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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사업하시는 분.
벌써 8년 세월이 흘렀네요.
어느정도 자리는 잡았지만,,
이제는 또 학위따느라 공부도하고,, 대학강의도 나가느라..
남편이 더 많이 바빠졌습니다.
집에서 경리업무등을 봐주다 보니..
회사통장잔고가 얼마인지.. 미수금이 얼마고,, 나가야할돈이 얼마고,,
너무 잘알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직원월급날이 다가오거나,,큰지출 앞두고 수금이 잘 안되면
남편신경이 무척 날카롭습니다. ㅠ.ㅠ
물론 저도 걱정은 하지만, 결국 해결은 남편이 해야하니.. 남편이 스트레스가 크지요.
어제는 공장이사를 하느라.. 돈도 많이들고,, 잡스럽게 할일도 많아서
남편이 또 무척 피곤해하네요.
대출받아 설비도 보강해야 해서 .. 신용보증기금이나 은행도 다녀야하고,
저는 제출할 서류준비도 해줘야 해서.. 여러모로 바쁘구요.
결혼식은 애둘낳고 하긴했지만.. 일때문에 신혼여행은 꿈도 못꾸고,,
이제껏.. 제대로 여행도 못가보고 삽니다.
애셋데리고 .. 저 혼자서는 엄두가 안나구요.
투정이라도 하면,,
생활비도 못주는 공장사장들이 얼마나 많은 줄 아느냐며..
그래도 자기는 생활비는 한번도 못준적 없다고,, 그것만 해도 잘하는 거랍니다...
돈을 버는듯 싶어도..
집에 들어오는 돈이 아니라.. 다시 재투자를 하기때문에..
언제 집을 살지는 기약도 없구요..
집사는 것보담.. 설비투자해서 일을 많이 하는게 더 이익이라고 하네요.
그나마..
미혼일때는 술많이 먹고 많이 놀던 남편이지만.. 사업하고부터는 일년에
술먹고 들어오는날 10번도 안되고, 12시이후에 들어온적도 일년에 몇번 될까말까합니다.
힘들게 번돈 비싼술값 내는것도 아깝고,, 그 정신으로 일하면 망하기 십상이래요.
울남편..
이리 열심히 하는데.. 분명 잘하고 있는거겠죠?
1. 그래요
'10.4.17 3:23 PM (121.157.xxx.160)잘하고 있는건 맞긴 한데 님께서도 스트레스를 엄청 많이 받고 있는거예요.
가끔은 님을 위한 시간도 마련하시고 남편분 몰래 조금씩 비자금도 만들어서
소중한 자신에게 당당하게 쓰세요.2. 에효~~
'10.4.17 3:45 PM (211.213.xxx.139)저희집도 결혼후 6개월만에 시작한 사업. 지금 11년째인데요,
정말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서 재고자산 10억 넘고, 이런 저런 일들로 목돈을 좀 쥐게 되었어요.
전 학군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가고 싶었는데 (지금은 학교랑 좀 멀어서 초등학생인 아들 방과후 수업을 한 번도 수강 못해봤네요)
남편이 2호점을 낸다고 땅구입하고 건물 올리느라, 손에 들어온 목돈 외에 신용보증기금에서
저희도 대출받고 하느라 저도 서류준비해다 주고 바빴습니다.
저희 지금까지 결혼 10년동안 여름휴가 한 번 없었구요.
아이들데리고 놀이공원 가 본 것도 다섯손가락 안에 꼽습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강원도 2박3일 다녀온게 휴가였습니다.
그것도 봄에...여름엔 수영장 한 번 못 다녀옴.
(저도 허리수술후 애둘을 혼자 데리고 다니는건 힘들어서요)
저도 불만이 참 많았어요.
가끔씩 불끈 가슴속에서 치솟는 감정도 있고...
애들 어릴때 추억많이 만들어줘야 하는데...
남편식대로 하자면 애들 다 커야 남들 하는 것 처럼 즐길 수 있거든요.
근데 그땐...다 큰 애들이 우릴 따라다니려고 할까요?
요 근래 남편 따라다니며 이것저것 보고 하니,
남편은 남편대로 참 스트레스가 많겠구나...싶더라구요.
최근 2~3년 동안 이일 저일 겪다보니,
그저 내가 가진것에 대한 감사로 하루하루를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자주드네요.
사업하는 남편 둔 원글님.
우리 밝게 긍정적으로 살아봅시다!!!3. 저도..
'10.4.17 3:51 PM (59.9.xxx.105)저희도 사업하는데요
사업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작은 공장을 운영합니다
저랑 여러모로 비슷하시네요
전 11년째고 애가 셋이예요
저흰 첨부터 지금까지 계속 마이너스예요
주위사람들은 (특히시댁) 그만하라고 하는데 말이 쉽지 그만두기가 힘들어요
여러가지 여건상...어쨌든 전 지금까지 한번도 생활비라고 받아본적도 없고
제옷이나 화장품 한번 사본적 없네요
너무너무 힘들어요
그래도 원글님네는 생활비라도 주시잖아요
사업하는 신랑 두신분중엔
생활비도 못버는사람들 수두룩 할거예요
솔직히 죽지못해 삽니다...언젠간 좋은날이 있겠지 싶어요ㅠㅠ4. 맞아요..
'10.4.17 4:01 PM (122.128.xxx.91)집에 생활비 못가져다주는 공장주들 허다 합니다...
ㅠㅠ 울집에도 한명 있습니다...
궁하니 제가 몸으로 뛰게되고..
제가 그.. 지난겨울 자게 베스트글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던 식당아줌마 거든요...5. 저도 신랑이 사업
'10.4.17 4:59 PM (117.53.xxx.11)저도 신랑이 사업합니다.사업하는 남편 분 마누라 참 힘들지요.. 전 아이둘 데리고 놀이동산 다 갑니다. 주말에 저 혼자 있기 싫어서 아이 데리고 놀러 다녀요. 아이둘과 저는 아주 그런 추억이 많아요. 그러니 아빠도 별로 안찾고. 대신 아빠가 쉬는날에는 많이 놀아주려고 합니다. 이렇게 사는것이 맞나 싶지만 전 아이들 어린시절을 놓치고 싶지 않아 이렇게 삽니다.홧팅!
6. 사업이란게
'10.4.17 7:35 PM (116.121.xxx.199)남보기에 화려하지 실상은 거의다가 밑돌 빼서 윗돌 막는 마이너스 인생이랍니다
꼴에 사업한다고 마이너스일망정 씀씀이는 커지고요
월급쟁이 친구들 만나면 술값 밥값 다 내야한답니다
차라리 월급쟁이들은 그래도 빗은 없죠
사업하는 사람들 이리왈 저리왈 돌아가는거지
아주 성공한 사람들 아닌담에 다들 그렇고 그렇게 산답니다
그러다 최악의 경우 이리왈 저리왈이 안될경우 부도나는거죠7. 아직
'10.4.17 7:37 PM (221.161.xxx.249)멀고도 먼 길이 남았다 보심 됩니다.
우린 30년을 자영업 했는데 중간에 제가 다른 곳에서 돈벌어서 생활비 했구요.
집은 임대아파트에서 살았어요.왜냐면 운영자금이 여유있게 있어야해서
집에다 목돈을 넣을수가 없었죠.
사무실은 자가 였지만 나중에도 생활비를 넉넉히 쓸수도 없었죠.
그런데 그게 어디로 안가고 다 깔려있지만 사장은 직원보다 거지같이
살았답니다.
물려받은거 없이 작게 사업하는 사람들은 다 비슷할거예요.
맘 굳게먹고 도와주세요.좋은날 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