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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저처럼 신랑 기둘리시는 분? 계세요?

여기 조회수 : 627
작성일 : 2010-03-12 01:48:40
혹시 저처럼 신랑 기다리고 계신분 있으신가요?
어제도 2시
오늘도 2시 넘기려냐 봅니다.
휴대폰도 제대로 안 받고
혹여 술먹고 어디 뻗어 있을까
마음은 노심초산데..
이 인간도 전화도 안 하고..
혹시 대리운전하고 오다 나쁜일 당하는 건 아닌지..
오만가지 생각이 드네요.
내가 왜 이 늙수그레하고
이쁘지도 않고
말도 안 든는
사춘기보다 더 반항하는
40의 늙은 아들놈을 키워야 하는지 욕나오는 새벽이네요.흑흑..
IP : 125.185.xxx.15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 남편은
    '10.3.12 2:04 AM (125.177.xxx.103)

    미국으로 출장갔어요. 10시간 넘게 비행하는데 안전하기를 바라며.. 저도 일합니다. 아, 이 고단한 인생.

  • 2. .
    '10.3.12 2:08 AM (221.148.xxx.118)

    남편 기다리는 분들 계시겠죠.. 저는 남편이 좀 위험지역국가로 출장을 갔는데, 로밍폰으로 문자가 왔어요..
    혼자 나다니다가 사망할뻔했다고 ㅠㅠ
    진짜 까~~~암짝 놀라서 전화했더니 지금은 택시로 호텔에 들어가는 중이라네요. 이런 써글 -.-

    때론 싸우고 나선 저인간! 차라리 없어지는게 낫다!고 생각한적도 있었는데 진짜 사망할뻔했다니까
    확 걱정이 되더라구요. 누가 우리가족 먹여살리나 ㅠㅠ
    모든 남편들이 별탈없이 귀가하기만을 빌어봅니다.
    아무튼 안좋은 사고가 날 확률은 높지않고, 지금 마누라로서 딱히 뭘 해줄 수 있는 일도 없으니까
    그냥 맘편히 먹고자 노력하고 '나는 나대로' 삽시다 원글님.. 이제 주무셔야죠..

  • 3. 주무세요
    '10.3.12 2:14 AM (174.1.xxx.205)

    저도 한 10년까지는 그렇게 노심초사 기다리다가 이젠 신경쓰지 않아요..
    저 자고 싶을 때, 맘 편히 잠듭니다.
    걱정하며 잠 못 이루기보다 다 내려놓고 숙면을 취하는 게,
    나를 더 사랑하는 것임을 깨달았어요.
    내가 남편을 걱정한다고 남편이 더 일찍 들어오지 않고요,
    무슨 일 일어날 거 안 일어나는 거 아니에요. 때 되면 들어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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