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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4 딸애가 야동을 보았나 봐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ㅠㅠ
다른 아이와 엮어서 사귄다고 놀린다고 울기도 하고
그 녀석이 이유없이 때린다고도 하드니만..
딸아이 모둠에 남학생이 두명 있는데
둘다 그 녀석이 친한 아이들이어서
딸아이의 모둠에 자주 오는데
이 놈들이 모이게 되면 야구동영상(야한 동영상을 그리 일컫나 봐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하드라구요
...................
돈벌이 나가느라
어제부터 오늘까지 재량휴업일인데도 아이는 혼자 떠돌고 놀고 했나 보던데
아무래도 게임을 할것만 같아서
퇴근길에 전화를 해 보았는데 목소리가 예사롭지 않드라구요
--안좋은 일 있었느냐, 게임 많이 해서 피곤하냐, 얼마나 했니
--1시간 쯤 했어
--어머 고마워라 한시간밖에 안했다구?
--음..근데..
--뭔데?(뭐가 있구나 직감) 엄마가 다 알아 볼수 있으니 말해줘
--...
--뭔데
--혼내지 않겠다고 약속해(이말을 다섯번은 하고, 뜸들이기를 십여분)
--어떤 여자가..
--으응??(이 대목도 한참을 반복..)
--어떤 여자가 엉엉...
--어떤 여자가 옷을 벗고 있었어요
악을 쓰고 울기에 중요한 일 다 제쳐두고 왔네요
집에 와서 물었어요
여자만 봤어, 남자도 있었어?
남자도 있었다네요....
나도 보지 못한 것들을 어떻게 보았는지 모르겟고요
내 불찰 같아 미치겠어요
아이는 대답하면서 또 울고요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손가락 내밀어 걸고 찍고 했네요 ㅠㅠ
그거 본 이후로 몇번 생각이 났느냐 물으니
혼자서 책 읽다가 두번 생각이 났다고 하네요
지금은, 한자학원가서 공부하고 돌아와 동생이랑 놀고 있어요
어떻게 보았느냐 물으니
검색을 해 보았다고 하고요
뭐라고 쓰고 검색했느냐 물으니 말을 안하네요
검색기록 볼수 있는 시계 모양의 아이콘도 찾을 수 없어 알수가 없어요
1. ..
'10.4.23 9:02 PM (121.129.xxx.233)즐겨찾기에서 열어본 페이지 목록 보시면 나옵니다.
2. 엄마
'10.4.23 9:04 PM (58.140.xxx.164)즐겨찾기 들어가도 열어본 페이지 목록 이란 말이 없어요 ㅠㅠ
3. ㅠㅠ
'10.4.23 9:05 PM (58.227.xxx.121)요즘. 초등 아이들 야동 정말 쉽게 접할 수 있어요.
네이버 키즈 같은 어린이 사이트에도 올려져 있다고 하더라구요.
웬만하면 엄마 없을땐 컴도 안하게 해야 되는데.. 그게 또 현실적으로 어렵잖아요.
이미 본거 어쩔수 없으니 잘 다독여 주시구요.
문제는, 성에 대해 개념이 잡히기 전에 그런 동영상을 보게되면
잘못된 성 관념을 가지게 될 수도 있어요. 성을 혐오하게 될수도 있구요. 아니면 지나치게 집착할 수도 있구요.
어머니께서 시간 내셔서 따님에게 성 교육을 차분하게 시켜주셔야 할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동영상에서 표현되는 성은 과장된 것이고 진짜가 아니라고도 잘 말씀 해주시구요.
아, 그리고 어디서 봤는지를 알아보시려면
익스플로러에서 보기-탐색창-열어본 페이지 목록으로 들어가시면 날짜별로 접속했던 페이지가 다 나와요.4. 산낙지
'10.4.23 9:30 PM (125.208.xxx.60)별일 없을 겁니다.
넘 걱정 마세요.
그거 봐서 이상하게 될성싶으면 저부터 시작해서 전국민이 이상해야 되는데...
저는 초등학교 4학년때 남자3명(저 포함)이 조숙한 반 여학생 집에 놀러갔다가
꼬치 내놔봐라 해서 3명이서 꼬치보여주고 만지작거림 당하고도 이렇게 멀쩡합니다.^^
다 커가는 과정으로 생각하심이...5. ㅠ.ㅠ
'10.4.23 9:35 PM (59.12.xxx.86)야동을 그렇게 쉽게 접할수 있나요?
선전하거나 그런것들은 다 회원가입해야 하고..
이상한 단어 검색하면 19금으로 성인인증 받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말이에요.
아니면 다운받아 보는 것밖에 방법이 없지 않나요?
요새 야동 수준이 정말 장난이 아니던데요.
어느 정도 수준의 것을 봤느냐에 따라 대응 방법이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냥 성인 사이트 광고만 보고 기겁한거 아닐까요?6. 경험담
'10.4.23 9:41 PM (121.152.xxx.101)우리 딸도 4학년때 그런 일들이 많더라구요.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주위 친구 중에 그런 아이가 있어서
아주 적나라한 이야기를 듣고와서는 그 아이가 임신했다고해서 전부 돌봐주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얼마나 기가막히고 정신이 없는지 그때 잠시 상담선생님이 근처에 있어 물어봤더니
차분하게 성교육을 시켜주라고 하셨어요.
그림책도 빌려주시고(엄마가 알을 낳았대-이거 초등입학하기 전 아이들 책이기는 하지만 다시 보이더라구요. 아이도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어요. 자연스럽게...)
멘트도 가르쳐주셨는데....
아무튼 좀 차분하게 이야기 하고 그때 막 두 돌이 안된 동생이 있어서 임신과 출산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그랬어요.
전 컴퓨터는 아예 숙제나 인강 이외에는 사용못하게 하고 TV잭은 들고 다녀요.
엄마가 집에 있어주지 못하니 가능하면 방과후교실이나 학원 시간 꽉 채워맞춰서 시간표를 짜요. 윗님처럼 history 한 번 확인해 보시고 유해 사이트 차단 프로그램 깔아 놓으세요.7. ...
'10.4.23 11:56 PM (125.178.xxx.66)음 혹시 동영상플레이어가 실행되었으면 아마도 동영상프로그램의 열어본 파일리스트에 남아있을거에요 -_-;; 안남으려면 따로 체크가 필요해서 보통 안하고 그냥 보니까요
8. ---
'10.4.24 6:31 AM (124.54.xxx.210)우리딸아이가 팬카페에서 보고 들어갔던 사이트가 있어요
거기서 대화하면서 알게됐대요... 주소에치면 그냥
모든게 다나오더군요 .. 하드코어까지... 이거 어떻게 차단
할수 없나봐요..몇년전부터 뉴스에 나와도 개선이 안됩니다.
이건뭐회원가입 19금 성인인증이 하나도 필요없어요..
그팬사이트에도 아이들이 이렇게썼어요.. 너희들이생각하는
이세상의 모든것을 볼수있다며... 정말 그래요.. 상상할수있는
모든방법을 동원한 영상까지 다 볼수있어요... 아주 간단한 영어몇개치면..
더 놀라운건 친절히 검색기록 삭제방법까지 자세히 써있더군요...
다행히 학원다니느라 밤12시 다돼서 오니까 컴 접할 시간은 거의 없구요..
중3인데도 이렇게 걱정인데 초4가 그런다면 너무 걱정이시겠어요...
요즘은 시계로 안나오고 왼쪽에 파일및에 노란별표누르면 즐겨찾기목록과
함께 검색 목록이 보이던데요.. 하지만 아마 다 지웠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