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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울만큼 배운엄마가 공갈젖꼭지를 물렸네요.

쪽쪽이 조회수 : 3,115
작성일 : 2010-04-12 18:24:11
저는 치과의사에요.
젖먹이 키우느라 휴직중이고요.

제친구들은 친정엄마나 베이비시터들 도움 많이도 받지만...
저는 친정 멀리있고...
뭐 아기하나 키우자고 베이비 시터 들이는게 익술할만큼 유복한 집에서 자라지도 않아서
힘들어 죽지않는한 베이비시터를 들이지는 못할것 같아요.
성격상...
근데 다들 그냥 키우잖아요..저도 그냥 키워요..

2개월 아기...
어른들은 손탔다고 하면서 자꾸 안아주시데요..
도대체 누구때문에 손탄건지...

저도 아직은 몸아끼지 않고 안아줍니다.
언젠가는 일터로 가야할 엄마이기에요.

결혼전까지는 내인생 나름 잘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혼부터 막...꼬이고..
겪지않은일에 대해 입찬소리 하는거 아니다라는 진실을
나날이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지금 미역국끓이는 짦은 순간에 아기가 찡찡해서
공갈젖꼭지를 뱉어내는데 자꾸 물려줬네요.
손안가는 일하니까 금방 어쩌랴 싶어서..

물붓고 냄비뚜껑덮어놓고 가니 잠들었어요..
쪽쪽 빨면서...

공갈젖꼭지 습관이
윗턱모양을 변형시킨다고 못물게 해요..특히 치과에서는..
물론 잠깐무는게 아니라 그게 습관이 될때의 문제죠.

하지만 현실은...
내자식도 물리게 되네요.
때되어서 습관안되게 떼리라..난 잠깐씩 물릴뿐이야..자위하면서요.

병원에 젖니부터 완전 삭아오는 아기와 그엄마..
밤중수유하지 말라고 냉정히 말했지요.

저도 밤에 젖도 물리고 자는데(지금이야 당연히 밤에 물리죠, 아기니까)...
나중에 못끊으면 어쩌죠?


나중에 내자식도 막 충치생기고 그렇수도 있겠고..

그냥..
앞으로는 병원에 오는  아기엄마들중에 아기치아에 무지한 엄마들도
너무 냉정히 못할거 같아요.

IP : 115.86.xxx.3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녕
    '10.4.12 6:27 PM (121.164.xxx.238)

    ㅎㅎㅎㅎㅎㅎㅎㅎ 맞아요 겪어봐야 알수 있는게 참 많아요

  • 2. ..
    '10.4.12 6:29 PM (125.139.xxx.10)

    전요~ 아이 셋을 죄다 업어키웠어요. 포대기로 질끈 업어서 재우고 밥하고 빨래하고... 허리가 남아나지 않아요. 지금 안아픈 곳이 없어요. 공갈젖꼭지는 안물려봤어요. 등에 껌딱지처럼 붙어있어서 공갈젖꼭지가 필요없더군요

  • 3. ^^
    '10.4.12 6:30 PM (210.105.xxx.217)

    이전보다 더 이해심 많고 따듯한 의사샘으로 거듭나실 듯.

    제 친구도 남편이 치과의사샘인데 나중에 자기가 알아서 할테니까
    밤에도 걍 젖병 물리라고 하시더래요.ㅋㅋㅋ

  • 4. 육아공부는..
    '10.4.12 6:31 PM (114.202.xxx.148)

    직업은 직업이구,,,육아공부를 하셔야 할거 같아요.

    베이비 위스퍼 라는 책을 추천해요.

    초보엄마가 가장 난관에 봉착하고, 두려운게,,아이가 잠드는 과정이거든요.
    (저 정말,,밤마다, 애가 오늘은 얼마나 울고, 잠들것인지가, 두려움이었어요)

    베이비위스퍼 책을 읽어보면, 도움이 많이 돼요.

    아기 잠잘때면, 잠이 오는 그 느낌이 싫어서, 우는데요 (이걸 잠투정이라 하죠)
    우는대로 가만히 내버려두세요 (조명은 좀 어둡게 해주고, 늘 자던, 그 자리에 뉩혀주세요)
    그러면, 2개월 아기라도, 스스로 조용히 잠속으로 빠져들어요.

