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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엄마들 어떻게 씩씩해지시나요

기러기 엄마 조회수 : 1,328
작성일 : 2010-01-18 17:37:03
딸아이 둘하고 기러기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남편이 한국에 들어가게 될지도 모른다며 저하고 딸 둘은 그냥 남아있는게 어떻겠냐고 하네요.

이곳은 한국사람은 많지만 그중 95%가 지.상사 주재원으로만 이루어진 곳입니다.

이곳에서 학비 저렴한 곳 보내고, 집도 좀 작고 비싸지 않은 곳으로 얻으면 생활비랑 애들 학비랑 다 해서 1년에 대략 세식구3200-3500만원이면 아주 구질구질하지 않게는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월급 중 나머지는 남편이 쓰고 그래도 아주 조금 남는다면 그것만 저금할 수 있겠죠.

남편 계산으로는 애들 학원비며, 집값 대출금이며, 이것저것 하면 크게 차이나지도 않을 것 같다며, 생뚱맞게 다른 곳으로 가느니 살던 곳이니 애들 데리고 2년정도는 살 수 있지 않겠냐고 하네요.

14살, 8살 딸 아이 크는 것도 못볼 남편도 안됐고 ,
한국 데리고 들어가면 하루종일 학원 뺑뺑이할 것 같은 애들도 안됐고,
아줌마들 만나는거 피곤해서 이곳에서도 남편하고만 놀았는데 친구도, 의지할데도 없이 혼자서 있을 제 신세도 처량하네요.

기러기 얘기라고 배부른 투정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 막상 제 일이 되고보니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기러기 어머니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한마디라도 도움이 될거 같네요.
IP : 87.200.xxx.1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8 5:44 PM (61.81.xxx.183)

    같이 귀국한다에 한표입니다
    여러가지로 길게 쓰고 싶지만. 정말 생이별하면서 기러기 만은 하지마세요
    몸이 멀어지면 마음까지 멀어진다고 아이들과 아빠사이도 그렇고 부부사이도 멀어지게 마련입니다

  • 2. 멀어진다..
    '10.1.18 5:57 PM (121.124.xxx.45)

    기러기 하지 마세요.
    윗분도 지적했듯이
    특수한 경우 빼고는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지게 되어있어요.
    아이들 인생에 맞추어서 살지 마세요.
    부부가 우선입니다.

    따로살면 누구 좋은 일 있을까요? 님과 딸들이요? 남편이요? 절대로 절대로
    다 흩어지게 됩니다.
    아이들 학업문제로 떨어져 살지 마세요.

    여기 자주 오신다면
    하루에 한번이라도 꼭 올라오는 문제성의 눈물의 글...
    그런 빌미를 만들지마세요.

    한국도 어른이나 아이들에게나 살만합니다.

    지나치지 마시고 장단하지 마시고 꼭 ...

    부부는 같이 움직여야 합니다.

    다 살게 마련입니다.

  • 3.
    '10.1.18 6:00 PM (124.216.xxx.159)

    답글 달려고 일부러 로긴 했어요
    저도 아이 한 명 데리고 기러기 2년 하다가 3달전에 귀국 했어요
    그 곳에서 저도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종교에 올인했답니다
    괜히 엄마들이랑 어울려 쇼핑다니고 하면 쓸데없는 돈만 많이 들고 맘만 헛헛 하더라구요
    제일 좋은건 가족이랑 같이 사는 거 지만 그래도 기러기 선택을 해야 한다면......
    종교생활 열심히 한번 해 보세요^^
    한국에선 절대 그렇게 열성적으로 할 수 없었던 시간이였어요 저한테.....
    개인적으론 참 감사한 시간이였던 것 같아요
    힘 내시구요^^

  • 4. .
    '10.1.18 6:28 PM (119.203.xxx.40)

    아이들이 거기서 뿌리 내리고 살것 아니면
    또 지금 들어와도 그렇게 무리되는 시기가 아니라
    다행인것 같은데 남편과 충분히 대화 해보세요.
    1-2년도 아니고 계속 떨어져 사는것은 비추예요.
    미국교포랑 결혼한 제친구가 영어때문에 혹은 교육때문에
    기러기 가족 하는 사람들 자기는 절대 이해 못한데요.

    그래서 제가 네가 한국이 얼마나 변했는지 몰라서 그래.
    교육 생각하면 숨막힌다니까 미국도 만만치 않다면서
    어느분야든 유색인종이 탑으로 살아남기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자기가 제일 걱정하는것도 아이들 사춘기 되면 반드시 정체성에
    관한 고민의 시간이 있을텐데 그 시기가 잘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 5. 모두가 말하지만
    '10.1.18 8:00 PM (59.11.xxx.173)

    그 외로움 참으며 기러기할 힘으로 국내서 살면 더 잘 살거 같네요.
    애들을 위해 부부를 희생시키지 마세요.
    애들은 크고나면 남이고 남는건 부부뿐입니다.

  • 6. 분당맘
    '10.1.18 8:41 PM (222.99.xxx.23)

    전, 아이들을 위해 할수 있으면 몇년 고생하는것도

    나쁘진 않다에 한표예요~~~

    떨어져서도 살아봤고, 큰아이 보딩 스쿨에 넣고 들어온 맘으로써,

    분명 얻는 것도 있어요~~~

    작은 아이도 보내고 싶구요~~~

  • 7. ...
    '10.1.18 8:52 PM (122.161.xxx.122)

    저도 답글달려고 로그인했어요. 전 한 4년정도 기러기 했는데요. 쉽지않아요.
    형편이 그래도 나은신거 같고, 2년정도는 할수있을거 같아요.
    그렇지만, 기러기를 할때 내 생활에 정도를 지켜야지 그렇지않으면, 상처받기도 쉽상이고, 우울해지고 생활이 힘들어 질거 같아요.
    전 교회는 나갔지만, 이 소리 저소리 이 간섭 저 간섭 싫어서, 봉사는 하지 않았어요. 그런것들
    모두 무시하기가 쉽지 않을거 같아서요.
    지금와서 생각하면, 제 자신이 어떻게 애하고 견뎠나 대견할때가 있어요.
    아주 여유로와서 시작한게 아니었거든요.
    잘 생각해서 결정하세요.

  • 8. 신기해
    '10.1.18 9:01 PM (121.130.xxx.5)

    저희 남편은 그닥 뭐 서로 애틋한 사이도 아닌데도 기러기는 죽어도 싫다고 버티는데, 원글님 남편 되시는 분은 남는게 어떠냐고 하신다니...쫌 신기. 남자들 대부분 싫어하지 않나요?
    한국에서 혼자 기러기 하시는 아버님들 대부분 아주 자~알 지내신답니다. 한국은 남자들 살기엔 정말 좋은 곳이예요. 심심할 틈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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