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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저금통에서 돈을 빼갔어요.어떻게 대처해야될까요?
유치원때 속상한것보다 지금 입학하고 열흘동안 속상한게 더 많아요.ㅜ.ㅜ
요 몇일 돼지저금통(요즘 많이파는 돼지코부분 열고 닫히는것)에 자꾸 신경을 쓰길래 혹시나싶어 주의를 주면서 저금통은 니것이지만 엄마에게 말 안하고 돈을 몰래 꺼내서 쓰는건 잘못된일이니 하면 안된다고 이야기했어요.
사고싶거나 필요한게 있으면 엄마에게 이야기하면 들어보고 해롭지 않은것이면 사주겠다고 했구요.
아이도 수긍했어요.
그리고 다른 아이가 어디서 뭘 사먹길래 엄마한테 허락맞고 사먹는거냐고 물어봤고 걔가 허락 안받았다고 했다면서 그친구 나쁘다는 이야기도 하더군요.
어제도 방에서 돼지 만지고 나오더니 돈 빼는거 아니고 돼지 잘 있었는지 봤다고 물어보지 않았는데 먼저 이야기했구요.
그런데 오늘 학교가는 아이 호주머니에서 오백원짜리1개,백원짜리 10개가 나왔어요.
물어보니 친구 **가 줬다고..싫다고 했는데도 자꾸 줬다고 했어요.
물론 뻔히 거짓말인게 보여서 캐물으니 저금통에서 꺼낸거라 실토를 하네요.
쎈 딱지가 사고 싶어서 그랬다고요.
학교를 안보낼수는 없어서 일단 보냈는데 돌아오면 어떻게 이야기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뭐가 나쁜건지는 자기가 먼저 말 할만큼 다 알고있는데 왜 그랬을까요?
딱지도 전에 같이 사러갔었는데 원하는게 없어서 다른 종류로 맘에 들어하는걸 골라서 사왔어요.
절대로 딱지를 못사게 하거나 그렇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왜..?
저는 돈을 몰래 꺼내서 쓸려고 했다는것도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다는게 더 속상해요.
돼지에서 몰래 돈 꺼내서 살려고 한 한가지로인해 정말 여러가지의 거짓말이 있었으니꺼요.
이제 아이의 말을 못 믿을것 같아요.
제가 아이를 어떻게 타이르고 야단쳐야할지 좀 가르쳐주세요.
그리고 같은일이 다시는 안일어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두요.
정말 너무 속상해 눈물만 납니다.
1. 과정이라고
'10.3.11 11:10 AM (116.121.xxx.202)생각하세요
내 너무 나무라지 마시고요
다들 한두번씩 그런 경험 있답니다
초1이면 좀 늦은거네요
제딸은 6살때 제지갑에서 돈 갖고 다이어리 같은거 문방구에서 샀더라고요
우리 조카는 5살인데 저금통에서 돈 꺼냈다고 하네요
조카가 본인 저금통에서는 안꺼내고 형 저금통에서 꺼냈길레
왜 꺼냈냐고 하니깐 과자가 너무 먹고 싶어서 그랬다고 하더래요
자연적이 현상이고 과정이니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2. ....
'10.3.11 11:12 AM (112.72.xxx.234)혼내지마시고 타일르세요 용돈은 주기적으로 주시는게 좋을거같아요
일주일마다 -- 아님 매일얼마씩 줄테니 그안에서 할수있겠지 하면서요
자기돈이란개념이 있으면 남의것도 소중한걸 알거예요
필요할때마다 얘기하면 사준다고 해도 아이들 입장에서는 호락호락하지않을거같고
가지고는 싶고 졸라도 안될거같지않을까요
제가 아이라도 돈이 있고 없고에따라 마음상태도 다를것이구요3. ...
'10.3.11 11:17 AM (115.139.xxx.35)저역시 그런적 있어요. 그것도 동생이랑 같이요.
둘다 사고친적없는 순댕이들인데도 그랬어요.
엄마가 못먹게하는 길거리 군것질거리에, 오락실에 빠져서요.
아마 크면서 엄마 주머니에서 백원한개는 다들 훔쳐봤을꺼에요.
저희 엄마는 저희둘을 앉혀놓고 화내지 않고 차분하게 꾸짖으셨어요.
화를 많이 내실줄 알았는데, 화는 안내시고 꾸짖으시니 더 무서워서 그런가
그다음부터는 백원짜리가 굴러다녀도 탐을 안내게 되더라구요.4. .
'10.3.11 11:38 AM (121.137.xxx.225)저도 어릴때 그런적 있는데요.
저희 엄마는 별로 놀라거나 혼내시거나 하지 않고 그냥 무심히 지나는 말로 뭐할려고 그랬냐 물으시고는 돈 주시면서 거기서 꺼내지 말고 이 돈으로 사라고하셨어요.
그리고 그 다음부터 주기적으로 모자라지 않을 만큼 용돈을 주셨던거 같아요.
저도 그 이후론 그런적 없구요.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너무 혼내지도 마시고.. 아이가 쓸만큼 용돈을 주세요.5. ..
'10.3.11 12:51 PM (222.235.xxx.219)저도 그런 경험이 있는데, 그때 엄마한테 따귀를 맞았지요.
화를 주체하지 못하시던 그 얼굴과 그때 뺨을 맞고 아찔하고 먹먹하던 기억이
떠오르면 참 마음이 아프고 힘들어요. 일단은 그 기절할것같이 무서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시골에 사시는 큰아빠가 주고가셨다는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했었지요. 옆에서 오빠들은 핑계가 말도 안된다며 절 비웃었었어요.
교육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마음 역시 중요합니다.
아이의 긴 미래를 위해서 마음 가다듬고 침착하게 대처하셨으면 좋겠어요.6. ...
'10.3.11 1:20 PM (123.199.xxx.202)저도 어릴적 그런 경험 있어요,
뭘했는지는 기억이 가물~
엄마에게 안 들켜서 거짓말은 안했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