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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게 헌신하는데도 자식이 안되는 부모님
정말 잘하시거든요...자식들에게
항상 궁금해하시고 뭐하냐고 자주자주(하루에 한번씩) 전화하시고
시댁 내려가면 반찬들 바리바리 싸주시고
아프다고 하면 보약 지어주시고
울 친정엄마와 울 언니까지 신경써 주세요...
하여간 심하다 할 정도로 신경쓰세요..
그나마 울 남편은 20살때부터 독립적으로 자랐거든요.
학비든 생활비든 자기가 다~알아서 한 스타일이라
뭐랄까 간섭하는거 못참아해서 괜찮은데
남편 동생들 아가씨랑 도련님이랑 보면
특히 아가씨는 가정 생활까지 개입을 하셔요.
무슨일만 생기면 바로 올라오셔서 중재하시고
외손녀 아프면 올라오셔서 데리고 가시고
(엄마가 애 아프며 할머니한테 전화해요..병원가거나 약먹일 생각 안하고)
오죽하면 엄마랑 애랑 모녀지간 애정을 쌓을 시간도 안주세요.
외손녀 인생도 간섭하려 하세요...
(아참..이런분들이 엄청 부지런 한건 아시죠..
몸도 빠르세요...일도 많이 하시고...잠도 잘 안주무세요.....)
그냥 전화걸어서 목소리만 이상해도 바로 올라오셔서
중재..
부부가 해결할 시간을 안주세요..본인들이 판단하고 바로 행동에 옮기시죠..
그러니 부부사이가 점점 나빠지고 둘이서는 해결을 못해요..특히 아가씨가..
저한테도 전화걸면 혹시라도 제가 밖이라서 아니면 버스나 지하철 안이라서 조요조용
이야기하면
바로 "너 목소리가 왜그래? 싸웠냐??"
하시면서 흥분하세요...
그러니까 상황에 대해서 먼저 알려고 하는거보다
앞서서 짐작하셔서 뭐든지 말씀하신다는거죠
참~~좋으신 분이긴한데
너무 앞서니까 자식들 앞날을 더 망친다고 봐요.
자식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살게 만들지 못하고
그냥 본인들이 결론짓고 떠 안으려는 행동을 하신다는거죠.
한마디로 자식 뒷치닥거리만 하다 간다는거죠
그리고는 자식들 때문에 힘들다고 그러시고..
참~~일은 일대로 열심히 뭐든지 하시지만
결과는 참혹하다는거죠..
제발 좀 행동하시기 전에 생각을 좀 하면 좋으시련만..
책도 좀 읽고 음악도 들으면서 혼자 생각할 시간을 가지시면
좀 나아지련만
(혼자 조용히 못있써요..)
매일 사람들 만나서 수다떨고 단순하게 일만 하시려니까(생각은 안하고..생각할 시간을 안갖는거죠)
깊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
앞을 내다보는 부분...
이런걸 생각하는 면은 거의 제로에 가까워서요..
어떠신가요..
말 떨어지면 무조건 행동으로 옮기신는 부모님 가지신 분들
자식들에게 헌신적으로 하지만
자식 바보 만들어 버리는 부모님 계신가요??
1. 이건
'10.1.23 2:57 PM (112.164.xxx.48)헌신이 아니라 홀릭이라 하지 않나요
숨막혀요
잘하는다는것은
편하게 생각할 공간을 주어야 하는거지요
자식이 손내밀면 잡아주고, 어려운문제 부닥혀도 혼자 해결할 시간을 주어야지요
그 부모님은 치마폭에 감싸는거지 잘하는게 아닙니다.
잘하는 부모는 권위와 자유를 함께 사용할줄 알아야 합니다.2. 이건
'10.1.23 2:58 PM (119.197.xxx.140)헌신이 아니지 않나요.. 부모가 자식에게 독립을 못하고 있는거 같은데... 헌신이라고 쓰고 자기만족이라고 읽어야 할듯... 제 주변에도 이런분이 있는데 본인이 없으면 안되도록 자식을 길들이고 있는거에요. 안그럼 다른데서 자기 의미를 못찾거든요.
3. ...
'10.1.23 3:01 PM (125.177.xxx.131)자식을 사랑 한다는 것이 단순히 애착을 보이고 보살펴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대부분 잘 모르는 거 같아요
자식교육의 최종 목표는 혼자 자립적인 인간으로 사는 인간으로 만드는 것인데 그것 자체를 잘 인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애착과 관심을 보여 주지 않는 것이 보여주는 것 보다 더 어려운 일이고
그것을 어떤 시기에는 꼭 해야 하며 자식의 성장 단계 단계 마다 부모도 같이 성장하면서
어떤 경계선을 그을줄 알고 그 경계선에 대한 인지를 늘 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대부분의 우리 부모들은 자식과 본인을 동일시 합니다.
그동일시 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 자체도 대부분 인식을 못 하더군요ㅗ4.
'10.1.23 3:01 PM (125.181.xxx.215)한국에 그런 부모들 아주 많지 않나요. 그래서 마마걸, 마마보이 천지잖아요. 저의 부모도 그런편인데, 저는 남편분처럼 독립적인 편이라, 결국 부모님과 사이가 무척 안좋아요. 개인적으로 마마걸,마마보이들 별로 안좋게 봐요.
5. 원글이
'10.1.23 3:01 PM (123.98.xxx.92)그러니까요...
좋은 말로 헌신이지 홀릭이죠..홀릭...취미생활이자 특기....