    이 과정을 가만히 내버려두지를 못하고, 얼른다고, 자꾸 안아서, 흔들고, 노래불러주고.
    그러면,,,아이는 잠드는 과정을 간섭당해서, 더 웁니다.
    끝내는 지쳐서 잠들고, 이게 반복되면, 그 방법이 아니면, 잠이 들지 못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돼요.
    어른들은 이걸, 손탔다고 하고,, 엄마들은 이때 애착형성이 잘 돼야 한다고,
    이 시기는 두번다시 오지 않을 시기라며, 맘껏 안아주겟다고 하죠.

    이 시기에 자꾸 안아주면,,엄마 손목,손가락 관절, 다 나갑니다.
    아이 깨어있을때, 많이 안아주고 놀아주면 돼요.
    꼭 저 책, 사서 읽어보세요

  • 5. ^^
    '10.4.12 6:36 PM (175.112.xxx.144)

    저희아이도 2개월때쯤 부터 15개월까지 쪽쪽이를 너무 사랑했어요^^
    제가 삶는것도 안에 물기가 잘 안빠지는거 같아서 2주일에 하나씩 바꿔줬어요
    어느날 잃어버리고 이제는 안 사야지하고 ..이틀을 고생했어요..
    또 없으니까 그후로 안 찾더라구요^^
    지금 8살인데 치과에서 이도 잘나고 있다하고..충치도 없네요..
    치과는 이 나올때부터 3개월에 한번씩 지금 까지 빠지지 않고 다녔어요
    5살때부터는 불소도포도 꼭 하고요..
    (의사선생님이라서 그런지..꼭 제가 상담하는거 같아요^^)
    아이가 싫어하면 억지로는 할 필요없지만 때되면 아이들은 거의 알아서 끊더라구요
    전 아이가 좋아해서 항상 밤에는 10분정도 물고 잠이 들었네요..정서적으로 안정된다면
    그것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6. 저희
    '10.4.12 6:38 PM (219.251.xxx.238)

    아기들은 공갈젖꼭지를 싫어해서 입에넣어주면 휙 내뱉어버려 사용을 못했답니다.
    밤중수유는 15개월 이상씩 했는데도 다행히 충치는 안생겼구요.
    너무 미리 걱정하실 필요는 없으니 자책하지마시고 즐육 하세요^^
    글구 치과에 온 엄마들 너무 냉정하게하지마세요. 안그래도 아기이빨이 상해서 속상한데
    따뜻하게 위로해 시면 좋을것 같아요.
    이론과 실제는 참 다르지요? 힘내세요~

  • 7. 저는
    '10.4.12 6:40 PM (119.149.xxx.156)

    편하단 핑계로 13개월 모유수유 끝날 때까지 밤중수유했는데 결국은 세돌 즈음해서 이빨치료했어요 ㅠㅠ

  • 8. ...
    '10.4.12 6:42 PM (116.123.xxx.238)

    코로 숨쉬게 하는 습관 들이는 방법으로 공갈 젖꼭지 추천하던데요 어떤 의사는.
    입으로 숨쉬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은데 그게 치아에도 안좋다네요.

  • 9. 윗턱
    '10.4.12 6:56 PM (124.199.xxx.22)

    모양은 변형된다고 하나..아랫턱이 발달한다고..
    요즘은 무턱도 흔히 보이기에...

    암튼 저도 그런 이유때문은 아니구요..
    편하다는 핑계로..막 물렸습니다..ㅎㅎㅎ

  • 10. 저는
    '10.4.12 7:02 PM (211.178.xxx.248)

