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읽은 글을 보니 얼마전일과 옛날일이 생각나네요.
백화점 셔틀이 살아있던 시절 임신8개월이었는데요.
버스뒤에 타면 배를 이리저리 치면서 내리는게 싫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기사아저씨뒤 앞자리서 찬바람을 맞고 문앞에 앉았지요.
버스 출발하려는 찰라에 탄 아줌니 저보고 옆자리로 옮기라는데
그자리는 버스타이어때문에 둥글게 발판이 올라와
구부리고 앉기에는 힘들어 들어가시라했더니
니가들어가라, 난 힘들다, 그래서 "저도 힘들다. 배가 부릅니다"
했더니 그 다음부터 버스에 탄 가까운 자리 사람들에게 내릴때까지
욕하기, 지금같으면 임신 안해보셨냐 같이 한마디하고 얼굴 붉혔겠지만..
그 시절엔 그래도 난초같았던 시절이라...한마디 못하고...ㅋㅋㅋ
얼마전 그아이가 이제 자라 초등 고학년이 되었는데
지하철을 타고 서점에 가는길 이었어요, 저는 눈감고 조는중이었는데
잠깐 눈을 뜨니 아이는 닌텐도에 집중중이라 상황을 눈치못채고 있었고(아마 알았으면 자리 양보할 아이예요)
배가 조금 나온 임산부가 제 앞에 서있더라구요.
얼른 아이 일어서라하고 그자리에 앉으라했더니 마치 자기자리를 우리가 빼았고 있었던듯
불쾌한 표정으로 앉더군요, 고맙다는 목례도 없이..
그렇게 힘들면 노약자석에 가던가하는 기분나쁨으로 순간 열이 팍받는데
내 다시는 자리양보하나봐라하는 불쾌함은 아직까지 남아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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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에서 자리양보하기
.. 조회수 : 736
작성일 : 2010-04-11 13:46:29
IP : 123.98.xxx.1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ㅋ
'10.4.11 1:54 PM (115.86.xxx.234)기분상하셨을듯...나이의 고저를 떠나서 좀 예의가 없는 사람들이 있죠..나도 그런 부류가 안되면 될듯...
2. ..
'10.4.11 2:08 PM (116.126.xxx.96)지친 사람은 '감사합니다'라는 얘기도 못하나요? 불쾌한 표정을 불쾌한 표정이라 하셨겠지요, 그걸 어찌 지친 사람이라 봐주라 하나요?
3. 전
'10.4.11 11:00 PM (220.75.xxx.204)전철에서 좀 젊은 할머니께
망설이다가 자리를 양보했는데요.
고맙단 말 없이 쌩 앉으셨다가
두정거장 뒤에 내리시더구만요.
전 좀 옆으로 비켜나 서 있어서
새로 탄 사람에게 자리 빼앗기고
40분 서서 갔어요.
원래 내가 양보했던 자리라고 비켜랄수도 없고...
개념없는 어른들 참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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