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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페에서 남편 바람때문에 속상한 글들중에..

세대차 조회수 : 2,230
작성일 : 2010-01-22 15:21:31
며칠전에 육아카페에서 남편 외도때문에 속상하다는 글을
읽었는데 그 글을 올린분이 삼십대 초반정도인데..
남편이 바람을 피웠는데도 아직도 남편을
사랑한다는 내용이였어요.

그분만 그랬다면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여러분들이 댓글을 달았는데
바람피워도 한번은 용서할 수 있다는 글을 보고 놀랬어요.
물론 용서는 할 수 있겠지만 사랑한다는 글을 보고
이건 아닌데...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전 386세대이지만
제 이후의 세대는 더 당차고 외도는 용서못하고
상당히 독립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거라고 생각했나봐요.

요즘 이혼률이 높은 이유가
여자가 남자의 외도등을 못참아서 그렇다고 생각했거든요.
남자는 가정을 깰 생각을 거의 안한다는 말도 많이 들었고요.

그런데..

부부사이의 신뢰가 깨졌는데
아직도 사랑한다는 글을 쓴 사람이나...
댓글들이 제 가치관에 혼란을 주더군요..

분명 패널티가 있어야 할 부분인데...
내가 아프더라도 말이죠.


제 생각을 그냥 써봤네요.




IP : 211.42.xxx.23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2 3:24 PM (59.10.xxx.80)

    바람피워도 사랑하는건 그사람 가치관인데
    그게 왜 님 가치관에 혼란을 주나요?
    님한테 강요한것도 아니고...
    당해보지 않고 남의말 쉽게 하는거 아니에요

  • 2. 아니
    '10.1.22 3:29 PM (61.85.xxx.83)

    사람 감정이 무 자르 듯 뚝딱 잘라지나요?
    아프고 속상하고 힘들고 그래요 오랜세월 알게 모르게 사랑 이상의
    스며든 감정이 있는데 오냐 바람 피웠어? 오늘부터 내 감정은
    다른 감정으로 변신~~~ 그게 되나요?
    그리고 이혼이 얼마나 힘든건데 남녀 그냥 헤어지는 것도 아니고
    여러 문제 복합적인 게 얽혀 있는데 이혼이 모든것의 능사 아니에요
    외도 물론 잘못했죠 잘했다는 게 아닙니다
    근데 이혼 이란게 자아 마음 먹었어 이젠 끝이야 땅땅땅 하고 쉽게 할 순 있는거 아니에요
    뭐 이혼을 하고 딱 단칼에 그래야만 독립 적이다 라는 식으로 써 놓으셨네요?

  • 3. ..
    '10.1.22 3:30 PM (121.184.xxx.61)

    남편의 바람이 아픈 이유중의 하나가.. 여전히그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돈벌어오는 기계로 생각하고 산다는것도.. 애들을 이유로 삼는것도 어쩌면 어쩔수 없는
    사랑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죠...

  • 4. ..
    '10.1.22 3:31 PM (114.207.xxx.115)

    百見以不如一行 당해보지않고 뭔 말을 못하리오.

  • 5. 가치관이란건
    '10.1.22 3:40 PM (121.130.xxx.42)

    세대 별로 달라지기 보다는 어떤 부모, 어떤 환경에서 자랐느냐에 따라 많이 차이가 날겁니다.
    잃을 게 없는 사람보다는 가진게 많고 누리는 게 많은 사람일수록 현실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크지요.
    요즘 젊은 세대들 똑똑하고 당차게 보여도 부모의 과보호 속에 자라서 어찌보면 온실의 꽃입니다.

    좀 다른 말이지만 재벌가 정략결혼이며 상류층의 끼리끼리 결혼하는 것도
    그들의 환경과 가치관이 공통점이 많기 때문이죠.
    편하니까요. 여지껏 살아온 삶의 연장선이니 그걸 박차고 나가는 어리석은(?) 이상주의자는 거의 없지요.

  • 6. 요즘 세대가
    '10.1.22 3:54 PM (59.11.xxx.173)

    이렇군요.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갈수록 풍요로운 사회가 되는줄 알았는데, 풍요속의 빈곤인지....
    역시 사랑보단 사회적 시선같은 생존의 문제가 중요하죠.

    이혼녀 딱지보단 일부다처제를 택하는거보니...

  • 7. 솔직히
    '10.1.22 5:37 PM (121.130.xxx.5)

    여자가 남편의 바람에 신경쓰기 시작하는건 보통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부터인것 같아요.

    나이는 먹어가고 몸무게는 늘어만 가고 이젠 도무지 스타일도 안 살고 거울을 봐도 여자로서의 매력은 별로 없는것 같고...연애시절 절절히 매달리던 남편의사랑에 대한 자신감으로 살아가다가 문득 혹시...할때.

    회사 생활도 슬슬 체력적으로 힘들어지면서 저 아짐은 왜 안나가는 거야 하는 눈초리가 느껴지니 능력에 대한 자신감도 줄어 들구여. 아이들은 아직 어리니 두고 나갈수도 데리고 나가기도 애매하죠. 이럴때 누가 남편이 바람 피운다고 단칼에 무 자르듯 자르고 쉽게 나설 수가 있을까요...

    남편은 정으로 나랑 산다지만, 이 상태로 이혼하고 나가면 꽃봉오리같은 어린 여자애들한테 경쟁력이 있기나 할까 자신도 완전 없죠...나이가 있으니 재혼해도 둘 사이에 아이 갖기도 어렵고.
    여러가지로 복잡하고 힘든거예요...자존심만으로 결정할 간단한 문제가 아니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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