    공갈젖꼭지 사용을 오히려 했으면 좋겠던데요.(조심스럽게)
    아이들이 빠는 욕구가 충분해야 만족감이 있다는데요. 저는 젖병을 오래 물리지 못했어요.
    제 젖꼭지도 아주 작아서 아이가 물기에 힘든 구조였구요. 그래서 입이 만족을 못하는지
    손을 많이 빨아댔는데요. 그게 또 나쁘다고 들어서 못빨게 했어요. 지나고 육아서랑 이리저리
    보니 그 욕구를 충족해주는게 오히려 좋았을 거 같더라구요.
    안아주는것도 손탄다고 못안게 하잖아요. 전 스킨쉽을 충분히 해주는게 좋다라는 조언에
    그냥 많이 안아줬어요. 그것도 기어다니기 시작하면 덜 안아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니까
    그게 한때라는거죠. 첫째는 그게 되었는데 둘째는 충분히 못안아주니까 손도 빨구 그래서 또
    죽어라고 안아주고 그러구 나니까 손을 안빨더라구요. 정말 밤에 재울때도 배위에 재웠어요.
    스킨쉽이 부족해서 손을 계속 빠나 하구요. 그래 그게 몇달이라구 그냥 안아주자 하구선
    죽어라 안아준 기억만 나네요. 청소 팽개치고 집안일 소홀히 하면서 그렇게 했네요.
    충분히 빤 애들이 입에 대한 애착을 덜한다나...담배나 수다나 뭐 그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그렇다고 너무 들이대서 변형이 오기까지는 아니구 적당한 선을 지키는것(사실 이게 어렵죠)이 필요해보여요.

  • 11. ㅎㅎ
    '10.4.12 7:27 PM (220.124.xxx.239)

    원글님 글 보고 우리딸 얼굴부터 확인했네요~~
    공갈젖꼭지 노상 물고 살았거든요
    지금 중1인데
    윗턱도 별이상 없고...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또 공갈젖꼭지 열심히 물리고 있을거에요..
    너무 덕을 봐서~~~

  • 12. 미국
    '10.4.12 7:42 PM (71.224.xxx.123)

    미국에서는 영아돌연사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사용을 권장해요.

    어차피 애기들은 빠는 욕구 충족이 되어야 하니 공갈젖꼭지 안쓰면 손가락 빨구요, 그거 떼기가 훨씬 힘들어요. 저희 애는 지금 세돌인데 손가락 못떼고 있습니다. 손가락 빠는 게 치아구조에 더 악영향 주는 데다 떼기도 훨씬 힘들어요.

    저는 공갈젖꼭지를 물리고 싶어서 종류 별로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 애가 별로 안좋아해서 못물렸어요. 차라리 공갈을 열심히 물리셨다 20개월쯤 되어 빠는 욕구 사그러들 때 공갈에 바늘 구멍 내서 빠는 재미 없어지게 하든지 버리든지 해서 떼는 게 제 생각엔 제일 좋을 것 같아요.

  • 13. ..
    '10.4.12 9:05 PM (58.148.xxx.68)

    알수없는 미래에 너무 겁먹지 마세요.
    저도 너무 투정심한 아이 손벌벌 떨면서 쪽쪽이 물렸어요.8개월때인가
    자기가 찾아서 입에 넣길래 바로 버렸어요.반나절 울었나..그담부턴 안찾았구요.

    밤중수유는 어떻게 떼지....고민만했는데 아기가 알아서 떼구요.
    기저귀는???? 그것도 아기가 알아서 떼더군요.
    젖병은 어떻게 뗀담..이것도 돌지나니 알아서 떼구요..

    여튼 아기가 알아서 잘 할테니 지금은 그저 이뻐만 해주세요.^^
    공갈을 물리면 이세상이 아름다워집니다..ㅎㅎㅎ

  • 14. 내미
    '10.4.12 11:00 PM (125.134.xxx.64)

    아이고 엄마님...
    전 25살 첫째부터 11살 네째까지 키운 베테랑 엄만데요.
    다른 건 몰라도 쪽쪽이는 후회 안해요.
    직장 생활하는 저에겐 좋은 물건이었고 지금 아이들 성격도 좋고 입모양도 예~~~쁘요.
    전 아예 목걸이를 해서 달아줬는데 그냥 지가 심심 할 때마다 직접 물고 쪽쪽....
    근데 막내는 지가 싫어하고 절대 안 물드라는
    엄마님 미안해 하시지 말고 애용해도 되요.

  • 15. 셋맘
    '10.4.13 2:18 AM (124.54.xxx.167)

    토닥토닥~~
    마음을 더 헤아려주는 더 훌륭한 의사선생님이 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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