

  • 3. 한계령 아래 댁
    '09.3.10 10:31 PM (220.70.xxx.142)

    아이구 무서워라. 정말 무서우셨겠어요.

    저도 장날 같은 때는 아에 복잡한 곳 안 들어 가고 뚝 떨어진 한량한 곳에 차를 세웁니다. 복잡한 곳으로 들어가는 거 무섭거든요.

  • 4. 풉~
    '09.3.10 11:47 PM (218.238.xxx.188)

    할머니라 불렀다고 난리친 할머니 여기도 있네요.
    얼마전 친정엄마가(64세)그러시더라구요, 요즘 노인네들한테 할머니라고 했다가 큰봉변당한다고..
    엄마친구분들이 80세 다되가는 노인분들에게 할머니 어쩌구했다가, 이년아 내가 왜 할머니야하면서 욕을 바가지로 하더랍니다. 정말 요즘 청소년, 노인들 무서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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