정말 자식인생 망쳐요......아~~무~~결정권도 안주고...숨만 쉬게 하는거죠..
다른건 본인들이 결정하고...6.
'10.1.23 3:13 PM (125.181.xxx.215)저의 부모가 그런편이라 아주 잘알아요. 저의 엄마는 제가 성인이 되고나서도 팬티를 손수 사주셨는데 하나같이 제 취향에 안맞는 꽃무늬라서 아주 지긋지긋 이가갈리고 치가떨릴지경이예요. 뒤늦게나마 깨달은바 있어 '상관마'식으로 쎄게 나가다보니 결국 부모랑 원수처럼 지내지만 그래도 맘은 편하고 백번 잘했다고 생각해요. 엄청난 저항과 반항을 하지 않는한 그 지긋지긋한 지배야욕에서 벗어나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저는 마마보이 마마걸들이라면 아주 질색팔색 너무너무 싫어요.
7. ㅋ
'10.1.23 4:18 PM (58.227.xxx.121)요즘 젊은 부모들 중에는 그런 분들 아주 많을껄요?
요즘에 대학에도 학부모 찾아오고 심지어 신입사원 면접 볼때 따라오는 부모들도 있다잖아요.
그런 사람들 자식들 결혼해서 자기 가정 가진다고 달라 지겠어요?8. 원글이
'10.1.23 5:09 PM (123.98.xxx.92)책임감이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어요.
책임지기 전에 부모님들이 해결해 버리니까...
처음에는 윗님처럼 좋으신 분들이라고 전 네네~~하면서 시어머님 아버님께 아주 곰살맞게
잘 했거든요..
이제는 자식 인생 망가뜨리는거 보니까 너무 가까이 지내고 싶은 마음이
싹~~달아나더라구요.
특히 어머님은 무슨일 생기면 무조건 아버님께 쉬쉬~~해요..
어짜피 아버님 귀에 들어가실 일인데도
무조건 감추고...나중에 터지고...잘못은 본인이 했든데 다툼은 아버님이랑 어머님이..
이게 바로 주객이 전도된거죠..
책임질 사람은 쏙~~빠지고...
잘못을 하면 잘잘못을 따지고 책임지고 수습하는 이런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숨기다가 슥~~넘어가고..
아무일 없었다~는 식으로하니까
책임감이 정말 없어요..그러니까 사람이 배짱도 없어지고
부모님 치마폭에 쌓여살고
자기주장이 없고..뒤에서 징징거리기만 하구요...
절대 앞에서는 말 못해요..뒤에서 밥안먹고 이불 뒤집어 쓰고 있는 상황..
이거 초등학생이나 하는 행동이자나요..
완전 이런식으로 평생 산다고 봐요...
부모님이 얼른 깨닫았음 좋겠는데..제가 한번씩 조곤조곤 말씀드리면
어머님께서 본인이 평생 끼고 살겠다고 하시네요..미쳐요..완전...9. ...
'10.1.23 5:23 PM (221.147.xxx.107)저희 엄마가 딱 그런 스타일...자식들이 겉으로 학벌 등은 최고지만 속으로 너무 자아존중감이 없어요. 사회성 부족하구요. 요새 저는 심리공부로 어떻게 좀 바로잡아 보려고 하는 상황이네요. 위 어느 댓글처럼 자식들을 못 믿는 거죠. 본인은 완전하고 자식들은 무능해 보이고, 해줘버릇하니 자식들은 더 무능해지고 악순환이죠. 저희 가정에까지 간섭이 심하고 외손주까지 자식처럼 챙기고...그렇다보니 본인 몸 힘들다고 하소연하면서도 그걸 놓지 못하는...
저는 아직도 엄마를 무서워하네요. 애들이 엄마가 혼내면 무서워하듯...엄마가 제 마음속에 눈을 부릅뜨고 저의 일거수일투족의 기준이 되고...남편하고 갈등도 많았죠. 저도 제 자신이 뭘 원하는지 잘 모르겠고...
요즘은 이래서 안 되겠다 싶어 심리치료 책도 많이 읽고 조금씩 벗어나려는 연습 중이에요.10.
'10.1.23 5:28 PM (125.181.xxx.215)맞아요. 그런부모들 100% 자식을 못믿고 인간의 자율성을 무차별적으로 침해합니다. 그건 헌신이 아니고 침해입니다. 저는 치가 떨리고 이가 갈려요. 친부모한테 이런다면 보통 사람은 자식을 후레자식이라고 욕하고, 부모한테 그러면 안된다고 충고하려고 하죠. 당해본 사람만 그 고통을 알아요.
11. 어휴--
'10.1.23 6:00 PM (220.86.xxx.176)울 엄마가 그런 스타일 더하기 세상 그 어떤 것 보다 체면 중시
엄마랑 사이가 좋아질 수가 없죠
사십 중반인 나의 살림 내가 아들 대하는 태도 남편등 가족에게 해먹이는 음식 등등 사소한 모든 것을 간섭하시니..
지금은 나도 언니도 엄마랑 안친하죠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안됐다는 맘이 많아서
여행도 같이 다니고 했는데
남편 아이가 엄마가 오시면 말이 없어지죠
이제는 엄마 피하기 바빠요
아무리 설명해도 못알아 들으시니..12. ^^
'10.1.24 11:30 AM (218.39.xxx.191)자식덜 spoil 시키시는 부모 많아요...
시간과 돈이 있는게 탈이네요.
어느정도는 무관심이 보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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